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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렉트 - 단 하나의 선택지가 되어라
여병희 지음 / 웨일북 / 2023년 5월
평점 :
감각과 취향의 시대,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 사이에서 고객이 무엇을 구매할지 예측하는 일에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어떻게 해야 고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냐는 질문이었다고 한다.
트렌드를 따르지 말것, 소비자의 니즈를 예측하지 말것, 수치를 보지 말것 이 세가지를 대답으로 내세우며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언제부턴가 취향, 안목, 감성, 감각과 같은 단어가 대세로 떠오르게 되었고, 어릴적에는 돈주고 사는물건이 아니라고했던 달력, 우산, 수건 같은 물건도 자신의 취향대로 제작되면 구매자의 구매욕을 자극하여 날개돋힌듯 팔려나가는 소비의 시대가 도래 했다고 설명했다.
왜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왠만한 카메라보다 좋은 화소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편한 카메라를 고집하는것인지 그리고 핸드폰 시계가 있음에도 손목시계는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지, 스트리밍으로 충분히 음악을 즐기는데도 불구하고 LP가 최근 왜 붐을 일으키고 있는지가 취향의 영역에서 설명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최근 달라진 시장조사와 난해한 컨셉의 광고들, 그리고 제품의 성능과 기능보다 브랜드의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전략들을 요즘 사람들이 추구하는 감각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감각 지능을 뜻하는 SQ(sens quotient)가 떠오르며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중 예쁜것 고급스러운것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영어나 엑셀을 다루는 능력처럼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본 소양이 되어가고 있다는것에 꽤나 놀라웠던 부분이었다.
골든구스와 슈퍼스타, 오프 화이트 티셔츠, 어글리 슈즈는 처음부터 사람들의 이목을 끈 제품은 아니었지만 인기를 끄는데까지 거치는 사람들의 취향에 자극되는 시간이 있다는것을 이야기하며 유행에 한번 들어서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다수의 취향을 저격하게 되는데 유행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최근 이 유행의 시간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것을 주목하고 있었다.
취향이란 결국 하나의 레퍼런스가되고 이들이 모여 문화를 이루는 이야기에서 미술이 떠오르는 이유와 많은 유명 업체들이 미술과 점목하는 이유를 MZ의 취향과 소비패턴에서 알 수 있었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에따라 브랜드들의 이벤트가 변화하고 실제 매장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다준것이 현재 트랜드를 보여주고 있었다.
네이버가 미국 1위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 포시마크를 인수한 이야기와 당근마켓과 번개장터가 뜨고 있는 이유, 모든 개인이 커머스화되는 최근 IT 환경의 장점으로 좀더 손쉬운 거래가 가능해지고 소셜미디어도 커머스 기능에 초점을 두며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에 대한 큐레이션과 그것을 발굴하는 크리에이터의 부가기치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당장에 보이는것이 아니라 지금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소비자의 인식에 파고드는것이 중요하다는것, 특히 소비의 중심에선 MZ의 포인트인 감성을 표현하고 공유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미디어와 세대차이를 분명히 명심해야함을 알 수 있었다.
개개인이 크리에이터가되어 자신의 개성을 찾고 소비를 찾아가는길, 그게 올바른 셀렉터가 되는길이라는걸 알려주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