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가 되었어
송미경 지음 / 한림출판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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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 되었어>

글,그린이 송미경 
한림출판사
2023년 6월 5일 발행  
글,그린이 송미경

그림책과 동화, 청소년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 제2회 웅진주니어문학상, <돌 씹어 먹는 아이>로 제5회 창원아동문학상, <어떤 아이가>로 제54회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았습니다.


늑대가 토끼로 변했다고? 늑대가 비슷한 육식 동물로 변한 것도 아니고, 늑대가 배고플 때 먹어야만 하는 토끼로 변하다니. 만약 내가 그런 상황이었으면 거울을 보자마자 소리를 꽥 질렀을 것이다. 그리고 방문을 걸어 잠그고, 방을 빙글빙글 돌며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 또 고민을 하고 있었겠지. 그런데 정말 풀 뜯어 먹는 토끼로 변했을까? 아님 겉모습만 바뀐 토끼였을까? 궁금함이 한 보따리가 생겼다. 

표지에는 늑대가 있는 교실에 빨간 토끼 한 마리가 함께 있다. 늑대와 토끼가 어떻게 한 교실에 있을까, 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궁금해졌다. 무심하게 툭툭 그린 그림, 간결하고 정확한 상황 설명이 <토끼가 되었어>그림책에 더 빠져들 게 했다. 육식 동물과 초식 동물이 한 공간 안에 같이 있다는 설정, 어른들이 읽고 나면 '아......' 깊은 여운을 주게 만드는 내용, 주변에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이렇게  표현했을까 감탄을 자아냈다. 


속표지도 이야기를 시작하는 작가님도 계신데, 이번 속표지 그림은 예고편 같은 느낌이 들었다. 빨간 토끼가 노란 토끼 인형을 들고 있는데 빨간 토끼도 인형 같아 보였다. 아마 아주 커다란 의자 때문...? 
'토끼야, 도대체 무슨 생각 하고 있는 거니?'

산책을 하다 사과를 쪼아 먹고 있는 새를 보았어요. 내가 이를 드러내자 새가 나에게 사과를 줬어요. 늑대는 고기뿐 아니라 사과도 좋아해요.
<토끼가 되었어> 중에서

나무에 아무리 찾아봐도 새는 보이지 않았다. 간절하게 팔을 뻗어 사과를 달라고 하는 늑대와 방금 떨어뜨린 듯한 빨간 사과가 있었다. 나무에 사과가 많이 달려있지만 빨간 사과는 새가 준 사과뿐이다. 늑대가 사과를 좋아했나 보다. 이를 드러내면서까지 사과를 달라고 하다니. 늑대는 나무에 기어오르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분명한 건 사과를 좋아하는 늑대라는 것이다. 

다음 날 눈을 뜨니 나는 토끼였어요.
토끼는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 갈 준비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늑대일 때도 난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 갈 준비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죠.
<토끼가 되었어> 중에서

반복적인 내용 덕분에 변신한 토끼와 변신 전 늑대와 같은 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겉모습은 변했지만 성격은 변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림 곳곳에 숨겨져있는 물건도 상황을 설명하고 있었다. 알람 시계는 오전 8시이고, 전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으로 토끼로 변한 걸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상 위에 그렸던 토끼 그림, 아마도 이 친구는 토끼를 좋아했나보다. 아이들이 그림 그릴 때 항상 좋아하는 걸 반복해서 그리듯이... 자신의 얼굴이 있는 액자가 아이 방에는 꼭 하나씩 걸려있는데, 이 방에는 늑대 얼굴이 있는 액자가 걸려있었다. 여전히 검정, 빨강, 노랑 세 가지 색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가독성이 엄청 좋다. 


마지막으로 한 장면만 더! 시계는 9시 2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아마 1교시인 것 같았다. 수학 시간인지 선생님께서 곱셈을 가르치고 있다. 역시 엄청 큰 늑대 선생님과 작은 늑대 학생이 있었다. 이 장면은 바로 표지에 있는 그림! 토끼는 커다란 의자에 앉아 칠판을 자세히 보려는 듯 몸을 앞으로 하며 보고 있지만 역시나 아무 말도 못했다.

