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지구 안내서
가와무라 와카나 그림, 후쿠오카 아즈사 글, 김한나 옮김, 소여카이 감수 / 생각의집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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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지구 안내서>

감수 소여카이 
번역 김한나 
생각의집 출판
글 후쿠오카 아즈사  
그림 가와무라 와카나  
2021년 6월 30일 발행



표지 그림이 너무 예쁜 <모두의 지구 안내서>는 퍼머컬처에 관한 책입니다. 밝은 노란색 동그라미 안에는 또 작은 동그라미, 또 작은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해처럼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농작물, 미생물, 뿌리, 꽃, 과일 껍질이 동그라미 그림의 단계별로 들어있습니다. 가장 큰 동그라미에는 우리가 흔히 보는 식물, 곤충, 동물이 있고, 안에 있는 동그라미에는 미생물이 그려져 있어요. 그리고 제일 가운데 동그라미에는 과일 껍질, 나뭇잎 등 식물의 찌꺼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그림에는 이 책의 내용을 전부 다 넣었다고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살아 숨쉬는 생명체가 지구를 살린다는 것을 상징적이면서 아름답게 표현되었어요.

혹시 퍼머컬처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퍼머컬처는 지속가능한 문화라는 Permanent 와 agriculture의 합성어입니다. 퍼머컬처는 지구에서 즐겁게 살아가기 위한 생활의 아이디어를 뜻하는데 전 세계의 선주민, 농사꾼, 동물과 식물들이 해온 일을 정리한 개념입니다. 

최근에는 온난화 문제가 더 이슈가 되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열돔 현상으로 40도까지 오르는 찜통 더위가 며칠 동안 지속되고 있고, 중국은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홍수가 나고 있죠. 전염병이 돌고 있고, 빙하는 녹고 있어요. 저자는 미래 세대인 아이들에게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인 퍼머컬처를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퍼머컬처를 하려면 1. 지구 아끼기, 2.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기(자신 포함),3. 모두 함께 나누기, 서로주기를 기억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합니다. ​







이 책에서 퍼머컬처를 쉽게 설명 해 줄 소여 모험대장은 지구에서 즐겁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퍼머컬처' 모험을 하는 소년입니다. 무엇이든지 만들고 주위 사람들을 끌어들여서 자연과 함께 놀며 살아가고 있지요. 소여 모험대장이 이 책을 통해서 전하고 싶은 5가지를 먼저 알려드립니다.

1. 나답게 살아간다.
2. 필요한 것은 내 주위에
3. 모든 것은 상상하기 나름이다.
4. 모든 것은 이어져 있다.
5. 즐기며 살아간다.​

소여 모험대장의 이야기를 들으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지구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퍼머컬처를 하기 위해 먹기, 만들기, 에지에서 놀기, 디자인하기, 서로 주기, 멈춰 서기, 지속하기, 살아가기에 대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 주고 있는데요. 저는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먹기',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하기'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우리는 매일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살기 위해서 먹어야하고, 먹는 것은 우리가 살아간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물론 살기위해서만 먹는 것은 아니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는 걸 좋아합니다. 사람들만 먹을 것을 찾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작은 개미도, 작은 꿀벌도, 나비도 매일 매일 먹을 거리를 찾아다닙니다. 지구에 살아있는 생물들은 모두 먹을 거리를 찾아다니며 먹는 걸 좋아합니다. 

'먹기' 에서 퍼머컬처를 실천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텃밭을 해 보는 거예요. 베란다에 식물을 키워보는 거죠. 저희 집에도 강낭콩, 토마토를 정성스럽게 키우고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주말 농장 할 곳이 있다면 주말 농장에서 채소를 심어먹어도 좋겠어요. 요즘 주말 농장하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시에서 땅을 저렴하게 빌려주고 텃밭 가꾸기를 장려합니다. 혹시 텃밭에 관심있는 분이 있다면 연초에 텃밭 분양할 때 신청해 보세요.


