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대한민국은 어떤 존재인가? 우익과 좌익 어느 쪽에도 서지 않은 나에게 대한민국은 나와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고 동일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총체 이상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져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내가 무정부주의자인가하면 그것 또한 아니다. - 나는 군대를 다녀왔으며 얼마전까지 갑종근로소득세를 성실히 내던 그리고 앞으로 갑종근로소득세를 열심히 낼 근로자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은 우리는 우리의 현실에 대해서 너무도 무심하다는 것이다. 세계화에 대한 부분은 말할 것도 없고 국내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도 말초신경을 자극하지 않거나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은 일말의 관심을 두지 않는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2년 째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며 자본의 세계화를 이야기하던 프리드먼의 이야기가 현실화 되고 있음을 느낀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 지금부터라도 치열하게 고민해야겠다. 역시 답은 내 안에 있는 건가? 마지막으로 나 역시 박노자 선생님처럼 획일화와 신자유주의를 혐오하지만 그 해결책이 '사회주의'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