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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정비계획법 제2조에 따르면 수도권이란 서울특별시와 인천광역시, 그리고 경기도를 묶어 이르는 말이다. 이런 분류는 인간과 오랑우탄과 여우원숭이를 하나로 묶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P7

그렇다면 구현이 어디인지 아는가?
구현동은 바로 내가 사는 곳이다.
이렇게 말해 봐야 알아들을 사람이 없다는 건 나도 안다. - P7

"이 노친네가 다 처먹어 놓고는 난리야. 지금 돈 내기 싫어서 그러지?"
(중략).
"말 다 했다. 이 진상아. 그쪽은 이만원 아끼려고 난리 치는 인생이지만 우리가 그 돈 못 받아서 망할 일은 없으니까 알아 두고다른 손님들 밥맛 떨어지게 하지 말고 썩 나가요."
중년이 앉은 테이블에는 소주 두 병에 국밥 한 뚝배기가 올라있다. 핀잔 한 번 듣는 것으로 이만 원을 아낄 수 있다면 취객 입장에서는 남는 장사다. - P10

"야, 지금 우리 엄마랑 고모한테 뭐라 했어?"
대답을 듣기도 전에 주방 아주머니가 날 큰 소리로 부른다.
(중략). 별수없이 돌아서자마자 투덜거리는 소리가 귓전을 친다. 동남아 년애새끼가 키만 커 가지고....…….  - P11

"엄마가 가게에 몽클레르 입고 오지는 않잖아. 이런 국밥집이잘되려면 사장이랑 직원들이 얕보여 줘야 되거든. 그래야 손님이 많이 오지. 손님들은 사장이 돈 많이 버는 티 내면 싫어해."
내가 더 따지지 않는 건, 엄마가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 P13

대치동에 갈 때마다 자동차로 한 시간 반 거리밖에 되지 않는동네가 이렇게까지 다를 수 있나 싶어 놀란다. - P14

 승윤 형과 구면인 듯한 남자애 하나도 나를 거의 장식품 취급했다. (중략). 완벽한 미국식 발음이었다. 승윤 형은 잠깐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영어로 마주 대꾸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일까?
남자애가 사라지자마자 나는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아까 개, 외국인인가. 대충 들어서 틀렸을 수도 있는데 이름이 무슨………… 앤디? 앤디라고 불렀던 거 맞지?"
"아니, 쟤 이름 석현이야. 윤석현, 초등학생 때 미국 살다 와서 그렇지, 그냥 한국인이야. 평소에는 한국말 해." - P15

하지만 대치동에서 강의를 듣는 그 한나절 동안, 나는 구현이 시골은 아니라도 지방이긴 한가 보다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 P16

물론 구현동에도 신축 아파트가 있긴 하다. 하지만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애는 없다 - P16

1

이승윤은 한때 박승윤이었고 그 전에는 강승윤이었다. - P18

그래도 나는 아동 센터가 좋았다. 초등학교 교실과는 달리, 센터에서는 내가 유별나다는 생각을 내려놓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중략).
마찬가지로 한 살 터울은 아무 문제가 아니었다. 일곱 시가 되어 센터가 문을 닫으면 나는 승윤과 함께 엄마 가게에 딸린 쪽방에서 놀았다. - P19

2학년 때까지는 이런 구도가 그런대로 유지됐다. 3학년이 되고부터는 승윤이 슬슬 언짢은 기색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진짜 너랑 똑같은 거 같아?" 하는 질문을 들은 적도 있다. - P20

"확인하고 올 테니까 잠깐 앉아서 기다리고 있어."
나는 승윤을 그 자리에 앉혀 두고 자동차가 떠나간 방향으로달려갔지만,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 더 달린다고 해서 붙잡을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다. - P21

"우리 엄마 재혼할 거 같아. 재혼하면 나 전학 갈 수도 있어. 아저씨가 나한테 호주 다녀오라고 했거든."
(중략).
"너 영어 하나도 못하잖아."
"그러니까 가래."
두 달이 지나 승윤은 아동 센터에서 사라졌고, 다시 두 달이 지나서는 내 삶에서도 사라졌다.  - P22

