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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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바라는 소원이 있습니까?"

 

캄보디아로 의료 봉사를 나간 예순의 의사 엘리엇.

적십자사의 헬리콥터에 올라타기 직전에

한 노인이 안고온 어린 환자를 보게 됩니다.

구순구개열의 장애를 가진 아이.

기형아를 버리는 관행이 만연한 캄보디아라면

다음 방문을 하기도 전에 아이는 사망하고 말 거에요.

의료진을 태우려는 조종사의 독촉에 잠시 고민했지만

엘리엇은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는 걸 포기하고

아기 환자를 치료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엘리엇의 운명을 바꿔놓았어요.

 

아기 환자의 보호자가 선물로 준 열 개의 알약.

소원이 있냐고 노인이 질문했을 때

엘리엇의 머리속에 떠오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일리나", 엘리엇이 생에 유일하게 사랑한 여자입니다.

알약에 어떤 효과가 있으리라 믿었던 건 아니지만

폐암 말기로 살 날이 얼마남지 않았던 탓일까요?

엘리엇은 좀 낭만적인 기분에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의사임에도 정체불명의 약을 먹었고 잠이 들었죠.

그리고 "그"를 만났습니다.

30년 전의 엘리엇, 서른의 젊은 자신을요.

 

오해와 회피, 갈등과 대화 후에

둘은 서로의 모습이 환상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예순의 엘리엇이 마법의 알약으로 시간여행을 하게 된 거에요.

엘리엇은 삼십년의 숙원이었던 일리나를 보게 되고

감격에 빠져 하면 안되는 말을 하고 말아요.

 

"유감이지만 일리나는 곧 목숨을 잃어."

"일리나를 죽게 만든 사람은 바로 자네야."

서른의 엘리엇은 일리나가 죽는 일을 막고자 합니다.

예순의 엘리엇은 일리나가 죽지 않는 일을 바라지 않습니다.

일리나의 죽음 없이는 그의 유일한 자식인

사랑하는 앤지가 세상에 태어날 수 없을테니까요.

사랑하는 연인 혹은 사랑하는 딸.

두 사람 중 한 명만을 살릴 수 있는 상황에 처한

젊고 나이든 그렇지만 같은 영혼과 육신을 가진 한 남자.

여러분이 엘리엇과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과연 누구를 선택하시겠어요?

 

.

.

.

열심히 고민하셨다면!!!

자, 그 고민 쓰잘데기 없으니 치워두세요.

기욤 뮈소가 여기서 대박 반전에 반전에 반전을 주거든요.

도미노 게임.

엘리엇이 미래에 생길 사건 하나를 회피한 덕분에,

더 정확히는 무엇 하나 잃지 않으려한 욕심 때문에

이후 엘리엇의 모든 미래가 연쇄적으로 파괴되고 말아요.

 

존경 받던 의사 엘리엇은 이제 없어요.

엘리엇은 알콜중독자가 되었고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우 또한 잃었으며

사랑하는 여인과 딸은.....

글쎄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 증말 미리니름 대박 쏟고 싶습니다.

반전이 뭐였는지

결말은 어떻게 되는지 다 알려드리고 싶어요.

내 독서 감상문이니까 내 맘대로 쓰면 안돼??

응, 안돼.

스포 유출로 쪽지와 비댓 욕설 받아보신 분~

저.요. ㅋㅋㅋㅋ

 

뭐가 됐든 제가 예상하거나 바랬던

종류의 결말은 아니었다는 걸 알려드려요.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할 수도 있지만

굳이 이런 과정을 거쳐서?

영혼에 골병 대박 들었을 것 같은데??

이 시간을 버티고도 정신병 안앓은 엘리엇 존경합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다음 내용이 궁금해

손에서 놓을 수가 없는 책이었어요.

끝을 보면 후련해야 하는데

이 책은 끝을 봐도 궁금한 그런 책입니다.

혹시 후기 없나요 후기?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아직 안읽은 독자님 한시바삐 책 펼쳐 보시고 다 읽으신 후엔

이 과정, 이 결말 취향인지 아닌지 우리 얘기 좀 나눠보아요.

저만 이렇게 아리까리한지 입이 근질근질 합니다.

다른 분들 감상이 궁금해 전 이제 리뷰 탐방하러 가요.

.

.

.

당신, 여기 있어 줄래요?

나라면 제목 이렇게 했다 징짜>_<

거기 있어 줄래 물으니까 자꾸 헤어지는 거잖아요!!

이 정도는 괜찮겠죠??

ㅎㅎㅎㅎ

 

+밝은세상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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