토끼는 숫자를 셈할 줄 몰라요.
물론 늑대일 때도 난 숫자를 셈할 줄 몰랐어요.
<토끼가 되었어> 중에서

이 장면에서도 토끼의 모습과 변신 전 늑대의 모습을 설명하며 같은 친구라는 것을 반복했다. 글이 많으면 좀 지루한데 이 그림책은 20페이지가 넘고, 텍스트가 꽤 많은데도 불구하고 너무 술술 잘 읽혔다. 아이들도 너무 좋아했다. 결말이 너무 궁금해지는 그림책! 그림책 보는 내내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며 넘겼다. 그러다 보니 마지막 장에 도착했다. 보고 또 보게 되는 그림책 <토끼가 되었어>


#토끼가되었어 #한림출판사 #송미경
#그림책추천 #우아페 #그림책 
#우리아이책카페 #서평이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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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쫌 아는 10대 - 일상 어디에나 있는 아주 작고 이상한 양자의 세계 과학 쫌 아는 십대 16
고재현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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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쫌 아는 10대』

지은이 고재현 
그린이 이혜원  
풀빛 출판 
2023년 5월 10일 발행


영화에서 본 양자의 세계, 양자역학, 
넌 도대체 뭐니?
일단 양자역학에 대해 알아보기 전 양자의 뜻부터 알아봤다. 영어로는 quantum,  사전적 의미로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에너지의 최소량의 단위이다. 인간은 어떻게 눈에도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단위를 발견할 수 있었을까?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이상한 세계, 이해할 수 없는 미시 세계에 상상력을 불어넣은 영화가 있었다. 

옛날 영화 <아이가 줄었어요>를 보며 개미만큼 줄어든  인간이 바라보는 세상이 너무 재미있고 신기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최근  <앤트맨과 와스프>에서는 개미만큼 작아지는 건 기본이고, 목숨을 걸고 원자만큼 작아지는 등장인물이 나온다. 상상력으로 가득 찬 양자의 세계는 입이 딱 벌어질 만큼 신기하고 특이하고 이상한 세상이었다. 인간이 한없이 줄어들어 양자의 세계까지 들어갈 수 있는 때가 올까?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돌아올 수 없다면 무서울 것 같기도 하다.

양자역학이 뭔지 알고 싶었다. 몇 년 전에 방송 프로그램에서 양자역학은 정말 재미있지만 일반인들에게 설명하기가 참 어렵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전문가들이 읽는 어려운 책은 패스, 좀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책을 찾아보던 중에 청소년을 위한 양자역학 책이라면 읽을 수 있을 거라는 용기가 생겼다. 양자역학이 뭘까?​​

장애물 벽을 마음대로 통과하는 양자 입자를 보여주면 이해할 수 있을까? 장애물을 그대로 통과할 수 있는 건 물결 파 같은 파동밖에 없다고 했다. 파동은 사전적 의미로 어떤 한 곳의 에너지가 흔들림을 통해 다른 곳으로 전달되어 나가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도 파동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 벽을 그대로 통과하는지 안 하는지도 모르고 사용했다. 양자역학이 없었다면 전자 제품, 스마트폰, 전기차, 인공위성, 인터넷 등 지금 우리가 편하게 사용하는 물건은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과학자들에 의해 양자역학이 성립되지 않았다면 우리가 문명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었을까? 

원자나 분자처럼 작은 것들의 정체를 파헤치는 물리학이 양자역학이라고 소개했어. 그렇다면야구공, 자동차, 로켓처럼 큰 물체들의 운동을 다루는 물리학은 뭘까? 바로 고전역학이야.  p17 

처음에는 눈에 보이던 물체의 움직임에 대해 궁금해했고, 큰 물체의 운동을 다뤘다. 과학자들은 작은 것, 더 작은 것들을 파헤치다보니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정체도 파헤쳤던 것이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 과학시간에 배웠던 물리가 바로 고전역학이었구나. 물체의 운동을 완벽히 분석하고 예측 가능하다고 하는 그 시간이 너무 어려웠다. 수학도 아니고, 물리만 들어가면 뭔가 어려운 공식으로 문제를 풀었어야 했으니까. 분석하고 예측하기 위해 그랬을거라고 이해할 수 밖에. 운전을 할 때 항상 스마트폰으로 맵을 켠다. 목적지를 지정하면 경로에 따라 시간도 예측해서 알려준다. 우린 더 빠른 길을 선택하는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다. 

