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의 단선적 척도

지능장애, 즉 백치에서 치우, 노둔으로 이어지는 단선적 (unilinear) 척도를 확립하려는 시도는 이 책에서 다루어지는 대부분의 생물학적 결정론에서 공통되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오류를 내포하고 있다. 하나는 앞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지능을 단일하고 측정가능한 실체로 물화(物化)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턴의 두개골 (113~138쪽을 보라)에서 젠센(Jensen)이 이야기한 일반 지능의 보편적 척도화(universal scaling ofgeneral intelligence, 500~505쪽을 보라)로까지 확장되는 가설, 즉 단선적 진보에 대한 진화의 이야기다. - P273

과연 지능장애라는 제목하에 모여 있는 수많은 원인과 현상들을 한 가지 요소의 상대적 양에 의해 서열화하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 P273

어쩌면 고더드는 가장 무딘 유전적 결정론자였는지도 모른다. 그는 기능이 하나의 실체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단선적인 지능장애 척도를 사용했다. 또한 지능에 관해 가장 중요한 사실은 그것이 선천적이며 가계 내에서 유전한다는 사실이라고 가정했다. - P274

고더드는 선천적 지능의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사회현상의 범위를 확장하여, 마침내 인간행동에 대한 거의 모든 사항을 지능에 포함시켰다. 노둔자에서 시작한 척도를 더욱 정교화해서 대부분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의 원인을 범죄자의 유전적 지능장애로 돌렸다. - P274

어리석음의 다음 수준에서 우리는 땀흘리며 일하는 육체노동자들을 발견하게 된다. 고더드는 이렇게 말한다. "지루하고 단조로운 천역(賤役)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그들에게 적합한 위치에 있는 것이다(1919, p.246)." - P275

척도를 멘델의 구성요소로 분해하다

만약 지능이 단일하고 나눌 수 없는 척도라면, 우리를 괴롭히는 사회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 P276

고더드가 연구를 하던 시기는 멘델 법칙의 재발견과 유전성에 대한 기본적 해독이 환영받고 그 흥분감이 처음으로 꽃피우던 시기였다. (중략). 그러나 초기의 많은 생물학자들은 인간의 모든 특징이 멘델이 사용한 완두콩의 색깔, 크기, 주름처럼 나타날 것이라고 순진하게 가정했다. - P277

고더드는 지능의 물화에 대한 시도에서 궁극적인 단계를 나타내는 것이 분명한 이 가설을 받아들여 일시적인 악대차에 편승했다. 그는 비네랜드 학교에서 지능장애아의 가계를 추적해 ‘정신박약‘이 멘델의 유전법칙을 따른다고 결론지었다. - P278

고더드는 갈망이나 편견이 아닌 증거의 압박에 의해 이처럼 있음직하지 않은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서 제기된 모든 이론과 가설은 자료 자체에서 제기된 것이며, 자료를 구성한다고 생각되는 것을 이해하려는 노력에서 도출되었다. 일부 결론은 저자에게도 놀랄 만한 것이었고, 저자가 받아들이기 힘들었듯이 많은 독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1914, p.viii). - P278

노둔자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부양(번식이 아닌)

지능장애가 단일 유전자의 결과라면, 그 궁극적인 제거를 위한 방법은 이미 우리 앞에 분명히 놓여 있다. 즉 그들이 아이들을 갖지 못하게 하는것이다. - P279

만약 노둔자가 인류를 위해 자신의 성충동을 제어하고 억제할 수 있다면, 우리와 함께 자유롭게 생활하도록 허용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없다. - P280

격리시설에서는 노둔자들의 성충동이라는 생물의 기본적 욕구만이 부정되며, 생물학적으로 정해진 수준에서 만족하게 생활할 수 있다. - P280

노둔자의 이민과 번식 금지

고더드는 정신박약의 원인을 단일 유전자에서 찾았기 때문에 그 치유책도 지극히 간단한 것처럼 보였다. 그것은 노둔자들이 아이를 낳지 못하게 하는 것과 외국인 노둔자들을 내쫓는 방법이었다. - P251

