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풍로맨스의 엽서북 : the PRESENT 책밥 엽서북 시리즈
복고풍로맨스(정수경) 지음 / 책밥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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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북의 존재를 아예 몰랐던 저 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요?

복고풍로맨스의 엽서북이라는 제목을 보면서도 엽서로 떼어쓸 수도 있는 그림책 같이만 상상했으니까요. 하물며 복고풍로맨스가 작가님의 필명이신 줄도 몰랐지 뭐에요 ㅋㅋ정수경 작가님이 그린 여러 귀여운 꽃들과 풀들과 사랑스러운 소녀의 일러스트로 서른장 꽉 채워 이루어진 엽서들의 모음집입니다. 그래서 복고풍로맨스라고 하는 작가님의 필명 이외에는 어떤 글자도 없이 어여쁜 그림들만 손바닥만한 종이 위에 잔잔히 누워있어요. 봄님 오시기도 전인데 엽서만 보면 벌써부터 꽃들이 만발하구요. 뒤돌아있는 소녀의 등을 보며 깨알 같은 웃음을 터트리게 됩니다. 정말 예뻐서요.
 
엽서북의 그림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어 오랜간만에 엽서를 써보았더랬죠. 한....... 18년 만인가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괴발개발 글씨는 날아가구요. 맞춤법, 띄어쓰기는 또 왜 이럴까요? 쓸 때는 신나서 썼는데 다 쓴 엽서를 가까이 들어 살펴보니 이건 뭐 상종 못할 무엇입니다. 지렁이가 형님 하면서 복숭아 나무 아래서 형제가 되기를 맹세하잘 것 같은 이 느낌ㅠㅠ 다시 쓴데도 똑같을 것이 틀림없어 종자가 이런 걸 어쩔 수 없다며 나는 똥손이지만 황금 같은 손으로 받으실 분들이니 두 번 쓰는 일은 얼른 포기를 합니다. 무엇보다 엽서는 내용보다 엽서 자체의 예쁨이 더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오랜만에 수작업(?)한 노고를 치하하며 우체국에 가서 얼른 우표까지 사왔는데..이럴수가!!!! 뒷장을 글자로 가득 채워 주소 쓸 자리와 우표 붙일 곳을 안남겨 놓은 거에요 제가!!! 결국 앞장의 예쁜 일러들의 한 귀퉁이에 주소도 쓰고 우표도 붙입니다. 복고풍 로맨스님의 로맨틱한 엽서에 휘날리는 태극기라 잘 어울리죠? 그죠? 괜찮죠??

괜찮을거야. 괜찮겠지..............


앜, 보내지 말까부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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