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란 무엇인가?‘로 시작하는 이유

먼저 1장에서는 장 제목인 ‘언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이유를 밝히는 것으로 시작한다. - P13

훔볼트Humboldt는 나중에 그것을 다음과 같이 아주 명료하게 표현했다.
"언어는 아주 독특하게도 끝이 없고 정말로 무한한 영역과 마주한다. 그것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대상의 본질이다. 따라서 언어는 유한한 수단을 무한히 활용해야 하며, 언어와 사고를 일치시키는 능력을 통해 그렇게 할 수 있다."¹


서문

1 모든 참고문헌에 대해서는 인용문을 가져온 각장을 참조하는 것이 좋겠다. 촘스키는 언어와사고의 관계에 대해 과거에 비해서는 훨씬 밀접하다고 생각하지만, 훔볼트처럼 둘 사이가 일치할 정도로 강력한 관계라고 주장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촘스키가 언급하는 데카르트와 다윈도 그렇게까지 멀리 나아가지는 않았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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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성인의 교육 문제는 결국 어떻게 스스로를 이해하고 합리적으로 이끌어갈 것인가(자기 이해와 자기 지도)라는 문제로 귀결된다. - P12

다만 여기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지(ignorance)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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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중독된 아이들 - P10

. 게임이든 화장이든, 제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 P12

무언가에 푹 빠지는 것도 나쁘지 않아. 좋아한다는 거잖아. 재밋거리, 몰입할 만한 거리가 있다는 건 활력을 주지. 말 그대로 가끔이라도 ‘살맛‘이 나야 해.  - P13

근데 말이야, 중요한 게 있어. ‘재미있어서, 스트레스를 풀려고‘ 무심코 반복하는 행동이 어느 순간 우리를 더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는 사실이야. - P13

그런데 이런 행동이 반복되어 ‘정도가 심해지면‘ 문제가 생겨. 행동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 닥쳐도 자신의 의지로멈출 수가 없거든. - P15

‘중독‘은 알면 알수록 대비가 가능하거든.  - P17

중요한 건 ‘조절력을 잃지 않는 상태‘야.  - P17

중독이 대체 뭘까

(전략).
사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중독‘은 정신적·행위적 중독addiction을 뜻해. 쉽게 말해, 어떤 행동이 우리 삶에 나쁜 영향을 끼쳐도 그 행동을 멈출 수 없는 상태를 말하지. - P18

중독은 스펙트럼이다

그런데 말이지, 중독에 대한 아주 중요한 사실이 있어. 중독은 단번에 생기는 게 아니라, 리트머스 종이가 물을 머금듯이 서서히 물들어간다는 사실이야. - P20

처음에는 자신이 중독되었다는 사실조차 모를 수 있어. 별문제 없다고 느끼기도 하지. - P22

해결의 시작:
‘문제‘가 아니라 ‘고통‘을 보기

자, 그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중략). 주변에서도 어떻게든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어 하지. - P23

행동을 못하게 차단하는 방식은 중독이 심하지 않은 상태라면 효과적일 수 있어. - P23

중독 행동을 갑자기 못 하게 되면 ‘금단 증상‘ 때문에 더 괴로워지거든. - P23

도움 요청하기

‘나 혹시 중독 아닐까?‘

만약 의심이 든다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해. 중독 수준이 심각하다면 자신의 의지만으로 행동을 조절하기 어려워. - P24

‘문제‘가 아니라 숨겨진 ‘고통‘을 들여다보기

중독은 괴로움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야. 조절 능력을 잃어버릴 만큼 무언가에 의존한다는 건 그만큼의 절박함이 숨어 있다는 뜻이지. 그러니 겉으로 드러난 ‘문제‘가 아니라, 그 안에 숨은 ‘고통‘을 들여다봐야 해. - P25

ठ중독 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왜 힘들어졌는지 이해하는 게 중요해. 고통의 원인을 알아야 그것을 줄이거나 해결할 방법도 찾을 수 있거든.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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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삼일포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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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음, 재밌네. 으스스하고, 다른 미디어에서는 안 다루는 거고, 왜 인기가 있는지 알겠어. 하지만 이거, 확실히 심령 계통은 아니로군." - P40

"저주는 믿으십니까?"
"아깐 유령을 믿느냐더니 이번엔 저주냐?"
"아니 뭐, 전 유령도 저주도 절대로 없다고 생각하지만요. 고바야시 씨는 어떤가 싶어서요."
"난 유령과 마찬가지로 중립파려나. 저주에 관해서는 어느정도 현실적인 이유로 효과가 있다고들 하니까." - P41

"그래. 어딜 다쳐도, 컨디션이 무너져도, 인간관계에 말썽이 생겨도 모두 저주 탓이라고 생각해 버려. 그렇게 점점 자신이 저주받았다는 사실에 얽매이는 거지. 이런 게 확증 편향이란 거야."
"그런 걸 보면 인간도 참 바보 같네요." - P42

