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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눈부시고 근사한 봄을 보내기로 방금 결정했어
사에리 지음, 야마시나 티나 그림,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올해는 눈부시고 근사한 봄을 보내기로 방금 결정했어, (커플로)" 라는 말에
누구랑? 어디서?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어디까지? 엉?????
하고 누가 물어온다면 할 말이 없다.
없는 남자를 길 가다 줏어올 수도 없고
한 나절만에 뚝딱 내 남자를 만들거나 키울 수도 없는 일,
이것 참 곤란할 뻔 했는데 다행이었다.
대뇌망상으로 모조리 해결되는 완벽한 봄이라 ㅋㅋㅋㅋ
책을 읽다보면 배시시 웃음이 나온다.
흐뭇해서. 예뻐서. 귀여워서. 설레어서. 마구마구 두근두근!
이라고 하면 이 나이에 주책이고 하여튼 달달하다.
당분과다라 읽다보면 머리가 띵~ 할거라던 작가의 경고는 사실이었다.
솜사탕 같이 부농부농 이쁜 그림들로 잔뜩 무장한 다양한 에피소드는
현실성 0에 수렴하는 백프로 망상일 뿐이지만
솟구치는 엔돌핀은 망상이란 말을 무색하게 만든다.
작가의 만화 같은 상상력 속 반짝반짝 빛나는 완벽한 종이남친들의 향연이 즐겁다.
여타의 순정소설은 저리가라, 아니아니, 순정소설의 백미만을 모아 만든 완벽한 망상책이랄까.
귀여운데 오글오글하고 감성 돋는데 웃겨서 코믹북 같기도 하고.
먹고 사는 일에 치여 연애는커녕 숨돌릴 틈도 없는 출퇴근길, 잠들기 전 잠깐, 기운없이 일어난 아침
기분 전환 삼아 어느 페이지고 훌쩍 넘겨다 보기 좋은 비스킷 같은 책으로 추천한다.
밥도 못사주는 못생긴 누나지만 망상 속에선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한번 돼보는 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