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브레인 해킹 - 디지털 시대, 산만한 뇌를 최적화하는 법
엘리자베스 리커 지음, 이영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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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에서 뇌인지 과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교육대학원에서 신경과학, 인지과학, 그리고 마음, 뇌,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은 저자의 뇌를 업그레이드하고 활용할 수 있는 대중적 방법에 대한 이야기였다.


처음부터 뛰어난 학생은 아니었다는 자기 고백으로 시작했다. 학년에서 글을 가장 못 읽는 학생이었고 읽는 법을 몰라 특별 지도를 받을 만큼 가망이 없는 학생 취급받다가 자신의 능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끌어올려 줄 특수 지도 선생님을 만나 여름방학이 끝날 때쯤 동급생들을 따라잡았고, 몇 년 후 글쓰기 대회에서 최고점을 받는 학생이 되었다고 한다. 모든 사람이 자신처럼 특수 지도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이 따르지 않기 때문에 가장 보편적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자신이 이뤄낸 결과처럼 정신적 성과를 업그레이드하는 방법과 맞춤형 추적 방법을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했고, 최종적으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두뇌를 업그레이드할 새로운 도구를 발견해 내고, 실제 15분 브레인 해킹 방법을 통해 최종적으로 두뇌 업그레이드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했다.


그 시작으로 브레인 해킹을 위한 정신적 성과를 위한 개입에 대한 방법을 설명하며 기존의 정신 능력을 탐구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뉴로 해킹을 다루고 있었는데, 뉴로 해커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자가 실험을 설계하고, 검사와 개입을 주의 깊게 선택하고 검사하며, 자가 실험을 일반화하지 않도록 강조했고 그 과정에서 모두의 두뇌가 다르고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인지하도록 설명하며, 실험은 혼자 하는 것보다 전문가들과 동료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도움을 받도록 권장하고 있었다.


타고난 뇌도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 어른이 되어서도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질문이었고, 답변을 위한 실제 브레인 해킹을 예로 들며 자신이 활용했던 실험 일정표까지 공유하며 사람들이 직접 자신의 뉴로 해킹 자가 실험에 적극적일 수 있게 정보를 공유하는 점이 눈에 띄었다.


정보를 마음대로 저장하고 적절히 처리하는 작업 기능에 대한, 현대인이 가장 원하는 이상적인 각성 수준을 유지하는 방법은 실제 생활에 활용한다면 상당히 유용해 보였고, 타고난 감정 조절 능력을 측정하고 감정 조절을 활성화하는 방법은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느껴졌다. 어릴 때부터 궁금했던 IQ 검사의 의미와 창의성과의 연결성에관한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결과였으며 IQ 검사에 대한 과거의 내용과 현재 좀 더 가감해야 하는 주의 사항들에 대한 작가의 평이 인상적이었다.


위약 효과, 운동성과 뇌의 연관성, 명상의 다른 이름인 바이오피드백의 실제 경험했던 효과들과, 나쁘게만 인식했던 게임에 대한 인간의 감정 조절과 실행 기능의 도움 되는 점들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것에 대한 결과들이라 신기했고, 뇌에 대해 새롭게 알 수 있던 부분이라 즐겁게 읽혔던 부분이었다.


많은 정보성 내용이 담긴 책이었고, 살면서 한 번쯤 궁금했던 인간의 한계성에 대한 실험 결과를 기준으로 답변한 내용들이 많아 저자가 말하는 브레인 해킹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돕고 있었다. 


자가 실험류나 한계의 도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만족스러운 내용일 거라 생각이 들었고, 실제 경험해 보고 적극적으로 효과를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 유용할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던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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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만찬회
신진오.전건우 지음 / 텍스티(TXTY)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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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만찬회, 말 그대로 호러 대잔치 느낌의 책이었다.

[헤이, 마몬스]

형 규남과 동생 규환은 오랜만에 단둘이 술자리를 갖게 된다. 얼굴 잘났지 직업은 회계사지 어디 하나 빠질 것 없는 자랑스러운 형이지만 어릴 때부터 왠지 가깝지는 않았는데 이렇게 술자리를 만들게 된 게 너무나 좋기만 했다. 술이 한 잔, 두 잔 들어가며 형이 비밀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는데, 형의 소중한 장난감 AI 마몬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평범해 보이는 마몬스에게는 비밀이 있는데 소원을 빌고 싶을 때 "내 소원을 들어줘 마몬스!"를 외치면 소원을 들어주는 능력이 있다고 했다. 어릴 적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며 마몬스와 형의 충격적 비밀들을 듣게 되는데... 

