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강승현 옮김 / 모모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계명작이나 고전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좋아합니다. 그런 책을 읽는 것 자체로 마만 근사해 보이고 뭔가 제 자신이 똑똑해지는 느낌입니다. 근데 어떤 책은 너무 어려워서 저는 도저히 못 읽겠는 책이 있더라고요. 그런 책은 몇 번씩 도전해보지만 결과는 똑같습니다. 늘 중도 포기입니다. 완독이 정말 어렵습니다. 그러나 명작이나 고전은 그것들이 주는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먹히는 감동이 있기에 쉽게 포기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 큰 아이도 중학생인지라 고전을 읽히고 싶은데 아이가 어려워하더라고요. 일단 쉬운 단편부터 시작해보려고요. 단편이라 읽는데 부담도 없고 좋은 것 같습니다. 좀 어려울만하면 얘기가 끝나니 어려워서 못 읽겠다는 말은 안 들을 수 있으니 말이죠. 아이와 같이 읽어보려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답니다.

이 책은 톨스토이의 단편입니다. 거장 톨스토이의 이야기라 좋습니다. 틀림없이 예전에 저도 읽어봤는데 기억이 전혀 나질 않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답만 생각나고 나머지 줄거리라든지 등장인물이라든지 그런 게 하나도 생각이 나질 않더라고요. 다시 읽으니 새롭네요. 고전이라도 재미있습니다. 이래서 명작이라고 하나 봅니다. 시대가 이렇게 바뀌어도 여전히 감동스럽고 교훈을 주니 말이죠. 예전에는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나 다 힘들고 먹고살기 어려웠는가 봅니다. 그 어려운 데서도 사랑이 있고 희망이 있고 믿음이 있어 그런 세월을 건녀냈나 봅니다. 이 책에는 7개의 단편이 나오는데 그중에 선명하게 다 기억나는 건 하나도 없고 [사람에게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는 줄거리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이렇게 디테일한 이야기인 줄 몰랐습니다. 아예 안 읽어봤는 이야기도 있네요.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요즘에 퇴근하고 소파에 누워서 노상 핸드폰만 보면서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 같아서 제 자신이 참 한심스러웠는데 이 책이 절 구원해줬습니다. 재미있는 단편으로 시작해서 고전에 도전해보려고요. 가을이라 선선한 바람도 불고 책 읽기 정말 좋은 계절인 것 같습니다. 고전이 주는 그 무게감 때문에 쉽게 손을 뻗지 못하셨다면 가볍고 재미있는 단편으로 고전에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