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파와 정다산 최익한 전집 1
최익한 지음, 송찬섭 엮음 / 서해문집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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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겨레 2020. 12. 14.자에 실린 송찬섭 교수의 최익한 선생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보고 이 책을 비로소 알게되어 구입해서 읽게되었다.

2.
최익한은 1948년 월북하여 이 책을 1955년에 출간하였다고 하는데 지금껏 다산연구의 최고봉이라는 송찬섭 교수의 평이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3.
최익한은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신조선사에서 거질의 《여유당전서》를 펴내자 이를 처음으로 완독하고 동아일보에 <여유당전서를 독함>이라는 서평을 수개월 동안 기고할 정도로 한학에 정통한 분이었다고 한다.
다산에 대한 이러한 공력이 이 책 저술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4.
그동안 실학과 다산 정약용에 대한 책을 여러권 보았지만 이 책은 읽기 시작하자마자 보통 내공의 책이 아님을 곧 느끼게 되었다.
한문을 겨우겨우 해독하는 교수나 연구자들의 내공과 필력으로는 도저히 쓰지 못하는 글이다.

5.
한말에 태어나 한학에 탁월한 능력을 갖췄음에도 신문학을 익히기 시작하며 일본유학을 하고 곧 사회주의사상어 심취하여 해방 후 월북, 저술활동을 한 것으로 보이는 저자 최익한의 그후의 행적은 현재까지도 미상인 상태다.
600 쪽에 가까운 두터운 부피의 책이고 내용도 깊이와 넓이에 있어 최고 수준의 책임에도 글은 전혀 고루하지도 난삽하지도 않다.
매우 쉽게 읽혀지고 한마디로 글 읽는 맛이 상당하다.

부패한 조선후기 사회모순에 누구보다도 날카로운 비판과 해결책을 제시했던 정다산과 실학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꼭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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