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클래식 라이브러리 5
프란츠 카프카 지음, 목승숙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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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의 벌레는 어릴적 어린이 세계문학으로 읽은 뒤 성인이 되어서 다시 재독하게된 작품이었다.
카프카는 초판 표지에 들어갈 삽화와 관련하여 벌레 자체는 그려질 수 없으며, 멀리서 보여서도 안된다는 강력한 요청으로 벌레로 면한 그레고르의 모습은 독자의 상상에 맡겨져 있었다.

사실 카프카가 글쓰는 시기에 아버지의 재정상태가 나빠졌었고, 아끼는 막내 여동생과 불화를 겪고 있었다고 알려져있는데 왠지 벌레는 카프카 자신의 자전적 모습을 담지 않았나 싶었던 작품이었다.
자신을 쓸모 없는 존재로 여기게 되고, 가장 가까운 가족이 타인보다 더 먼 존재로 느껴지는 상태를 변신이라는 작품에 가장 잘 녹였던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레고르는 뒤숭숭한 꿈에서 깨어났을때 자신이 흉측한 갑충으로 변해 있는것을 발견하게 된다. 갑옷처럼 딱딱한 등을 대고 침대에 누워있었고, 머리를 들어서 몸을 바라보니 마디로 나뉜 불룩한 갈색배와 체구에 비해 가벼워보이는 수많은 다리들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자신에게 무슨일이 벌어진건지 가늠하기도전에 자신은 지금 출장을 가야하는 영업사원 신분임을 떠올린다. 너무 일찍일어나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아 헛것을 보인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때 시계는 오전 6시30분을 가리키는것을 보게되고 출근에 대한 걱정을 시작한다. 여러 걱정거리로 머리속이 뒤죽박죽이 되어갈쯤 시간을 흘러 6시45분이 됨을 확인하게 되고 문밖에 어머니가 출근하지 않냐는 부름에 처음으로 말을 내뱉어보게 된다.
자신의 말은 뭉개져 제대로 분간할 수 없는 정도였고 간신히 대답정도만 마치고 났는데 시간은 더 흘러 있었고 아버지와 여동생까지 자신의 출근을 걱정하게 되었고 회사에서 지배인이 찾아오게 된다. 이를 기점으로 자신이 벌레로 변한것을 가족들에게 들키게 되고,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실에 가족들은 차츰 적응해나가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사실 성실한 그레고르는 처음으로 지각한것이었는데 이런 대우는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착실하고 집안 식구들에게도 매번 생활비를 가져다주던 그레고르였지만 벌레로 변하고 난 뒤에는 그의 쓸모가 없어짐을 차츰차츰 느껴지게 사람들의 행동이 변해간다. 가장 아끼던 여동생은 처음에는 자신의 방청소와 먹을것을 가져다주는데 적극적이었지만 그레고르가 벌어오던 돈벌이가 사라지자 가족들은 궁핍해져가고 삶이 팍팍해지며 신경이 예민해져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를 신경쓰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들이 보여졌다.

요즘 밈처럼 떠도는 부모님께 내가 벌레로 변하면 어떻게 할것 같냐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수많은 답변으로 우리의 즐거움을 주던 답변이 그레고르에겐 생존과 연결된 문제로 보여졌다.
동생의 훌륭한 바이올린 연주도 감상할줄 아는 벌레였지만 벌레는 벌레일뿐 가장 가까운 가족들에게 조차 버림받아 결국 그레고르는 자신의 의지로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되는 결말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이외에도 이 책에는 '굴''학술원 보고''단식 예술가'라는 단편이 담겨있었는데, 동물이나 소외된 주체들의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카프카만의 철학이 담긴 이야기를 즐겁게 읽을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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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고전을 읽어드립니다 -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서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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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일단 어렵다. 고전은 분량은 천차만별이다. 이름에 비해 내가 읽었을때 감상평이 남들과 같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나의 독서에 대한 회의감이 들 수도 있다. 신간이 내 옆에서 읽어달라 유혹하는데 언제든 읽을 수 있을것 같은 고전을 읽는게 효율성이 떨어지는 독서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차저차한 여러가지 핑계로 나역시 고전책은 책꽂이에 쌓아만둔 상태라 이 책이 더욱 절실해졌다.

