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마가 꿀꺽!
정현진 지음 / 올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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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마가 꿀꺽!>

글/그림 정현진  
올리 출판 
2021년 9월 9일 발행

◆ 작가 소개

정현진 님이 그린 저서로는 <삐딱이를 찾아라> <여우와 메추라기> <사시사철 우리 살림 우리 문화> <파리 신부> <초조함 공장> 등이 있습니다.​


<히마가 꿀꺽!>은 속상하고 화가 난 아이의 마음이 캐릭터 '히마'로 불쑥 나타나 주인공 마히영을 졸졸 쫓아다니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표지 그림은 우주 배경이라서 작은 여자 아이가 우주 행성을 돌아다니는 줄 알았는데 저희 아이가 뒷표지를 가리키면서 표지 그림의 비밀을 알려주더라구요. 

뒷표지에 있는 첫번째 그림을 보면 먼지처럼 보이는 작은 동그라미 위에 아이가 걸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두번째 그림에는 조금 더 큰 먼지처럼 보이기도 하고, 행성처럼 보이는 곳을 아이가 걸어갑니다. 세번째 그림에는 더 많이 커진 땅이 보이는데 뒤쪽에 하얀 귀가 보이면서 '히마'의 등장을 예고합니다. 아이와 같이 그림책을 보니까 제가 발견하지 못 했던 새로운 부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히영이 새로운 학교에 전학 온 모양입니다. 주인공 마히영이 왜 먼지처럼 보이는 행성을 구부정한 자세로 걸어가는지 궁금했었는데, 그림책을 펼쳐보니 아이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 마히영에게 일어나고 있었더라구요. 

"개구리 닮았는데!"

 "아니야, 하마 닮았어" 

"낄낄"  

반 친구들 몇 명은 전학 온 히영이를 놀립니다. 그런데 소심한 성격, 낯을 많이 가리는 듯 보이는 히영이는 말도 못 걸고, 아이들에게 놀자는 이야기도 못 합니다. 놀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마히영의 마음 속에는 먹구름이 점점 크게 생기네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가끔 이런 먹구름이 마음 속에 생길텐데..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아이들의 먹구름이 눈에 보인다면 먹구름이 더 커지기전에 대화를 나눈다거나 먹구름을 없앨 방법을 함께 찾아볼 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 봤습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 부터 스스로 먹구름을 다스릴 줄 아는 아이로 자라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이 그림책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마히영을 보니 나를 보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한 친구도 있었어요. 그림책의 어떤 이야기는 정말 내 이야기를 그린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히영이와 같은 입장이 된 적이 있는 아이들은 히영이의 마음을 너무 잘 알고 있을 거예요. 예전에 속상했던 마음이 히영이를 보면서 위로 받고, 그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힘도 생겼으면 좋겠어요.


<히마가 꿀꺽!>에 나오는 또 다른 주인공 '히마'를 소개합니다. 하마같이 생겼어요. 하마같이 생겨서 '히마'라고 할 수도 있고, 마히영을 거꾸로 '영히마'로 만들어서 영을 빼면 '히마'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쨌든 마히영의 어두운 마음속에서 나왔을 것 같지 않은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히마'는 마히영을 졸졸 쫓아다니면서 놀자고 따라다녀요. 마히영은 싫다고 피해다니지만 결국 히마에게 먹히고 맙니다. 하마는 입이 엄청 크기 때문에 당연히 한입에 꿀꺽 삼킬 수 있었을 거예요.

히마의 뱃속에 들어가버린 마히영은 밖으로 나가려고 조금 애쓰다가 나가는 걸 포기합니다. 자기 처지를 인정해버리고, 어두운 마음에서 나가려는 힘이 점점 떨어지는거죠. 그리고 그곳에 주저앉아버립니다. 우리도 마히영처럼 속상하고 화가 나는 순간이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그곳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히마가 꿀꺽!>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올리 출판사에서 독후 활동 자료와 수업 활동 자료를  제공해주셨어요. 그래서 수업 활동 자료를 가지고 그림책 줌 수업에서 3가지 활동을 했습니다. 예쁘게 만들어주신 PPT자료를 활용하면서 마지막 독후활동으로 '내 마음 속 캐릭터 만들기' 를 했는데 아이들이 너무 즐거워했어요. 재미있는 이름도 지어주고, 나이, 캐릭터가 나오는 순간이나 어떻게 하면 내 마음 속 캐릭터가 다시 들어갈 수 있을까? 아이들이 더 잘 알고 있었어요. 

