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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의 쓸모 -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읽는 21세기 시스템의 언어 ㅣ 쓸모 시리즈 3
김응빈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6월
평점 :
더 많은 지식을 쌓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하는 건 기초 지식이라고 한다. 미래의 변화를 알아차리기 위한 방법으로 뛰어난 학자들과 기술자들의 노력들을 알 필요가 있다는 설명으로 시작한 책이었다.
생물학은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학문으로 수많은 유전자와 단백질, 화합물을 오가는 상호 작용 네트워크를 통해 생명 현상을 이해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이 방법론으로 시스템 생물학을 소개하고 있었는데 개별 구성요소가 아닌 시스템 수준에서 연구함으로써 시스템 전체 기능을 이해하려는 시도로 봐야 한다고 한다.
세포부터 시작하여 세포와 세포막 사이를 두고 전위차를 형성하는 막전위, 전해질들을 역할로 탈분극의 이해를 도왔으며, 활동 전위로 전위의 변화를 설명했다. 특히 세포의 기초를 이야기하며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은 인체 화학적 메신저라는 점은 같지만 신경전달물질은 시냅스에서 전기신호를 전달하는 반면, 호르몬은 세포 밖으로 분비되어 혈액이나 림프액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며 특정 표적 세포를 자극하는 점이 명백히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호흡에서는 꺼져가는 생명과 불씨를 살리려는 노력의 핵심은 산소 공급이라고 설명하며 물질의 산화를 설명했다. 어떤 물질이 산소원자와 결합하거나 수소 원자를 잃어버리는 것 또한 산화라고 덧붙이며 우리가 밥을 먹고 에너지를 내는 과정, ATP가 소모되고 생성되는 단계, 무기호흡과 유기호흡의 개념을 정리하여 설명했던 부분도 잘 정리되어 조금이나마 개념 정리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이 밖에도 데옥시리보핵산의 약자인 DNA의 개념과 DNA의 구조가 규명되면서 생물학의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한 사건과 인간 개놈의 연대기, PCR이 적용되면서 염기서열 분석 법의 수행 속도와 정확도가 크게 상승되었던것, HGP에 이은 HMP의 출연까지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가 호기심을 자극했던 부분이었다.
이외에도 팬데믹 시대의 관심의 중심에 서게 된 미생물에 관련된 이야기와 기후 위기 시대의 생태위기에서 우리를 다시 위기에서 도움이 될만한 생물학적 사실들을 통해 상태를 파악하고 우리가 앞으로 더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제시도 함께 하고 있었다.
이 책은 내게 시도와 같은 책이었다. 뼛속부터 문과였던 내게 생각해 보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질문의 연속이었고, 현상에 대한 답변에 한 장 한 장 나아가기 힘들었지만 완독하고 조금이나마 작가님이 말하고 싶은 의도를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시야를 조금이나마 넓게 해주고 싶다는 의도, 그리고 생물학은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생태학과 시스템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시스템적 작용을 함께하는 과정임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인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질문의 답을 듣고 싶은 사람에게 한 번쯤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