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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2 - 춘추전국편 ㅣ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2
페이즈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버니온더문 / 2021년 4월
평점 :
버니온더문 지원 도서입니다
뭐라는거냥!!
어떻게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인거냥!!
이 신박하고 귀여운 기획은 누가 내놓았느냥!!
칭찬하겠다냥 💕
호고고고곡>_<
이것은 책이 너무 귀여운 독자가 울부짖는 소리입니다.
냥냥 펀치 오백번 맞은 듯이 가슴이 뻑쩍지근해지는 역사책을 만났거든요.
고양이가 중국사의 주인공이라면~
1편 건너뛰고 2편입니다 ㅋㅋㅋ
1편의 하, 상, 서주의 뒤를 잇는 2편의 역사는 다름 아닌 춘추전국시대입니다.
철기의 등장, 농업의 증진, 춘추5패 전국7웅의 약육강식과 제자백가의 난립, 주 왕조의 멸망, 진의 천하통일 등
중국 오천 년 역사 안에서도 참으로 드라마틱한 일들이 많았던 시대를 조망하고 있어요.
누가????? 12마리의 고양이가요!!!!!
주왕조의 왕권이 약해지자 각지의 제후들이 너도나도 들고 일어섭니다.
패왕들이 "작정하고 싸우는" 춘추시대가 개막이 된 거에요.
성화 봉송이 필요없게끔 오패가 각처에서 전투력을 불태우는데요.
그중에서도 발가락에 상처를 입어 사망한 오왕 합려 고양이와 (아킬레우스 저리 가라구만;;)
합려의 아들 부차 고양이에게 패배한 후 목숨을 구걸하던 구천 고양이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구천 고양이가 부차 고양이 치마자락도 아닌 것이 두루마리 자락? (중국 복식은 명칭을 몰라서 ㅎㅎㅎ)
하여튼 옷자락을 붙들고 살려달라고, 아내도 바치겠다고, 납작 엎드려서 빌며 복수를 다짐하는 장면이 인상적이거든요.
똑같은 상황에서 사람이 등장해 사건이 전개됐으면 상당히 원통하고 슬프고 암울하고 무섭고 깨름칙했을텐데요.
깜장 고양이가 무표정하게 치즈 고냥이 바짓가랑이에 매달리니 상황과 어울리지 않게 귀욤 폭발하더라구요.
간신히 살아난 후에는 다들 알다시피 와신상담하며 쓸개도 삼키구요.
와전된 이야기라지만 마른 나뭇가지로 이부자리 삼으며 복수를 다짐하는데 이 장면도 마찬가지로 살짝 개그.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 없어져도 뒤끝은 남을 것 같은 월왕구천 고양이였어요 ㅋㅋㅋㅋ
오왕과의 전투 때 병사들로 하여금 자살전략을 쓰게 한 것으로 보아 매우 무자비한 냥이기도 한데
자꾸만 귀여운 모습에 속아주고 싶더라구요, 깜장 고양이는 사랑이잖아요>_<
전국시대에도 많은 인물이 등장하지만 책의 끝머리에 살짝 얼굴을 비추는 진시황의 존재감이 압살해요.
진시황은 잘 알아도(진짜? 확실해???) 진시황의 아버지는 아예 몰랐는데요.
이 책 덕분에 장양왕도 알게 되고 장양왕이 조나라 인질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고
장양왕이 왕위를 차지하게 된 게 여불위의 부와 재능 덕분이었다는 것도 알게 되고
장양왕이 왕 될 때까지 진시황과 그 어머니가 쫓겨다녔다는 것도 알게 되고
장양왕이 왕위에 오른지 3년만에 죽은 것도 알게 되고
진시황 이름이 정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진시황 모친의 자유로운 연애관도 알게 되고
진시황이 여불위 자식일지도 모른다는 썰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우와, 쓰고 보니 저 이제 진ㅉㅏ 많이 아는 것 같아요. 대박!!!
(근데 너무 야사 같은 이야기만 집중적으로 기억하는 느낌이 ㅋㅋㅋㅋ)
페이즈 작가가 일본에 갔을 때요.
역사책과 기하학책, 물리학책에 등장하는 도라에몽을 봤대요.
만화라면 어려운 역사도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읽게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는데
그런 의도가 매우 효율적으로, 잘 반영된 책 같아 칭찬하고 싶어요.
상세하고 깊이 있게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요.
귀엽고 재미있고 술술 읽혀서 어른도 아이도 역사에 곧잘 흥미를 갖게 만들 책입니다.
역사의 전체 모습을 알고 싶다면, 앞으로 더 많은 역사책을 읽어달라는 작가님의 당부도 꼭 기억할게요.
(도라에몽, 기하학까지 공부하다니 불쌍해ㅠㅠ 라고 생각했던 나야 반성하자;;)
+3권은 진시황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겠죠?
얼른 나와달라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