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1 - 떠돌이 을불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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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공부 한다고 국사책을 달달달달 외웠음에도 기억이 전무한 나라. 고구려에 대해서는 아는 정말 없어요. 고구려를 멸망시킨 당나라 고종(측천무후의 남편) 대해서 아마 많이 알걸요? 드라마나 소설 속에서 여러번 만났으니까요. 김진명 작가의 역사소설 <고구려> 순수하게 고구려가 궁금해 읽으려던 아니었습니다. 드라마화, 1천억원의 제작비, 블록버스터급 대하사극에 대한 예고 때문에 관심이 커졌구요. 출간 텀이 5 씩이나 되는 책임에도 식지 않는 관심이나 불타는 화제성에 호기심이 생겼어요.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은 가독성이 진심 놀랍더라구요. 달려가는 페이지 뒤쫓아가느라 무지 바빴습니다. 눈이 1센티는 튀어나온 같아요🤣🤣


1권은 훗날 미천왕이 되는 고을불의 이야기로 생에 초반을 다루고 있습니다. 고구려 13 서천왕의 손자인 을불은 왕자로 태어났지만 떠돌이로 세상을 주유한 시간이 훨씬 길었던 왕족입니다. 서천왕은 태자 상부의 성정이 옹졸하고 포악한데다 의심이 많아 왕제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왕위는 동생인 안국군에게 주고 싶어했고 차남인 돌고를 총애했지요. 그러나 나라의 기운이 기우는 때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왕은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맙니다. 사직의 안정을 위해 장자 세습을 이어가기로요. 서천왕이 죽자 상부는 그간 억눌러온 폭력성을 폭발시킵니다. 안국군을 역적으로 몰아 목을 베구요. 아우 돌고마저 참극합니다. 서천왕의 후궁을 범하고 눈에 가시같던 신하들을 처형했으며 백성들의 삶을 도탄에 빠트립니다. 상부에게 고개를 조아리는 아버지의 비겁함에 을불은 몸서리를 쳤지만요. 모든 것이 아들인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였음을, 돌고가 상부의 칼날에 목을 내어놓은 후에야 깨달은 을불은 이름을 버리고 세상으로 숨어듭니다. 훗날의 복수를 다짐하면서요😤😬


봉상왕 상부가 왕위에 앉았을 적의 고구려는 안팎으로 혼란하던 시기였습니다. 5 16 하나인 전연의 시조 모용외가 모용부의 우두머리가 되어 천하를 주유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었구요. 팔왕오제의 난으로 쑥대밭이 황도를 피해 낙랑으로 최비가 태수의 몫을 훗날을 도모하며 힘을 키우고 있었어요. 진나라는 바람 앞의 등불과 같았으니 고구려가 힘을 키우기에 좋을 때였지만 상부의 눈은 고구려 안으로만 향할 뿐이었습니다. 누군가가 목을 노린다는 의심이 항시 그를 부추겼거든요. 을불은 뭐하고 있었냐구요? 상부의 추적을 피해 비렁뱅이처럼 동냥도 하구요. 시정잡배 속에서 몸을 웅크린 심부름도 떠맡구요. 머슴도 되었다가 소금 행상도 하는 왕족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들을 다해요. 낙랑에서는 무예총위 양운거를 만나 무술을 익히기도 했는데 양운거의 수제자인 정균의 음모로 제대로 인사조차 못한 채로 이별합니다. 곳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떠돌 밖에 없는 것이 을불의 운명인가 봐요😭😢


안국군의 동료들과 연을 맺기 위해 저가에게 의탁한 을불. 지방의 동맹제에 참여해 힘을 키우기로 하는데요. 결승전까지 올라 승리를 앞에 상황에서 상부와 마주치게 됩니다. 상부는 무섭도록 성장한 조카를 눈에 알아보고 그를 죽이기 위해 한시도 곁에서 떼놓지 않았던 명장 해추까지 파견합니다. 을불이 차근차근 인재를 모았다한들 그를 믿고 따르는 이라야 고작 삼십여 남짓. 을불의 무리는 고구려의 정예인 해추를 물리치고 목숨을 보전할 있었을까요? 자객에게 당해 죽다 살아난 양운거, 최비의 밖에 소청과 함께 낙랑을 떠나게 그는 고구려에 도착해 무사히 을불과 조우하게 될까요? 소청과 을불의 이어지지 못했던 마음은 과연?? 😍🥰

넘치는 기개를 억누르지 못해 극의 초반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했던 어리석은 소년은 더는 없습니다. 밝은 눈을 가진 참을성 많고 지혜로운 을불의 용맹한 전투가 가슴을 뛰게 만들어요. 을불이 이제 세력을 키워가는 시점에서 1권을 덮으며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지금 손에는 2권이 없거든요. 역사소설에 취약한 독자라 삼국지만큼 아니 이상으로 고구려에도 인내를 발휘해야 할까봐 걱정했는데 오롯이 재미있어 좋았습니다. 미천왕의 옹립, 만주벌판을 누비는 고구려의 기상을 목격하게 다음 권들과의 만남도 기약하겠습니다😁😆




+ 이타북스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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