[얼룩]

하나는 항상 배가 고팠다. 이틀인지 삼일인지 세보지 않았지만 꽤나 오랫동안 굶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살가죽만 남은 배를 움켜쥐고 뱃속을 쥐어짜는 공복에 괴로워할 때면 옆에 제니가 하나의 곁을 지켜주고 있었다. 하나뿐인 엄마가 먹을 것을 구해온다며 하나만 남겨두고 집을 떠나면 오래된 김치냉장고 위의 검은 얼룩이 번져가는 게 너무 무서웠다. 
배고픔과 얼룩의 무서움에 하나가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을 때 곁에 있던 제니는 엄마가 절대 열지 말라던 안방 문을 열자고 제안하게 되고, 음습하게 번져가던 구멍은 소녀의 행동에 따라 점점 더 커져만 가는데...

[딩동챌린지]

인스타그램에 챌린지가 유행이다. 평범한 챌린지는 취급하지도 않았다. 그러다 소원을 이뤄준다는 딩동 챌린지가 있다는 소식에 친구들이 모두 환호를 한다. 안그래도 겉도는 느낌 주인공 해율은 챌린지가 내키지 않았지만 결국 거절의 방법을 찾지 못해 챌린지에 함께 도전하게 된다. 
왕복 6차선 건널목에서 안대 쓰고 건너기, 물속에서 2분 참기, 5층 이상 높이의 건물 옥상 가장자리를 걷기 등 생사를 거는 챌린지가 시작되고, 시작하지 않거나 중간에 실패를 하면 처참한 페널티를 받게 된다는 걸 알게 되며 목숨을 건 도전이 시작된다.

[신딸]

전역 후 바로 복학을 한 주인공은 급하게 자취방을 구하고 있었는데, 마침 저렴한 하숙집을 한 군데 찾게 된다. 특이하게 면접을 해서 하숙생을 뽑는다는 것도 이상했지만 이름도 요상한 신당빌라라고 했다. 가격의 저렴한 면을 포기할 수 없어 결국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태어난 날과 시를 묻고 별다른 말없이 인상이 좋다는 말이 오가고는 바로 입주 결정을 받게 된다. 
자신을 포함한 3명의 남자가 있다는 걸 입주하고 알게 되었지만 어느 날부턴가 남자들은 하나둘씩 사라져가고, 어디에서나 알 수 없는 시선이 자신을 바라보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렇게 집에 대한 의심이 들 때쯤 주인집 여자 미희와 가까워지게 되고, 그녀와 가까워질수록 가위에 눌리고 극심한 두통에 시달려가는데... 알 수 없는 신당 빌라의 비밀은 신당 빌라 주인인 미희가 열쇠를 쥐고 있었다.

일단 이 책은 웹툰을 소설화 한 작품이라고 한다. 그래서 각 단편 맨 끝에 큐알 코드로 소설과 웹툰을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줄글로 읽고 마음껏 상상했던것을 다시한번 웹툰으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모든 작품을 즐기고 맨 마지막 웹툰까지 다 본 입장에서 웹툰과 소설 모두 작품성이 뛰어나고 각 장단점이 뚜렷해서 뭐가 더 좋은지 구별하기 힘들었고, 그게 참 행복한 고민이라고 느껴졌다. 

그래도 그중에 기억에 남는 작품을 이야기해보자면 만성 활력과 반딧불의 산이었는데, 살인자의 뼛가루를 먹으며 활력을 얻는다는 만성 활력이란 이야기에선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주인공에 공감하면서 그런 피로회복제가 있을법하다고 생각하며 방심할때쯤 한번의 반전과 허를 찌르는 반전이 한번 더 나와 맨 뒷 내용이 개인적으로 충격적이었다. 반딧불의 산에서 대를 이으며 산을 지킨다는 소재가 그들만 볼 수 있는 거대한 존재를 이야기하며 소설에서의 내용이 좀 더 웅장함이 느껴져 개인적으로 여운이 오래갔던 작품들이었다.

강렬한 자극에 길들여져 조금만 더를 외치던 호러 마니아로써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칼을 갈고 준비한 작품집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이거 정말 괜찮나? 싶은 호러를 찾고 싶은 사람에게 한 권으로 호러의 다양한 면을 맛볼 수 있는 책으로 꼭 소개하고 싶은 작품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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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 - 이성을 넘어 다시 만나는 감정 회복의 인문학 서가명강 시리즈 30
신종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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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감정의 세계를 살아간다고 한다. 