그런 자연의 힘을 이용해서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바꾸는 장치가 '콤포스트(퇴비통)'야.
생활 속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지렁이나 미생물들이 영양 만점의 비료로 바꾸고 그 비료를 사용해서 식물을 키워. 또 그걸 우리가 먹지. 우리도 생명이 변신하는 '순환 고리'의 일부인 거야.
<모두의 지구 안내서> 중에서



퇴비통을 만들어보셨나요? 저희 집에서는 콤포스트를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미국에 살고 있는 친척 집에서 콤포스트를 사용해서 음식물 스레기를 퇴비로 바꾸는 걸 만들어 본 적이 있어요. 퇴비가 제대로 만들어지면 음식물 썩은 냄새가 나지 않아요. 퇴비를 만들 때도 정성이 필요합니다. 그 집에서는 마당에 텃밭을 만들어서 오이, 호박, 쌈채소, 토마토 등 채소를 직접 키워서 먹고, 퇴비도 직접 만듭니다. 우리가 먹고 남은 쓰레기가 다시 퇴비로 변신해서 우리가 키우는 채소의 영양분이 되는거죠. 이런 일들이 많아지면 우리는 쓰레기도 줄이고, 마트에서 돈 주고 채소를 사지 않고, 신선한 채소를 먹게 되니 돈도 아끼게 되고, 지구를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게 됩니다. 





어느 미국 선주민에게는 '세븐 제너레이션'이라고 불리는 다음과 같은 가르침이 있어. '어떤 일이든지 후손 7세대의 아이들까지 생각해서 살자.' 우리는 선조에게서 지금의 지구를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미래의 아이들에게 '빌렸으니' 빌린 것은 더 좋은 형태로 돌려주자는 뜻이야.
<모두의 지구 안내서> 중에서



 지금 당장 우리가 쓰지는 못 하지만 미래 세대를 위해 지금 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당장 우리가 살기 위해 많은 개발을 통해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편리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자연을 많이 훼손하면서 발전을 이룬 것이기 때문에 지구는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 결과 세계 곳곳에서 자연 재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우리가 한 가지라도 바꾸기 시작한다면 우리 아이들세대에는 더 아름다운 세상에서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각 장마다 소여 모험대장의 도전 미션이 있습니다. 

'지속하기'에서 소여 모험대장이 전하는 도전 미션!!

"쓰레기 제로에 도전하자!"



뉴욕에서 1년 동안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생활'에 도전한 가족의 이야기도 있다고 합니다. '자동차를 타지 않는다,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새 물건을 사지 않는다' 라는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뉴욕에서 그런 생활을 하셨다니 정말 믿기지 않네요. 대단하신 것 같아요. 

한국에서 이렇게 생활하려면 산 속에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저는 그런 생활은 자신이 없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겠습니다. 생활에서 나오는 쓰레기양을 확인하고,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안 만들 수 있을까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는 거예요. 일주일 동안 얼마나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생활할 수 있을지 아이들과 게임을 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어요. 쓰레기가 되는 비닐봉지를 받지 않거나, 고장난 것은 수리해서 고쳐쓰고, 좀 더 멋진 물건으로 만들어보는 거죠. 

지금도 영수증을 모바일로 받는다거나,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면서 비닐 봉지를 받지않기, 일회용품 쓰지 않고, 물건의 재사용을 많이 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예전에 아나바다 운동을 했었는데, 앞으로도 더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중고용품을 무료로 드림을 하거나 적은 비용을 받고 판매를 하기도 합니다. 지구에서 받은 걸 우리가 사용하고 다시 지구에 돌려줘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다시 지구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모두 앞장서서 환경운동가가 되지는 못하지만 우리 집에서는 할 수 있습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조금 힘들더라도 다음 세대를 위해서 지구를 아끼는 생활을 실천하면 좋을 것 같아요. 



"퍼머컬처는 지구에서 즐겁게 살아가기 위한 생활의 아이디어를 뜻합니다."



#모두의지구안내서 #퍼머컬처 #지구아끼기 #초등과학 #환경 #어린이교양도서 #생각의집 #소여카이 #지구환경 #환경도서 #지구사랑 #디자인과학 #서평이벤트 #인디캣책곳간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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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리 하나린 4 : 1999년 사건과 또 다른 우투리 - 시즌 2 우투리 하나린 4
문경민 지음, 홍연시 그림 / 밝은미래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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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2

우투리 하나린 4. 1999년 사건과 또 다른 우투리

글 문경민
그림 홍연시
밝은미래 출판
2021년 7월 12일 발행

◆ 작가 소개  

문경민 님은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16년 중앙신인문학상에 <곰씨의 동굴>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2019년 제 2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에서 <우투리 하나린>으로 대상 수상.



* 우투리 하나린 - 지난 이야기 참고!

