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생각보다 자주갔다 서른이 넘어 늦은 나이에 처음 갔지만 그후로 매년 갔던 것 같다. `제주 허씨`라 불리는 렌트카를 타고 다녔던 제주는 단순했다. 그리고 늘 번잡했다. 10월에 처음으로 렌트카를 빌리지 않고 제주를 여행했다. 올레길 8코스에서 10코스까지 길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너무나 좋았다. 때론 뜨거웠던 태양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온 종일 제주를 걸었다. 4.3기념공원과 알뜨르 비행장을 지나며 제주의 상처난 속살을 보았다. 집에 돌아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제주편을 읽었다. 부끄럽고 놀라웠다. 스스로에게 부끄럽고 제주에 놀랐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너무나 제주에 가고싶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름에 올라 바람을 맞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