나는 그냥 싸움박질 몇 번으로 상호 불가침조약을 얻어 낸 데에 만족했고, 혼자 다녔다. 승윤과의 일들을 뒤늦게나마 곱씹기 시작한 건 그때부터였다. 정말로 호주에 있을까? 대뜸 호주에 간다고 영어를 배울 수 있을까? - P23

(전략), 그래서 다시만나게 되었을 때는 무척이나 놀랐다.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직후, 국어 논술형 문제에서 석연찮은 이유로 감점당한 걸 확인하고 교무실에 들른 차였다. - P23

"형, 그때 호주 간 거 아니었어? 다시 왔나? 그러면 지금 2학년이지?"
"아니, 1학년, 학기제가 달라서 일 년 꿇었어. 그 동네는 가을에 1학기 시작하거든. 8학년까지 다녔다가 작년에 한국 와서 중학교 3학년 됐던 거야. 중학교 졸업도 한국에서 했고." - P24

별수 없이 중간중간 한 모금씩 마시다 보니 대화가 끝날 무렵에는 캔이 바닥을 드러냈다. 긴 이야기였다. "내가 어릴 때는 찐따였잖아."로 시작한 뒤, "내가 호주가 아니라 미국 갔으면 총기 난사 했을 거야."를 지나, "그래도 지나 보니까 좋은 경험 같더라."로 끝나는이야기. - P26

"외국인들이 괴롭히고 그래?"
(중략).
승윤이 갑자기 유창한 발음으로 영어를 쏟아 냈다. (중략). 멍한 기분으로 눈을 깜박이자 승윤이 와하하웃어 젖혔다. 왜인지 패배한 기분이었다. - P27

한편 이정엽 씨는 잘나가는 고물상 사장이기도 했다. (중략). 버려지는 기계 부품들을 수거해 부순 뒤 금이나 구리 따위를 긁어내어 되파는 게 이정엽 사장님의 일이었다. 물론 사장님이 직접 부수진 않았다. 사장님의 업무는 주로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면서계약을 따내는 거니까.  - P28

"그러면 나중에 형이 회사 물려받는 건가?"
"그럴 리가 위로 형이 한 명 있어. 서른 살인데 지금 벌써 부장달고 있다. 나는 그냥 열심히 공부해서 의대 가라던데."
나는 남은 대화에서는 완전히 끌려다녔다. - P29

"이왕 호주 갔으면 쭉 거기 있지, 왜 한국에 왔니? 적응을 잘못했나?"
"아니, 유학은 영어 배우려고 간 거고 대학은 한국에서 다닐 거라서 미리 왔다던데. 의대 노리고 있대."
"잘됐네. 승윤이한테 언제 한번 가게 놀러 오라 그래. 얼마나 컸는지 보자."
엄마는 딱 그렇게만 말했다.  - P30

물론 의사가 식당 점원보다 좋은 대우를 받으리라는 것 자체는나도 인정했다. 엄마의 태도에 반감을 느끼면서도 의대에는 가고싶었다. 누가 특별 전형으로 의대에 입학시켜 준다면 로또라도 맞은 기분일 것이다. 그런 전형이 없는 게 문제일 뿐이다. - P32

긴 고민의 결론은, 내가 추하다는 거였다. 자연스러운 심리인 것과는 별개로 추했다. 그 사실을 외면하려면 승윤과의 재회를 반겨야만 했고, 그러다 보니 오랜만에 친구가 생겼다.  - P33

"아. 우리 아버지가 성적 어떻냐고 물어보실 수도 있거든. 최대한 자세하게 대답해."
(중략). 회사 사장씩이나 되는 사람이 고등학생 성적을 물어보는 데에는 궁금증 이상의 이유가 있을 터였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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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최후의 승자는 피를 묻힌 자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착하게 살아야 한다‘라고 교육받아 왔다. - P7

당신의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라. 아마 착한 사람보다
‘착하지 않은‘ 사람이 더 잘 사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을것이다. - P8

