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쿠엔틴 타란티노 지음, 조동섭 옮김 / 세계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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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가서 두 번 본 영화는 흔치 않은데, 이 영화는 그럴 가치가 있습니다.
그래서이니 소설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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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각본
김지혜 지음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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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된다고 적고 싶은데, 리뷰 밖에 못 적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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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가야한다. 그래서 밤에 읽었다.
하지만 작성은 귀찮다. 작성을 위한 시간이 매주, 매달 늘어난다.


스포츠와 단순한 볼거리의 차이는 진짜 농구와 ‘트램펄린 농구‘의 차이와 같다. 트램펄린 농구에서는 선수들이 골대 위까지 쉽게 뛰어올라 공을 집어넣을 수 있다. - P55

물론 훈련 방식과 장비에 대한 혁신이 모두 스포츠를 오염시키는것은 아니다. 예컨대 야구 글러브나 흑연 소재의 테니스 라켓은 경기의 질을 높혀준다. - P55

 그 답은 스포츠의 본질이 무엇인가, 그리고 새로운 기술이 최고의 선수를 특징짓는 재능과 기술을 돋보이게 하는가,
아니면 그 의미를 퇴색시키는가에 달려 있다. - P56

운동화는 선수가 경기와 상관없는 뜻밖의 사고(예컨대 맨발로 달리다가 날카로운 돌멩이를 밟는 것)를 겪을 위험을 줄여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육상 경기의 질을 향상시켰다. 운동화는 최고 선수의 기량을 제대로 가늠할 수 있게 해주었다. - P56

강화의 윤리에 관한 논쟁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해당 스포츠의 궁극적인 목적이나 핵심, 그리고 미덕을 둘러싼 논쟁이다. 그것은 답이 비교적 명확한 사례에서든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례에서든 마찬가지다. - P56

코치 활용이 경기력 강화를 위한 적법한 수단인지 여부는 대학 스포츠의 목적 및 그에 수반되는 미덕과 관련해 둘 중 어느 쪽 관점이 옳은가에 달려 있다. - P57

 베타차단제는 원래 심장관련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약이지만, 아드레날린 효과를 감소시키고 심박수를 낮춰 음악가가 연주 도중 손을 떨지 않도록 해준다. 이런 관행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약물에 의지해 공연하는 것이 일종의 속임수이며, 음악가란 모름지기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무대공포증을 극복할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 P57

때로 약물을 통한 강화보다 기계적인 강화가 공연의 본질을 더오염시킬 가능성을 제기한다. 최근 들어 많은 콘서트홀과 오페라 극장에서 음향 증폭 시스템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 P58

"초창기에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아름다운 대사와 경쾌하고 멋스럽고 귀를 즐겁게 하는 음악이 독창적인 방식으로 어우러진 문학적이고 세련된 장르였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그것은 문학적 대사가 중심이 되는 예술 형식이었다. (・・・)그러나 음향 증폭 시스템이 브로드웨이에 도입되면서 청중은 민감한 감수성으로 작품을 느끼는 일이 줄어들었고 오히려 수동적으로 변했다. 음향 기술은 가사(미묘함과 정교함이 줄어들었다)에서부터 주제, 음악 스타일(더 크고 화려하면서 저속해졌다)에 이르기까지 뮤지컬의 모든 요소를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 P59

 한 강화 옹호론자가 테크놀로지 잡지인 <와이어드Wired>에 기고한 글에서 이런 제안을 내놓은 적이 있다. "유전학 기술로 강화된 야구 타자들이 활동하는 리그와 자연적인 타자들이 활동하는 리그를 따로 만들자. 또 성장호르몬을 투입한 단거리 육상선수들의 대회와 자연스럽게 방목한느림보 선수들의 대회를 따로 열자."  - P60

스포츠에서 핵심이 되는 본질적인 탁월성에 맞는지에 따라 경기의규칙을 평가한다는 것이 그때그때의 판단을 지나치게 요구한다고 느끼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 P60

다른 쪽 진영의 의견도 생각해보자. 어떤 이들은 스포츠에 주요 목적이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은 경기 규칙이 스포츠의 본질적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는 생각, 규칙이 훌륭한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의 실력을 높이 평가할 수 있도록 제정돼야 한다는 생각에 반대한다. - P61

 만일 사람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스포츠의 규칙이 칭송할 가치가 있는 특정한 재능과 미덕을 발휘시키고 그것을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저 임의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경기의 결과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다. - P62

안전성 문제 이외에는 경기력강화를 위한 약물 복용이나 유전학적 개입을 반대할 이유가 없어진다.
적어도 관중의 규모가 아니라 경기 자체의 품격과 관련된 이유는 사라져버린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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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내면에서 뭔가 팍 터졌다. 저수지 제방 밑 풀밭에서 정신을 차린 뒤 어둠 속을 질주하며 포효하던 순간, 마치 짐승과도같았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미우라의 목덜미를 거머쥐고 내 얼굴 앞으로 핵 끌어당겼다.
"오랜만이군. 내 얼굴을 잊었다고는 말 못 하겠지. 꽤 오래 얌전히 지낸다 싶더니 드디어 본성을 드러냈더군. 당장 자백해 금요일에 아이를 유괴하고 죽인 건 네놈이라고!" - P119

