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국노하면 단번에 떠오르는 그들 을사오적을 시작으로요.
경미칠적, 경술국적, 그밖의 다양한 친일파 150여 명의 행적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일본에 작위를 받은 귀족들과 3.1 혁명을 방해한 친일파들과 경찰, 밀정, 명망가, 관리, 군인, 예술가, 교육인 기타등등
신분과 직업과 나이와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나라 팔아먹은 걸로는 어디 가서도 빠지지 않을 인물들이 총망라되어 있어요.
일부는 독립운동가 손에 암살 당하구요.
일부는 해방 후 북한에 납치되어 실종되기도 합니다.
일부는 소련에 끌려가 강제노동형에 처해지기도 했네요.
드물지만 일본에 배신 당한 후 피 토하며 사망한 자도 보이구요.
밀정짓이 들켜 동네 사람들에게 맞아 죽은 자도 없지는 않아요.
하.지.만......... 거의는 잘 살았던 것 같습니다.
살만큼 살다가 해방 전에 사망해 야스쿠니 신사에서 추도되거나 추가 작위, 훈장, 땅, 돈까지 받아 후세까지 떵떵.
해방 후라도 별 다를 게 없는 게 미군정의 이해 관계에 따른 친일파 등용, 이승만의 노골적인 보호에 기세등등 장난 아니었어요.
친일파 노덕술이 해방 후 수도관구 경찰청 수사과장이 되어 의열단 단장 김원봉을 체포하고 그의 뺨을 갈겼다는 이야기는
다시 보아도 다시 들어도 억울하고 분해서 증말 페이지 찢어버리고 싶더라구요.
반민특위 때 이런 놈들 싸그리 잡아 넣었어야 했는데 이승만이 노덕술 석방하라고 지랄을 떨었다니 어휴어휴.
노덕술 같은 인간이 옆에 있어야 두 발 뻗고 잘 수 있다는 인간을 여전히 국부라 칭송하는 이가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