‘최후의 승자는 피를 묻힌 자다.‘


이 말은 폭력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다. 희생, 노력 등온갖 수고를 감수한 자‘가 끝까지 살아남는다는 냉혹한 진실이다. - P8

실제로 이는 심리학적 연구와 여러 실험으로 증명되었다. 이 책의 <Chapter 1>에서 설명하는 ‘다크 트라이어드‘ 부류, 즉 사이코패스는 충동적이고, 나르시시스트는 자존심에 휘둘리며, 마키아벨리스트는 ‘언제 행동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그들은 참고, 기다리며, 손익을 계산한다. - P10

무엇이든 ‘희생‘을 감내한 자만이 전장(戰場)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것이 세상의 냉혹한 진실이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사람은 없다.  - P11

Chapter 1

지금 왜
다크 심리학인가


다크 심리학은 무엇인가?

언젠가부터 ‘다크 심리학 (Dark Psychology)‘이란 말이 곳곳에서 들려오기 시작한다. ‘다크 심리학? 심리학의 한 분야인가?‘ 싶다가도 ‘다크‘라는 말에 의아해하지만, 결국 호기심에 이끌려 구글이나 유튜브 등을 검색해 찾아본다. 분 - P19

다크 심리학은 인간 내면의 어두운 부분을 탐구하여 타인의 감정을 조작하거나 설득하는 기술을 융합한 것이다. - P20

여기서 중요한 건, 어두운 감정을 건설적인 변화로 전환하는 것이다.


다크 심리 기술로 더 나은 인간관계를 형성해 서로 갈등을 줄인다면, 결국 내 삶을 지금보다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 P21

다크 심리학의 기원


다크 심리학은 심리학계에서 정식 개념으로 채택된 바는 없다. 다만 지난 2002년 심리학자 델로이 파울러스(Delroy Paulhus)와 케빈 윌리엄스(Kevin Williams)가 ‘다크 트라이어드(Dark Triad)‘란 용어를 논문에 처음 사용하면서부터 학문적으로 정의되었다. - P22

바로 캐나다의 범죄심리학자 로버트 헤어(Robert Hare)다. 그는 수백 명의 사이코패스를 인터뷰하며 그 과정을 모두 녹화했다.
(중략). 사실 그는 처음엔 사이코패스가 하는 말들을 믿었는데, 나중에 인터뷰 영상을 다시 봤을 때야 어느 순간, 어떤 지점에서부터 이상하게 흘러갔는지를 깨달았다. 대부 - P23

헤어는 자신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사이코패스 체크리스트(Psychopathy Checklist, PCL-R)‘를 만들었는데, 이를 통해 개인의 정신병이나 정신질환의 유무를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  - P24

다크 심리학의 가치


여기까지 읽어보니 알겠는가? ‘다크 심리학‘이란 용어자체가 심리학계에서 정식으로 인정받은 용어가 아니다. 그런데 왜 심리학의 한 갈래로 ‘다크 심리학‘이 대두되는것일까? - P24

바로 ‘그들‘의 심리와 전략을 완벽히 해부하고, 우리가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파고드는 ‘학문 아닌 학문이‘ 다크 심리학이다. - P25

대부분의 사람은 ‘그런 위험과 나는 상관없다‘라고 생각하지만, 사이코패스에게는 누구나 잠재적인 먹잇감일 수 있다. - P26

왜 다크 심리학이 필요한가?


(전략). 이번에는 다크 심리학의 기초적인 지식을 전달하고, 이를 통해 다소 추상적이고 모호하게 느낄 수 있는 다크 심리학을 쉽고 확실하게 이해하게끔 하겠다. - P27

범죄 심리학

다크 심리학이 학문적으로 정의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이른 2002년이지만, 그 시초는 1800년대 후반 이탈리아의 범죄심리학자 체사레 롬브로소(Cesare Lombroso)의 연구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선천적 범죄자 이론‘¹을 주장했는데, (후략).


