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계급투쟁
브래디 미카코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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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에세이스트를 새로 발견한 느낌이다.

요네하라 마리 이후 이렇게 글을 생동감 있고 선명하면서도 맛깔스럽게 쓰는 작가를 알게되어 너무 다행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영국 가난한 사람들의 보육현실을 생생하게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 건조하게만 알던 긴축정책이 실제 보육현장 등 서민들의 일상생활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게된다.

오래간만에 정말 좋은 책을 읽은 느낌이다.
(2020. 1. 10. 책 뒤에 끄적여둔 것을 옮겨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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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파와 정다산 최익한 전집 1
최익한 지음, 송찬섭 엮음 / 서해문집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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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겨레 2020. 12. 14.자에 실린 송찬섭 교수의 최익한 선생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보고 이 책을 비로소 알게되어 구입해서 읽게되었다.

2.
최익한은 1948년 월북하여 이 책을 1955년에 출간하였다고 하는데 지금껏 다산연구의 최고봉이라는 송찬섭 교수의 평이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3.
최익한은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신조선사에서 거질의 《여유당전서》를 펴내자 이를 처음으로 완독하고 동아일보에 <여유당전서를 독함>이라는 서평을 수개월 동안 기고할 정도로 한학에 정통한 분이었다고 한다.
다산에 대한 이러한 공력이 이 책 저술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4.
그동안 실학과 다산 정약용에 대한 책을 여러권 보았지만 이 책은 읽기 시작하자마자 보통 내공의 책이 아님을 곧 느끼게 되었다.
한문을 겨우겨우 해독하는 교수나 연구자들의 내공과 필력으로는 도저히 쓰지 못하는 글이다.

5.
한말에 태어나 한학에 탁월한 능력을 갖췄음에도 신문학을 익히기 시작하며 일본유학을 하고 곧 사회주의사상어 심취하여 해방 후 월북, 저술활동을 한 것으로 보이는 저자 최익한의 그후의 행적은 현재까지도 미상인 상태다.
600 쪽에 가까운 두터운 부피의 책이고 내용도 깊이와 넓이에 있어 최고 수준의 책임에도 글은 전혀 고루하지도 난삽하지도 않다.
매우 쉽게 읽혀지고 한마디로 글 읽는 맛이 상당하다.

부패한 조선후기 사회모순에 누구보다도 날카로운 비판과 해결책을 제시했던 정다산과 실학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꼭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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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과 사유 - 김우창과의 대화
김우창 외 지음 / 생각의나무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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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거장이라는 김우창에 대한 명성은 익히 들어온 까닭에 기대감을 갖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으나 실망감으로 책을 마쳤다.

사물에 대한 그의 사유가 일견 넓고 깊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것이 현실의 구체적인 문제에 이르면 곧 그의 인식이 얕고 표피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광범위한 독서로 많이 알고 있을진 모르나 그에겐 김현에게 느껴지는 예리함과 통찰력이 없다. 지적 자만심만 느껴질뿐.

(2004. 9. 23. 책뒤에 끄적여둔 메모를 여기에 옮겨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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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13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대우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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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 2주간 감동적으로 열린책들 이대우 번역의 《부활》상, 하 두권을 완독했다.
단순한 애정소설이 아니었다.

2.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이 한 인간 내면을 철저하게 묘사하고있다면 《부활》은 인간과 사회제도의 모순 즉, 사회현실의 부조리를 신랄하게 비판하고있다.
사법제도의 부조리. 감옥제도의 참상, 부자와 빈자들의 모습 등이 리얼하게 그려지고있다.

3.
톨스토이는 자신이 풍족하고 안락한 삶을 누릴 수있는 귀족 신분임에도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헐벗고 주리고 착취당하는 19세기 러시아 민중의 참혹한 삶을 리얼하고 냉철하게 그리고 있다.
민중들을 향한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 소설 내내 느껴졌다.

4.
소위 고전이라는 책들은 막상 읽어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책 《부활》은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번역도 매우 훌륭해서 번역문학을 읽고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이다.
행복한 책읽기였다.
(2020. 11. 9.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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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의 에라스무스 평전 - 종교의 광기에 맞서 싸운 인문주의자, 아롬옛글밭 2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정민영 옮김 / 아롬미디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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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이크의 글은 그만의 독특한 맛과 매력이 있다.

에라스무스 개인은 별 매력적이지 않지만, 이 책은 에라스무스를 통해 당시의 사회를 엿볼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2016. 12. 19.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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