"이 신문은 뭐야? 시치미떼도 소용없어."
"아, 이거 때문이었구나." 미우라가 목멘 소리로 답했다. "형님, 형님이 이 일로 화가 났다는 건 알아요. 안다고요. 하지만 난 유괴하고 관계없어요." - P119

"아니, 전 다카시 아버지잖습니까." 미우라가 필사적으로 항변했다. "친부에게 아들의 안부를 걱정할 권리 정도는 있는 것아닙니까."
"닥쳐. 다카시는 내 아들이야."나는 미우라의 몸을 끌어내리고는 그대로 바닥에 머리를 찍었다. - P120

"야마쿠라 씨, 그만하십시오."
느닷없이 뒤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돌아보자 구노가 현관에 서 있었다. 구노의 어깨 너머로 아까 그 여자의 얼굴도 보였다. - P121

"회사에서 나온 뒤 우연히 야마쿠라 씨의 모습을 봤습니다.
무척 서두르시는 것 같아 왠지 석연찮아 따라왔어요. 미행한 건아닙니다. 말을 걸 타이밍을 놓쳤을 뿐입니다. 이 집까지 왔을때 감이 오더군요. 주차장을 살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있더군요. 파란색 골프가 말이죠. 야마쿠라 씨, 이 우연을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 P122

"우연입니다. 형사님이 돌아가시고 갑자기 생각이 났어요."
"저희에게 먼저 연락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만약을 위해 직접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런 방식에는 차마 박수 칠 수가 없겠군요." 미우라쪽을 곁눈질한다. 내가 휘두른 폭력을 질타하는 것이다. - P122

"이런 허름한 곳에서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구노가 말했다. "제대로 된 응접실도 있습니다만, 지금 다른 사람이 쓰고있어서요."
"그 사람은 어떻게 됐습니까?"
"미우라 씨 말입니까? 다른 방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야마쿠라 씨를 고소할 의사는 없는 것 같더군요." - P123

"마음은 이해가 됩니다. 이번만은 그냥 넘어가기로 하죠." 구노가 실눈을 뜨고 나를 응시했다. "그보다 야마쿠라 씨, 왜 미우라 씨에게 그런 말씀을 하신 거죠? 자기 자식도 알아보지 못했다니, 아버지로서 실격이라니 말입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말 그대로입니다." 나는 말했다. "다카시는 양자이고, 친부가 미우라입니다." - P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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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학자의 작업 방식을 살펴보고 그 과정을 간파해 보자.
이는 쉬운 일이 아닌데, 저작들을 무작위로 펼쳐 보고 아무런 증명이나 분석을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 P21

그런데 또 다른 선택이 필요하다. 수론의 고급 분야에서 본래의 수학적 개념은 이미 분석하기 어려울 만큼 깊이 정교화되었다. - P21

초심자는 진정한 수학적 엄밀성에 대해 준비되지 않아 이를 쓸데없고 지겨운 궤변 정도로 치부할것이기에, 일찍부터 많은 요구를 하게 만드느라 시간 낭비를 할 필요는없다. 하지만 초심자는 수학의 창시자들이 천천히 가로질렀던 길을 신속하게 지나가되, 단계를 건너뛰지는 말아야 한다. - P22

우리의 목적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면 가장 기본적인 정리들을 다시 증명해야 하며, 이는 초심자들의 싫증을 막기 위해 준비한 조잡한 형태가 아니라, 숙련된 수학자들까지도 만족시킬 수 있는 형태여야 한다는 것이다. - P22

 그런데 이 단조로움 자체가 바로 단계마다 나타나는 일률적인 절차를 더욱 강조하는 것이다.
이 절차란 바로 회귀적 증명이다. 즉, 먼저 어떤 정리를 n = 1에 대해 확립하고, 다음으로 n-1 일 때 참이라면 n일 때도 참이라는 것을보여 주고 나서 이로부터 모든 정수에 대해 참이라는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 P26

잘 살펴보면 이러한 추론 방식이 지금까지 부여했던 간단한 형식으로든, 다소 변경된 형식으로든 도처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P27

이해를 돕기 위해 삼단논법을 차례로 명시해 보자. 이러한 표현이 용인된다면, 삼단논법은 마치 폭포처럼 연속적으로 배열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물론 가언적 삼단논법이다.
정리는 1에 대해 참이다.
그런데 1에 대해 참이라면 2에 대해서도 참이다.
따라서 정리는 2에 대해 참이다.
그런데 2 에 대해 참이라면 3 에 대해서도 참이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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