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까지 딱 한 걸음 - 여전히 사랑이 어려운 나와 당신에게
심승현 지음 / 예담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연말인데도 바쁜 일 하나 없이 여유만만.
늦도록 늦잠까지 자고 나니 머리가 멍멍하여 소설은 잡히지가 않는다.
쌓여있는 신갑 책탑 속 이 책 저 책을 뒤지다 십 년도 훨씬 전에 처음으로 만남을 가졌던
포포의 꼬불꼬불 기다란 노란머리가 익숙함으로 눈길을 잡는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그 시절에도 참 예뻤던 그림들이 여전히 곱다.
장난감 나라 같은 화려한 배경은 더욱 번쩍번쩍 해졌고
마흔이 넘은 작가의 감성도 아직은 빛바래지 않은 느낌이다.
훌쩍 나이 먹은 나만이 때를 타 조금은 너덜해진 마음으로 파페와 포포
그리고 여러 어린 친구들과 그들이 사랑하는 소설, 영화, 음악 속 이야기를 듣는다.

"돌이켜보면 내가
때때로 버겁고 힘겹게만 느껴지는
인생을 잘 견디며 살아갈 수 있었던 건, 
삶의 모든 순간마다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프롤로그)

"멀찍이 서서 바라보기만 하는 사람에게 향기를 내어주는 꽃은 없다.
그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한 걸음 기꺼이 다가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눈길이 가는 곳이 아니라 마음이 머무는 곳에서 사랑이 시작되므로."(p23)

2017년이 채 네 시간 밖엔 남지 않았다.
그 사이 다른 책 한 권을 더 읽지 않는다면 <사랑까지 딱 한 걸음>이 17년의 마지막 책이 되겠지.
17년에도 사랑은 내게 말기만 한 단어였지만
18년에는 누구에게든 딱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책 제목에 넌지시 얹어 본다.
외로워서가 아니라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이제는 좀 준비가 된 듯도 하여.
누군가를 향해 기끼어 다가서는 용기있는 걸음으로 다음 해가 향기롭기를.
올해와 같이 웃음을 잃지 않는 어른이기를.
부디 나날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도 그이들도. 모두가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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