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제가 카카오를 쬐끔 샀습니다😂
카카오로 용돈 좀 벌었다는 친구가 얼마 이하로 내려가면
추가 매수할 거라는 얘기를 해줬고 그 말에 저도 눈이 반짝반짝.
원래 떨어질 때 사는거라며 자신만만하던 초반의 웃음은 간데없어요.
소액이라 둘 다 머리 싸매는 상황은 아니고 드디어 우리도 물렸다며
아직은 서로서로 놀리고 있지만, 아직은.............
엉엉, 진짜 십만원 밑으로 내려가면 어쩌죠???
멘탈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어요.
두 달 있으면 주식 시작한지 딱 1년이거든요.
매달 줍줍 중인 삼성전자도 부진한데 카카오도 이 모양이고.
더 떨어진다는데 지금이라도 팔까?
금액도 작고 손실액이 많지도 않은데 그냥 안고 가?
크지도 않은 이 돈으로도 이렇게 고민이 되는데
도대체 장기투자는 어떤 분들이 하는 거냐구요.
남들 주식하는 얘기가 궁금했어요.
피와 살이 되는 전문적인 투자 지식 그런 거 말구요.
평범한 직장인인데 주식하는 내 일상은 이렇다,
수다 떨며 공유하는 책이 보고 팠고 때마침 이 책을 만났습니다.
<어쩌다 보니, 주식> 제목도 어쩜 저잖아요 ㅋㅋㅋㅋㅋ
신문사 엔지니어로 16년째 근무 중인 이학호씨의 책이에요.
주식 카페의 방장으로도 활동했을 정도니 평범한 직장인,
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엔 좀 그렇긴 하지만요.
그렇다고 아예 전업 투자자인 건 아니니까요.
이학호씨는 주식으로 결혼자금을 마련한 후엔 주식을 아예 끊어버렸대요.
신혼 때 경제권을 아내에게 넘기며 주식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해방감을 느꼈지만
2019년 장인어른의 조언으로 주식을 다시 시작했지 뭔가요.
주식 말고는 답이 없다 생각하며 미친 듯 올인했던 청년기.
결혼 이후의 안정기와 함께 찾아온 새로운 도전.
주식 카페에 가입해 다른 전문가들의 활동을 지켜보기도 하구요.
그 자신이 카페를 만들었다 폭파시켰다 다시 만들기도 했대요.
자녀들을 위한 장기 투자 플랜을 선언했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그 주식을 도로 팔기도 하는 등 주식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감정의 골을 넘나들며 자산을 부단히 늘려간 분이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얻은 깨달음은요.
"주식은 벌면 번대로 잃으면 잃은대로 점점 빠져들게 되어있는 무언가이며"
"벌기 위한 투자에서 잃은 것을 만회하려는 투자로 변질될 때가 가장 위험하다는" 거였어요.
주식을 잘하려고 노력하는 순간부터 돈을 잃는 사람들을 숱하게 볼 수 있는데
유혹에 빠지고 싶은 순간마다 다음과 같은 말을 되새긴다고 합니다.
"주식투자의 핵심은 결국 시간을 이겨내는 것이다."
노동은 열심히 하면 급여가 많아지지만 불로소득은 열심히 할수록 욕망만 늘어난다는 사실!
작가님도 주식리딩방, 투자책, 전문가, 공부, 주변의 권유 등 이것저것 다 손댔지만요.
"시간" 아닌 다른 답은 결코 찾을 수 없었다고 하니까 저도 시간에 제 돈을 의탁해 보렵니다.
잊지 말자! 분산투자, 분할매수, 장기투자!!!!!
+ 시간, 그것은 참 어렵고도 뼈 아픈 것...
절제해야 할 때와 용기내야 할 때를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알게 되니 어쩌면 좋냐구요 ㅎㅎㅎ
+ 북산 지원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