속 마음을 깊게 이야기 나눌 수는 없었지만 아이들의 속 마음을 살짝 열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업에 참여했던 학생 중에 한 명은 <히마가 꿀꺽>그림책을 엄마에게 사달라고 했다며 저에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림책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항상 고민하고 있었는데, 출판사에서 올려주신 독후활동지와 수업자료 덕분에 더 풍성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차시 수업 활동 자료를 더 많이 활용했으면 더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1차시만 해야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히마가 꿀꺽!>은 앞으로 많은 곳에서 다양한 그림책 수업이 이루어질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히마가꿀꺽 #올리출판 #올리그림책 #그림책추천 #그림책 #감정 #마음 #외로움 #친구 #서평이벤트 #우리아이책카페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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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논리 사고력 훈련 중급 - 초등 수학 천재로 키우는 5분 논리 사고력 훈련
소니 글로벌 에듀케이션 지음, 강태욱 옮김 / 바이킹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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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에게 추천이요~ 문제가 생각보다 만만치않지만 재미있어요~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면서 답을 찾아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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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논리 사고력 훈련 중급 - 초등 수학 천재로 키우는 5분 논리 사고력 훈련
소니 글로벌 에듀케이션 지음, 강태욱 옮김 / 바이킹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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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수학 천재로 키우는​
<5분 논리 사고력 훈련 중급>

소니 글로벌 에듀케이션 지음  
바이킹 출판  
2021년 8월 30일 발행

◆ 작가 소개

소니 글로벌 에듀케이션은 소니그룹의 엔지니어들이 첨단 IT 기술 교육에 혁신을 일으키겠다고 설립한 교육사업 회사다. 



 이 책을 만든 소니 글로벌 에듀케이션은  2014년부터 수학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과 사고력으로 경쟁하는 '세계수학대회'를 개최했다고 합니다. <5분 논리 사고력 훈련>에는 세계수학대회에 출제될 만한 문제들을 모았다고하니 아이들과 재미있게 도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문제를 보면 저도 모르게 문제를 풀기위해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결과를 내고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떤 생각으로 어떤 방식으로 풀어냈는지 서로 설명하게 되니까 과정의 재미도 느끼게 해 줍니다. 혼자서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들이 생각을 모아서 풀어보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다양한 생각이 모이니까 다양한 방법이 나오더라구요. 

이 책에서는 문제와 과제를 해결하는 사고방식에 접근하기 위해 '사고 회로 5단계'를 알려줍니다. 5단계 사고 회로를 사용할 수 있는 문제가 나오는데 각 회로 마다 각 타입의 문제가 나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는 해답이 있는데 단순한 정답이 아닌 어떤 식으로 풀어내야 하는지 설명도 있습니다. 혹시 너무 어려워서 풀리지 않았던 문제가 있다면 참고해 주세요. 

*5단계 사고 회로​

1. 스캔 회로 (독해하기)
2. 크리에이트 회로 (떠올리기)
3. 리버스 회로 (역산하기)
4. 노크 회로 (밝혀내기)
5. 스텝 회로 (구성하기)

 각 단계의 제목만 봐서는 도저히 무슨 생각을 해야할지 감이 오지 않았어요. 각 타입의 문제를 직접 부딪혀봐야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해도 좋지만 성인도 생각을 아주 많이 하게 해 주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요즘 비대면 수업을 많이 하게 되는데 온라인 수업에서도 아이들과 재미있는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초등 3~6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1타입의 스캔 회로는 문제의 본질 꿰뚫기입니다. 문제 푸는 학생은 탐정이 되어 글과 그림을 관찰하며 필요한 정보를 이해하고 해석해야합니다. 난이도 쉬움에 해당되는 문제를 보여드릴게요.

*이등변 삼각형은 어디에? 

이 문제는 격자무늬 보드에 별자리가 핀으로 표시되어 있어요. 핀 3개에 고무줄을 끼워서 이등변 삼각형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이등변 삼각형? 
이등변 삼각형을 배운 학생이라면 바로 문제를 풀기위해 핀 3개를 찾을거예요. 하지만 이등변 삼각형에 대한 정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학생들은 고민하겠죠. 5분 동안 생각해도 모르겠다면 뒷장에 힌트가 있답니다. 힌트에는 이등변 삼각형의 정의와 또 다른 힌트가 쓰여있습니다. 이 책은 정답만을 얻어내려는 수학 문제집이 절대 아닙니다. 수수께끼같은 재미있는 문제를 보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의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사고력 책이에요. 