미국에서 비네 척도가 적용된 이 최초의 사례에 고무된 고더드는 좀더철저한 조사를 위한 약간의 기금을 모았고, 1913년 봄에 두 명의 여성을2개월 반 동안 엘리스섬에 보냈다. 그녀들은 외관상 정신박약자를 골라내도록 교육받았다. 그것이 고더드가 그 여성들에게 기꺼이 부여한 임무였다. 그는 그 여성들에게 선천적으로 뛰어난 직관력이 있다고 인정했다. - P282

(전략).
고더드의 수치는 두 가지 이유. 하나는 명백하고 다른 하나는 그렇지 않은 이유에서 훨씬 더 터무니없는 것이었다. 우선 명백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자면, 고더드가 처음 번역한 비네 척도는 너무 엄격해서 일반적으로 정상으로 간주되는 사람들까지도 노둔자로 분류했다. - P283

명백한 이유로 영어를 구사할 수 없고, 삼등선실에서 대서양 항해를 견딘 겁먹은 남녀 무리를 생각해보자. 대부분은 가난해서 학교 문턱에도 가본 적이 없고, 연필이나 펜을 손에 쥐어본 경험도 없는 사람들이다. - P284

날짜, 또는 심지어 연도나 달조차 몰랐는가?


(전략).

유럽이나 그 인접 지역의 환경이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실패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고더드는 이렇게 선언했다. "우리는 이들 이민자들의 지능이 놀랄 만큼 낮다는 일반적 결론을 피할 수 없다 (1917, p.251)." - P285

그로부터 10년 이내에 입법화될 이민제한법을 예고라도 하듯이, 고더드는 자신의 결론이 "미래에 이루어질 과학적·사회적·법률적인 조치를 위한 중요한 고찰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1917.
p.261). 그러나 이 무렵 고더드는 노둔자를 특별격리해야 한다는 초기의 엄격한 입장을 많이 누그러뜨렸다. 아마도 그 이유는 사람들이 기피하는 힘든 일을 할 많은 숫자의 둔감한 노동자가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 P286

고더드의 연구는 처음부터 예정된 결론에 뿌리를 둔 억측에 불과했다.
그의 방법은 항상 그렇듯이, 외관으로 정신박약을 식별하는 직관력있는 여성의 훈련에 의존했다. - P287

고더드는 한 장의 그림을 살펴보고도 지능장애의 정도를 결정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살아 있는 사람과 연관된 어려움을 전혀 예측하지 않았던것이 분명하다. - P288

코더드,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다

1928년이 되자 고더드는 마음을 바꾸어 자신이 처음에 곡해했던 알프레드 비네의 옹호자가 되었다. 무엇보다 고더드는 노둔의 상한을 너무 높게 책정한 것을 인정했다. - P292

고더드는 과거에 자신의 이론체계를 떠받치던 두 개의 기둥을 스스로 무너뜨렸고, 다음과 같이 결론내렸다(1928, p.225).

1. 정신박약(노둔)은 불치가 아니다(강조는 고더드).
2. 정신박약은 일반적으로 특수시설에 격리될 필요가 없다.

고더드는 "내 입장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적군에 투항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p.224). - P294

*이 말을 고더드가 의도한 것 이상으로 확대해석하면 안 된다. 그는 노둔이 유전한다는 자신의 신념을 포기하지 않았다. 노둔자 부모는 다시 노둔자 아이를 가지겠지만 그들은 교육에 의해 유용한 사람이 될 수 있으며, 다만 노둔자 부모가 특별히 더 낮은 지능장애자를-백치나 치우-낳지 않는다는 것뿐이다. - P294

터먼의 직업별 1Q 작업에서 성공하기 위한 지능이란?


임신에서 유치원 연령에 이르기까지 일어난 천 개의 질문자를 토대로 자신들이 유전에 의해 결정되는 인근의 정신을 큰소리친다. 이것은 분명 연구에 의해 획득심어준 결과이다. 나는 그 결혼의 대부분이 무의식적으로약 이러한 테스트가 정말 지능을 측정하는 것이들의하는생각그런 일은 층 공더구나 미리 결정된 아이들의 능력을 과학적으로 트렌드는 인상의 진다는 그는 뒤로로 바람직할 것이다.

