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심리학 - 오해와 이해 사이, 심리학으로 다리를 놓다
루이스 디콘 지음, 박선령 옮김 / 시그마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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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디콘의 '똑똑한 심리학'을 읽었다.

전반적으로 쉬운 말들로 정리되어 있어서 심리학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도 가볍게 읽을 수 있을 만한 책이었다.

예전에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에서 다룬 이론들이 거의 다 나와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행동주의나 프로이트 이론은 대학교 강의 교육심리에서도 들은 내용이어서 감회가 남달랐다...

 

이 책의 특징을 꼽자면 '반짝반짝 마음에 다가서기'코너가 있다는 것인데 여러 연구 결과나 신기한 정보를 주고 있다.

예를 들면 공감 능력이 인간에게만 있는 특징인지 실험해본 결과

원숭이들이 쇠사슬을 잡아당겨서 다른 원숭이한테 전기충격을 가하고 먹이를 얻을지, 계속 굶주리는 편을 택하는지 실험해본 내용이 나온다.

결과는 원숭이들이 쇠사슬을 잡아당기기를 꺼려하고, 특히 상대방이 낯선 원숭이가 아니라 아는 원숭이일 경우 더욱 주저한다고 한다.

이 실험은 '공감'파트에서 나온 것인데, 이처럼 그냥 설명으로는 이해가 조금 쉽지 않을 수 있는 것을 구체적인 정보나 실험을 통해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든 책 같다.

 

또한 척도를 이용하여 자신의 상태를 알아보는 부분이 많은 것 또한 특징인데, EQ를 알아본다든지 외향성을 알아본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혼자 두근두근하며 점수를 내보았다.. 삶의 만족도를 계산해보았는데 다행히도 약간 만족이 나왔다.

 

Part 9에는 심리적 문제에 대한 이해가 나오는데 여러 공포증들이 나온다. 나에게는 사회공포증이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나 남들 앞에서 어떤 일을 할 때 창피를 당하거나 불안한 기색을 드러나지 않을까 하는 것인데...바로 나다.

 

흥미롭게 읽은 부분 중 하나는 거짓말쟁이 간파하기였는데, 거짓말의 징후들을 파악하여 나도 다른 사람들의 거짓말을 간파하고 싶다^^;
거기다가 나의 거짓말도...들키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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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사냥꾼 주니어김영사 청소년문학 6
이하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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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판타지물 '괴물 사냥꾼'을 읽었다.

학교에 관한 책에는 항상 관심이 많아서 읽어보고 싶게 된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진중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판타지스러운 성격이 강해서 조금 실망을 했다.

고등학생이 된 무영이와 영이, 괴물사냥꾼 용수가 악한 기운들로 만들어진 괴물들을 물리치는 내용....인데

책을 읽으면서 오글거림을 자주 느낄 수 있었다. (설마 벌써 늙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기소개때 마술을 하거나 주변인물의 말투, 괴물들이 등장할 때, 특히 용수가 말을 할 때 부끄러움을 조금 느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았는데 설마... 그새 청소년 소설은 못보는 나이가 된 것일까 ㅠㅠ..

하지만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은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히려 중학생(고등학생한테는 모르겠다)에게 효과적인 소설이 되지 않을까?

남을 괴롭히고 싶은 마음은 괴물만큼이나 끔찍한 것이라는 것을 생생하게 느끼게 할지도 모르겠다.

또한 소설 속에서 사망자가 나오거나 정신이 온전치 못하게 된 사람이 나오는데, 이 또한 학교폭력의 끔찍함을 잘 알려줄 것 같다.

 

그런 점을 제외하고는 의외로 미스터리함도 있는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책을 끝까지 읽은 후에 영화 '장화 홍련'에서 영감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들었다.

현동이가 사실은 죽었고, 현동이가 했던 말들은 자기가 했던 말이라는 것은 '장화 홍련'의 반전과 흡사한 느낌이 들었다.

악한 존재인 또 다른 자신이 있다는 것도 다른 소설이나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정이라 약간 아쉬운 느낌도 있었다.

그래도 학교폭력에 대한 소설은 계속해서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읽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지만, 아마 그런 책을 읽은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은 전보다는 학교폭력을 덜 행할 것 같다.

 

주니어김영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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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맨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6
오리하라 이치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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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하라 이치의 맨션을 배경으로 하는 단편소설인 '그랜드맨션'을 읽었다. 총 7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랜드맨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 사건 사고에 휘말리는 내용인데

온다 리쿠의 '우리 집에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와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온다 리쿠의 작품이 집에서 유령이 나오는 이야기를 썼다면 오리하라 이치는 그보다는 현실적인 내용이다.

층간소음, 사체유기, 전화사기 등이 그것인데 집에 혼자 있다면 읽기가 약간 무서울수도..^

가장 섬뜩했던 것은 [소리의 정체][선의의 제삼자].

[소리의 정체]는 층간소음에 대한 내용인데 이는 실제로 꾸준히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층간소음으로 인해 상해나 살인사건까지 나는데 여기서는 또다른 반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처음에 있기에 적당한 단편으로 소름이 오소소 돋는다.

[선의의 제삼자]​는 바람을 피는 약혼자의 사진을 찍어 아야카에게 편지로 보낸 다카다 에이지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

마지막에 굉장히 무서웠다... 혼자 상상하면서 책을 잠시 덮었다.

그렇다고 공포 소설이냐고 물으면 또 그것은 아니다.  [304호 여자]와 같이 훈훈한 내용도 있으니 그렇게 겁먹지 않아도 된다.