1 범죄자는 일반인과 다른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이론으로, 현대 범죄 심리학의 기초가 되었다. - P28

대표적으로 1970년대 미국 FBI는 강력범죄의 체계적기준과 접근법을 정리해 ‘범죄 분류 매뉴얼‘을 만들었다. 이는 지금은 우리에게 익숙해진 프로파일러(Profiler)², 프로파일링(Profiling)³이란 용어와 연결된다.

2 범죄 심리학을 기반으로 과학적이고 심층적인 수사를 통해 강력범죄를 해결하는 수사관이다.
3 범죄자의 심리적·행동적 특성을 분석하여 범인을 특정하는 기법이다. - P29

오죽하면 ‘법보다 주먹‘이라는 말이 생겨났을까? 아마당신도 일상에서 법에만 의지하고, 스스로 특별한 준비나 대책 없이 살다가 범죄나 사기에 걸리는 피해자를 본 적이있을 것이다. - P30

그러니 ‘나는 내가 지킨다‘란 생각으로 일상에 만연한 가스라이팅, 미러링 (Mirroring) 등 인간관계의 심리 기술을배운다면, 타인의 조작에서 벗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관계의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다. - P30

지금 시대에 괜히 다크 심리학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어느 시대 건 강자와 약자, 가해자와 피해자 등 갑을 관계는 존재했다.  - P31

다크 트라이어드,
어둠의 3요소


인간은 누구나 내면에 ‘어두운 부분‘을 갖고 있다. - P32

이번에는 다크 심리학의 핵심 개념인 ‘다크 트라이어드‘
를 소개하겠다. 어둠의 3요소, 즉 마키아벨리즘, 사이코패스, 나르시시즘, 이 세 가지 성향은 ‘악(惡)하다‘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각의 특징과 차이점이 있다. - P33

마키아벨리즘

마키아벨리즘(Machiavellism)은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수단을 가리지 않는 성향을 뜻한다.  - P33

이들에게 타인과의 관계는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정서적으로도 냉담한 편이라 당연히 다른 사람들의고통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 - P34

게다가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결여되어 있어서 법적·심리적 압박을 이용해 상대방을 무력하게 만드는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 P34

그러나 이런 긍정적인 업적과 상반되게, 그는 워터게이트(Watergate) 사건에서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조작과은폐를 시도하여 미국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 P35

마키아벨리즘의 유래

마키아벨리즘은 16세기 이탈리아의 사상가 마키아벨리가 저술한 《군주론》에서 유래된 개념으로, 권력을 유지하기(목적) 위한 조작이나 거짓말, 속임수(수단) 등은 정당하다는 의미다. - P36

마키아벨리는 무자비하고 잔인하더라도 혼란을 잠재울수 있는 군주가 필요하다고 여겼으며, (중략). 이렇게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한 군주를 위해 저술한 책이 바로 《군주론》이다.  - P37

권력의 본질 : 군주론

사실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통해 말하는 것은 과거정치철학에 그치는 것이 아닌, 현재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일들과도 대부분 일치한다. 그런데도 왜 《군주론》에 대한 논쟁이 끊임없이 일어날까? 바로 마키아벨리의 주장을 ‘악(惡)‘으로 보는 면이 있어서다. - P39

그러나 ‘두려움‘은 처벌의 공포에 묶여 있기에 좀처럼사라지지 않는다. 즉 인간의 감정은 계속 변하기 때문에두려움으로 통제함으로써 절대적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 - P40

권력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면, 결국 남이 만든 ‘두려움의 틀‘에 갇혀 스스로 복종을 택하게 된다.

