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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눈 고학년을 위한 반딧불 동화 4
최은순 지음, 권정선 그림 / 해와나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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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글이 갖는 가장 큰 미덕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을 꼽고 싶다. 교훈이나 새로운 형식, 뛰어난 문체 모두 중요하지만 이야기가 재미 없으면 아무 소용 없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아버지의 눈>은 일단 이야기글의 기본적인 측면은 충족시키고 있다. 복남이와 아버지의 이야기는 재미있다. 물론 그 재미가 상황이나 문체에서 오는 그런 재미는 아니다. 그냥 '조용한 재미'라고 해두자. 

작가 최은순은 분명 매우 다정다감한 사람일 것이다. 오빠를 롤모델로 했다고 하지만 시골에서 자연의 혜택 속에서 자란 작가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아버지의 눈>에서 찾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미덕은 뛰어난 묘사이다. 계절이 바뀌는 느낌을 이처럼 아름답게 묘사한 글을 이제껏 본 적이 없다. 책을 읽는 내내 내 마음은 고향집 마당 어디 쯤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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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 어린이 세계 문명 탐험기
존 로이드 스티븐스 지음, 이혜경 엮음, 오성봉 그림 / 청솔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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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고대사는 한국인들에게 무척 낯선 이야기다. 자신의 고대사도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낯선 타국의 이야기가 관심을 끌리가 없다. 이 책이 가치를 갖는 부분이 바로 여기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 역시 번역서의 한계를 분명히 가지고 있다. 문구는 투박하고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세계에 관심이 있는 친구라면 한 번 읽어 볼만 하다. 

구글어스를 활용해서 본다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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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소비 청소년 에코액션 1
안젤라 로이스턴 지음, 김종덕 옮김 / 다섯수레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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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소비>는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를 위한 좋은 개론서이다. 공정무역이나 푸드마일 같은 기본 개념을 아주 쉽게 또 그것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 말해준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번역서이지만 우리나라의 상황도 충분하게 알려주어 환경을 위한 소비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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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 베어 카르페디엠 7
벤 마이켈슨 지음, 정미영 옮김 / 양철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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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서부 연안에 스피릿 베어라는 곰이 있다. 이 흰색의 곰은 원래 흑곰의 한 종류이다. 백색 흑곰. 이름부터가 특별하다. 이 곰은 지역 원주민에게 신성시 되는 동물이다. 

벤 마이켈슨의 <스피릿 베어>에도 이 곰이 등장한다. 곰은 아주 잠깐씩 등장하지만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소설의 주인공 콜을 처음 만난 스피릿 베어는 일격에 콜을 만신창이로 만들어 버린다.  

소설 속의 콜은 사회가 포기한 문제아다. 아이는 계속해서 사고를 치고 부모는 자신의 체면을 위해 계속 뒷 수습을 한다. 하지만 부모가 이혼을 한 후 더이상 뒤를 봐줄 사람이 없어지면서 꼼짝없이 소년원에 갈 처지가 된다. 소년원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선택한 원형평결심사를 통해 섬으로 유배를 온 콜이 모든 분노를 스피릿 베어에게 퍼부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결과는 참혹했다. 

문제아 콜이 병원에서 다시 섬으로 돌아온 것은 의외였다. 게다가 무위자연(無爲自然)으로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기까지 하다. 북미 원주민의 사상은 동양의 도가 사상과 매우 닮았다.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일 거다. 

책의 마무리 부분에서 이야기는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진행된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서처럼 개인의 회개를 통해 모든 죄를 씻을 수 있는냐는 질문을 작가가 던진다. 개인의 성찰이 필요한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나는 오늘 얼마나 바른 삶을 살았는가?'와 함께 '나는 오늘 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나?' 역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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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이슬람
이희수 지음 / 검둥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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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중동(middle east)이라는 부르는 지역의 국가들은 대게 이슬람이라는 종교를 믿는다. - 근동, 중동, 극동은 서양인들의 개념에서 나온 표현이다. 요즘은 서아시아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쓴다. - 미국 영화를 통해 만들어진, 무슬림은 공격적이고 종교에 아주 편향된 사람들이라는 인식은 대한민국 사람들에게도 유효하다. 이런 생각에 대해 많은 학자들은 오해와 편견이 불러온 결과라고 말한다. 

<톡톡 이슬람>은 기행문의 형식으로 이슬람 문화를 소개하는 책이다. 책의 주인공은 다양한 이슬람 국가들을 여행하며 이슬람에 대해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알려준다. 우리가 이슬람에 대해 갖고 있는 대표적인 오해가 앞서 이야기한 폭력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지만 이것은 그들이 너무 폭력적이거나 그들의 종교가 폭력을 요구해서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대부분의 무슬림은 타 종교에 대해서도 관용적이라고 한다. 

세계 인구의 약 1/4이 이슬람을 믿는다고 한다. 국내에도 여러 곳에 모스크가 생길 정도로 우리도 이제 무슬림과의 접촉이 빈번하다. 그렇지만 무슬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여전하다. 안타깝게도 무슬림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자료는 너무도 부족하다. <톡톡 이슬람>과 같은 책이 더 많이 쓰여지고 읽히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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