 시즌 1에 나온 이야기를 알아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혹시 못 읽었더라도 지난 이야기를 보면 4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우투리 하나린 4>는 제2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작 <우투리 하나린>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아기장수인 우투리가 어머니 때문에 조선 태조 이성계에게 죽임을 당하였다는 우투리 설화를 바탕으로 지어진 한국형 액션 판타지 창작 동화입니다.



 246페이지나 되는 살짝 두꺼운 책인데도 3학년인 둘째가 꼼짝하지 않고 완독할 만큼 재미있는 판타지 동화입니다. 우투리 하나린 시리즈는 엄마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요. 저도 판타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우투리 하나린 시리즈는 꼭 챙겨 읽습니다. <우투리 하나린 4>는 시즌 2 첫 번째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시즌 1에서부터 계속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앞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야 시즌2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시즌 1보다 훨씬 긴장감있고, 몰입하게 만드는 스토리 덕분에 첫 장을 넘기면 어느새 마지막 장을 넘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거예요~

<우투리 하나린4>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줄거리를 이야기하다가는 스포가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인물 위주로 전하려고 합니다.

시즌 1에서 우투리 하나린이 간절하게 찾았던 아빠가 알 수 없는 폭발로 죽어요. 세계적 기업 회장이면서 악당인 제이든의 부하 빅토르가 우투리 동굴을 공격하면서 나린 할머니와 서커스 단원들까지 죽게 됩니다. 가족을 전부 잃은 나린이는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시즌 2는 그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시즌 1에서는 초등학생이었던 우투리 하나린과 용마 주노가 시즌 2에서는 중학생이 되었네요. 주노 엄마와 송이 이모는 아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이사를 해야 한다며, 주노와 엄마, 송이이모는 단양으로 이사를 합니다. 그리고 용마 주노는 단양 읍내의 중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주노는 좋은 친구도 만나고, 좋아하는 여자 친구도 생기고, 행복한 일상을 보냅니다. 우투리 하나린이 잘 지내는지 자꾸 걱정되긴하지만, 연락을 기다리면서 용마 주노는 열심히 훈련을 합니다.  


나린이는 아빠와 할머니, 오빠들의 장례식을 치르고 혼자 떠나려고 했는데, 주노 엄마가 아는 분을 소개 시켜 줍니다. 그 분은 남한산성 근처 복지원에서 일하는 수림 엄마예요. 나린이와 주노는 떨어져 살게 되고, 가족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게 된 하나린은 우투리의 힘이 사라집니다. 나린이는 수림 엄마와 수림 엄마와 함께 지내는 휼과 조용하게 지냅니다. 너무나 좋은 분들이지만 나린이는 과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우투리의 힘이 사라진 하나린은 다가 올 위험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런지 무척 걱정됩니다. 하나린 앞에 새로운 용마가 나타나면서 또 다른 우투리가 있을 거라고 하면서 더 복잡한 사건을 암시하고 있어요.

<우투리 하나린 4>는 괴물의 등장으로 시작합니다. 주노 엄마 앞에 나타난 괴물을 보고 도망치다가 절벽 아래 물 속으로 떨어집니다. 그 이후로 충격을 받은 주노 엄마는 계속 괴로워합니다. 혹시 다시 올 괴물을 상대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는 수정 이모! 1999년 수정 광산 미스터리를 가지고 있는 이 마을에 왜 이사를 오자고 했을까 궁금해 집니다.



"하늘을 나는 사람이 나타났을 수도 있다는 이리의 말에 팀장은 지금 제 정신이냐고 물었다. 미심쩍은 눈으로 이리의 얼굴을 살폈다. 더 졸랐다가는 신경정신과에 다녀오라고 할 것 같았다. 믿어주는 사람이 없었지만 그래도 상관없었다. 이리도 본 적이 있었다. 하늘을 나는 사람을."
p 57

또 다른 인물이 우투리 하나린 4에 등장하는데요. 바로 이리 형사 입니다. 이리 형사는 하늘을 나는 사람들을 찾아다니고 있었어요. 이리 형사는 어렸을 때 본 하늘을 나는 사람이 또 있다는 걸 알고 찾아다니다가 우투리 하나린과 용마 주노를 알게 됩니다. 이리 형사가 본 하늘을 나는 사람은 누구인지, 이리 형사는 왜 하늘을 나는 사람을 찾고 있는지 미스터리한 인물입니다.




수아는 눈을 감고 경건한 목소리로 기도를 올렸다.