문제를 풀어보셨나요? 
핀 3개에 고물줄을 이리저리 돌려서 끼워봤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뭘 어렵겠어? 라고 생각하고 대충 핀을 찾기 시작했는데 한 칸씩 어긋나니까 살짝 승부욕이 생기더라구요. 금방 찾는 분들도 계셨겠지만 만만히 볼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3타입의 리버스 회로 단계는 말 그대로 거꾸로 생각해 보는 거예요. 타입 별로 다양한 문제와 난이도가 달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가 없었어요. 항상 답을 찾기위해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했는데 이번 문제는 거꾸로 해결해야합니다. 난이도 상에 해당하는 문제인데 가로와 세로로 덧셈을 하는 퍼즐 문제입니다.

1부터 9까지 하나씩 넣으라고하니 스도쿠 문제 같기도 합니다. 가로줄, 세로줄에 답이 나와있어요. 가로, 세로의 답이 나오도록 숫자를 넣어야하기 때문에 조금 어렵겠어요. 이번 문제는 아이와 의논하면서 풀기로 했어요. 혼자 풀어도 재미있겠지만 이 숫자, 저 숫자를 넣으며 이야기하면서 문제를 푸니까 더 재미있더라구요. 문제 풀이시간은 5분이 훌쩍 넘어갔지만, 수다떨면서 문제를 해결하니까 재미있는 게임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꼭 방탈출게임 하는 것 같았어요. 

<5분 논리 사고력 훈련 중급>에 나와있는 문제를 풀다보니 평소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법을 떠올리기위해서 엄청나게 머리를 쥐어짜기도 했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계속 던지면서 어떤 방법이 좋을까 하나씩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문제를 푸는 동안 스스로 깨닫고 문제를 해결했던 책은 처음이었어요. 한 번 풀었다고 그냥 넘어가지 않고, 다른 문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기회까지 던져주는 책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를 수학 천재로 키운다.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로 만든다.


#5분논리사고력훈련 #5분논리사고력훈련중급 #바이킹 #초등수학천재 #소니글로벌에듀케이션 #논리 #사고력 #초등수학 #서평이벤트 #리뷰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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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말해 봐 웅진 우리그림책 80
최숙희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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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말해 봐>

최숙희 그림책 
웅진주니어 출판
2021년 8월 12일 발행

◆ 작가 소개

최숙희 님은 서울대학교에서 산업 디자인을 공부한 뒤 오랫동안 그림책을 만들어 왔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너를 보면> <열두 달 나무 아이> <너는 기적이야> <괜찮아> 등이 있습니다. 볼로냐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스웨덴 국제 도서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주문을 외워보셨나요?

우리나라 마술사들이 외우는 주문 '수리수리 마수리~'도 해 봤고, 외국에 있는 마녀들이 외우는 주문 '아브라카타브라'도 해 봤습니다. 라이언 킹에서 나왔던 '하쿠나마타타'주문은 '걱정마, 다 잘 될거야'라는 뜻이 담겨있어서 수시로 주문을 말했던 적도 있습니다. 마법 주문을 찾아보니 주문의 종류가 많았어요. 우리가 알고 있었던 주문 외에 영어 노래에서 많이 들었던 '비비디 바비디 부'라는 주문도 있었고, 해리포터가 외웠던 '알로호모라' 주문도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 주문을 말하게 될까요?

아이들은 마술사, 마법사 놀이를 할 때 주문을 외우기도 해요. 어른들은 좋은 일이 생기길 바라면서 주문을 외우기도 하죠. 나 자신이 주문의 뜻과 같이 되기를 바라며 스스로 주문을 외우기도 합니다. 

저자는 <주문을 말해 봐>그림책으로 독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 주실까? 기대를 많이 하면서 기다렸습니다. 작가님의 개성있는 일러스트와 따뜻한 그림체, 희망과 꿈, 행복, 사랑을 전해주시기 때문이지요. 어린이든, 어른이든 누구나 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따스하게 아이를 바라보는 고양이는 한 쪽 손을 뒤로 한 채 매너있게 춤을 권하는 자세로 아이에게 눈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고양이 입에서는 꽃과 나비 같은 아름다운 말이 쏟아집니다. 빙글 빙글, 물 위에 동그라미처럼 퍼져나가는 신비로운 이 장소에 고양이 옷을 입은 아이가 왜 있게 된 건지 그림책 속으로 들어가볼게요.

먹구름 그네를 타고 있는 여자 아이가 보입니다. 어떤 일이 있었길래 "휴...." 한숨을 쉬며 쓸쓸하게 앉아있는 걸까요? 이 아이의 모습은 어른인 저에게도, 어린이인 저희 아이들에게도 가끔 보게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행복하고 즐거울 수는 없으니까요. 가끔 원치 않은 일이 생기기도 하고, 걱정되는 일이나 마음 불편한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멍 하게 있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상황이 생기면 마음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막막해 할 것 같아요.

