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 고객에 미쳐라
케네스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트라이콘의 성공사례를 블렌차드의 이론으로 설명하고 있는 책.
[겅호],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열정으로 가슴 뛰게 하라]와 같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기대하고 책을 잡는다면 실망하기 쉽다.

기업의 경영을 위해 제시하는 4가지 내용과 사례는 사실 그다지 새롭지도 신선하지도 않다.
다만 경영 특히 인사관련 분야의 원칙에 대한 재확인은 나름 큰 의미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루시드 폴 - 3집 국경의 밤
루시드 폴 (Lucid Fall)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루시드 폴의 진정한 가치는 그의 학벌이 아닌 음악이다.
미선이 시절부터 남다른 감성을 보여주었던 그의 새롭지 않은 새 앨범은
나를 둘러싼 일상에 새로운 질문을 던지게 한다.

오랜 타지 생활로 자칫 감정의 과잉으로 흐를 수도 있었겠지만
[국경의 밤]은 개인적 고민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을 하고 있어
감정 과잉으로 점철된 개인적 앨범의 틀을 훌륭히 넘어서고 있다.

좋던 싫던 우리는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영향하래 살고 있다. 누군가 한 명쯤은
이런 세상의 모순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KID', '라오스에서 온 편지',
'사람이었네'에서 보여지는 세상에 대한 그의 따뜻한 시선은 단순히 변화에 대한
불평, 불만이 아니어서 더욱 빛난다.

개인적으로 이 앨범의 베스트 트랙은 13번 히든 트랙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빛의 제국 ㅣ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군가 기억은 조작되는 것이라 이야기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신뢰한다. 우리가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기억들은 사실상 대부분 후에 유추하거나 상상하면서 진실이라고 믿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이다.

빛의 제국을 읽으며 나의 지난 20년을 생각해보았다. - 이처럼 재미있는 소설을 읽으며 딴 생각을 한다는 것이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습관이다. 굉장히 평범한 삶을 살아왔고 특별한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만 애써보니 나의 기억에도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은 분명히 큰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그 변화 속에서 나 자신이 어떤 주체가 되어 행동했다거나 움직였던 기억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언제나 나는 피동적인 존재이다. 소설 속의 주인공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개인의지 보다는 시대에 맞게 부유하고 있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마치 폴 발레리의 시구처럼. 우리는 우리의 기억을 조작한다.

책은 재미있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 [본 시리즈]처럼 주인공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이전에 배웠던 것들을 떠올리고 행동한다. 미행하고 따돌리고 전화추적을 피하고 신용카드 사용을 자제하고. 수퍼히어로가 아니더라도 그냥 살기위해 본능적으로 투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해력이 떨어지는 탓에 마지막 2 챕터는 잘 이해가 안간다. 누군가 이해력이 좋은 이에게 물어봐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호출 ㅣ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1987년 나는 강원도의 한 산골 마을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주위의 어른들은 빨갱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이 될까 두려워 하고 있었고
- 어른들의 걱정을 들으며 사실 나도 조금 두려워 했다.
난 국민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감에 따라 늘어난 수업 시간에 힘들어 하고 있었다.
그 해 6월에 있었던 전설적인 사건과는 완전히 담을 쌓고 별개의 시간 속에서 살고 있었다.

1993년 난 서울에 있는 한 대학에 입학했고
선배들을 통해 또는 이런저런 글들을 통해 그 날의 뜨거웠던 성취감을 알게 되었다.
그건 2002년 월드컵에서 전국민을 열광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었던 그 성취감과는
조금 다른 것이었다. 87학번으로 대표되는 80년대 선배들은 아직도 그 기억의 영향
아래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 단편 모음집은 내가 알고 있는 김영하의 첫번째 단편 모음집이다. 이전에 읽었던
단편 모음집과는 달리 풋풋한 냄새가 난다. - 이런 표현이 적절할 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80년대 말의 냄새가 난다.

1997년에 초판 출판된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가 느꼈던 생경함은
소설이 출간된 지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까닭이 아니라
1987년의 그 치열한 현장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아랑은 왜 ㅣ 김영하 컬렉션
김영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흔히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이야기한다. '아주 소설을 써라!'

[아랑은 왜]는 바로 이런 소설을 쓰는 소설이다. 그동안 우리가 학습해온 규칙이나 규정으로 본다면 이 글을 소설의 범주에 두어야 할지 부터가 의문이다. - 책 가운데 나오는 [사냥개 키우는 법] 같은 책으로도 볼 수 있을 테니까

그동안 액자 구성 형태의 소설을 종종 보아 왔으나 이렇게 극단적인 글은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더 의미가 있는 것이겠지.

가끔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면 '그는 왜 그렇게 이야기 할까?' 하는 생각을 하며 그 사람의 머리 속에 들어가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난 오늘 누군가의 머리 속에 들어갔다 나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