사람을 긍휼히 여기게 하옵소서.
악한 자를 쳐부수게 하옵소서.
새 하늘과 새 땅을 열게 하소서.
어쩔 수 없이 범한 죄악들을 용서하소서.

수아는 정성 들여 기도문을 암송했다.기도문은 한참 길게 이어졌다. 그분께서 매년 한 문장씩 지어 엮은 기도문이었다.
p 42


괴물 네파스의 주인 수아라는 여자도 등장합니다. 이 여자는 당연히 악당이고, 엄청 무서워요! 특이한 능력까지 갖춘 수아의 목적은 우투리 하나린을 죽이는 것 뿐입니다. 수아는 괴물 네파스와 조용한 시골 마을에 나타나요. 그리고 그분께서 지어 엮은 기도문을 매일 암송합니다. 그런데 기도문이 좀 이상합니다. 이상한 종교에 빠진걸까요?

 새로운 등장 인물의 출현으로 우투리 하나린과 용마 주노가 더 위험해지게 되었네요. 우투리 능력이 없어진 하나린과 더욱 강력해진 용마 주노가 이 사건을 잘 해결할 수 있을지, 새로운 등장 인물은 이 이야기에서 어떤 일을 벌이고 있는지 책으로 확인해 보세요. 

<우투리 하나린4>는 완결된 이야기가 아니에요. 곧 출간 예정인 <우투리 하나린 5; 하나린의 누란>으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 집니다. 다음 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우투리하나린 #우투리하나린4 #우투리하나린시즌2 #다새쓰방정환문학공모전대상작 #창작동화 #판타지동화 #추천동화 #우투리설화 #밝은미래 #서평이벤트 #우리아이책카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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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동의가 뭐야? 따뜻한 지혜, 인문 Pick! 1
저스틴 행콕 지음, 푸크시아 맥커리 그림, 김정은 옮김 / 픽(잇츠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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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동의가 뭐야?>

글 저스틴 행콕  
그림 푸크시아 맥커리  
옮김 김정은  
픽 출판사
2021년 7월 7일 발행

◆ 작가 소개

저스틴 행콕 님은 영국에서 성과 인간관계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교육자이자 트레이너입니다. 1999년부터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교육해왔으며, 만 14세 이상을 대상으로 성과 인간관계에 관한 조언을 제공하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린이 푸크시아 맥커리 님은 영국 더블린에 살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페이스북, 구글, 벤츠, 에어비앤비 등의 기업과 작업했으며 아일랜드에 위치한 국립디자인예술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동의가 뭐야?>에는 내가 살아갈 때 꼭 필요한 동의에 대해 설명한 책이에요. 동의가 무엇인지, 언제 어떻게 동의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요. 또한 내가 무엇을 먹을지, 어떤 영화를 볼지, 인사를 어떻게 할지, 성과 관련하여 어떤 선택을 할지, 저자의 구체적인 설명을 읽어보고 내가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지 판단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이 책은 성에 관련된 내용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먼저 읽히기 전에 부모님이 먼저 읽어보고, 부모님의 동의 하에 읽어보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권장 연령이 초5~중학생으로 나와있지만 초5인 저희 아이에게는 성에 대해 아직 조금 이른 듯 싶어서 이 책이 좀 빠른 것 같습니다. 지금 성에 관심이 없는 아이라면 중고등학생 때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동의란 무엇일까?​

국어사전에는 1. 같은 뜻, 또는 뜻이 같음 2. 의사나 의견을 같이함 3. 다른 사람의 행위를 승인하거나 시인함 이라고 나와있습니다. ​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동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일에 대한 의사를 물어보고 '예, 아니오' 중 하나를 선택하게끔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저자는 이 부분에서 질문을 합니다.

그 사람은 정말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까?
답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대답을 한다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그 사람과 헤어지게 될까 봐 두려워서 '아니오'라고 말할 수 없다면?
답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



어떤 의견에 대해 무조건 어떤 선택을 해야한다는 건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어요. 내가 선택한 답이 아닌 억지로 답을 하는 건 동의가 아니니까요. 저자는 동의에 대해서 이렇게 정의합니다.



*저자가 생각하는 동의란?​

; 자신의 선택에 따라 승낙하고 합의한다. 이때 그 선택을 할 수 있는 자유와 능력이 있어야 한다.​


동의는 자유, 선택, 합의에 관한 것이라고 합니다. 속으로만 생각하고 내 결정을 스스로 하지 못 하거나 원하는 선택을 하지 못하고 참기만 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어른이 읽어도 좋겠어요. 



