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설레는 마음이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설렘 보다는 함부로에 방점이 콕 찍혀서 더 마음에 찼어요.
마음내키는대로 마구마구, 과감하게, 이해타산 따지지 않고,
그런 게 잘 안되는 나이가 되어서.
실은 십대 이십대 때의 사랑조차 그런 형태는 아니었어서
제목부터가 제게는 판타지인 에세이입니다.
“애써 사랑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함부로 사랑하세요."
사랑 그리고 관계에 관한 시 같은 이야기들이
살구 작가님 그림과 어울려 참 예쁜 책입니다.
페이지 페이지 여백이 많고
페이지 페이지 잔잔한 일러스트도 참 많고
'나는 당신에게 첫눈이 될 테니, 당신은 한부로 설레어도 괜찮다' 거나
'사랑이 오래 외어지지 않는 단어' 같다거나 하는
예쁜 문구가 삼백여 페이지를 가득 수놓고 있어요.
작가님의 학창시절, 가족들, 특히 동생에 관한 얘기
아픔과 죄스러움에도 많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를 위한 작가님의 염원이 세상 아름다웠던
<함부로 설레는 마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