저자는 조금 더 쉽게 예를 들어 설명했다. 야구공을 힘껏 던진다면 야구공이 어디로 갈까, 야구공의 위치, 공이 얼만큼 빠를까 관심이 생긴다. 공이 언제 어떤 속도로 상대방의 글로브에 들어갈지는 던지는 사람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힘껏 던졌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축구를 할 때도 어떻게 어떤 힘으로 차느냐에 따라 공의 방향이나 스피드가 달라진다. 우리가 물리학자처럼 증명하고 실험하지는 않았지만, 가정에서, 운동할 때, 학교에서, 일할 때 등 많은 곳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고전역학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인생까지 예측할 수는 없겠지?​​


1920년대 중반, 두 명의 과학자에 의해 양자역학이 탄생했지. 한 명은 독일의 젊은 물리학자 하이젠베르크였고, 다른 한 사람은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 슈뢰딩거였지. p71

양자역학이라는 말을 영화 <앤트맨>에서 처음 들었는데, 1920년대에 나왔다니 충격이었다. 물론 이 단어에 대해 처음 들어봤을 뿐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것도 양자역학 덕분이라니 신기하기도 하고, 100년 전에 연구했던 과학자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  

책 읽을 시간은 없는데 양자역학이 뭔지 궁금한 친구들은 150쪽 밖에 안되는 이 책으로 양자역학의 문을 두드려 보는 건 어떨까?​​


#양자역학쫌아는10대 #풀빛 #과학쫌아는십대 #양자역학 #과학책추천 #서평이벤트 #인디캣책곳간

인디캣책곳간으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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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1 -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시공을 초월한 영원한 사랑 신곡 1
단테 알리기에로 지음, 김용선 옮김 / 바른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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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1권 지옥으로의 편력

지음 단테 알리기에로
편역 김용선
바른북스 출판


요즘 어떤 책 읽으세요?
단테의 <신곡> 읽어요.
와우, 엄청 어려운 책 읽네요. 저는 엄두도 못 내겠던데...

단테의 <신곡>은 제목부터 어려웠다. 내용으로 들어가면 더 어렵게 느껴졌다. 소설이 아니라 서사시라서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서가들에게 버킷리스트 목록에 들어가 있다. 그건 읽긴 읽어야겠는데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도 몇 년 전에 독서모임에서 읽었는데 읽는 데 목적을 두고 읽긴 읽었는데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는 없었다. 학자들이 <신곡>을 읽는데 30년을 소비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니 얕은 지식을 가진 내가 한 번에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구나.

바른북스 출판사에서 새로 나온 <신곡 1권>은 작가가 편역했다고 하니 다시 읽어보고 싶었다. 편역이란 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원문을 그대로 번역하지 않고 편집하여 번역하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탈리아를 체험하고 공부하며 단테의 작품을 오랜 기간 탐구했고, 신앙도 깊고, 문학도 지도했다고 한다. 신곡을 읽으려면 신앙과 문학, 이탈리아의 문화까지 많은 배경이 있어야 내용을 이해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내가 공부하며 읽을 수는 없으니 편역한 분을 통해 즐겁게 읽어보기로 했다.