▶ '나'로부터 동의가 시작된다.

내 삶은 내 것이고 내가 선택한 것들로 이루어지니까 '나'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지. '나'로부터 동의가 시작된다는 건,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살피고 필요한 걸 선택한다는 뜻이야. 
p13


저자는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피자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피자를 먹으러 가면 '어떤 피자를 고를 것인가, 상황에 따라 고를 것인가, 원하는 걸 선택하지 못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다른 사람이 선택한 것을 따를 것인가?'라는 선택이 뒤따릅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따라 선택하는 건 절대 동의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럼 뭐가 동의라는 걸까요?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선택을 합니다. 동의는 선택을 동반합니다. 저자는 나중에 큰 선택을 할 수도 있으니 작은 것부터 선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나로부터 동의가 시작되지만 언제까지나 내 맘대로 살아갈 수는 없어요. 내가 원하는 것만 할 수도 없지요. 저자는 우리가 선택한 것이 다른 사람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내가 원하는 걸 선택한다면 다른 사람은 그냥 그 선택을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자는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동의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면, 모두가 서로 동의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해. 그러려면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걸 선택할 수 있어야겠지.
다른 사람들과 함께할 때 동의하는 일이 어려운 건, 서로 양보하고 협의해야하기 때문이야. 
p 31



다른 사람과 함께 할 때 동의하는 일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혹시 서로 양보하고 협의하느라 힘든 적이 있으셨나요? 저는 서로 의견을 맞추느라 힘든 적이 많았어요. 외국에서는 개인적으로 음식을 시켜먹는 문화이고, 식탁에 많은 음식이 차려져있어도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서 덜어먹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메뉴 고르는 게 무척 어려워요. 특히 한 가지 음식을 시켜서 같이 먹어야 할 때요. 그럴 때는 어떻게 동의를 해야할까 고민이 되죠. 하지만 일을 함께 한다면 더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혼자 일하는 걸 더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요. 저도 물론 가끔 혼자 하는 게 더 편해서 혼자 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할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예를 들어 둘이서 피자가게에 갔을 때 각자의 요구 사항을 서로 이야기하며 피자를 고를 수 있습니다. 저자는 서로 동의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좋은 관계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동의를 한다는 건 서로 많은 대화가 필요하겠어요. 그리고 내 생각을 어떻게 잘 말하느냐도 중요하겠고, 서로의 다른 의견을 잘 듣고 합의하는 과정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잠시 일러스트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겠어요. '동의'라는 주제는 자칫 지루하거나 따분할 수 있는데 아주 귀엽고 재미있는 일러스트 덕분에 이해도 쏙쏙, 읽는 내내 눈도 즐겁고, 호기심을 느끼게 만듭니다. 드로잉, 벽화, 리소그래피와 스크린 페인팅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작품을 만들고 있는 그녀의 톡톡 튀는 디자인 덕분인 듯 해요. 평소에 인물의 성격을 잘 잡아 표현하기를 좋아한다고 하네요. 단순한 모양과 강렬한 색감으로 표현한 장난기 가득한 그림이 책을 더 돋보이게 합니다. 

동의에 대한 책에 왜 성에 관련된 내용이 있지?라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거예요. 이 책을 쓴 저자는 영국에서 성과 인간관계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교육자이자 트레이너입니다. 동의에 대해서 많이 가르쳐주셨는데, 이번엔 성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콕 집어 말로 하기 애매하지만 꼭 나누어야 할 이야기


성관계를 시작할 시기가 되었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순간에도 상대방과 소통을 해야 한다는 거야, 또 시작하기 전에는 물론, 관계가 이루어지는 모든 순간에 동의가 이루어져야 해. 
p96

요즘 성, 성교육에 관련된 책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저도 옛날 사람인지라 성교육에 관련해서는 좀 보수적인 듯 합니다. 성에 관련된 다른 책을 읽다 보면 저도 깜짝 놀랄만한 그림이 나와요. 그리고 성관계에 대한 설명이나 그림도 나와있어서 어찌나 민망한지 모르겠습니다. 점점 성에 대해서 오픈되고 있으니 저도 조금은 맞춰가야겠지요. 

저자는 성관계에 대해서도 동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동의가 이루어지려면 원하지 않는 일을 서로에겐 해서는 안 된다고 해요. 우리 삶에서 무엇을 하든 서로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생각을 주고 받으면서 합의를 해야겠네요. 



