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노동시장의 성차별
평등한 일터는 어디에

糖茶


능력주의 일자리로의 전직

전직 과정에서 청년여성들이 고려하는 직종이 대부분 여성집중직종이라는 사실은 이들의 투자가 성차별적 노동시장에서 그만큼의 가치를 획득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 P127

이처럼 청년여성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하더라도 여성집중직종으로 드러나는 노동시장의 성차별적 구조는 청년여성들의 능력이 임금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개입해 저임금을 유발한다. - P128

(전략).
그러나 미래는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일단 은주는 ‘전공자‘다. 일종의 코딩학원인 부트캠프는 비전공자도 ‘실력만된다면‘ 연봉 1억을 받는 꿈의 직장에 입사할 수 있다고 장담하지만, 현실에서 전공자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다. 청년들은 IT기업에 취직할 수 있으리란 기대로 부트캠프에 등록하지만 실제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부트캠프를 졸업한다고 해서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 P129

사라지지 않는 성차별


능력에 따라 공정한 성과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성차별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은주 또한 성차별을 경험했다. 상사는 은주가 가르친 남성 후배와 은주의 성과평가를 교체해 남성 노동자에게 더 높은 연봉을 책정했다. - P130

자신의 능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은주는 퇴사를각오하고 윗선에 문제를 제기했고, 회사로부터 "네가 일을 다하고 있는지 몰랐"다는 변명을 들었다. 그러나 이미 평가기간이 종료됐다는 이유로 연봉은 조정되지 않았다. - P130

여성집중 일자리에서 그렇지 않은 일자리로 이동한다 하더라도 성차별의 굴레는 벗어날 수 없다. 성차별은 은주가 경험한 것처럼, 은밀한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 P133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기간에 코로나19가 퍼져 어려움을겪었던 지혜 역시 채용 과정에서 성차별을 경험한 바 있다. (중략). 해당기관에서 일하고 있던 친구의 말에 따르면 세 명의 면접관 중에서 두 명은 지혜를 뽑고자 했지만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한명이 "남자를 뽑고 싶어" 해 다른 남성에게로 기회가 돌아갔다. - P134

평등한 일터가 없다

민간 노동시장에 잔존하는 성차별적 구조를 목도한 민준과 지혜가 결국 공무원 시험을 선택했다는 점은 청년세대가 공정함의 척도로 ‘시험‘이라는 카드를 선택하는 이유를 보여준다. - P135

이처럼 남성들과 함께 경쟁하는 직군에서 여성들이 경험하는 성차별은 남성 노동자와의 직접적 비교 속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비대졸 여성들의 경험과는 차이를 지닌다. - P135

예를 들어, 청소와 경비 업무 중에서 노동강도가 더 높은 일은 단연코 청소 업무이지만, 급여는 대체로 경비 업무가 더 높다. - P135

반면, 대졸 여성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성별직종분리가강하지 않은 직종에 진입하기에 남성 노동자와의 비교 속에서 직접적인 성차별을 경험한다. - P136

‘노력‘이라는 신자유주의적 해결책으로도 해소되기 어려운 이러한 성차별은 청년여성들을 덫에 가두고 있다. - P136

3부

청년여성이라는
존재론적 불안


5장

불공정
그러나 ‘노력 부족‘을 말하는 여성들


노력에 대한 믿음



청년여성들의 서사에서 능력은 성차별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제시되지만, 능력의 인정이 성차별적으로 이루어지는 현실에서 능력주의에 대한 맹목적 신뢰는 오히려 존재의 불안정을 가중한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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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맑고 아름다운 4월 오후였다. 정확히 5시에 리는 십아호이로 들어섰다. 앨러턴은 알 하이먼과 바에 앉아 있었다. - P51

"나는 늘 석유업자가 되고 싶었어." 하이먼이 말했다. - P52

조 기드리가 들어왔다. 리는 스툴을 밀고 조와 악수했다. 리는 조가 퀴어 이야기를 꺼내기를 바랐다.  - P54

다들 테이블에 앉았다. 기드리는 라디오와 승마 부츠와 손목시계를 도둑맞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내가 내 물건을 훔치는 타입을 좋아한다는 거야."
"그 사람들을 아파트에 데려간 게 실수야. 그래서 호텔이 있잖아." 리가 말했다. - P55

술이 계속 나왔다. 앨러턴은 화장실에 다녀오는 길에 바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기드리는 하이먼이 퀴어이면서도 아닌 척한다고 비난했다. - P56

