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의 만감일기 - 나, 너, 우리, 그리고 경계를 넘어
박노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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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대한민국은 어떤 존재인가?

우익과 좌익 어느 쪽에도 서지 않은 나에게 대한민국은 나와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고 동일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총체 이상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져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내가 무정부주의자인가하면 그것 또한 아니다. - 나는 군대를 다녀왔으며 얼마전까지 갑종근로소득세를 성실히 내던 그리고 앞으로 갑종근로소득세를 열심히 낼 근로자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은 우리는 우리의 현실에 대해서 너무도 무심하다는 것이다. 세계화에 대한 부분은 말할 것도 없고 국내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도 말초신경을 자극하지 않거나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은 일말의 관심을 두지 않는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2년 째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며 자본의 세계화를 이야기하던 프리드먼의 이야기가 현실화 되고 있음을 느낀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 지금부터라도 치열하게 고민해야겠다. 역시 답은 내 안에 있는 건가?

마지막으로 나 역시 박노자 선생님처럼 획일화와 신자유주의를 혐오하지만 그 해결책이 '사회주의'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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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의 기술 - 미래 시장을 잡는
밀랜드 M. 레레 지음, 권성희 옮김, 이상건 감수 / 흐름출판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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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의 기술의 키워드는 '상황적 독점'이다. 상황적 독점은 지난 해 나와 내 주변 동료들에게 중요한 키워드 였다.

상황적 독점은 상황 고객이라는 말과 자연스레 연결된다. 우리가 고객 세분화(segmentation)을 할 때 놓치고 있는 지점이다. 우리는 인구통계학적 고객 구분이 아닌 상황적 고객 구분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쫗고 있었다.

하지만 돌이켜 보건대 나는 상황적 '고객'에 너무 집중해 있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시장, 경쟁자, 기술 등도 함께 고려해야 했다. - 물론 '고객'이 최우선 순위에 있음은 여전히 유효한 진실이다.

마지막으로 되짚어 볼 부분은 저자가 신규 독점이 가능한 이유로 기존 독점 업체의 타성을 들었다는 점이다. 저자는 기존 독점 기업이 기회를 못보고 무능하기 때문에 신규 진입자가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교수의 지적이 더 타당한 것 같다. 그들은 어리석지도 않고 눈 앞의 기회를 보지 못한 것도 아니다. [성공기업의 딜레마]나 [성장과 혁신]에서 언급한 것처럼 단지 자신의 일에 너무도 충실했기 때문이다. - 그의 RPV 이론을 이해하면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다. 때문에 나는 아직도 중소기업에 많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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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내 마음의 식민주의
윤지관 외 엮음 / 당대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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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수위의 영어 교육에 대한 모습을 보면
2000년 초 복거일 씨가 주장했던 영어 공용어화 논쟁과
너무도 흡사해 보인다.

이 책은 그 논쟁의 주요한 결과물 가운데 하나이다.
때문에 이 책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지금 우리 사회에 여전히 유효하다.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여러 사람들의 논문들을 정리해 놓아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내용을 전달하지는 않지만
현재의 상황을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게 만들어줄 중요한 텍스트 임에는 틀림없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유창한 외국어 사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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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나침반 3부 - 호박색 망원경
필립 풀먼 지음, 이창식 옮김 / 김영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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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원피스]라는 만화를 보며 인간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를 생각한 적이 있다. 하늘 위의 바다, 바다 원숭이 등등..

호박색 망원경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마름모꼴 네 다리를 가진 뮬레파 족의 모습을 떠올리다가 그런 생각을 했다. 앞 뒷 발에 나무 바퀴를 달고 양 옆에 달린 다리로 균형을 잡으며 힘껏 달리는 동물들을 떠올려 보자. 거기에 코는 코끼리 코다.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즐겁다.

다만 이야기의 스케일이 어느 순간 급격히 줄어들고 부모 세대의 전쟁에 진정한 의미를 부여하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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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나침반 2부 - 마법의 검
필립 풀먼 지음, 이창식 옮김 / 김영사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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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나침반 1부가 데몬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면
황금나침반 2부 만단검은 평행세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황금나침반 2부 만단검은 황금나침반 시리즈 가운데 가장 짧지만 가장 강력한 이야기를 갖고 있다. 모든 것을 자를 수 있는 만단검과 만단검의 계승자가 그것을 얻게 되는 과정 모두 스릴있고 재미있다.

3편을 기대하게 하는 멋진 결말까지도.
해리 포터 이후에 오랜만에 1편보다 재미있는 2편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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