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파파의 회고록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3
토베 얀손 지음, 따루 살미넨 옮김 / 작가정신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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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더운 여름, 된통 감기에 걸리고만 무민파파는 무민마마의 설득에 힘입어 회고록을 쓰기 시작합니다. 자그마치 머리말까지 있는 이 체계적인 회고록은 무민파파가 종이봉투에 담겨 헤물렌의 고아원에 버려졌던 시기로부터 시작을 하지요. 그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지 못한 것에는 큰 불만이 없었지만 그의 부모님의 부족한 낭만에는 조금쯤 원망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바구니도 아니고 종이봉투라니! 그것도 신문지에 돌돌 말린 상태로 무성의하게 버리다니!! 하고요. 그래도 이 정도면 썩 긍정적인 무민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게다가 부족한 낭만을 자신의 탄생 별자리에서 찾아 매꾸는 기지도 발견하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무민인 자신을 너무나 사랑했던 무민파파는 무민의 기질을 한껏 발휘해 사건을 일으키기로 결심합니다. 더는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싶지도 않았을 뿐더러 침대 위에서 시럽 샌드위치를 먹고 침대 밑에는 뱀이랑 스컹크를 놓아두는 자유를 찾아 얼음바다에 몸을 던진 거에요. 오로지 호박쨈 한통만 가지고서요!! 이 무대책의 낭만성이란!!

정말 푸르고 잔잔한데!
그냥 앞으로 나아가면서 흔들흔들 잠이나 자고 아무 데도 도착하지 않았으면.
 


빙판을 붙들고 둥둥 떠다닌 끝에 도착한 어느 육지에서 밤새도록 낯설고 어두운 숲속을 헤맨 끝에 무민파파는 생에 처음으로 영혼의 단짝이랄 수 있는 친구를 사귀게 되어요. 발명왕 호지스, 그를 만남으로써 무민파파는 인생이 막 시작한 것만 같은 기쁨을 맛보게 되지요. 고아원을 벗어나는 것으로 족했던 무민파파의 항해 또한 호지스가 만든 바다 관현악단(이래뵈도 배 이름)에 오르면서 모험왕이라는 거대한 꿈으로 변모하게 되었죠. 자유와 낭만의 사나이 무민파파, 조용하고 침착한 공학자 호지스, 단추 및 각족 작은 용품들의 수집가 머들러, 게으르고 규율이라면 질색을 하는 방랑자 요스터가 함께 하는 항해에서 어떤 모험들이 펼쳐지게 될까요? 

짤막한 힌트를 드리자면 바다 관현악단의 귀퉁이에서 어느날엔가는 구름이 잠들기도 했고요. 거대한 폭풍우가 바다 관현악단의 현을 울리기도 했답니다. 거대한 몸체 때문에 때때로 숲속 친구를 깔아 뭉개는 용 부블 에드워드에 쫓기기도 하고 독재자가 벌이는 축제에 참여하기도 했었지요. "위험한 여름"에서도 한껏 발휘되었던 무민파파의 목수 재능을 발견하게 되는 일화와 이보다 더 재밌는 모험담도 무수히 등장을 합니다. 소근소근, 무민파파와 무민마마가 만나게 된 그 첫만남의 수줍은 이야기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삽화와 함께 무민파파의 소녀시절도 살짝쿵 등장하니 기대해도 좋아요. 후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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