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다. 젊은 여자애가 남자친구의 외삼촌과 사랑에 빠진다. 젊은 여자가 아니라 여자애라고 말하는 이유는 늙은남자와 늙은남자의 아내가 도미니크를 '내 가여운 아기, 내 귀여운 아기, 내 가엾고 착한 아기'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최초에는 열렬한 감정이 아니었으나 가랑비에 옷 젖듯 도미니크는 늙은남자, 슬픈 지식인, 처음 만난 자리에서 조카의 여자친구를 단숨에 유혹하고 마는 뤽을 원하게 된다. 뤽은 말한다. 자신에게는 아내, 프랑수아즈보다 중요한 존재는 없다고. 그러나 너와 연애는 하고 싶다고. 늙은남자의 염치없음을 어떻게 매력으로 느낄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지만 도미니크는 괴랄하게도 그 순간 그와의 연애를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