스토커를 당하는 것으로 오해받는 무서운 이야기인줄 알았으나 결말에서는 미소를 짓게 된다.

이 책의 특징은 단편소설이지만 그랜드맨션이라는 한 공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전에 나온 사람들이 다시 나오고 다른 관점에서 또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특이하다.

특히 민생위원 다카다 에이지의 경우 직업을 무기로 이곳 저곳 출몰하는데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 이런 곳에서 일하는 것도 힘들 것 같다.

(다카다 에이지 본인도 그렇게 정상은 아닌 것 같기는 하지만)

[그리운 목소리] 또한 심각한 사회 문제 중 하나인 보이스피싱에 대한 이야기이다.

문득 ​몇 달 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실수로 내 통장에 1000만원을 입금했는데 돌려달라고? 하는 전화가 왔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때 야구장에 있어서 정말 정신이 없고 시끄러운데다가 여러 사람들의 전화를 받느라 매우 바빴는데 자꾸 그런 전화가 와서 그냥 끊어버렸는데

한가할 때 받았으면 속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무서웠다.

 

[마음의 여로]는 어떻게 보면 [선의의 제삼자]와 같은 트릭을 쓰고 있어서 약간 반복된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어떤 인물의 정체가 드러나서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에필로그에서 마쓰시마 유카는 계속해서 영업을 하는데 마지막에 등장하는 커플이 왠지 안쓰러우면서 계약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집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의 언덕 위의 집, '그랜드맨션'의 그랜드맨션 1관, '샤이닝의' 오버룩 호텔​.

이런 곳은 함부로 들어가면 안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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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에게 장미정원을 약속하지 않았어
조앤 그린버그 지음, 윤정숙 옮김 / 챕터하우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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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그린버그의 '난 너에게 장미정원을 약속하지 않았어'를 보았다.

줄거리는 주인공인 데버러​가 정신분열증에 걸려서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현실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담은 내용이다.

이 책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는데, 이는 아마 본인이 정신분열증을 겪었다는 것 같다.

사실 본인에게는 치부가 될 수 있는 점인데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병을 인정할 뿐만 아니라 책으로까지 냈다는 것은

아주 큰 용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책을 그렇게 흥미롭게 읽지는 못했다.

데버러만의 세계인 높구 추운 지역인 이르의 세계는 처음에는 흥미로웠지만 점점 갈수록 반복되는 느낌이 들었다.

정신분열증을 겪고 있는 아이의 세계니까 당연한 것일거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소설으로서의 재미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정신분열증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다 보니 데버러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많아서

어리둥절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오히려 딸을 정신병원에 보내게 된 부모님의 걱정과 슬픔, 고뇌,

그리고 언니가 아프기 때문에 언니와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소외감과 질투를 느끼게 된 동생 같이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일반 사람들의 심리가 더 잘 읽히고 공감이 되었던 것 같다.

약간 헬렌 켈러의 삶을 다룬 책과 같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것과는 또 조금 달라서 실망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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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해줘, 레너드 피콕
매튜 퀵 지음, 박산호 옮김 / 박하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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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의 행운'으로 큰 감동을 준 매튜 퀵의 최신작 '용서해줘, 레너드 피콕'을 읽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은 레너드 피콕이며 18번째 생일을 맞은 날에 한 때 절친한 친구였던 애셔 빌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려고 한다.

​다 읽고 나니 문득 얼마전에 본 영화 '우아한 거짓말'이 생각난다.

극중에서 천지는 자살하기 전에 빨간 실타래를 주변 사람들한테 주며 그 안에 쪽지를 숨겨놓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레너드 피콕은 친구를 죽이고 자살하기 전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한테 선물을 차례차례 준다.

함께 보가트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월트(보가트 하면 해리포터에 나오는 그 보가트만 생각난다^^; 리디큘러스!),

연주를 잘하는 바백, 교회에 종속되어 있는 로렌, 홀로코스트 수업을 담당하는 교사 실버맨이 선물을 받은 네 명이다.

주인공은 예전에 정말 친하게 지냈던 친구 애셔 빌에게 어떤 일을 계기로 사이가 틀어진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적어서(의도적이겠지만) 어느정도 추측은 가지만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수 없어 조금 아쉬웠다.

그 이후로 주인공은 점점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엇갈린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그러다가 생일이 되어 자신에게 타격을 준 애셔 빌을 죽이고 자기도 목숨을 끊으려 하는데

사실 '지금 이 순간의 행운'을 예전에 읽었기 때문에 이 작가가 그렇게 냉혹한 소설을 쓸 리 없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책의 띠지에도 위대한 성장소설이라고 쓰여 있듯이,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지르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다들 알고 책을 볼 것이다.

그런데 잘 읽히는 소설은 맞았지만, 과연 이 책이 위대한 성장소설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었다.

물론 성장소설이 꼭 해피엔딩을 가져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청소년들이 읽고 좋은 영향을 받을지는 모르겠다.

주인공이 네 명에게 선물을 줄 때 각자 다른 반응들을 보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좋은 반응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다.

그런데 선물을 주고 그 후로 그 등장인물은 일절 등장하지 않아서 그 뒤의 일이 궁금했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지금 이 순간의 행운'에 미치지 못하는 소설이었고 그래서 조금 실망했다.

거기다가 종교에 대한 비판이 많이 나와서 조금 불편하기도 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식의 결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작가가 이 소설을 '지금 이 순간의 행운' 전에 썼기를 바란다.

(물론 이 소설을 별개로 보자면 재미있는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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