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안 좋은 이유
야외 활동이 어렵다는 것 그래서 아이들이 집안에서 엄마 아빠에게 지속적으로 심심하다고 떼쓰기 시작!
이번 주말도 동네 마트 아이들 놀이터에서 스마트폰으로 반나절은 보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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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인터넷의 역사 - 우리가 지금껏 알지 못했던 인터넷 혁명의 순간들 거의 모든 IT의 역사 시리즈 2
정지훈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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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발명품 1위로 '인터넷'이 선정되었다. 그만큼 인터넷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이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떤 사람들이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 냈는가를 고민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거의 모든 IT의 역사'로 유명한 융합학자 정지훈씨가 인터넷에 관한 내용으로 다시 우리에게 다가섰다. 


 PC통신은 미국 국방성인 ARPANET이 그 시초로 알려져 있다. 군사적 목적으로 적의 공격에도 통신망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물이 인터넷의 기원이 되었다. 흩어져있는 PC를 연결하고, 정보를 공유하고자 했던 열망은 결국 월드 와이드 웹(WWW)의 형태를 띠게 되었다. 이 책에는 수도 없이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각자 열정을 가지고 오늘날의 인터넷이 존재하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들이다. 책을 읽어가며 이러한 인물들이 지닌 공통점을 발견하였는데, 바로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열정과 결과물의 공유이다. 천재성을 지닌 훌륭한 인물들이 많다는 것은 예상한 바 이지만, 이들이 하나같이 그 결과물을 상업적 성공을 위해 이용하지 않고 그 다음 연구자들의 주춧돌이 되도록 공유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다가왔다. 특허권, 지적 재산권 등이 강조되는 오늘날을 비춰본다면 인터넷 개발자들은 억만장자가 되고도 남는 업적을 이뤄냈다. 하지만 그들은 인터넷이 상업적 도구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인터넷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연결되고, 더 많은 지식이 공유되고 결과적으로 더 나은 세상이 되기를 바랐던 것이다. 

  누군가 인터넷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무어라 대답할까?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지식과 의견을 공유하고 그로인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도구'라고. 


 인터넷은 최고의 발명품임에 틀림이 없다. 현재도 인터넷은 진화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 인터넷을 통제하고 관리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지만, 인터넷은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하나의 길을 막는다고 흐르지 못하는 페쇄적 구조가 아니다. 흐르지 못하는 물은 고이고 힘을 응축하고, 결국 둑을 무너뜨리고 더 넓은 곳을 향해 나아간다. 개방과 공유를 기본 이념으로 하는 인터넷이 과거와 현재의 영광을 뒤로하고 어떤 모습으로 진화해 나갈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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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고 있는 책이다 아침 출근 길에 많은 생각을 갖게한다. 회사는 직원들에게 얼마나 자유를 주어야할까? 가능한 최대한의 자유를 주라고 저자는 말한다. 물론 창의적이고 능력이 있는 직원들로 회사가 이뤄져 있다는 전제하에... 오늘 하루 곰곰히 생각해볼 문제다. 우리 동료들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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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 제주도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7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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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생각보다 자주갔다 서른이 넘어 늦은 나이에 처음 갔지만 그후로 매년 갔던 것 같다. `제주 허씨`라 불리는 렌트카를 타고 다녔던 제주는 단순했다. 그리고 늘 번잡했다.
10월에 처음으로 렌트카를 빌리지 않고 제주를 여행했다. 올레길 8코스에서 10코스까지 길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너무나 좋았다. 때론 뜨거웠던 태양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온 종일 제주를 걸었다. 4.3기념공원과 알뜨르 비행장을 지나며 제주의 상처난 속살을 보았다.
집에 돌아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을 읽었다. 부끄럽고 놀라웠다. 스스로에게 부끄럽고 제주에 놀랐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너무나 제주에 가고싶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름에 올라 바람을 맞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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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 - 가장 절실하지만 한 번도 배우지 못했던 일의 경제학
류동민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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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는 늘 고민거리이다. 시간이 넉넉하여 아무 책이나 손에 잡히는대로 읽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많아야 일주일에 한권이라면 좀 더 신중해진다. 몇 가지 경로로 읽을 책을 선정하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길을 통했다 바로 내 아내다. '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은 아내가 고른 책이다. 아내가 먼저 읽었고 나에게 추천해 주었다. 여행 중에 우연히 들어간 식당에서 인터넷 맛집으로 소문난 곳 보다 더 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는 횡재한 느낌이 든적이 있다. 바로 류동민이 지은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기분이 들었다. 매일 하고 있으면서도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일하기', '노동'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깨달음을 얻기에 충분한 저자의 고찰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비판적인 시각에서 묘사하자면 자본주의 경제란 가진 것 없는 이들에 대한 '위협'과 위협을 통한 '길들이기'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굴러가는 시스템이다"  본문 30 페이지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세상이 원하는 노동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극단적 시각이라는 비판도 가능하겠지만, 저자는 자본주의 경제에서 노동자의 위치를 위와 같이 묘사했다. 뒤돌아 보면 그동안 받아온 교육이란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 내가 받아온 교육은 인격을 고양시키고 더 나은 인간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니리 단지 자본가들이 필요로 하는 '생산수단'이 되기 위한 과정이었다. 저자는 수학능력시험, 토익 시험 등 우리가 치루는 사회적 인정을 받기 위한 과정들이 결국은 노동의 지루함을 잘 견디고, 이데올로기적으로 잘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을 골라내기 위한 장치들이었다고 말한다. 