표지에 보면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이라고 쓰여있다. 단테와 베아트리체는 연인이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잠깐 그 이야기를 하자면 단테가 아홉 살 때 최고의 명문 가문 출신인 베아트리체를 우연히 만난다. 몰락한 가문의 단테는 짝사랑을 하다가 9년이 흐른 18세에 아르노 강가의 베키오 다리에서 다시 베아트리체를 만난다. 베키오 다리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다. 베아트리체가 먼저 단테에게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건넸다고 한다. 두 번째 만남이 마지막이 된다. 베아트리체는 다른 사람과 결혼하게 되고, 24세의 젊은 나이에 죽는다. 단테의 모든 것이었던 베아트리체와의 사랑을 <신곡>을 통해 어떻게 이야기를 했는지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신곡>의 원제는 <la commedia>이다. 희극이란 뜻이다. 신곡이란 제목은 너무나 어렵게 느껴지는 제목이었는데... 지옥에서 시작해서 천국으로 끝이 나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신곡이란 이름은 나중에 보카치오라는 사람이 divina 신적이라는 뜻을 붙였다고 한다. 신곡에는 성경적인 내용도 있고, 그리스 로마신화에 대한 이름도 많이 나온다. 배경지식이 없으면 내용을 이해할 수 없다. 신곡을 읽을 때 나오는 그리스 로마신화에 관련된 건 아이들에게 물어보면서 읽었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그리스 로마신화를 더 잘 알고 있다. 이번에 읽을 때는 예전에 읽었을 때와 다르게 머리에 그림이 그려지는 듯 술술 읽어졌다. 그리고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했다.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저녁  독서 시간에 꾸준히 읽었다. 중학생 아이도 읽어보고 싶다고 할 정도로...  

이번에는 단테의 감정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오래된 시대에도 악을 행하는 부류는 똑같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과학과 문명은 변하지만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고전을 읽으며 인문학을 공부하는구나 생각도 들었다. 단테는 베르길리우스를 스승이라고 했다. 스승과 함께 지옥 여행을 하며 있었던 일을 그 시대 사람들에게 전했다. 그 시대 사람들은 지옥 편을 읽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

지옥 편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이 많이 나온다. 물론 지옥에 있는 자들이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고 사람들에게 몹쓸 짓을 한 사람들은 이런 벌을 받는다고 리얼하게 표현했다. 지옥은 아래로 9층까지 있는데  7층부터는 여러 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지옥 1편은 서곡 포함 34곡으로 되어있는데 각 곡마다 지옥에 어떤 죄를 지은 사람들이 들어가서 어떤 벌을 받는지 나와있다. 단테는 스승과 함께 지옥의 중심부까지 들어갔다가 한 번에 지상으로 올라온다.

지옥 편을 쓰는 동안 단테의 정신 상태는 괜찮았을까? 이런 의문을 갖게 할 만큼 세부적으로 나뉘며 자세하게 설명했던 지옥이었다. 그리고 복수하고 싶었던 사람들을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 엄청난 벌을 받게 했다. 이런 단테의 소심한 복수는 독자들로 하여금 살짝 웃음을 짓게 하는 장면이었다.

여러 번 도전했으나 완독을 실패했던 분이나 신곡을 재미있게 읽고 싶은 분은 바른북스에서 출판된 단테 <신곡> 강추다!

#단테알리기에로 #단테의신곡 #신곡 #신곡1권 #지옥편 #바른북스 #단테 #지옥으로의편력 #서평이벤트 #고전추천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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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수호천사
송아주 지음, 김래현 그림 / 스푼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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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수호천사』

글 송아주/ 그림 김래현 
스푼북 출판
 2023년 1월 2일

▶ 작가 소개

송아주님이 쓴 책으로는 <로봇 반장> <행복하게 나란히> <반창고 우정> <스마트폰 말고 스케이트보드> <전우치전> <바위로 이 잡기> 등이 있습니다.


요즘 블로그나 다른 sns에 노래 한 곡, 사진 한 장 쓰는 것도 조심스러운 세상입니다. 초등학생인 저희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도 뚝딱 잘 만듭니다. 블로그에 자신이 좋아하는 정보를 정리해서 올리기도 합니다. 강의할 때 사진 한 장 쓰는 것도 조심스러운데 혹시라도 블로그나 동영상에 사진이나 노래를 올릴 때 출처를 밝히지 않고 막 쓰지는 않을까 걱정되기도 했어요. 그래서 저작권이 있다고 간단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당부하며 조심하라고 했는데 마침 아이들에게 딱 필요한 주제인 <저작권 수호천사>가 출간되었네요. 


<저작권 수호천사>에서는 저작권의 개념도 설명하면서 저작권 상담 사례를 통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른들도 어렵고 헷갈리는 저작권법을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동화로 만들어서 처음에는 캐릭터에 집중하고 보느라 중간 중간에 알려주는 정보를 다 패스하고 읽었습니다.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견딜수가 없었어요. 