"고바야시 씨는 아닙니까?"
"난 사람을 저주한 적은 없지만, 저주하고 싶단 생각을 한 적은 있어."
"으아. 무섭네요." - P43

"뭐, 그 사람 인격에 따라서도 달라지니까 딱 잘라 말은 못 하겠네. 자네 보고 있으면 남을 저주할 만큼 속에다 뭘 담아 놓을 사람 같지는 않고."
"그거 칭찬입니까?" - P43

"일단 이번 동영상은 그 오두막은 저주 의식이 치러진 장소였다. 이쯤으로 할까요."
"그렇지. 그런데 심령사진 건은?"
"예?"
"아니, 동영상에 심령사진 찍힌 거 있잖아." - P44

"그래, 일단 봐 두려고. 저주 의식으로 각색하는 데 쓸 만한 소재가 있을지도 모르고."
"알겠습니다. 잠깐 기다리세요. 일단 외장 하드디스크를 가져오길 잘했네요. 원본 데이터는 전부 여기에 넣어 두거든요. 어디 보자. 아마 이 폴더에... 아, 있다! 이겁니다, 이거. 지금 틀게요." - P45

"당연한 소리지만, 카메라 돌고 있는 동안엔 혼자서 계속 말을 하네."
"그런 건 말하지 마세요. 창피하니까. 뭐, 실제로 쓰는 건 3분의 1도 안 됩니다."
(중략).
"제가 사진 뒤적이는 부분이네요. 아는 사람 사진이라도 보신 겁니까?"
"....."
"어라? 진짜요?"
"아니, 이 사진, 확대할 수 있나?" - P46

"나이 여자 본 적 있는 것 같다."
(중략).
"아냐.... 이 여자를 본 적 있다기보다, 이 사진을 본 적이 있는거 같다고." - P46

"조사한 결과, 이 여자가 의문의 죽음에 이르렀다면 더 재미있어지겠죠."
"난 그렇게까진 말 안 했다." - P47

"사진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광경이 워낙 충격적이어서 유일무이하단 인상을 받긴 했지만, 사실 이런 장소가 딱히 드물지는않아." - P47

"사진에 일관성이 없어. 피사체의 성별도, 찍힌 장소도 연대도 다 제각각. 만약 이게 변태 한 사람 짓이라면 어떤 공통점이 있는게 자연스럽지 않나? 같은 카메라, 이를테면 폴라로이드로 찍은 것만 떨어져 있다거나. 그런데 그런 공통점이 거의 없어. 유일하게 있는 게, 한 사람만 찍은 사진이 많다는 거 정도야." - P48

"그러고 보니 생각이 났는데요."
(중략).
"아뇨, 그런 거 말고 고바야시 씨가 말한 유형 말입니다. 인형이었나, 뭐 그런 게 가득 버려진 폐공간.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요." - P49

(전략).
"고생 많으셨습니다."
"불러내서 미안하네."
"괜찮아요. 촬영 안 할 땐 그냥 집에 틀어박혀 지내니까 기분전환하기 딱 좋네요. 그나저나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뇨." - P51

모 유튜버의 증언

내가 간 곳은 오카야마 쪽에 있는 ‘인형의 집‘이라는 폐가였어. 거기, 인형이 잔뜩 매달려 있는 데야. 목이라도 맨 거처럼.
(중략).
문을 뛰어넘어서 사전에 인터넷에서 본 대로 툇마루 끄트머리 쪽에 있는 망가진 덧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어. 밖에서 본 것보다 훨씬 엉망진창이었는데, 바닥 곳곳이 꺼져 있어서 조심조심걸어갔지. 일단 목적지는 안쪽 다다미방이었어. - P52

거기에 인형을 매달아 놓은 누군가는 들보 가득 매달고도 아직 모자랐나 봐. 매달아 둔 인형의 다리나 팔에 다시 비닐 끈을 감아 또 인형을 매달아 놓은 거야. 구슬 엮듯이. 그런 게 몇 개씩 이어지는 바람에 다다미에 발이 거의 닿은 인형도 많았어. - P53

9시쯤 돼서 다시 폐가로 잠입했어. 두 번째니까 꽤 수월하게 들어갔지. (중럇).
슬슬 그 방에 들어가서 안을 둘러봤지. 처음 본 것처럼 놀라고 무서워하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복도에서 남자가 나타났어. 나 진짜 놀라 죽는 줄 알았다.  - P53

