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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너마저 - 1집 보편적인 노래
브로콜리 너마저 노래 / 루오바뮤직(Luova Music)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대중가수에게 정확한 음정과 박자는 중요하지 않다. 대중가수에게 생명은 음색이다. 이소라, W&Whale의 고래양, 러브홀릭의 지선이 내가 좋아하는 음색을 지닌 가수들이다. 그런 내 명단에 새롭게 한 명을 추가해야 할 것 같다. '브로콜리 너마저'의 계피가 그녀다.
'앵콜요청금지'나 '이웃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에서 빛나는 그녀의 목소리는 평범한 인디밴드를 2008년 가장 빛나는 음반 가운데 하나를 만들어낸 밴드로 만들었다. 물론 그녀의 목소리만으로 브로콜리 너마저의 음악을 정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 좋은 멜로디와 공감할 수 있는 가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노래가 되기 위한 기본 조건이다. 브로콜리 너마저의 음악은 좋은 노래와 매력적인 목소리가 조화롭게 어울린 결과물이다.
브로콜리 너마저는 [보편적인 노래]라는 첫 정규음반을 만들고 갑자기 무기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게다가 계피가 팀을 탈퇴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준비중인 [잔인한 사월]이라는 데모처럼 잔인한 4월이 되지 않도록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밴드의 음악감독인 덕원은 건재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