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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해리슨 - 리버풀에서 갠지스까지
고영탁 지음 / 오픈하우스 / 2011년 8월
평점 :
조지 해리슨은 비틀즈에서 3인자의 삶을 살았다. 모든 영광은 존과 폴이 독차지 했다. 그렇지만 그는 포기하지도 절망하지도 않았다. 그저 신을 믿으며 자신의 음악을 만들었다. <조지 해리슨 리버풀에서 갠지스까지>는 그런 조지의 일생을 담담히 쫓아간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리버풀 이후의 모습을 통해 조지 해리슨의 진면모를 보여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간 비틀로만 알려져 있던 조지 해리슨의 모습을 다른 시각에서 보여준다는 것이다. 물론 그의 인생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음악이라는 끈을 놓지는 않는다. 또 열정적인 종교인의 모습과 함께 그의 인간적인 고뇌도 함께 보여준다. 특히 그가 비틀즈 시절의 팬덤을 힘겹게 이겨내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 돌아오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그는 자신의 삶을 통해 공존하는 법과 공유하는 법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실천했다. 물론 그도 인간이니 만큼 때로는 실망하고 때로는 상대에게 상처가 되는 말들을 하지만 말년의 그의 모습은 인생의 풍파를 슬기롭게 이겨낸 현인의 모습이다.
그의 노래 제목처럼 모든 것은 사라진다. 그의 육체는 이제 사라졌지만 그의 삶에 대한 태도는 여전히 사람들의 맘 속에 남아 있다. 오늘 저녁 비틀즈의 조지가 아닌 음악가 조지의 음악을 찾아 들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