앞으로도 ‘권력의 게임‘은 멈추지 않을 것이기에 ‘다크심리학적 통찰‘을 통해 권력의 작동 방식을 알아채고,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해 선택지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 P41

사이코패스

사이코패스(Psychopath)는 생활 전반에 걸쳐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무시하는 성격적 장애를 지닌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자신의 감정과 고통에는 민감하지만, 타인에대한 감정 이해와 공감력이 없어서 죄책감이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 - P42

(전략). 그런데 문제는, 이들의 사이코패스 정신병질은 평소 내부에 잠재된 데다가, 오히려 외부적으론 매력적이고 설득력 있어 보이기에 주변 사람들은 사이코패스의 범행을 알아차리지못한다. - P43

모든 사이코패스가 범죄나 살인처럼 문제를 일으키는것은 아니며, 일상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어떻게 이런 모순된 특성이 나타날 수 있을까? - P44

사이코패스의 극과 극

다시 정리하면, 사이코패스의 주요 특성은 감정 결핍(죄책감 어), 조작적 성향(거짓말과 속임수), 사회적 위장(이중생활)등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정상인으로 살아가는 (또는 범죄작가 아닌 척 살아가는) ‘은밀한 사이코패스‘도 존재한다. - P45

그러나 모든 사이코패스가 극악무도하지는 않다. 미국의 뇌과학자이자 (괴물의 심연)를 쓴 제임스 팰런(James Fallon)이 있다.  - P46

사이코패스적 뇌 구조와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필연적으로 범죄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 P47

성공한 사이코패스 사례

심리학적 관점에서 ‘성공한 사이코패스(SuccessfulPsychopath)‘라 불리는 부류가 있다. 이들은 높은 지능과 사회적 위장 능력, 철저한 감정 통제로 정치·경제·문화·예술 등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이들은 일반적인 사이코패스와 달리 폭력적이거나 - P48

과거에 비해 변화가 많은 지금 사회에서 사이코패스형리더의 실행력이나 추진력, 일관된 모습은 강점이 될 수있다. 그러나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고, 강한 자기중심적인 모습은 전체 조직의 분위기를 침체시키는 리스크가 있다. - P49

"사이코패스는 우리의 ‘어두운 거울‘이다. 우리는 그들을 보며 스스로 억눌린 욕망을 발견한다."

영국의 심리학자 케빈 더튼(Kevin Dutton)이 한 말이다. - P49

(전략). 왜냐하면, 사이코패스는 대부분 단호하고, 자신감 있으며, 실패에서 빠르게 회복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망설이지 않기 때문이다. - P50

세상에는 ‘정상인의 껍데기‘를 쓰고 위험한 행동을 하는사이코패스가 있고, 반대로 냉혹한 기질을 활용해 오히려
‘사회적 선(善)‘을 이루는 사이코패스도 있다.  - P51

나르시시즘

나르시시즘(Narcissism)은 지나친 자기애(己)와 자기중심성(Egocentrism)에 빠져 자기 자신에 대한 애착이 높은 현상이다. - P51

이들은 ‘조용한 파괴자‘로도 불리는 데 관계 유지를 위해 타인을 심리적으로 통제하거나 피해자 행세를 하며 가스라이팅을 한다.  - P52

나르시시스트에게 타인은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


심지어 나르시시스트는 사랑하는 사람들조차 자신을 빛내주는 장식품에 불과하다고 여긴다. - P53

건강한 자기에 vs 과도한 자기


나르시시즘 개념이 심리학 이론으로 발전하게 된 계기는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Sigmund Freud)의 <나르시시즘 서론>을 통해서다. 프로이트는 나르시시즘을 인격장애로 보았으며, 이를 정신분석학적 개념으로 확립했다.  - P54

‘건강한 자기애‘는 자존감의 핵심이지만
‘과도한 자기애‘는 불안을 감추는 가면과 같다.

나르시시스트는 단순히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다. 이들은 외면적으로는 자신감 넘치고 특별해 보이지만, 내면 깊은 곳에 불안과 인정 욕구를 숨긴 채 살아간다. - P55

대부분의 나르시시스트는 반복적인 무시와 비판을 당한적이 많고, 자신의 참모습을 받아들여 본 경험이 부족해서 ‘허상‘을 품고 살아간다. - P55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는 심리적 피로감은 물론 자존감 하락,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들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면, 그 이면을 이해하되 ‘건강한 경계‘를 세워 적절한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이다. - P56

나르시시스트의 인간관계

나르시시스트는 연애, 가족, 직장 등 다양한 관계에서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다.
(중략).

