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환경에 오기만 하면 뭐든 다 잘될 것만 같고 좋을 줄로만 알았지만요.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되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불이 들어오지 않는 커다란 등대, 온순한 흙은 적고 커다란 돌들만 많은 검고 칙칙한 섬,
비만 오면 새는 천장,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곧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높다란 계단,
바다가 무서워 자꾸만 자리를 옮기는 키가 작은 나무들과 풀,
거센 파도, 누군가의 울음 같은 바다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는 곳이란..
온가족이 모여 하하호호 웃음꽃이 피던 무민 골짜기의 저녁은 이제 찾아볼 수가 없어요.
새로운 일을 바랬던 무민 파파조차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불평불만을 쏟아내거든요.
거대하고 튼튼한 무언가를 세우고 싶었지 매일매일 바닷말을 뜯으며 그물을 수리하거나
낡아빠진 등대를 고치거나 반기지도 않는 물고기를 잡으러 낚시만 하려했던 게 아니라규!!
가족들 모두가 마음이 어질어질, 갈팡질팡, 싱숭생숭 해지는 하루하루.
무민 가족들의 내일에 다시금 평화가 깃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