바텐더는 계속 말하고 있었다. "그 여자가 나한테 왜 술을마시냐고 물어요. 뭐라고 대답해요? 나도 이유를 몰라요. 리가 등에 원숭이를 업고 다닌 적 있죠? 왜 그랬어요? 이유를알아요? 이유는 없어요. 그런데 제리 같은 사람은 설명을 원해요. 여자는 다 설명을 원한다고요." - P57

리와 앨러턴은 콕토의 「오르페」²⁵를 보러 갔다. 어두운 극장에서 리는 자기 몸이 앨러턴을 향해 기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중략).
극장을 나설 때 리는 지쳤다. 비칠대다가 여기저기에 부딪혔다. - P58

두 사람은 러시아 레스토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리는메뉴를 훑었다. "그런데 십아호이가 또 벌금을 물게 생겼어. 사악한 경찰 놈들, 200페소라니. (후략)." - P59

웨이터가 고개를 끄덕였다. "드라이 마티니 두 잔, 쉬시 케밥 두 접시 주문하신 것 맞죠, 손님?"
"그렇습니다. 아저씨. 그래, 두메와 저녁은 어땠어?" - P60

앨러턴이 빙긋 웃었다. "예, 그렇지만 사람들한테 알려지기 싫은 일은 털어놓으면 안 되는 사람이에요."
"비도덕적인, 그런 일?"
"솔직히 말하면, 맞아요." - P60

웨이터가 주방 안으로 사라진 틈을 타서 열 살 남짓한 소년이 술집으로 황급히 들어오더니 복권을 팔았다. 리는 소년에게서 복권 한 장을 샀다. - P60

앨러턴이 말했다. "저야 모르죠. 두메가 데려간 곳들을 빼고는 다른 퀴어 술집에 가 본 적 없어요. 섹스에 대한 관심만넘치는 곳이겠죠?"
"정말? 가 본 적 없어?"
"예, 전혀 없어요." - P63

"아키.³² 리가 운전수에게 3페소를 건네자 운전수는 뭐라고 더 중얼거린 뒤 기어를 거칠게 확 바꾸며 차를 몰고 떠났다.
앨러턴이 말했다. "저 사람들이 우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32) Aquí. ‘여기요‘라는 뜻의 스페인어이다. - P64

"술을 만들어 올게." 리가 주방에서 물잔 두 개를 꺼내서 멕시코산 브랜디를 잔마다 5센티미터쯤 따랐다.
앨러턴이 브랜디를 맛보았다. "세상에. 나폴레옹이 여기에 오줌을 눴나 봐요." - P65

리가 일어서면서 말했다. "집 구경할래? 이 집에 침실도 있어."
앨러턴은 천천히 일어섰다. 두 사람은 침실로 갔다. 앨러턴은 침대에 누워서 담배에 불을 붙였다. 리는 하나뿐인 의자에앉았다. - P65

"몸집이 아주 가늘어요."
리는 앨러턴의 구두와 양말을 벗겼다. 앨러턴의 벨트를 풀고 바지 단추를 풀었다. 앨러턴이 몸을 둥글게 웅크렸고, 리는 앨러턴의 바지와 속옷을 아래로 당겨 벗겼다. 리도 바지와 속옷을 벗고 앨러턴 옆에 누웠다. 앨러턴은 적대감이나 혐오감을 보이지는 않았다. - P66

"예, 400페소요. 전당표에 적힌 기한이 다음 수요일이에요."
"그러면 내일 가서 찾아오자."
앨러턴은 벗은 어깨 한쪽을 시트 밖으로 내밀면서 말했다. - P67

4장

금요일 밤, 앨러턴은 일하러 갔다. 룸메이트 집에서 영자 신문 교정을 보는 일이었다. - P68

리는 생각했다. ‘이 어린 놈이 점점 너무 영악해지는군.‘ 무관심하거나 무례하다고 앨러턴을 벌할 수는 없었다. - P69

"팻 스테이크하우스 어때?"
"좋아요." - P70

"(전략).
미국이 내가 생각하는 만큼 멍청하지 않은 한, 미국도 지금은 야헤로 실험하고 있을걸. 야헤가 텔레파시를 쓰는 수단이 될 수도 있겠지. 화학적으로 얻을 수 있는 거면 뭐든 다른 방법으로도 얻을 수 있어." 리는 앨러턴이 특별히 관심을 보이지않는 걸 알고 텔레파시 이야기를 그만두었다. - P71