나르시시스트는 공감력이 결여되어 있지만, 공감을 통해 얻게 되는 이익은 잘 알고 있다.

이들은 자신에게 이득만 된다면 누구보다 더 공감력이뛰어난 사람처럼 연기한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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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저키즘에서 계약은 아버지를 배제하고 그 대신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법을 실행하고 적용시키는 역할을 부여한다. 그러나이미 살펴보았듯이 어머니 역시 엄하고 잔인하다. 이 문제는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 - P112

매저키즘에서의 계약은 의식(儀式)과 직접 연결되는 법의 한유형을 발생시킨다. 의식행위는 매저키스트에게 필수적인 요소이다. - P112

(전략). 구강적 이미지의 어머니는 법의 여주인으로서 마조흐가 공동체 사회의 법이라 부르는 존재이며, 이 공동체 사회에서 사냥, 농경, 모권적 요소는 완전한 통합을 이룬다. - P114

마조흐 작품에 등장하는 두 남성원리는 바로 카인과 예수이다. 그들은 같은 표식을 가지고 있으며, 카인의 표식은 X나 +로 쓰여지던 십자가의 표식을 예시해 주고 있다.  - P115

 마조흐가 카인에게서매력을 느끼는 것은 카인이 겪는 고통뿐만 아니라 그가 저지른 죄때문이기도 하다. 카인의 죄를 새도매저키즘적 원형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모계적 규칙을 엄격히 따르는 충실성, 구강적 이미지의 어머니에 대한 헌신과 아버지에 대한 배척, 유머와 고의적인자극 등을 고려해 볼 때 카인의 계획은 완전히 매저키즘의 세계와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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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랭던은 어디에 있나?"
지휘본부로 다시 돌아온 파슈가 마지막 담배 연기를 뿜어내면서 물었다.
"아직 남자 화장실에 있습니다."
콜레 부관은 이 질문을 예상하고 있었다. - P113

"남자 화장실에서 여전히 작은 움직임을 볼 수 있습니다. GPS 장치는 분명 랭던에게 부착되어 있습니다. 아픈 게 아닐까요? 랭던이 장치를 발견했다면, 떼버리고 도주하려고 할 겁니다. - P114

(전략). 특히 연금을 받고 은퇴할때까지, 파슈는 자기 지위를 안전하게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파슈 반장에게 연금이 필요하다는 것은 신도 알고 계시지‘ - P114

"반장님, 전화 좀 받아 보십시오."
요원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수화기를 내밀었다.
(중략).
"소피 느뵈에 관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 P115

15

(전략).
욕망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지금까지 10년 동안 사일래스는 신실하게 모든 성적 탐닉을 외면했다. 그것이 《길》이었다. 오푸스 데이를따르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고 있다는 것을 사일래스는 알고 있었다. - P116

"네 신념을 측정하는 것은 네가 참고 있는 고통을 측정하는 것과같다."
스승은 그에게 말했었다. 사일래스는 고통에 익숙했다. 그는 스승에게 자기 자신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 스승은 사일래스에게 그의 행위가 더 높으신 힘에 의해 이미 정해진 것이라고 확신시켜 주었다.
"Hago la obra de Dios (나는 신의 사업을 행하는 몸이다)." - P117

16


자신이 루브르를 떠나지 않았다는 것을 파슈가 알아내는 데 얼마나걸릴지 소피는 궁금했다. 넋이 나간 랭던을 보면서, 랭던을 남자 화장실로 몰아넣은 것이 잘한 일인지 의문이 들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했을까?‘ - P118

‘십년 전이군‘
소피는 영국의 대학원에서 예정보다 며칠 일찍 집으로 돌아왔었다.
그리고 분명 자신이 보아서는 안 될 어떤 일에 할아버지가 연루되어있는 것을 실수로 목격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것은 오늘까지도 믿을수 없는 이미지였다. - P118

"적어도 오늘 오후까지는
"소피? 나는 오랫동안 네 바람을 들어주었다. 그리고 이제야 전화를 하는 게 고통스럽구나. 하지만 네게 꼭 해야 될 말이 있다. 끔찍한 일이 일어났단다."
자동응답기에서 울리는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이상했다. - P119