작가님의 고전 독서의 시작한 이야기도 꽤나 마음에 들었는데, 자신이 지적으로 보이지않는 이유가 고전을 읽지 않은 탓이라고 생각이 들어 평소 콤플렉스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를 해소할 목적으로 50대부터 고전 읽기 를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고전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생각과 자신의 깨달음을 널리 전파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했다.

책의 서두의 시작을 사뮈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로 이야기 했는데, 이 책은 읽은 사람도 스트레스받고, 읽지 않은 사람도 스트레스 받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나 역시 이 책을 고르고 꽤나 얇은 책이라 읽을만 하겠다는 생각으로 펼쳤다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에 중도 하차 했던 경험으로 작가님의 이야기를 공감하며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읽기 어려운 책으로 손꼽히는 '고도를 기다리며'처럼 고전을 읽기는 하지만 정확히 작가의 의도를 모르고 마는데, 이해를 못하는 이유는 고전을 이해하려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춰야하고, 그 시대적 환경을 이해하고 있어야 공감이 형성되는 과정을 거칠 수 있다는 이유라고 했다.

어째든 이런 인문학적 소양과 시대적 환경이 부족함이 있더라도 꽤나 유명한 고전들을 읽고 작가님의 해석과 책에 대한 이야기로 한권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레프 톨스토이의 '부활'에서는 카튜샤의 기구한 삶을 조명했고, 그녀를 사랑했던 네흘류도프의 잘못된 사과 방식에 대한 이야기하며 그의 사과가 잘못된 이유를 우리의 시점으로 해석해 이 작품의 전반적 이야기와 필요한 해설이 꽤나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서 책을 읽고 싶어지게 했다.

스토리텔링의 귀재 '돈키호테'의 이야기에서는 우리가 왜 원본을 읽지 못하고 축약본으로 밖에 접근할 수 밖에 없는지, 완독한 사람의 입장으로 돈키호테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후기가 잘 담겨져 있었는데, 내 책장에서도 존재감이 뚜렷하게 차지하고 있는 저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게도, 혹은 엄두도 못내게 했던 후기담이 기억에 남는다. 현실에 대한 허구의 승리를 이야기하며 현재 사람이라면 조현병을 의심할만한 돈키호테의 엉뚱함이 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포인트를 잘 잡아주고 있어 왠지 고난이 예상되지만 한번은 꼭 완독해보겠다는 책 뽐뿌를 주던 후기였다.

'돈키호테'만큼이나 사람들의 인내심을 필요로하는 '안나 카레니나'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같은 벽돌책을 읽어보로 엄두가 안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는 서민교수의 후기를 보며 대리만족할 수 있는 후기가 담겨져 있었고, '페스트'를 읽으며 코로나 시절이 생각나 꽤나 깊은 공감을 할 수 있음을 이야기 했고 카뮈가 어떻게 봉쇄된 사람들의 심정을 잘 알 수 있었는지 개인적 체험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으며, '농담'을 읽으며 남자들은 여자들의 말을 공감하고 경청할 수 있어야함을 강조하는 부분이 꽤나 재미있었다.

책의 후기도 꽤 재미있었는데, 역시 독서는 어렵다는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우리 주변은 독서말고도 하고 싶은것과 할 수 있는것이 넘쳐나다보니 시간을 비우고 차분하게 독서를 시작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걸 새삼 자주 느끼곤 하는데, 특히나 어려운 고전을 이렇게 많이 읽어내고 자신의 감상을 써낼 수 있는건 꽤나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책들 중에 벽돌책들에 꽤나 관심이 생겼는데, 올해가 지나기 전에라도 꼭 한권정도는 완독해보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준 고마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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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어른이 되고 싶어서
봉태규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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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태규라는 세 글자를 떠올리면 일단 배우란 단어가 먼저 떠올랐고 그다음엔 연기를 잘하는 연기파 배우, 패션 센스가 뛰어난 사람, 유쾌하고 잘 웃는 사람이라 생각되었다. 하지만 화면 안에 보이던 모습과 다른 그가 써 내려간 이야기들은 충분히 읽고 나니 내가 알던 이미지와는 다른 진솔한 사람 하나가 다시 떠올랐다.