리는 메뉴판을 보았다. "베이크트 알래스카³⁵도 메뉴에 있네. 먹어 봤어?"
"아뇨.""
"진짜 맛있어. 바깥쪽은 뜨겁고 안은 차가워."
"그래서 알래스카를 구웠다고 부르나 봐요."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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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리는 칼 스타인버그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유대인 청년 칼스타인버그를 가볍게 알고 지낸 지 일 년 가까이 됐다. - P26

 칼은 뮌헨에서 태어났지만 볼티모어에서쭉 자랐다. 그러나 행동거지와 외모를 보면 유럽인 같았다. 악수할 때는 경례를 하듯 구두 양 뒤꿈치를 붙였다. 리가 느끼기엔 전반적으로 유럽 젊은이가 미국 젊은이보다 이야기하기 편했다. 미국인 대다수는 불쾌하게 무례했다. - P26

리는 어떤 관계에서도 친밀감을 원했다. 칼에게서는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다. - P27

어느 오후, 리는 칼과 함께 암스테르담 애비뉴 공원 옆을 걷고 있었다. 갑자기 칼이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하고 리에게 악수를 청했다. "잘 지내요." 칼은 그렇게 말하고 전차로 달려갔다. - P27

오후 하늘에는 소나기라도 퍼부을 듯 구름이 모여들었다. 리는 외로웠다. 좌절감을 느꼈다. ‘다른 사람을 찾아야 해‘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너무 지쳤다. - P28

"어젯밤에 여기 있었어." 리가 무어에게 말했다. "퀴어 의사와 그 애인이랑 이야기를 나눴어. 의사는 군의관 소령이야. 그 애인은 무슨 기술자라더라. (후략)." - P29

무어는 웨이터를 부른 뒤 웨이터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요 키에로운 샌드위치, 쿠엘 샌드위치 티엔?"
"뭘 시키려는 건데?" 말이 끊겨서 화가 난 리가 물었다. - P30

무어가 ‘통밀빵 토스트에 치즈를 올린 뒤에 치즈가 녹을때까지 굽는다‘라는 뜻을 전달하려고 애쓰는 동안, 리는 눈을 감았다. 무어가 스페인어를 못해서 무능해 보이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그는 ‘외국에 있는 어린 소년‘을 연기하고 있었다. - P30

무어는 다른 사람의 말이 요점에 이르기도 전에 말을 가로채는 버릇이 있었다. 웨이터 혹은 가까이 있는 누구와 긴 대화를 시작하거나, 멍하고 얼빠진 상태로 다른 사람들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공상에 빠져 있다가 지루한 현실로 돌아온듯 하품을 하며 "뭐라고 했어?"라고 말하곤 했다. - P31

리가 K. C. 스테이크하우스에 도착하니 무어는 이미 와 있었다. 무어는 자신처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온 톰 윌리엄스와 함께 있었다. 리는 생각했다. ‘보호자를 데려왔군.‘ - P32

저녁을 먹은 뒤 세 사람은 무어의 하숙집으로 걸어갔다.
문에서 리가 물었다. "술 더 마시지 않을래? 내가 한 병 가져....." 리는 두 사람을 차례로 보았다. - P33

리는 몇 분 동안 가로등에 기대서 있었다. 행복한 취기는충격에 씻겨 내려갔다. 자신이 얼마나 지쳤는지, 얼마나 나약한지 잘 깨달았지만, 아직 집에 갈 생각은 들지 않았다. - P34

2장


‘이 나라에서 만들어진 건 모두 부서지는구먼‘ 라는 생각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주머니칼 칼날을 살피는 중이었다. - P35

"모리스 지난주에 만났던 그 사람? 레슬링 선수?"
"그건 헬스 트레이너 루이지. 그 사람 말고. 루이는 그런 일이 아주 나쁘다고 생각하고 나한테 한마디 했어. 나는 지옥에서 불에 탈 거고 자기는 천국에 갈 거라나." - P36

리는 하품을 하고 옆 테이블에서 신문 만화 면을 집어 들었다. 사흘 전 신문이었다. 리는 신문을 내려놓고 다시 하품을했다. - P37

"그래, 정말. 그런데 모리스는 나만큼이나 퀴어야." 조가 트림을 했다. - P36

"여길 봐." 무어가 지적했다. "요소 13. 정상 수치는 15에서22야. 심각한 문제 아닐까?"
"난 모르겠어."
"당 수치도 봐. 이 그래프가 무슨 뜻이겠어?" 무어는 분명아주 진지하게 묻고 있었다. - P38