감정은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관계를 형성하는지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에 크게 영향을 미치며 감정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은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감정은 어떤 대상에 개인이 갖고 있는 일반적인 느낌 상태를 말한다면, 정서는 특정 환경 자극 상태에 유발되어 일시적으로 유지되는 기분 상태를 말하고, 강렬함이 낮고 확산적이면서 지속적인 느낌 상태를 의미한다고 했다.


감정과 정서가 구별하자면 감정은 심리적 반응을 가리킬 때 주로 쓰인다면, 정서는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구분하여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정서를 생물학적 기반으로 보자면 초기 뇌 손상과 정서를 표현할 때 이성의 뇌는 좌반구, 정서의 뇌는 우반구라고 하고, 얼굴 표정을 보며 입꼬리의 방향에 따라 가짜 웃음과 진짜 웃음을 구별하던 일과, 접근 행동과 회피 행동의 경향으로 좌반구와 우반구 역할이 나뉜다는 과거의 연구 결과들의 과정이 흥미로웠고, 내가 고통받을 때 뇌에서 나타나는 반응과 타인이 고통을 받을 때 나타나는 반응이 같다는 거울신경의 이야기도 꽤 재미있게 느껴졌던 부분이었다.


인간은 감정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없게 되어 있다고 설명하며, 특정한 상황에서 개인이 어떻게 행동하길 바라는 정서 표현 규범이 존재하기 때문이고 정서는 우리 삶에서 수시로 일어나는 어려움이나 즐거움, 타인에 대한 평가와 사회적 평가에 많은 관여를 받는다고 한다. 

그렇게 본다면 반사회적 행동은 정서 인식과 사회적 공감 정서조절의 문제로 나타나는 행동으로 볼 수 있고, 과잉 경쟁 사회의 이면으로 정서적 건강함을 경험하지 못하는 은둔형 외톨이의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보고 있었다.

정서지능이란 것이 존재하며 이는 사회적 관계를 잘 형성하고 그 관계를 기반으로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잘 해내는 사회적 지능과 함께 중요한 인간 능력 요소로서 자신의 정서를 이해함으로 나의 올바른 행동으로 연결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이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속한 사람들이 리더로서 자신의 역량을 키우려면 본인 정서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정서 지능의 중요성에 관한 이야기, 나의 정서 지능을 확인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이야기한 점, 그리고 어떻게 정서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제시가 눈에 띄었는데 자신의 정서를 억압하지 않고 인정하고자 하는 것과 정서 조절과 표현능력을 키우는 일을 왜 중요시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이외에도 감정의 힘을 설명하며 공동체로의 정서 공유에 관한 반 인륜적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은 독일인들이 죄책감을 느끼는 부분이라든지, 제국주의의 집단 광기로 일컬어지는 히틀러와 2차 세계대전의 예시, 집단의 편견과 자신이 갖고 있는 편견이 옳다고 믿는 확증 편향이 강화되는 이야기와 남성과 여성의 정형화된 정서와 우리가 편견에 둘러 쌓일 수밖에 없던 정서의 성차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굉장히 눈에 띄었던 부분이었다. 


감정을 마음속을 살랑거리는 갈대라든지 실타래의 속 한 줄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여러 의미로서의 감정을 알려준 책이었다.


수많은 감정을 객관화하면서 중간중간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들뿐 아니라 스스로를 과감히 인정하고 본인의 행동을 인식하는 부분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감정은 개인이 경험하는 심리적 경험인 동시에  집단이 공유된 결과로 존재한다는 점 인식하고,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려는 이유인 행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던 부분이었다. 감정 없이 살아갈 수 없고, 감정 없는 순간이 단 한순간이 없는 인간으로서의 삶의 자세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게 했던 새로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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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의 쓸모 -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읽는 21세기 시스템의 언어 쓸모 시리즈 3
김응빈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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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지식을 쌓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하는 건 기초 지식이라고 한다. 미래의 변화를 알아차리기 위한 방법으로 뛰어난 학자들과 기술자들의 노력들을 알 필요가 있다는 설명으로 시작한 책이었다.

생물학은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학문으로 수많은 유전자와 단백질, 화합물을 오가는 상호 작용 네트워크를 통해 생명 현상을 이해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이 방법론으로 시스템 생물학을 소개하고 있었는데 개별 구성요소가 아닌 시스템 수준에서 연구함으로써 시스템 전체 기능을 이해하려는 시도로 봐야 한다고 한다.

