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산 책. 책갈피를 분실했다. 좀 많이 아쉽다. 순서대로 산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 말하자면 작가를 좋아한다면 읽을 법한 책이다. 주인공이 PTSD 같은 것으로 만연체를 적지만 여기는 원래 주인공은 단순한 보조 출현자에 가깝다. 그렇지만 나머지 주연들이 주인공처럼 말을 하기에 위화감이 든다.
그리고 나에게는ㅡ터무니없고, 변변치 못한 사건이 이미 시작되어 있었다. - P76
종이책이 좋다. 전자책도 있지만, 종이 쪽이 더 좋다.
오랜만이 다시 읽었다. 긍정적으로 살라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조금 긍정적인 것은 좋을 지 몰라도 긍정 그 자체는 다른 관점에선 현재의 문제를 외면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조엘 오스틴의 세계에서는 하느님마저 지지자의 역할을 할 뿐 필수적인 존재가결코 아니다. 신비와 경외감은 사라지고 없다. 하느님의 존재는 집사장 내지 개인적조력자로 격하되었다. 하느님은 나의 속도위반 딱지를 해결해 주고, 식당에서는 좋은자리를 찾아 주고, 내가 책 계약을 팔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런 사소한 과업을 위해 하느님한테 기원하는 것을 보면 필요 이상으로 공손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다. 우리의 마음이 자석처럼 움직여 시각화한 보든 것을 끌어당긴다는 끌어당김의 법책을 일단 받아들이면 인간이야말로 진능한 존재가 아닌가? - P175
가공된 인식과 우리의 인식는 무슨 차이가 있는가.
인공지능이 부른 노래를 심사위원들이 호평했다. - P28
천천히 천천히.
처칠을 허구의 인물로 여기는 영국의 골 빈 사람들과 15일이면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할 거라는 믿음으로 미군을 이라크로 보낸 부시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둘 다 역사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 P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