애초에 그 남자가 누군지도 몰라. 게다가 불법으로 쳐들어간 건내 쪽이니까 그냥 막 속이 탔지. 경찰에 신고하면 야단날 테니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하는데, 그때 남자가 손에 들고 있는 게 딱 눈에 들어오는 거야. 편의점 비닐봉지를 들고 있다는 건 처음부터알고 있었는데, 그 봉지 입구로 작은 머리가 보이더라고.  - P54

그 폐가에서 본 건 그게 다야.
(중략). 집에돌아와서 차분하게 녹화 데이터를 돌려보니까 남자가 나타난 타이밍에 너무 초조해서 녹화 모드를 안 껐더라고.
(중략). 내가 좀 편집에 공을 들이는 편이어서 약 일주일에 걸쳐천천히 작업을 진행했어.
그러는 동안 현실에서 그 인형을 몇 번인가 본 거야. - P55

동영상 편집도 슬슬 끝날 무렵이었을 거야. 저녁을 먹으면서 무심코 티브이를 켰더니 뉴스를 하고 있더라고. (중략).
뉴스에서는 변함없이 아나운서가 사건의 수사 상황을 말하고 있는데, 화면이 좀 이상해. 카메라가 꽃이며 과자 같은 추모 물품이 쌓인 곳으로 천천히 다가가더니 점점 그 인형 가까이 가는거야. - P57

"꽤 무서운 이야기군."
"그래요? 착각이겠죠. 저로선 그렇게 인형 꼬락서니로 나타난 수상쩍은 놈한테 곧바로 인터뷰를 딸 근성이 있었으면 싶은데요."
"이케다 군, 자네도 그 인형 가져다 놓는 사람만큼이나 정상이 아니야." - P58

"이십 년쯤 전에 그 주차장에서 좀 큰 사건도 일어났었지."
(중략).
"(전략). 그때 남자가 저항했다가 집단 구타 당한 거야."
(중략).
"괜찮은지 어떤진 모르겠고, 그렇다고 그 주차장이 심령 명소가 될 만한 일은 또 없었던 모양이야."
"그렇군요. 그 에피소드, 딱 안성맞춤 같은데."
"그게 안 그렇더라고. 그 남자 살아 있거든." - P59

"그래. 죽은 게 아니니까 심령 명소는 못 되지. 치안은 안 좋은거 같지만." - P60

"인터넷에 있는 사연이 복잡한 사진이라. 사짜 냄새 풀풀 나는데." - P60

(전략).
"이런 이벤트도 다 하고, 요즘 절도 먹고살기 힘드네요. 그나저나 이 사진에 얽혔다는 사연은 뭐고, 찍힌 여자는 대체 누굽니까?"
"나한테 이야기해 준 글쟁이가 오컬트 업계에선 비교적 발이넓은 편이야. 그 이벤트에도 기획과 운영을 맡아 참가했고, 덕분에 상세하게 이야기를 들었지." - P61

모 작가의 증언

(전략).
그때도 이벤트 기획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독창성을 좀 살릴 수 있을까, 머리를 싸매고 고민한 끝에 생각해 낸게. 그 심령사진 정화 기획입니다.
주지 스님을 설득하는 거부터 시작해서 심령사진을 비추는 프로젝터도 구해야 하고, 준비하느라 제법 고생했어요.
그래도 제일 힘들었던 거라면 역시 심령사진 모으는 거였죠.
(중략).
그 여자에게서 연락이 온 것도 디엠이었습니다. (중략). 다만 곁들여진 문장을 읽으니까, 이게 진짜라면 이벤트에서 먹힐 거 같았습니다. - P62

"이 사진 탓에 무슨 곤란한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아니면 이 사진에 찍힌 여성분, 공양을 올리고 싶으신 건가요"라고요.
그랬더니 이런 답장이 왔습니다.
"최근에 우리 딸이 가끔 이상한 짓을 하기 시작했어요. 두 살배기인데, 밤이 되면 어느샌가 같이 자던 침대에서 빠져나갑니다. (중략). 그것과는 별개로, 가끔 나쁜 말을 내뱉기도 하고요. 그래서 참 난처할 때가 맞습니다 저는 알아요. 분명히 그 사진 탓이에요." - P63

신경이 쓰여서 "따님이 내뱉는 나쁜 말이란 게 뭡니까?" 물었더니 "어째서 그런 걸 꼬치꼬치 캐물으시는 거죠? 사생활에 관한겁니다"라며 갑자기 감정적인 답장을 보내더군요.
아, 이거 좀 이상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더는 파고들지 않았습니다.  - P64

이벤트 당일, (중략). 관계자려나 싶어서 가보니까 여자가 혼자 절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중략). 그때 딱 알았죠. 아, 디엠 보낸 사람이구나.
(중략).
"정말 정화 잘 부탁드려요. 꼭 해 주세요. 꼭 부탁드립니다." - P64

정화는 물론 했습니다. 애초에 그런 기획이었고요.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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