전화 메시지는 끝났다.
침묵 속에서 소피는 몸을 떨었다. (중략).
미끼였다.
분명 할아버지는 소피를 너무나 보고 싶어했다. 그래서 뭐든지 할것이다. 할아버지에 대한 소피의 거부감은 아주 깊었다. 혹시 할아버지가 병이 들어 마지막으로 자기가 찾아오도록 술수를 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 - P121

할아버지는 자기 박물관 바닥에 살해된 채 누워 있었다. 그리고 바닥에는 알 수 없는 기호들을 적어 놓았다.
그 기호들은 그녀를 위한 것이었다. 이것만큼은 확실했다. - P121

프린세스 소피,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
할아버지의 메시지가 이보다 어떻게 명료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시간이 조금 더 필요했다. (중략).
랭던을 올려다보며 소피는 자기가 생각한 일을 말했다.
"조금 있으면 브쥐 파슈가 당신을 구금할 거예요. 난 당신이 박물관을 빠져나가게 할 수 있어요. 그러니 우리는 지금 행동해야 해요." - P124

소피는 손을 뻗어 전화기의 전원을 꺼버렸다.
"랭던 씨, 마지막으로 하나 물어볼 것이 있어요."
(중략).
"바닥에 적힌 글은 분명히 당신의 죄를 증명하는 것이 아니에요. 하지만 파는 확실하게 당신이 범인이라고 우리 팀에게 말했어요. 파슈가 당신이 범인이라고 확신하는 다른 이유를 생각해 보셨나요?" - P125

결국 소피는 결정을 내렸다.
로버트 랭던을 루브르 박물관에서 탈출시키는 것이다.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말이다. - P126

17

(전략).
"아마 전원이 다되었거나, 전화기를 꺼버린 것 같은데요."
파슈는 암호 해독부 부장과 전화통화한 후 줄곧 저기압이었다. 전화를 끊자마자 파슈는 느뵈 요원에게 연락하라며 콜레를 닦달했다. - P127

"나도 몰랐지만, 부장도 몰랐대. 다른 요원이 부장에게 알리기 전까지는 말이야. 소피 느뵈는 자크 소니에르 씨의 손녀야." - P128

콜레가 좀더 생각을 펼치기 전에, 경보음이 적막에 갇힌 박물관을 흔들어 놓았다. 경보음은 대화랑 안쪽에서 들려오는 것 같았다.
(중략).
콜레는 컴퓨터 모니터 위의 깜박이는 빨간 점을 가리켰다.
"랭던이 창문을 깬 모양입니다!" - P129

당황한 콜레는 모니터를 지켜보았다. 깜박이는 붉은 점이 창문 돌출부로 가더니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빨간 점이 건물 바깥으로 움직인 것이다.
(중략).
콜레는 컴퓨터를 조작해서 파리 지도를 끌어왔다. (중략).
점은 움직이지 않았다. 캐러젤 광장의 도로 한가운데에 죽은 듯이 멈춰 있었다.
랭던이 도로 한가운데로 뛰어든 것이다. - P130

18

(전략).
콜레는 소리를 질렀다.
"랭던이 뛰어내렸습니다! (중략). 맙소사, 랭던이 자살한 것 같습니다!" - P131

칸막이에 다다른 파슈는 화장실 문으로 돌진했다.
무전기 소리는 경보음에 묻혀 거의 들리지 않았다.
"랭던이 차 안에 있는 것 같습니다! 차를 탄 것 같아요! 제가...."
파슈가 총을 꺼내 들고 남자 화장실로 뛰어들자 경보음이 콜레의 말을 삼켜 버렸다. - P132

‘말도 안 되는 미친 짓이야!‘
파슈는 속으로 외쳤다. 방수포를 덮은 트레일러가 무엇을 싣고 있는지 랭던은 알 길이 없다. 만일 트레일러가 철강을 싣고 있었다면? 혹은 시멘트를? 아니면 그저 그런 쓰레기를? 15미터 아래로 뛰어내린다? 그것은 미친 짓이었다.
콜레가 소리를 질렀다. - P132