다시 알게 된 봉태규란 사람은 2018년 12월 11일 새벽에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어 죽은 안타까운 김용균 님의 죽음을 기억하고 있었고, 가까운 지인의 커밍아웃에 멋지다고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며, 촉법소년에 대해 사회의 시선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꽤나 부티 나는 모습에 어릴 때부터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다고 생각했으나, 꽤나 어려운 가정 형편에 젖먹이 때 부모님의 곁을 떠나 큰댁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자랐고, 미래의 꿈을 묻는 숙제에 돈 버는 나이를 가늠하여 얼마나 돈을 벌 수 있을지를 써 내려갔던 이야기가 담담해서 꽤나 가슴 시리게 와닿았던 부분이었다.


백수 시절을 겪고 자신을 혹독하게 깎아내리기도, 끝없는 좌절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 걸어나갔고 이겨냈고 글을 써 내려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꽃 같은 두 아이와 자랑스러운 아내를 뒷바라지하는 모습도 봉태규였고, 애증 같은 아버지를 사랑하는 모습도 봉태규였다. 한 사람의 여러 모습을 책 한 권으로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었고, 이 책을 처음으로 봉태규 작가님의 팬이 되어버렸다.

담담한 에세이 편견을 버리고 읽어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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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 쓰기로 돈 버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
김태광(김도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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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매체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는 요즘 1인 미디어 시대가 되면서 개인 자체의 영양력을 키울 수 있는 여러 매체들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SNS나 인터넷에 쓴 글들이 정치와 경제의 흐름을 주도하고 댓글들로 사람들의 정신적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요즘 글의 힘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작가는 이 사실을 주목하고 책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작가는 25년동안 1500여권의 책을 기획했고 300여권의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자신의 책을 집필하는것에서 끝나지 않고 글쓰기와 책쓰기의 원리를 사람들에게 알리며 2021년까지 201명의 작가들이 자기 이름의 책을 출간했다고 소개하며 자신의 책쓰기 퍼스널 과정 수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가난에서 벗어나게하거나, 제2 인생을 준비하거나 좋아하는 일을하며 먹고 살 수 있게하는 방법이 바로 책쓰기라고 했다.
특히 빠르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책쓰기만한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자기 개발에 책을 1000권 넘게 읽어도 남는게 없는건 올바른 독서법이 아니니 책을 먼저 쓰기로 마음먹고 그 다음 그 책에 필요한 책을 읽어 나가는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책을 어떻게 써야하는지가 관건인데,
우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어떤 책을 써야하는지 각 직업군 별 책과 작가를 소개하며 어떻게 주제를 찾아나갈지를 이야기했고, 돈벌 수 있는 주제를 찾는 방법과 자신이 정한 주제를 채워나갈 방법을 찾기 위해 경쟁도서를 찾아 읽는 방법, 바로 계약하게 만드는 출간 계획서 작성방법과 독자의 반응을 일으키는 적절한 사례 찾는 방법, 서론, 본론, 결론 쓰는 방법까지 책쓰기의 노하우를 짧은 내용으로 담아낸게 인상적이었다.

책쓰기에 대한 노하우가 궁금해서 선택한 책이었는데, 책쓰기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대로 강의 받은 느낌이었다. 왜 써야하는지, 나에게 필요한 퍼스널 브랜딩 교육을 받은 느낌이었다.
어떻게하면 나에게서 책한권이 나올 수 있을것인지 궁금했는데,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는것과 너도 나도 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이야기한 부분은 꽤나 큰 자신감을 얻게하는 부분이었다.
글을 써야하는 목적을 찾고 싶은 사람, 책 쓰기에 대한 전반적 지식을 갖고 싶은 사람에게는 도움될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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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학년 3반은 달랐다
소향 외 지음 / 북오션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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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입학 날이 기억나게 하는 소설이었다.


'올해 1학년 3반은 달랐다'는 중학교 입학을 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앤솔러지 소설집이다.

설렘 반 두려움 반인 기분 그대로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알콩달콩한 느낌으로 재현하고 있었다.


