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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의 조건 - 군림할 것인가 매혹할 것인가
이주희 지음 / Mid(엠아이디) / 2014년 11월
평점 :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언제나 각 시대를 호령했던 강대국이 존재했다. 그런 강대국들은 어떤 과정을 거쳐 강한 나라를 이루었을까? 오늘 소개하는 "강자의 조건"은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한다. 이 책은 EBS에서 방영되었던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로마, 몽골, 영국, 네덜란드, 미국까지 역사상 시기 별로 존재했던 강대국의 출현 과정과 핵심적인 원인을 밝히고 있다.
작가가 소개한 로마, 몽골, 영국, 네덜란드, 미국은 광대한 영토를 가진 제국을 건설했거나,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를 움직였다. 로마는 카르타고의 한니발 장군이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 반도를 휘젓고 다니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로마제국을 건설했다. 로마 제국은 도시 국가 연합으로 이뤄져 있었다. 한니발의 위협으로 로마 제국이 해체될 수 있는 절체 절명의 순간에도 대부분의 도시 국가들은 로마를 배신하지 않았다. 왜 일까? 이미 도시 국가들은 로마의 일부가 되어있었다. 싸워서 이기면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로마 시민권을 주었고, 원로원 집정관 자리도 허락했던 로마의 관용과 포용력 ! 그것이 로마제국의 힘이었다. 몽골은 어떤가? 몽골제국의 수도 카라코룸에는 다른 나라에서 온 인재들이 많았다고 한다. 몽골군은 정복한 지역의 인재들을 군대의 일원으로 받아들였다. 그렇게 계속해서 새로운 전술과 기술을 발전시켜 나갔다. 네덜란드는 스페인 필리페2세의 종교 박해로부터 피신해온 유대인들을 받아들여 발전된 금융과 무역으로 강대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영국, 미국 이런 역사의 강대국들 또한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나의 일부로 받아들임으로 힘을 키워 나갔다.
강대국은 그랬다. 특정한 상태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했으며, 그 과정에서 배타성을 보이지 않았다. 다른 민족, 다른 나라의 사람도 기꺼이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였으며, 핵심적인 역할을 부여했고 그들로부터 배웠다. 나는,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는 강자의 조건을 갖췄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