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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의 방정식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2월
평점 :
미야베
미유키의 장편소설 '음의 방정식'을 읽었다.
여섯
번째로 읽는 그녀의 작품인데, 그 중 가장 짧은 분량의 작품이다.
사실
그냥 짧은 정도가 아니라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들은 대부분 매우 두꺼운데,
이 작품은
예외적으로 매우 짧았다.
책의
줄거리는 캠프 행사에서 부적절한 언행이 알려지면서 해임을 당한 교사와,
그런
언행을 한 적이 없다고 부정하는 교사가 대립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부적절한
언행이란, 캠프에 있던 일곱 명의 학생들에게
만약
정말로
재난이 일어났을 경우에 모두가 살아남을 수는 없다며
나머지
사람들을 위해 희생할 학생 한 명을 정하라고 한 것이다.
만약
실제로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면 학생들의 충격은 물론이고
학부모가
항의를 하는 것도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재난이 일어났을 때 인명 피해가 있을 수 있지만
재난이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희생자를 정해보는 것은
아이들에게
트라우마가 남을 수 있고 비윤리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사는 자신은 그러한 말을 전혀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며
변호사를
통해 자신의 무죄를 밝히려고 한다.
그리고
결국 진실이 드러나고 학생과 교사 중 거짓말을 한 사람이 밝혀지게 된다.
이러한
과정까지 막힘없이 잘 읽었는데 아무래도 분량이 얇다 보니 큰 임팩트가 있는 소설은 아니었다.
물론
'음의 방정식'이라는 제목은 참 좋았다.
어떤
숫자를 넣어도 마이너스 답이 나온다는 것은 이 소설의 인물 관계를 잘 그려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뒤틀린
관계 속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뒤따를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다음에는
두껍고 이야기가 가득한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을 읽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