무어는 결핵과 소변 검사로 돌아가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진짜 건강 염려증에서 나온 이야기였다. 리는 너무나 피곤하고 우울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 P39

리는 씁쓸히 생각했다. ‘니코틴 결핍 증후군이겠지‘ 리는 앨러턴에게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를 지었다. 앨러턴은 놀란 듯 고개를 끄덕였지만 미소는 짓지 않았다. - P40

리가 지나가는 웨이트리스에게 소리쳤다. "운 카페 솔로."²¹ 웨이트리스는 파인애플 소다 한 잔을 멕시코 청년 두 명에게 가져가는 중이었다.

21) Un café solo. ‘커피 한 잔‘이라는 뜻의 스페인어이다. - P41

십아호이에는 가짜 태풍용 램프가 달려 있었다. 바다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다. - P41

리는 곧장 바에 가서 술을 주문했다. 주문한 술을 마시고한 잔 더 주문한 뒤에야 안을 둘러보며 앨러턴이 있지 않은지 살폈다. - P42

당시 군인 대학생들은 낮에는 롤라스에, 밤에는 십아호이에갔다. 롤라스는 정확히 말하자면 술집이 아니었다. 맥주와 소다수를 함께 파는 작은 상점이었다. - P43

코컨은 빠져나갈 구실을 찾아서 두리번거렸지만 가려고 할 때 마다리의 이야기에 발목을 잡혔다.  - P44

"아까 메리가 롤라스에 있었다고 말하려는 것뿐이야. 메리가 나한테 부탁했어. 이따가 5시쯤에 십아호이에 있을 거라고 전해 달래." 어느 정도는 사실이었다. 메리가 롤라스에 들렀고 리에게 앨러턴을 못 보았느냐고 묻기는 했다.
앨러턴은 마음을 놓았다. "아, 고마워요." 이제 꽤 다정하게물었다. "오늘 거기 가요?" - P45

리가 십아호이로 돌아온 건 자정이 지나서였다. 바 주위에는 취기가 들끓었다. 모두가 귀먹은 사람에게 말하듯 크게 떠들었다. - P47

리가 물었다. "정보가 사실인지는 어떻게 확인해? 정보원이준 정보 90퍼센트가 조작된 걸 수도 있잖아. 어떻게 알아?" - P47

앨러턴은 그 이야기를 하며 몹시 즐거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말하는 내내 계속 웃었다. 리는 지성과 순진무구한 매력이 결합된 앨러턴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앨러턴은 이제 자제나 방어 없이, 한 번도 상처받은 적 없는 아이처럼 다정했다. 앨러턴은 다른 이야기를 꺼내고 있었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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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의 건축과 오프모던

이 이상한 도시 경관을 보자. 상트페테르부르크 강변에 자리한 유서 깊은 페트로파블롭스키 요새의 첨탑이 인류 해방의기념비 혹은 그저 타틀린 탑이라 알려져 있는 블라디미르 타틀린 Vladimir Tatlin의 제3인터내셔널 기념비와 조화로운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 - P7

결코 실현된 적이 없는 현대 건축의 추론적 conjectural 역사를 꿈꾸게 될 때 관건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이런 비스듬한 움직임은 예술과 기술, 노스탤지어와 진보, 그리고 건축적 상상의 미래를 둘러싼 우리의 이해에 어떤 도전을 안기는가? - P7

 나는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안에 있고자 골몰하는 카리스마적인 포스트비판의 저 모든 [접두어들], "포스트post" "neo" "전위avant" "트랜스trans" 따위가 지긋지긋하다. 이들과는 다른 선택지가 있다. - P8

채택되지 못한 길 하나가 특별한 중요성을 띤다. - P8

지난 20세기 초반에 건축은,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와다비드 블뤼크David Burlyuk의 [미래주의 선언문] 「일반적 취향에 날리는 따귀」를 빌려 말하건대, 어떤 이들이 "현대의 기선" 밖으로 내던져버리길 꿈꾸었던 논쟁적 개념이 되었다. - P9

