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꽃놀이 - 꽃피는 계절에 맞춰 필름 사진으로 담아낸 고운 꽃여행
김미녀 지음 / 책밥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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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기만 기다렸다 피름 카메라에 가방 하나 뚝딱 둘러매고 달려가는 여행은 어떤 기분일까.

꽃이 좋아서 꽃만 봐도 좋아서 사계절을 두루 기다리고

꽃피는 날짜를 확인해 달력을 체크하고 주말이 오기를 기다린다.

다른 건 아무 염두에 두지 않은 채 주말을 쫓아 꽃을 보고

또 다음 주말을 내내 기다렸을 작가의 마음이 엿보여 나도 같이 들떠버렸다.

분위기 좋은 카페 하나쯤 곁들여지면 좋겠지만 주차도 편하면 최고지만

그곳에 꽃이 있다면 날씨만 화창하다면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부터 설렘설렘.

목적지까지 도착하지 않아도 좋다.

마음에 드는 꽃나무가 보이면 잠깐 쉬어가도 좋고 그곳에서 내내 시간을 보내도 좋으리라.

무명씨의 담벼락 무명씨의 과수원 무명씨의 대문까지 꽃 한송이면 그림 같을지니.

그러나 꽃이 만발하게 피어난 너른 들판과 화원과 숲과 오솔길에 독자는 더욱 눈이 가는 것 또한 사실.

김미녀 작가는 <너의 꽃놀이>를 통해 꽃만 봐도 좋을 72개의 탐나는 풍경을 알려준다.

광양, 구례, 해남, 남해, 제주도, 하동, 부안, 광주, 전주, 경주 등.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따라 대한민국 여기저기서 피었다 지는

매화, 산수유, 동백, 벚꽃, 겹벚꽃, 철쭉, 유채꽃과 아까시나무(아카시아의 정식명칭이라고),

작약, 장미, 접시꽃, 라벤더, 양귀비의 사진이 빵파레를 울리는 퍼레이드 같다.

봄꽃만 해도 벌써 이만큼인데 여름가을겨울꽃까지 다 나열하려면

손바닥 두 개만큼의 페이지를 할애해도 부족할 것 같아 이만 생략.

예뻐서, 마냥 예뻐서, 만개한 꽃들에 나도 같이 활짝 웃게 된다.

이 꽃이 수레국화야? 이런 풀을 맥문동이라고 하는구나, 꽃무릇이라니 자주 봤는데 이름은 처음 들어봐.

사진을 보며 낯익지만 이름을 몰랐던 꽃들의 정체도 알게 된다.

꽃으로 완성된 최고의 풍경 앞에 감탄을 쏟고 힐링하는 시간.

상상 이상으로 정말정말 예뻐서 좋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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