저자는 이런 일이 생기면 이렇게 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예쁜 그림책으로 신나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어떻게 이곳에 찾아왔을까? 아이는 작은 구멍으로 고양이 집을 쳐다봅니다. 고양이 집에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것들이 많아요. 그리고 창문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그려져 있어서 4계절을 나타낸 이유는 뭘까 궁금했습니다. 아이에게 물어보니 창문에 그림 스티커를 붙인 것 같다고 하네요. 우리 마음 속 어딘가 작은 집에 이런 공간이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고양이는 아이의 기분을 풀어주기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총동원 해 봅니다. 저희 아이가 기분이 안 좋아지면 저도 고양이처럼 이 방법, 저 방법을 제시하면서 아이의 기분이 빨리 나아지도록 만들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아이의 기분을 빨리 좋아지게 하는 방법이 옳은 것이었을까? 하는 질문이 생기네요. 고양이는 다시 고민에 빠집니다.

이 장면에서 저자의 그림책의 한 장면이 나와요. 이런 장면을 찾아보는 것 또한 그림책의 재미입니다. 고양이는 최숙희 작가님의 그림책 <괜찮아>의 한 장면을 보여주면서 아이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해 주려고 합니다. 아마도 네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괜찮아'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나봐요.

  저자의 그림책에서 꼭 한 번은 봤을 듯한 장면이 나옵니다. 두 캐릭터가 겹쳐 있는 이 장면은 같은 포즈를 취하면서도 마음까지 함께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큰 고양이 속에 아이가 들어있는 것 같은 느낌, 반대로 아이에게 큰 고양이가 비춰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고양이 추후는 아이와 다양한 경험을 함께 합니다. 아이의 기분이 안 좋아졌을 때, 다른 사람이 우울해 하고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양이 추후의 모습을 보니 알것 같아요. 상대방을 배려하며 제시한 방법은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해 줄수 있었던 방법인 거예요. 


고양이 추후는 주문을 말해 보라고 합니다.

"카스트로폴로스!"​

카스트로폴로스는 '항상 행복하라'라는 뜻으로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더라구요. 저는 처음 들어 본 주문이었어요. 이 그림책에서 추후는 아이와 함께 계속 외칩니다. "카스트로폴로스!" 주문을 외칠 때마다 점점 힘이 솟아나고 기분이 좋아지는 아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은 분들도 한숨을 쉬고 싶을 때 주문을 말해보세요. 

"카스트로폴로스"

항상 행복하라!


그림책 뒤 면지에 저자가 준비한 깜짝 선물이 있었어요.

'너를 위한 주문'에 고양이 추후가 털을 뽑을 준비를 하고 있는 스티커가 붙어있어서 깜짝 놀랐답니다. '너를 위한 주문'이 뭘까 궁금한 마음에 아이와 함께 스티커를 살살 뜯어봤는데요.

저를 위한 주문은 바로 '디에세오스타'입니다.

'자신을 사랑하세요'라는 뜻이 담겨있는 주문입니다. 다른 분들의 그림책에도 같은 주문이 있을까? 아님 다른 주문이 써 있을까? 엄청 궁금합니다. 혹시 다른 주문이 써 있다면 뭔지 꼭 가르쳐주세요.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나만의 주문을 만들어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한숨 쉬는 모든 아이들을 위해 힘 나는 주문을 함께 만들어봐요. 그리고 고양이 후추가 가르쳐줬던 주문도 함께 말해봐요.   

"카스트로폴로스"


#주문을말해봐 #웅진주니어 #웅진우리그림책 #최숙희 #카스트로폴로스 #마법주문 #용기 #긍정의힘 #위로와응원 #마음을위로하는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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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 스파이 4 : 암호 해독 키드 스파이 4
맥 바넷 지음, 마이크 로워리 그림, 이재원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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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 스파이  KID SPY​> 4. 암호 해독