그 외에 동의가 필요한 것에 대하서 이야기합니다. 술과 약물, 차별, 젠더에 관련된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 살아온 환경이나 문화,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동의를 할지 말지는 우리들의 선택입니다. 책 표지에도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의견을 낸 여자 아이를 모두 바라보고 있어요. "그래서, 동의가 뭐야?" 라고 묻고 있는데, 모두 그 여자 아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먼저 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기위해 바라보는 일부터 해야겠습니다. 동의를 하려면 상대방의 의견을 잘 들어야하니까요. 어떤 말인지, 어떤 행동인지도 잘 모르고 섣불리 동의를 할 수는 없습니다. 동의는 내가 선택한 일이니까요. 내 선택으로 승낙하고 합의했으니 나의 책임도 따르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동의에 대해 더 신중해집니다. 




#그래서동의가뭐야 #저스틴행콕 #픽 #잇츠북 #동의 #친구관계 #선택 #철학 #인문학 #서펑이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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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인의 자갈길
김용택 지음,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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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인의 자갈길>

글 김용택 
그림 주리  
바우솔 출판
2021년 7월 19일 발행

◆ 작가 소개 

김용택 님은 전라북도 임실 진메마을에서 태어나 스물한 살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습니다. 정년퇴직 이후 시골 마을과 자연을 소재로 소박한 감동이 묻어나는 시와 산문들을 쓰고 있으며, 윤동주문학대상,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시집으로 <섬진강><맑은 날> 등이 있고 동시집<콩, 너는 죽었다> <너 내가 그럴 줄 알았어>, 그림책 <할머니 집에 가는 길>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주리 님은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달팽이 학교> <한계령을 위한 연가> <할머니 집에 가는 길> 등이 있습니다. 






김용택 시인의 글과 주리 화가의 그림이 만나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김용택 시인의 자갈길>이라고 했기 때문에 김용택 시인의 시가 쓰여있는 줄 알았는데 가슴 절절한 울림이 있는 이야기가 들어있네요. 표지를 활짝 펼치면 하나의 그림으로 되어있어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 표지 그림을 보고도 아무 느낌이 없을 거예요. 이 책을 읽어 본 저는 이 표지만 봐도 울컥, 눈물이 핑, 가슴이 찡, 가슴이 절절해지는 감동이 찾아옵니다. 구름이 별로 없는 굉장히 맑은 날씨에 혼자 길을 걷고 있는 한 사람, 다행히 길에 줄 지어 서 있는 큰 나무가 그 사람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면지는 황토빛 자갈길이 그려져 있네요. 지금 제가 살고 있는 곳은 흙으로 된 자갈길을 찾기가 힘들어졌어요. 산에 올라가야 밟을 수 있는 자갈길, 그 당시 주인공이 살았던 동네는 온통 비포장 도로였을 거예요. 


"학교 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육성회비를 내지 않은 사람 이름이 교문 앞 게시판에 붙은 지 3일째다. 학교에 가자마자 집으로 돌려보내졌다. 차비가 없어 집까지 걸어가야 한다. 자취집도 들르지 않고 집을 향했다. 길은 비포장 자갈길 사십 리다."
<김용택 시인의 자갈길> 중에서



<김용택 시인의 자갈길>은 육성회비를 내지 않은 사람으로 시작합니다. 육성회비를 내지 않은 아이는 학교에 못 들어갔다고 합니다. 자취집을 지나 집으로 간다고 하는 걸 보니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나봅니다. 돈이 없으니 부모님이 살고 있는 집으로 갑니다. 거리가 비포장 자갈길 사십 리입니다. 10리에 약 4키로 정도 되니까 16키로를 걸어서 가야했네요. 아이가 발팔을 입을 걸로 보아 여름인 것 같습니다. 버스비도 없는 아이는 한 여름에 16키로를 걸어가야했어요. 말이 쉽지 16키로를 걸어가려면 반 나절은 걸어야 했을거예요.


유난히 도드라져보이는 자갈길은 굽이 굽이 어찌나 길게 보이는지, 저런 길을 얼마나 더 걸어가야 할까, 주인공의 집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주리 화가는 자갈길을 조금 더 밝게 색칠했다고 해요. 자갈길은 뭘 나타내는 것일까. 자갈길은 걷기가 힘들어요. 자칫 넘어질 수도 있고, 발을 삐끗 할 수도 있는 길이에요. 햇볕이 있는 날에는 흙먼지가 잔뜩 일어나고, 비가 오면  발이 푹 빠지거나 질척거리는 길이 됩니다. 우리 인생도 자갈길을 걷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요. 