이 이야기에는 만 년 동안 수호천사로 활동하고 있는 수호천사 '지키리'라는 캐릭터와 천사 수행 비서 '나잘난'과 '아똑똑'이 등장하며 흥미진진한 저작권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특히 지옥국에서 특별히 발탁한 인재인 수호천사 아카데미 금치국 교수가 저작권 연수를 하게 됩니다. 연수를 하면서 단계별로 보는 저작권 시험도 있어요. 나잘난과 아똑똑은 당연히 수재라서 걱정이 없는데 만 년 만에 공부를 하게 되는 '지키리'가 시험을 너무 못봐서 더 긴장하게 되더라고요. 저작권 수호천사팀은 무사히 지상계 미션을 하러 갈지 책으로 확인해 주세요.


<저작권 수호천사>를 다 읽고 나니 아이들에게 더 정확하게 이야기를 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요즘 sns를 많이 하면서 사진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사진 출처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했고, 이후에 사진 출처를 추가해서 넣었습니다. 다른 sns에도 그냥 다운로드해서 사용한 사진을 본인도 그냥 사용했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이 책을 보면서 무료로 이미지 다운로드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었고,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꼼꼼하게 책을 읽으라고 권했습니다. 저작권법에 관련된 내용이라서 다소 어려운 단어가 들어가 있으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부모님의 도움을 받거나 사전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작권 문제없이 저작물을 무료로 사용하는 일곱 가지 방법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료 영상, 이미지 사이트나 무료 음원 사이트, 무료 글꼴 사이트도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얼마 전 제가 소속된 단체에서 10년 전에 사용했던 글꼴 때문에 저작권법 소송에 걸린 적이 있다고 하니 저는 더 심각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사진이나 동영상 출처를 어떻게 가르쳐줘야 할지 모르겠다면 인터넷 뉴스에 기자들이 적은 출처를 보고 따라 하도록 가르쳐주면 쉽게 적응하더라고요. 이제는 저작권법에 대해 더 관심 갖고 조심하면서 인터넷 글을 올리도록 가르쳐야겠어요.  ​​


#저작권수호천사 #송아주 #스푼북 #저작권법 #저작권 #서평이벤트 #우아페 #우리아이책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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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코끼리야 - 제4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우수상 웅진 당신의 그림책 7
고혜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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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코끼리야』

고혜진 그림책  
웅진주니어 출판 
2022년 12월 23일 발행

▶작가 소개
고혜진님은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2015년 한국 안데르센상 창작 동화 은상을 수상, 2016년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 2017년 나미 국제 콩쿠르에서 입선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내가 그려 줄게  곰 아저씨의 선물  꼭 한 가지 소원  등이 있습니다.​



코끼리를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우리나라에는 코끼리가 없기 때문에 누구든 동물원에 가야 한다고 말할 거예요. 아니면 서커스장에서 공연하는 코끼리를 떠올릴지도 모르겠어요. 또 코끼리를 타고 관광을 할 수도 있다고 하겠지요. 

코끼리는 어디에 사는 동물일까요?
이 질문에는 당연히 물이 있고 풀이 하늘하늘거리는 아주 넓은 들판에 산다고 할 거예요. 그런데 코끼리는 왜 다른 삶을 살고 있는지 작가는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아요. 저도 처음 이 그림책을 읽었을 때는 그냥 코끼리에 관련된 그림책인 줄 알았거든요. 우리나라 그림책 작가님의 수준이 너무 높아져서 숨은 의도를 찾아내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그림책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시는 분들은 그림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어떤 곳에 위치하고 있는지, 크기가 색감까지도 의미를 전부 찾아냅니다. 그러나 저는 전문인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 그림책을 바라보려고 합니다. 그만큼 이 그림책은 많이 어렵기도 했고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나는 코끼리야> 제목이 말하고 있듯이 판화기법으로 거친 듯 세밀하게 표현된 코끼리가 주인공입니다. 코끼리는 빨간색으로 표현되어 있고, 주변에는 초록색 계열에 높은 나무가 있습니다. 코끼리가 빨간색으로 표현되어 있다는 것은 뭔가 강조하고 싶다는 의미로 보이기도 하고, 경고를 하거나 불안함으로 느껴지기도 하네요. 제가 그렇게 느꼈던 이유는 코끼리는 원래 회색 계열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많은 색 중에 빨간색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물음에 대한 생각은 독자들이 더 자유롭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그림책 작가가 생각하지 못했던 독자들의 생각들이 나오면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그림책의 매력이니까요.​

