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에의 강요 ㅣ 열린책들 파트리크 쥐스킨트 리뉴얼 시리즈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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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지원도서 입니다.


3개의 소설, 1개의 에세이 모음집이다.

깊이에의 강요, 승부, 장인 뮈사르의 유언, 문학의 건망증까지.

네 편의 이야기가 다해도 100쪽이 안될만큼 짧은데도 한 편 한 편이 모조리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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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재능이 넘치던 한 예술가가 깊이가 없다는 평론가의 말에 매몰되어 인생을 망치고 자살을 한다.

충격적인 자살의 내용을 신문으로 접한 그때 그 평론가는 말한다.

소박하게 보이는 그녀의 초기 작품들에서 이미 충격적 분열이 나타나고 있었으며

무자비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깊이에의 강요가 읽히지 않았었느냐고.(p14)

작품이 아닌 멸망한 삶으로 증명해 보이고만 "깊이" 앞에 망연자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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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뤽상부르 공원의 체스 절대 강자로 군림 중인 노인 장과

그와 대적하는 젊고 잘생긴 도전자의 한 판 승부를 관중들이 애워싸고 있다.

도전자를, 젊음의 호전성을, 새로움을 관중뿐 아니라

실은 노인 장마저 원하고 있다는 사실은 무얼 의미하는가.

상뻬의 삽화가 담긴 새책으로도 만나 보고 싶었던 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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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뮈사르의 유언

새로운 집의 정원을 파다가 세계가 온통 조개 천지라는 사실을 깨닫고 만 보석 장인 뮈사르.

금화 크기만한 무수한 돌조개로 둘러 쌓인 지구의 비밀을 알고 난 후

그는 조개의 복수를 당해 화석처럼 몸이 굳어지는 조갯병에 걸린다.

죽음에 이르기 전 뮈사르는 이 유언장을 작성하여 살아 있는 자들에게 경고를 전한다.

"불쌍한 친구여, 그대는 아직 그 한가운데 있다네."(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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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건망증

시작부터 끝까지 절절한 공감으로 깔깔 웃으며 읽은 에세이다.

책 읽고 나서 걸핏하면 하는 말이 있다.

분명히 읽었는데 제목이 뭐더라;;

주인공 이름이 뭐였지;;

작가가 ㅇㅇㅇ이 맞던가;;

나 이 책 읽은 거 맞아???????

문학 건망증 환자임에도 포기하지 않고 매일 같이 책을 읽는

세상 모든 독자들이 좋아라 이 에세이를 읽을 것 같다.

근데 다 작가님 같고 나 같은 거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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