맥 바넷 글 
마이크 로워리 그림  
이재원 옮김

◆  작가 소개

맥 바넷 님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그의 작품은 칼데콧 아너 상, 보스턴 그로브 혼 북 상 등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세모> <네모> <동그라미>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 <왜냐면 말이지> 등이 있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2회 연속 칼데콧 아너 상 수상 작가 '맥 바넷'의 <키드 스파이> 시리즈 네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습니다. 키드 스파이는 색깔을 하나씩 지정합니다. 파란색, 초록색, 보라색에 이어 이번에는 빨강색입니다. 레드 스파이라는 이름의 비디오 게임 캐릭터가 등장해요. 재미있는 건 실제 색이 어떤 색이든 이 책에는 빨강, 주황, 검정만 나옵니다. 흰색도 나오잖아요!라고 한다면 그건 종이색이라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할 거예요. 어쨌든 최소한의 색으로 각 책마다 강한 인상을 주는 일러스트레이터 마이크 로워리 그림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많은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면지부터 강렬한 붉은색 바탕에 영국 여왕, 맥, 강아지 등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이 그려져 있어요. 둘째 아이는 영국 여왕이 제일 재미있다고 해요. 영국 여왕은  모르는 사람을 불러서 명령을 내리는 변덕쟁이라고 하면서 너무 웃기다고 볼 때마다 낄낄 거리네요. 아이들의 웃음 코드와 제 웃음 코드랑 다른 가봐요. 저는 이해할 수 없는 티키타카하는 장면에서 웃음 코드를 찾을 수 없어서 슬프네요. 

이 책은 누구의 것이라는 이름 쓰는 부분부터 벌써 흥미롭네요. 보통 본인 이름을 쓰는데, 주의사항에 절대 자기 이름을 쓰면 안 된다고하니 아이들이 깊은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요. 키드 스파이의 일원이 된 기분을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작가의 말을 읽으며 저희 아이들이  "맥 바넷이라는 작가가 어렸을 때 진짜 있었던 일일까?" 라고 물어봅니다. 저는 뭐라고 대답을 해줘야 할까요?

어쨌든 아이들은 맥 바넷이라는 작가가 아이였을 때 스파이였다고 믿고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키드 스파이>는 어른 동화가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이 재미있다고 보고 또 보면 성공이에요. 저는 무슨 말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1장 첫 제목이 게임보이예요. 게임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게임, 작은 휴대용 게임기, 비디오 게임기, 컴퓨터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맥'도 게임을 좋아하고, 장래 희망이 게임 테스터예요. 게임을 미리 해 보고 오류가 있는지 없는지 테스트 해 보는 어린이죠. 이미 유명한 어린이도 있다고 하네요. 

제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겜보이라는 게임이 있었거든요. 게임팩을 하나 꽂으면 그 게임이 실행되는건데 그 당시 진짜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나요. 그 때도 일본 게임이 엄청 유명했고, 유행이었죠. 오락실에 스트리트 파이터를 하기 위해 남자 아이들이 우르르 가기도 했고, 오락실에 간다고 엄마한테 혼나기도 했었지요. 

맥은 영국여왕에게 갔지만 여왕의 명령을 어기고 달아나요. 불량 스파이가 된 맥은 적이 남긴 암호를 해독해야하는데, 암호가 엄청 웃겨요. 암호가 '라라옵다에비 다라업레에비비'예요. 이 암호를 풀 때까지 돌아갈 수 없다고 한 맥은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리고 일본에도 갑니다. 일본왕이 갑자기 '닌텐도'라는 회사를 들어 본 적 있냐고 물어요. 그리고 닌텐도라는 회사에 대해서 알려주네요. 갑자기 닌텐도 회사의 역사를 왜 알려주는지 이해 할 수는 없지만 맥 바넷 작가가 사는 곳에서도 닌텐도 게임을 좋아한다는 건 알게 되었어요. 우리나라에서도 닌텐도 게임을 워낙 많이 하니까요. 

닌텐도 회사는 처음부터 게임회사가 아니었더라구요. 닌텐도에서는 처음에 놀이 카드를 먼저 만들었다고 해요. 여러 가지를 계속 만들어서 판매를 시도하다가 게임을 만들어 팔게 되었다고 합니다. 암호를 풀기 위해 일본에서 한참 돌아다녔지만 맥은 암호를 못 풀었어요. 과연 맥은 암호를 풀 수 있을까요?


저는 <키드 스파이>시리즈를 처음 읽었어요. 암호 해독이라고 하길래 어린이 독자들이 암호를 풀면서 읽는 책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주인공 맥이 암호해독을 하기 위해 이 나라 저 나라 돌아다니는 이야기였어요. 소제목이 40개나 되지만 소제목이 많은 만큼 이야기가 짧아서 아이들이 더 좋아했어요. 긴 호흡으로 읽지 않아도 되는 책이니만큼 가볍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맥 바넷 작품을 보면 굉장히 엉뚱하면서도 창의적이고, 재미있어요. 우리가 생각한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기도 하고, 모두가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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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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