표지에는 빨간색 코끼리 한 마리가 그려져있다면 면지에는 검은색 코끼리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자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아주 많이 그려져 있어요. 엄마 코끼리도 있고, 새끼 코끼리도 있습니다. 여러 형태의 코끼리 그림자가 보이는데 전부 초원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코끼리로 보입니다. 이 그림책이 어려운 분들은 앞, 뒤 면지를 보면 조금 더 이해가 될 거예요. 저는 앞면이지만 소개했습니다. 뒤면지는 직접 그림책으로 확인하면 좋을 것 같아요.​

<나는 코끼리야>는 고요한 밤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코끼리가 굉장히 많이 무리 지어 다니네요. 해가 뜬 낮에는 물이 있는 곳에서 활동을 합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건 코끼리들의 행동이 아닌 배경색에 있는 것 같습니다. 붉은색 배경과 초록색, 그리고 검은색과 하얀색의 대조를 이룹니다. 그래서 빨간색이 더욱 눈에 잘 띄고 강조되어 보이네요. 반면에 검은색으로 표현되어 있는 코끼리와 나무도 말이죠. 검은색으로 표현된 부분은 판화의 느낌을 더욱더 잘 살려줍니다. 붓으로 부드럽게 그려낸 그림도 좋지만 거친 판화의 느낌이 그림책이 주는 메시지에 강력한 힘을 만들어주네요. ​



용감하진 못해도 나는 어디든 갈 수 있어.
큰 강도, 깊은 숲도.

힘이 세지 못해도
나를 지켜 줄 가족이 있고,

빨리 달리진 못해도
언제든 먼 여행을 떠날 수 있어.

<나는 코끼리야> 중에서


<나는 코끼리야>그림책 중에서 글을 조금 발췌해서 글만 봐도 너무 좋습니다. 물론 저자가 주고 싶었던 메시지에서는 완전히 벗어나지만, 이 글을 읽으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어떤 건 못하지만 어떤 건 잘할 수 있다는 걸 찾아낼 수도 있을 거예요. 아이들과 함께 용감하진 못해도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힘이 세지 못해도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빨리 달리진 못해도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이야기꽃을 피워보는 것도 재미있겠어요. ​

대충 보면 새끼 코끼리가 혼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에는 어미 코끼리가 굉장히 큰 존재로 표현되었어요. 엄청 넓고 큰 나무가 많은 숲속에 새끼 코끼리 혼자 있는 것 같지만, 어미 코끼리가 보입니다. 어미 코끼리에는 다른 풀들이 보입니다. 하지만 코로 교감하고 있는 것을 보니 짠하기만 합니다. 미술관에서 그림을 관람할 때 그림을 가까이에서 보거나 거리를 두고 보는데,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그림이 다르게 보입니다. 이 그림도 가까이 보다가 거리를 두고 전체적으로 보니 느낌이 정말 달랐어요. 어미 코끼리의 모습이 더 도드라져 보여요. 아기 코끼리를 바라보는 어미 코끼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나는 코끼리야>그림책을 보면서 아이들과 코끼리가 사는 곳에 대해 알아보기도 했고, 우리가 봤던 동물원 코끼리를 다시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동물을 마음대로 잡아서 동물원에 두기도 하고, 관광을 위해 사용하기도 하고, 서커스에서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 훈련을 시켜서 관객들에게 보이기도 합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있는데, 아이들과 충분히 이야기 나눌만한 주제인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그런 뜻이 담겨 있는 그림책이냐며 다시 넘겨보고 또 넘겨봤습니다. <나는 코끼리야>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단정 지어 결론을 낼 수는 없지만,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올해는 많은 분들과 이 그림책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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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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