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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이 싫어 ㅣ 한무릎읽기
수지 모건스턴.마야 고티에 지음, 윤경 옮김, 배현정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서울대 박성회 교수 연구팀이 당뇨 치료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기사가 연실 신문지상에 오르내린다. 아직까지 당뇨는 완전한 치료가 불가능한 병이다. 때문에 죽을 때까지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으며 살아야 한다. 박교수 연구팀은 돼지의 췌도세포 이식을 통해 이 병의 근원적인 해결책을 연구하고 있다.
박교수 연구팀과 똑 같은 꿈을 꾸는 소녀가 있다. <사탕이 싫어>의 미리암은 소아당뇨의 걸린의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했다. 어린 나이부터 식단 조절과 인슐린 주사를 맞으며 살아야 하는 운명은 어찌 보면 가혹해 보인다. 그래도 힘들 때면 주변엔 언제나 우리를 돕고자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가족, 친구. 힘든 시간에 유난히 빛나는 존재들이다. 어려움을 이겨낸 미리암은 결심한다.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꼭 찾아내겠다고.
서구사회의 소아당뇨 유병률은 우리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다. - 우리나라는 인구 10만 명당 1명정도라고 한다. 이에 비해 미국은 10만 명당 16명, 핀란드는 34명 정도라고 한다. - 수지 모건스턴은 소아과 의사인 자신의 딸과 소아당뇨에 대해 알리기 위해 이 글을 썼다. 목적이 분명한 글들은 딱딱해지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지 모건스턴의 톡톡 튀는 문장은 읽는 재미가 있다. 가족 구성원들이 이야기 역시 모두 공감이 간다.
우리에게 소아당뇨는 아주 특별한 사례이다. 때문에 아직 우리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가 크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소아당뇨와 같은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을 숱하게 만난다. 이 때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인 후 어려움을 이겨낼 의지를 갖고 주변의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원칙은 어디에서나 유효하다. 미리암의 멜로디와 같은 아주 어린 친구들에게 희망을 주길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