강 건너 보이는 마을이 주인공의 집이 있는 곳이다. 집안 사정을 다 아는 주인공은 마을을 바라보면서, 부모님이 계신 곳을 바라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




"어머니는 머리에 쓴 수건을 벗더니, 땀을 닦고 옷에 묻은 먼지를 툴툴 털면서 "가자!"하며 앞서 보리밭을 걸어 나갔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어머니 뒤를 따랐다."

<김용택 시인의 자갈길> 중에서




아이가 육성회비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어머니의 말 한마디가 괜히 제 마음을 울립니다.

"가자!" 

나는 힘들게 일하고 있지만 내 새끼 공부시켜야지 라는 엄마의 마음, 자식 뒷바라지하는 엄마의 마음이 전해집니다. 우리도 부모님이 그렇게 키웠고, 우리도 그렇게 자식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무심한 듯 일하고 있는 아버지의 뒷모습은 우리 아버지들의 뒷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또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자갈길은 부모님에게 가는 길이에요. 굽이 굽이 길고 힘든 길이지만 희망, 사랑, 안정, 안심, 그리움도 담겨져 있어요. 저도 작은 도움이라도 필요하다면 부모님께 먼저 연락하게 됩니다. 언제든 무슨 일이 있어도 주인공의 엄마처럼 "가자~"라고 할 수 있는 분은 우리 아빠,엄마 인 것 같습니다.


집에 있는 닭을 모조리 장에 내다 판 돈을 모두 아들 손에 쥐어줍니다. 그 돈은 육성회비로, 아들의 차비로 쓰입니다. 점심도 못 먹은 어머니는 집으로 돌아갈 차비도 없이 시오리나 되는 길을 다시 걸어갑니다. 아들에게 모든 걸 아낌없이 주는 엄마, 우리 엄마의 모습이 아닐까요?

저는 서평 쓰는 내내 눈물, 콧물을 닦아야 했습니다.  그건 독자인 저에게 그림책에 담긴 저자의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림책을 보고 바로 엄마에게 안부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잘 안 하는 성격인 제가 안부 전화를 하니까 너무나 좋아하십니다. 뭐 필요한 거 없냐고 물으시는 엄마, 항상 자식 걱정, 자식 생각 뿐입니다. 오래 간만에 이런 저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엄마가 되었기 때문에 이 그림책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빠!엄마! 사랑합니다.

*풀과바람 바우솔 출판사에서 만든 독후활동지가 출판사 블로그에 있어요.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고 난후 함께 독후활동지를 이용해서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김용택시인의자갈길 #바우솔 #풀과바람 #자갈길 #그림책 #동화 #주리 #어린이문학 #어머니사랑 #김용택시인 #서평이벤트 #책자람카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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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만드는 사람들 (한국어판 스페셜 에디션) - 2019 볼로냐 사일런트북 대상 수상작
곽수진 지음, 김지유 옮김 / 언제나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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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만드는 사람들>

곽수진 그림 
김지유 옮김
언제나북스 출판
2021년 7월 15일 발행

◆ 작가 소개 

곽수진 님은 한국에서 태어나 영국 런던 킹스턴대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습니다. 이탈리아 볼로냐 국제도서전 사일런트 북 콘테스트에서 <별 만드는 사람들>로 대상을 수상하며 유럽에서 먼저 데뷔했습니다. 





<별 만드는 사람들>은 2019 볼로냐 도서전 사일런트북 대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사일런트북은 글 없이 그림으로만 읽는 그림책입니다.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어 2021년 7월 한국어판으로 국내 첫 출간되었어요. 우리나라 작가인데 표지에 옮김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나라 작가라서 우리나라에서 출간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요. 

세계 최초의 사일런트북 콘테스트인 지아니 드 코노 어워드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훌륭한 삽화가 중 한 명인 지아니 드 코노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콘테스트 이름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사일런트북 콘테스트 수상작은 볼로냐 어린이 국제도서관에서 발표된다고 합니다. 그림으로 전하는 진심, 볼로냐 대상작 <별 만드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별 만드는 사람들>의 영어 제목을 Star Builders라고 했네요. 별을 만들다라고 하면 아이들이 클레이나 찰흙으로 만드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 사람들은 건축하는 사람들이었네요. 별을 그냥 쬐만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 꼭 기억하시고, 별 만드는 사람들이 어떻게 별을 만드는지, 이 사람들의 하는 일은 무엇인지 살짝 들여다보기로 해요.