[하나중 도시농부 고백 사건]

초등학교 때 친하던 친구들과 떨어져 혼자만 남녀공학에 입학한 주인공 민지, 티케팅보다 치열하다는 동아리 신청이었는데 오류 때문에 모두가 기피하는 도시농부 동아리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부실한 점심 급식에 허기가 진 민지는 도시농부 동아리의 최고의 장점인 간식으로 배를 채우기 위해 간식이 들어있는 동아리 캐비닛을 열게 되고, 캐비닛에서 교장 선생님이 가장 아끼는 연분홍빛 장미 크리스티나와 메모장에 '민지야 크리스티나보다 네가 더 예뻐'라고 적힌 메모장을 받게 된다. 하필 그날은 로즈데이였고, 누군가 민지에게 고백을 하기 위해 넣어둔 거라고 주장하는 장멜로디의 주장에 자신을 좋아할 만한, 혹은 그날 캐비닛에 접근했을만한 용의자를 추려가기 시작하는데...


용의자가 추려져가며 장멜로디의 추리 실력이 검증되어간다. 불알친구(?)인 철용이 일 것인가 아니면 반 아이들의 연예인이자 미지가 짝사랑하는 동하일 것인가? 꽤나 설레는 결말이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거울은 알고 있다]

50년이 된 학교에는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거울이 있다.

이 거울이 있는 교실에서 한 사건이 발생하는데, 그것은 1학년 3반의 여자아이들 외모 평가 사건이었다. 남자아이들이 장난삼아 시작한 외모 평가 사건은 선생님들의 시큰둥한 반응에 제대로 처벌되지도 않고 끝나버렸으나, 어떤 아이가 인터넷에 이 사건의 사진과 글을 올리며 다시 일이 커져버렸다. 용의자는 4명, 한수지, 김혜영, 박남준, 이준석 이 네 사람 중 인터넷에 사건을 점화시킨 범인은 누구일까? 사건의 내막은 무엇일까?

이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꽤 새로운 소재와 전개가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었다. 소설 속 아이들은 저마다의 사정이 하나씩 있었고 그 사정들을 듣다 보면 그 또래에 느끼는 고민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느낌이어서 청소년 소설다운 느낌이 제대로 담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사랑 느낌의 이야기가 함께하고 있어서 설렘 장착하고 읽다가 광대승천하게 된 이야기였다.


[유령 짝꿍]

4분단 맨 뒷자리 주인공 성은에겐 공식적 짝꿍은 없지만 비공식적으로 짝꿍이 존재했다. 

문제는 그것을 성은에게만 보이고 성은에게만 대화가 가능하다는 게 문제였다. 

대화가 가능한 유령이라 대화를 할 수 있었는데, 그건 성은이 남들 눈에 좀 이상해 보일 수 있어서 유령인 짝꿍을 없는 척도 해봤지만 유령 짝꿍은 성은에게 계속 부탁을 해온다. 결국 짝꿍이 사라지는 조건으로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달란 부탁을 받게 되고, 열심히 찾는 과정에서 예전에 고백했다가 대차게 까인 것 같은 이연준과 다시 친해지는데, 둘 사이는 예전처럼 좋아질 것인가? 유령 짝꿍의 물건은 찾아줄 수 있을 것인가? 


 이 소설도 결말이 꽤 달달한 소설이었다. 한번 고백한 사이였다는 것도, 그리고 까여도 쿨하게 다시 친해질 수 있는 사이라는 것도 요즘 세대 다웠고 또래다운 감성이라고 느껴졌다. 유령이 매개체가 되는 것도 재미있었고, 따뜻한 마음으로 미션을 해결해 내는 것도 귀엽게 느껴졌던 이야기였다.


[나라는 NPC] 

평범한 세빈은 어느 날 혼자만 빛나는 한영이를 보며 의문을 갖게 되는데, 알고 보니 세영 자신은 게임 속 NPC였고 한영은 게임 속 주인공이었다. 모든 걸 관리하던 한영의 리모컨을 빼앗고 자신의 맘대로 학교생활을 뒤바꾸다 엉망이 된 게임 속 세상을 만들고 마는데 이건 어떻게 원래 대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게임을 소재로 한 소설이 여러 장르에서 꽤나 인기 소재로 활용되고 있어서인지 NPC를 주인공으로 한 소재가 반가웠다. 학교생활을 마음대로 주무르는 리모컨과 엉터리 설정 속에서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학교를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세빈과 한영의 이야기는 어떻게 계속될 수 있는지를 재밌게 기대하며 읽었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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