마음의 눈에만 보이는 것들 - 정여울과 함께 읽는 생텍쥐페리의 아포리즘
정여울 지음 / 홍익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정여울 작가와의 만남...🌲

작년 여름 헤르만 헤세의 글을 열심히 읽을 때 검색어에 정여울 작가의 <헤세로 가는 길>이란 책이 눈에 띄었다. 간간이 이름을 들었지만 처음 읽는 책이기도 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로 직접 헤세의 길을 찾아가며 쓴 일종의 여행 수필이었는데헤세의 여러 면을 알게 되기도 했다.

​3일 전 저자 강연회에서 <빈센트 나의 빈센트>란 책에 대해 강의를 직접 듣게 되었다. 여행작가답게 흥미로운 강의였다. 강의가 끝나고 귀갓길에 "정여울 작가의 책을 모두 읽어보자"라고 다짐하고 지금 대기하고 있는 책이 5권이나 된다. 언제 다 읽을지는...

​이 책은 생텍쥐페리의 아포리즘과 4권의 책에서 작가가 인상 깊었던 부분을 왼쪽에 싣고 오른쪽에 단상을 적은 형태이다. 우리가 많이 듣고 읽었던 내용들이 나와 부담은 적지만 감동은 크다. 어느 분은 <어린 왕자>를 40번 읽었다고 했다.... <어린 왕자>외에도 <야간비행>, <인간의 대지>, <남방 우편기>가 있는 데 일독해야겠다.

​작가들의 모습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세계 곳곳을 다니시는 정여울 작가님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드린다.
2019.12.8.일

깨알자랑^^;... 강연 후 '멋진 질문'을 했다고 최신작 <나를 돌보지 않은 나에게> 친필 서명 책을 선물로 받는 영광까지...^^;


"만약 누군가가 수없이 많은 별들 속에 있는 단 한 송이의 꽃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은 그저 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을 거야."
p.12

나무는 씨앗으로 태어나 가는 줄기로 자라고, 그런 뒤에 튼튼한 몸통으로 자라나 마지막에는 죽은 목재로 변해버리는 존재,그 이상의 것이다. 나무는 하늘을 이기기 위해 뻗어가는 느리고 영원한 힘이다.
p.38

사랑은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둘이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생겨 난다.
p.44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여러분이 새 친구를 사귀었다고 말하면, 어른들은 진짜 중요한 것은 물어보지 않는다. "그 친구목소리는 어떠니? 그 친구는 무슨 놀이를 가장 좋아하니? 그 친구도 나비를 채집하니? 이런 질문 대신 어른들은 이렇게 묻는다. "그 친구는 나이가 몇이지? 형제는 몇 명이고, 체중은 얼마나 되니? 그 친구 아버지는 돈을 얼마나 버니?" 이렇게 묻고나서야 어른들은 그 친구를 제대로 알았다고 여긴다.
p.80

여우가 한숨을 내쉬고 다시 말문을 열었다. "내 생활은 정말 단순해. 난 닭을 쫓아다니고 사람들은 나를 쫒아다니지. 닭은전부 비슷비슷하고 사람들도 전부 비슷비슷해. 그래서 난 좀 심심해. 하지만 네가 날 길들이면 내 삶은 환해질 거야. (중략)여우는 말을 마친 다음 오랫동안 어린 왕자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부디 날 길들여줘."
P.116

우리는 애써야만 한다.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저 산맥과 들판 곳곳에서 타오르는 불빛들 가운데 단 몇 개 뿐일지라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하는 것이다.
<인간의 대지> p.139

노래의 한 대목이 마음속에 떠올랐다. 어제 친구들과 함께 들었던 어느 소나타의 한 부분이었다. 친구들은 그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다.(중략) 이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오직 그만이 이해할 수 있는 비밀의 언어로, 별들은 말을 걸고 있는 것이다.
<야간비행> p.170

우리는 지금 밤 속으로 들어간다. 담배 한 개비의 불빛에 의지해. 그러면 세계는 그것의 진짜 차원을 다시 찾는다.
<남방 우편기> P.22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