그에게 있어 "건축은 사회적 존재 그 자체의 표현," 곧 사회적 위계의 표현이다. - P9

건축이 사회의 물질적 표현이라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크라카우어가 말한 "실존의 위상학 existential topography" 혹은 내가 문화적 기억술cultural mnemoties이라 부른 것의 관점에서 고려하고 탐색할 필요가 있다. - P10

 건축은 포에시스 poiesis의 형식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 단지 위계를 구체화하는 게 아니라 인간의 노동과 수완을 기리고, 자신의 직접적인 기능을 초과하며, 세계 문화의 창조에 기여할수 있는, 그런 만듦의 형식.²

2 건축에 관한 다른 사유방식에 관해서는 다음을 보라. KennethFrarupton, "The Status of Man and the Status of His Objects: ATReading of The Human Condition." in Labor, Work, and Architecture,
London: Phaidon, 2002, pp. 24-43,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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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해외 K-문화 열풍을 타고 한국어 학습 열기가 열풍에서 태풍으로 고조되고있습니다. 같은 한국어도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품격이 달라집니다. "서로 실력이 비슷하여 우열을 가리기 힘든 형세입니다."라는 장황한 표현 대신에 백중지세(伯仲之勢)입니다"라고 하면 간단명료한 뿐만 아니라, 말의 품격이높아집니다. - P4

품격이 높은 한국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학생 모두 한자라는 관문을 돌파해야 합니다. 이것은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 P4

끝으로, 보잘것없는 저의 소견과 노력이, 한국 학생들이 한국어·영어·한자를 한꺼번에 익히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특히 논술 시험을 대비한 고품격 어휘력과 문해력, 문장력을 높이는 데 일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초급 한국어 과정을 마친 외국 학생들이 한국어 실력을 더 높이고, 한자를 효과적으로 익히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없는 기쁨이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큰 성공을 빕니다.

2024년 1월 11일
엮은이 전광진 - P5

PREFACE

Riding the global K-culture wave, the enthusiasm for learningKorean is rising from a craze to a typhoon. The quality of thesame Korean expression varies depending on how it is used.
Instead of the long-winded expression, "It is difficult to determinesuperiority or inferiority because their skills are even to eachother.", if you say, "It is Baekjungjise (伯仲之勢)", your expression become simple and clear. - P6

일러두기
Introduction

1
한국어에 있어서 사자성어는 품위와 품격의 상징이다. 사자성어를 많이 아는 것이 고급 한국어로 통하는 지름길이고, 그 길로 오르는 사다리이다.
In Korean, four-character idioms are symbols of elegance and dignity.
Knowing many four-character idioms is both a shortcut to advanceKorean and a ladder to climb over that wall. - P10

3

한국 학생의 경우, 고품격 어휘력을 높이고 아울러 한자와 영어를 동시에 익히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사자성어 학습이 한자는 물론 영어 학습에도 도움을 주도록 한 것은 이 책에서 처음 시도되었다.

For Korean students, this book was designed to help improve high-quality vocabulary and learn both Hanja and English at the sametime. The first attempt to improve English and Hanja learningthrough studying four-character idioms was made in this book.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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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총 424개의 4자성어가 수록되어 있다. 이것은 한국어문교육연구회가 선정하여 8급부터 2급까지 급수별로 배열한 것이다. 급수가 높을수록 쉬운 한자로 구성된 것이다.

This book contains a total of 424 four-character idioms. They wereselected by the Korean Language Education Research Association and arranged by grade from level 8 to level 2. The higher the level, the easier the Hanja becomes. - P13

한자 필순 5대 원칙

Five Principles of Hanja Stroke Order

한자를 멋있게 쓰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많이 써보는 것이 최상의방법이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많이 쓴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후략).


What should you do if you want to write Hanja nicely? Of course, the best way is to write Hanja often. However, simply writing alot does not guarantee that you will become proficient at writing. (후략). - P14

보충 설명

 제1부 사자성어 편 네모 칸에 한자가 희미하게 쓰여 있다. 그것을 덧칠하듯이따라 써보자. 이때 앞에서 본 ‘한자 필순 5대 원칙‘을 활용하면 쉽게 잘 쓸 수있다. 그렇게 자주 쓰다 보면 금방 한자와 친해진다.


 Supplementary explanation In Part 1, Four Character Idioms, Hanja is faintly written in the squares. Just trace it as if you were painting over it. At this time, you can use it easily by using the ‘Five Principles of Hanja Stroke Order‘ seen above. If you use it often, you will quickly become familiar with Hanja.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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