표지는 앞,뒤를 전부 연결해서 그린 밤하늘이에요. 땅은 아주 살짝 보이네요. 밤하늘에 별을 본 적이 있나요? 도심에서는 빛공해 때문에 아주 살짝 반짝~ 반짝~ 합니다. 이 그림책 표지에는 금박으로 반짝 거리는 별과 책 제목을 표현했는데 사진으로 보여드릴 수 없어서 굉장히 안타깝네요. 

표지에 있는 4명의 별 만드는 사람들은 색칠도 하고, 모양을 조각하기도 하고, 뚜껑을 열어 고치기도 하고, 별에 앉아 간식을 먹기도 합니다. 분명한 건 이 사람들은 날아다니지는 못 한다는 거예요. 별 만드는 사람들이 요정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잠깐 했지만 날아다니지 못하는 걸로 봐서 우리들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막내가 하는 말이 우리 같은 사람인데 우주에서 어떻게 숨을 쉴 수 있냐고 묻네요. 그러고보니 그것도 그렇네요. 별 만드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별은 어떻게 태어나는 걸까?
별에게 말하는 우리의 소원을 지켜주는 존재가 있을까?"
_저자 곽수진


여름 밤,
밤하늘에 있는 별을 보려고 돗자리깔고 누웠던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 그 때는 별에 대해 알지 못 했던 시절이라 더 신기하고 아름다워보였죠. 별똥별이라도 떨어지는 날에는 모두 두 손을 모아 소원 빌기에 바빴습니다. 어떤 소원을 빌었는지 전혀 기억은 안 나지만 별은 그냥 즐거움이었습니다. 


<별 만드는 사람들>은 사일런트북이에요. 글이 없어요. 글을 모르는 어린 아이부터 누구든 읽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글이 없으니 그림으로 더 섬세하게 표현한 작가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그림만 보니까 처음에는 휙휙 넘기다가 다시 앞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천천히 들여다보고 자연스럽게 상상을 하게됩니다. 

  글자가 없으니 이상하신가요? 저도 오래간만에 글자 없는 그림책을 읽으려니 무척 어렵습니다. 저자가 무얼 이야기하려고 하는 건지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했으니까요. 글이 없으니 자연스레 그림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글자에서 벗어나 그림을 읽어봐야겠어요. 


이 달은 그믐달이군요. 그믐달은 음력 27일 경에 뜨고, 왼쪽이 둥근 눈썹 모양을 하고 있는 달입니다. 초승달이 음력 3일 경에 뜨는 달이라고하니 그믐달은 달의 모양 중에 마지막 순서에 해당되겠네요. 그믐달에 반짝이는 많은 별이 매달려있어요. 별들은 왜 줄에 연결되어 달에 매달려 있을까요? 별은 그냥 떠 있어야하는건데..


 달 위에서 별을 잡아요. 어두워진 별만 잡는 걸 보니 별이 빛을 잃었나봅니다. 빛을 잃은 수 많은 별을 수거해가는 것도 별 만드는 사람들의 일인가 봅니다. 아름다운 밤하늘을 유지하려면 이런 일도 필요하겠네요. 



앗... 별을 재활용하기위한 별 수거차가 가고 있네요. 그런데 빛을 잃은 별 몇 개를 놓쳤어요. 

어~ 잠깐만요!! 별을 담아 가셔야죠~​

Star Builders가 모두 모여 회의를 합니다. 아주 진지하지만 아주 행복해 보입니다. 달에 동그라미를 굉장히 많이 한 걸로 보아 달에 어떤 계획이 있나봅니다. 별을 만드는 사람들은 별을 디자인하고, 별의 뼈대를 만들고, 내부를 채우고, 색칠도 합니다. 정성스럽게 만든 별은 이제 나갈 준비를 합니다. 별을 만드는 과정을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그림책을 보다 보면 우리 안에 별 이야기가 가득 찹니다. 

별 만드는 사람들의 자세한 이야기는 그림책으로 확인 해 보세요. 그림만으로도 그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상상 속 이야기 나라로 여행을 떠나보세요. 

"별 만드는 사람들은 밤을 지키는 건축가들의 마법 같은 이야기와 별에 관련된 신비함을 오로지 그림으로만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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