"내 차를 가져와, 내가 직접 현장에 가봐야겠어."
대화랑을 다시 터벅터벅 걸어나오면서, 파슈는 랭던이 아직 살아 있을지 궁금했다.
문제될 것은 없었다.
‘랭던은 달아났다. 이제 죄를 씌우기만 하면 된다.‘ - P133

화장실에서 겨우 14미터 떨어진 대화랑의 어둠 속에 랭던과 소피는서 있었다. 그들은 화장실 입구를 가리고 있는 칸막이들 중 하나에 등을 바싹 밀착시키고 있었다. - P133

당황한 랭던은 작은 금속장치가 잡힐 때까지 주머니를 만지작거렸다. (중략). 추적장치가 비누 속에 안전하게 박히도록 매만졌다.
(중략).
"비누를 이리 줘요!"
경보음 때문에 소피는 고함을 질렀다.
(중략).
비누를 꼭 쥐고서, 소피는 부서진 창 밖으로 18륜 트레일러가 아주 서서히 멈추는 것을 바라보았다. 표적은 상당히 컸다. - P134

이제 경보음은 멎었다. DCPJ 차량의 사이렌 소리가 루브르 박물관에서 멀어지는 것을 랭던은 들을 수 있었다.
(중략).
"대화랑 쪽으로 다시 오십 미터 정도 들어가면 비상계단이 있어요. 경비원들은 이 주변을 떠났을 테니까. 우린 여기에서 나갈 수 있어요." - P135

19

(전략).
사일래스는 생각했다. 조직의 배는 영원히 뒤집히려 하고 있었다. 어서 일에 착수하고 싶은 열망을 느끼면서, 사일래스는 수녀가 자기를 홀로 내버려 두기를 바랐다. 수녀는 쉽게 해치울 수 있는 조그마한  여자였다. 하지만 불필요한 힘은 사용하지 않기로 맹세했었다.
‘이 여자는 성직자다. 그리고 쐐기돌을 숨겨 놓은 장소로 조직이 이교회를 선택한 것은 여자의 잘못이 아니다. 남이 저지른 죄 때문에 여자가 처벌을 받아서는 안 된다.‘ - P137

"무례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수녀님, 저는 신의 성전을 그저 구경하는 일이나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일 따위엔 익숙하지 않습니다. 둘러보기 전에, 제가 홀로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좀 가져도 되겠습니까?"
상드린 수녀는 망설였다.
"아, 물론이지요. 그럼 저는 저 뒤쪽에서 기다리지요." - P138

사일래스는 수녀가 계단으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런 후에 자리에 앉아, 허벅지에 매단 갈고리 허리띠가 다리를 파고드는 것을느꼈다.
‘신이여, 오늘 제가 하는 이 일은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 P139

20

(전략).
‘사법경찰의 반장이 내게 살인 혐의를 씌우려 하고 있다.
랭던은 속삭였다.
"어쩌면 파슈가 바닥에 메시지를 적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까?"
소피는 돌아보지도 않았다.
"불가능해요."
랭던은 여전히 미심쩍었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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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데르스 목사 더 이상 진실을 왜곡하지 말게. 고인이 된 자네 아내가 이 집을 나가기 전에 알빙 부인에게 진상을 모두 털어놨다네.
엥스트란 설마 그런..! 그 여자가 정말 그랬답니까?
만데르스 목사 자네 정체가 드러났다고, 엥스트란. - P84

엥스트란 저런, 저런, 꼭 그렇다는 게 아니고요. 그러니까 제 말은, 목사님한테 남부끄러운 일이 일어난다면 어떻겠느냐 이겁니다. 우리 남자들이 불쌍한 여자 하나를 두고 너무 가혹하게 몰아붙이면안 되는 거잖아요, 목사님.
만데르스 목사 난 그러지 않네. 내가 비난하는 건 바로 자네야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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