세포부터 시작하여 세포와 세포막 사이를 두고 전위차를 형성하는 막전위, 전해질들을 역할로 탈분극의 이해를 도왔으며, 활동 전위로 전위의 변화를 설명했다. 특히 세포의 기초를 이야기하며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은 인체 화학적 메신저라는 점은 같지만 신경전달물질은 시냅스에서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반면, 호르몬은 세포 밖으로 분비되어 혈액이나 림프액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며 특정 표적 세포를 자극하는 점이 명백히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호흡에서는 꺼져가는 생명과 불씨를 살리려는 노력의 핵심은 산소 공급이라고 설명하며 물질의 산화를 설명했다. 어떤 물질이 산소원자와 결합하거나 수소 원자를 잃어버리는 것 또한 산화라고 덧붙이며 우리가 밥을 먹고 에너지를 내는 과정, ATP가 소모되고 생성되는 단계, 무기호흡과 유기호흡의 개념을 정리하여 설명했던 부분도 잘 정리되어 조금이나마 개념 정리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이 밖에도 데옥시리보핵산의 약자인 DNA의 개념과 DNA의 구조가 규명되면서 생물학의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한 사건과 인간 개놈의 연대기, PCR이 적용되면서 염기서열 분석 법의 수행 속도와 정확도가 크게 상승되었던것, HGP에 이은 HMP의 출연까지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했던 부분이었다.

이외에도 팬데믹 시대의 관심의 중심에 서게 된 미생물에 관련된 이야기와 기후 위기 시대의 생태위기에서 우리를 다시 위기에서 도움이 될만한 생물학적 사실들을 통해 상태를 파악하고 우리가 앞으로 더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제시도 함께 하고 있었다.

이 책은 내게 시도와 같은 책이었다. 뼛속부터 문과였던 내게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질문의 연속이었고, 현상에 대한 답변에 한 장 한 장 나아가기 힘들었지만 완독하고 조금이나마 작가님이 말하고 싶은 의도를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시야를 조금이나마 넓게 해주고 싶다는 의도, 그리고 생물학은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생태학과 시스템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시스템적 작용을 함께하는 과정임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인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질문의 답을 듣고 싶은 사람에게 한 번쯤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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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방울 채집 - 곁을 맴도는 100가지 행복의 순간
무운 지음 / 밝은세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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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람 마을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동안 이삭과 보리 그리고 망두, 개구락찌가 함께 100가지 행복을 담아낸 책이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그림책이라 금방 읽힐 거라고 생각했는데, 긴 줄글보다 더 볼거리가 많았던 이야기였다.

이른 아침 보리와 이삭 그리고 망두가 산책을 나서면 그들 가운데로 따뜻한 햇살과 꽃샘바람이 살랑 불어오는데 겨울의 서늘함과 봄의 따스함이 공존하는 그 느낌을 불러오게 했고, 

집 담벼락 아래 커다란 벚꽃 나무의 벚꽃이 흐드러질 때면 함께 넋을 놓고 이제까지의 봄의 기억이 함께 떠오르게 했다.

맑은 날 나무 그늘 아래 한가득 넣어둔 빨래의 햇빛 냄새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며, 

여름 날 화분에 물을 주며 메말랐던 흙이 촉촉해지고 기운 없던 초록빛 식물들이 싱그러워질 때 매일의 작은 기쁨을 찾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공기가 푹푹 찌는 여름, 시원한 에어컨 보다 시원한 나무 그늘을 찾아 봄의 바람에 취해 여름을 즐기던 시간을 함께 공유하게 되었고,

퍼붓는 장맛비를 버스 정류장에서 바라보며 불행했던 하루를 떠올리던 그날이 생각나기도 했다.

여름 지나 계절이 바뀌면 따뜻한 옷을 꺼내 입는 포근함을 느끼며 순식간에 내 주변을 가을 느낌이 나게 했으며, 

떨어지는 단풍을 바라보며 마음을 함께 물들이고, 커피를 내리는 보리를 보며 오감을 깨우는 커피향에 멍하니 쉬어감을 느끼게 했다.

추운 겨울 따뜻한 코코아 한 잔에 마시멜로를 가득 넣어 달콤한 추위를 견딜 수 있게 했고, 

예쁜 트리 아래 모여 앉아 낡은 손때 묻는 레코드판을 틀며 캐럴을 듣는 즐거움을 느끼게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귀여운 꽃가람 마을 친구들과의 사계절은 장면마다 충분한 계절감을 느끼게 했으며, 잊고 지낸 추억과 따뜻한 냄새를 기억나게 했다.
순간순간의 행동, 생각, 느낌을 모아 그림 한장면 가득 채워 넣으려 했던 작가님의 예쁜 마음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며, 그림과 글을 읽으며 책 제목이 왜 마음 방울 채집이라고 했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빡빡한 빈틈없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혹은 지친 주변 사람들을 위해 위로와 행복을 선물하고 싶을때 선물용으로도 좋을것 같아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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