이 책에는 그동안 내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일', 즉 '노동'의 새로운 면이 때론 날카롭게 때론 부드러운 시선으로 표현되어 있다. 저자의 많은 이야기 중에서도 유독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정체성에 관한 것이었다. 


"우리 모두는 소비자이면서 노동자이다." 

 

 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많은 파업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분노한다. 대부분의 분노는 파업으로 인한 나의 불편함 때문이거나, 나보다 더 나은 조건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파업 소식을 듣게될 때이다. 요즘은 뜸해 졌지만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서울 지하철 파업이 꽤나 자주 언론에 등장했었다. 그리고 새벽 4시를 기해 파업이 시작되는 날이면 너나 할 것없이 길어진 배차 간격으로 인한 불편으로 파업 노동자들을 성토한다. 

저자는 말한다. 그렇게 말하고 있는 우리도 노동자임을. 지하철을 탈 때 나는 소비자가 되지만 직장에 도착하면 노동자가 된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현실에 불만을 토로하고 변화되길 원한다. 굳이 연대의식까지 거론하지 않더라도 소비자이면서 노동자인 나는 또 다른 노동자의 외침에 대해 조금은 관대해 질 수 있지 않을까.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끼치면서 내게 주어진 현실을 바꾸기 위해 거리에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뇌리를 떠나지 않았던 또 하나의 슬픈 이야기가 있다. 왜 우리 사회에서 저임금과 열악한 근로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가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도 죽기 살기로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우리나라의 노동 시장은 아직도 노동의 공급이 수요보다 훨씬 많은 수요자 위주의 시장이다. 더 좋은 일자리가 아닌 일자리 그 자체에 목말라 있는 노동 후보군이 충분히 대기하고 있으므로 우리의 노동 조건은 개선되지 않는다. 사용자는 넘쳐나는 노동 공급으로 인해 충분히 낮은 임금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저자는 유독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현실을 비판한다. 자영업자라고 하면, 쉽게 말해 사장이다. 사용자가 되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기도 한다. 그런데 왜 그들의 삶은 늘 곤고한가? 자영업자는 가게를 열기 위해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한다. 가게를 얻고 실내장식을 하고, 장사에 기본이 되는 물건을 구입한다. 즉 고정비가 발생하는 것이다. 손님이 몇 명이 들건 고정비는 이미 지출된 돈이다. 따라서 자영업자는 손님이 뜸해지는 밤늦은 시간에도 가게문을 닫지 못한다. 심지어 몇 명의 손님을 받기위해 24시간 영업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것이 대한민국 자영업자의 현실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을 얻을 때 부터 나는 늘 '일'해왔다. 누군가에 의해 고용되었고, 노동을 제공했고, 그 댓가로 월급을 받아왔다. 그렇지만 내가 제공하고 있는 노동에 관해, 그로 인해 정해지는 나의 정체성에 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본적이 없다. 스스로에 대해서 그럴진대, 다른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말해 무엇하랴. '일하기 전에 몰랐던 것들'을 읽으며 노동자인 나의 정체성에 대해서 그리고 더불어 일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다른 노동자들에 대해서 한번 쯤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면, 이 책을 읽은 충분한 보람이 되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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