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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ㅣ 1일 1페이지 시리즈
데이비드 키더.노아 D. 오펜하임 지음, 허성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평점 :
저자가 7명, 감수자가 6명. 수석 논설위원, 교사, 컴퓨터공학박사,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연구원, 교수,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이 책 한 권을 위해 뭉쳤습니다.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역사, 문학, 미술, 과학, 음악, 종교, 철학, 종교의 7파트를 365개의 손바닥만한 크기의 교양으로 채워넣은 책인데요. 기획 의도는 1일 1지식 하루 1분의 교양 쌓기인데 한번 펼치면 의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사실 한달치 정도는 부담없이 쭉쭉 읽어내리게 됩니다. 짧고 간략하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핵심만 콕콕 짚어줘서인 것 같아요.
4000년 전 고대 이집트인이 노예와 의사소통 하기 위해 만든 글자가 알파벳이라는 거 혹시 아시나요? 어디까지나 추정이긴 하지만 이집트의 노예가 본국으로 귀국하며 알파벳도 함께 유럽 각국으로 퍼지지 않았겠나 하는 썰이 흥미로웠습니다. 세종대왕님이 고대 이집트에서 태어났으면 참 좋았을텐데 자꾸만 아쉬움이 생겨요. 율리시스 하면 호메로스만 떠올리는 저였는데 1922년 제임스 조이스 작 <율리시스>가 따로 있었더라구요. 20세기 최대의 작품으로 셰익스피어 이후 가장 풍부한 어휘를 구사하는 작가로 손꼽힌다는데 단 8개의 긴 문장에 쓰여진 단어가 2만 4000개 이상이라나요? 불륜한 아내가 실은 남편을 사랑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세줄쯤 번역한 문장이 첨부되어 있었는데 그 세 줄만 봐도 제가 소화할 수 있는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독자님들은 어떤가 궁금해 책을 검색해봤더니 한 독자님께서 장식품으로 잘 꽂아두고 있다셔서 껄껄 웃었어요. 라스코 동굴 벽화는 1948년에 일반대중에게 공개되었다가 하루 평균 1200명에 이르는 관광객 때문에 작품이 너무 많은 손상을 입었대요. 결국 63년에 동굴이 폐쇄되었고 대중들의 요구가 너무 열렬해 83년에 200미터쯤 떨어진 곳에 실제 크기 동굴을 복제해 전시를 했다는군요. 우리가 교과서에서 보는 사진들은 진품 동굴 사진인지 복제품 동굴 사진인지 급 궁금해지더라구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당한만큼 갚아주는 함부라비 법전을 속시원하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는데요. 함무라비 법전에도 말 못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여자는 술집에 출입해도 사형, 아내가 가출해도 사형, 마녀재판도 아닌데 고소 당하면 피고소인 물에 뛰어들라고도 했다네요. 유죄면 물에 빠져 죽을 것이요 무죄면 살 것이니 중세 마녀재판이 혹시 함무라비 법전에서 힌트를 얻은 거였을까요?
저는 계획성 없이 책을 좀 마구잡이로 읽었는데요. 출판사 블로그를 방문하시면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를 위한 챌린지 스티커판이 공유되고 있어요. 다이어리 쓰듯이 매일 한바닥씩 공부하고 스티커를 채우면 하루치씩 쌓이는 지식과 더불어 남다른 재미와 뿌듯함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흥미진진한 갖가지 이야기들로 폭넓은 앎의 의의를 깨우쳐주는 책, 무엇보다 쉽고 재미있어서 추천하는 책, 1년 365일 이 책으로 교양을 쌓아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