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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일라 더크와 터키 중위 ㅣ 딜라일라 더크 시리즈 1
토니 클리프 지음, 정송 옮김 / 문학세계사 / 2017년 6월
평점 :
오스만투르크 왕궁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딜라일라 더크!!! 직업은 여행자 그리고 말썽꾸러기, 덤으로 도둑입니다. 그녀는 일찍이 프랑스의 최고 명사수로부터 총술을 배웠구요. 인도 정글에서 생존술도 익혔습니다. 덕분에 사자 무리와의 싸움도 거뜬히 이겨낸 것 같더군요. 인도네시아에서는 곡예 수련을 했고, 일본에서는 7년 동안 전투기술을 배웁니다. 47개나 되는 각기 다른 검술의 달인이 되어 29명의 시크교 전사, 32명의 스페인 정복자, 51명의 호주 원주민과도 단독으로 싸워 이긴 역사가 있습니다. 이 정도면 킬 빌의 우마 서먼이 부럽지 않은 강인함입니다. 게다가 고잉메리호(원피스에서 하늘섬을 오르다가 폐선된 밀짚모자 해적단의 배)도 아니건만 그녀의 배는 하늘을 날아다니기까지 합니다. 엔진도 없는 배가 그저 돛대를 펴는 것으로 갈매기처럼 활공을 하다니!!! 만화로 보면 더욱 멋진 장면이 연출되어 한 바닥 가득히 가슴이 훅 트이는데요. 디즈니 영화로 제작되면 어떤 식으로 연출이 될지 궁금해 못견디겠습니다. 참고로 딜라일라 더크와 터키 중위는 디즈니 실사 영화화가 확정되었다는군요. 걸크러쉬 터지는 이 언니를 연기할 사람은 뉴규?
아차차, 너무 어마어마해 요술 같이 느껴지는 여걸 더크의 동료 얘기가 빠트릴 수 없지요. 그 자신은 결코 모험가가 되기를 원치 않았지만 말썽쟁이 더크와 엮여 도망자 신세가 된 그! 터키 중위 셀림은 더크와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평화애호가입니다. 오스만투르크의 평범한 군인이었던 그가, 차를 좋아하는 조용하고 소심했던 그가, 더크와 한통속이 되어 도둑질을 하고, 자클의 무리에게 쫓겨 이리 도망치고 저리 도망치는 일련의 사건들은 얼마나 흥미진진한지요. 관절염!! 타박상!! 찰과상!!은 덤이요, 넘치는 폭탄!! 빗발치는 총알!!이 주는 스릴로 매력 뿜뿜인 격전지를 지나 나 돌아갈래~~~~~~~ 를 외치던 그가 끝내는 더크와 헤어져 정착도 하려했지만요. 시골의 정많고 다정한 아가씨의 유혹(정확히는 그녀 어머니의 중매)에도 결국 가슴 뛰는 생활을 잊지 못해 셀림은 다시금 더크를 찾아 떠납니다. 이런 걸 두고 자기 팔자 자기가 꼰다고 하는 거겠죠. 나쁜 여자가 대세인 것은 19세기와 지금이 다르지 않았던지 미워도 다시 한 번, 두 번 배신은 않을테니 한번만 봐줘요, 우리는 동료이지요? 동료 맞지요? 하며 더크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셀림의 모습은 궁상과 찌질의 어디쯤에 서있지만 어쩐지 그의 모습에 흐뭇해집니다. 로맨스는 아니지만 로맨스를 기대하게 되는!! 오로지 우정으로만 끝날 것 같지 않은 더크와 셀림의 관계를 기대하게 된달까요? 디즈니 영화에서 사랑과 우정은 빼놓지 않은 주제이니 우정은 다른 녀석에게 맡기고 셀렘에겐 사랑을 밀어봅니다. 더크 ♡ 셀림.
1권의 끝에서 더 큰 모험을 찾아 떠나는 셀림과 더크. 죽지 않고 이 책을 끝내고자 하는 셀림의 소원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19세기 인디아나 존스!! 스릴 가득한 액션 모험 판타지!! 트러블메이커 더크와 요조순종남(순정 아니지요, 순종 맞습니다.) 셀림의 파이팅 넘치는 모험을 만나보시길 바라며 저도 곧 더크와 셀림의 다음 여행지 포르투칼로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셀림 이 자식,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