-월터 리프맨과 루이스 터먼의 논쟁 중에서 - P295

대중에게 실시된 스탠퍼드-비네 테스트

루이스 M. 터먼(Lewis M. Terman)은 인디애나주 한 농가에서 열네 명의 형제들 중 열두 번째 아이로 태어났다. 그가 지능연구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는 아홉 살에서 열 살 무렵 그의 집을 방문했던 보따리 서적상인이자 공사학자였던 어떤 사람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 P295

터먼은 유전적 결정론의 토대로 267쪽에서 확인된 두 가지 오류를 모두 포함하면서 자신의 연구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 그는 두 가지 가능한입장 중에서 첫번째를 지지했고, 테스트의 평균점수를 일반 지능이라 불리는 ‘실체‘로 물화했다(1906, p.9). - P296

 터먼은 다음과 같은 문항을 비네 테스트에 추가했다.

난생 처음 거리로 내려온 인디언이 길에서 탈것에 타고 있는 백인을보았다. 그 백인과 엇갈린 인디언은 이렇게 말했다. "백인은 게으르다. 그는 앉은 채 걷는다." 인디언이 "앉아서 걷는다"라고 말한 백인의 탈것은 무엇인가?

터먼은 자동차나 그밖의 탈것이 아니라 ‘자전거‘를 이 물음에 대한 유일한 정답으로 간주했다. 그 이유로 다른 탈것에서는 다리가 위아래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P297

만약 학교들이 1923년에 발간된 터먼의 책에서 선전되고 손다이크, 여크스, 그리고 터먼 자신을 포함하는 위원회에 의해 작성된 다음과같은 테스트를 채택했다면, 30분 동안 이루어지는 다섯 종류의 테스트가 아이들에게 평생의 낙인을 찍었을 것이다. - P300

터먼은 고도 지능장애자들의 한계와 그 불가피성을 가혹하게 역설했다. 그는 IQ 75의 아이 때문에 고통받는 "훌륭한 교육을 받은" 양친의피나는 노력을 헛수고로 만들고, 그들의 희망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데채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 P302

터먼이 제시한 IQ에 따른 직업

만약 그것이 옳다면, 지능 테스트 검사관의 감정적이고 세속적인 만족감은 대단했을 것이다. 만약 그가 정말 지능을 측정하는 것이라면, 또한 지능이 고정된 유전적 양(■)이라면 한 아이가 학교에서 차지하는 위치뿐만 아니라, 고등학교에 진학해야 하는지, 대학에 가야 하는지,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는지, 그리고 손재주를 필요로 하는 직종을 선택해야 하는지 아니면 막노동을 해야하는지를 말해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검사관이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수 있다면, 신권정치(, theocracy)의 붕괴 이래 어떤 지식인도 향유할 수 없었던 권력을 차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예상은 매력적이다.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도취감에 빠질 정도이다. 지능이 유전성에 의해 고정되어 있고 검사관이 그것을 측정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될 수 있기만 하다면, 아니 최소한 사람들이 그렇게 믿을 수만 있다면, 그 얼마나 꿈 같은 미래인가! 이 무의식적인 유혹은 과학적 방법을 비판적으로 옹호할 수 없게 만들 정도로 강렬하다. 미묘한 통계적 착각이나 복잡하게 뒤얽힌 논리적 오류, 또한 몰래 가지고 들어온 부수적 의견* 등의 조력을 받아 대중을 속이기 위한 사전준비로서의 자기기만이 거의 자동적으로 행해질 것이다.
-월터 리프맨와 루이스 터먼의 논쟁 중에서 - P303

터먼은 사회 저변층을 극단적으로 폄하해서, 우리가 효율적이고 도덕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능이 극도로 낮은 사람들을 제한하고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P304

정신박약자는 불운한 유전에 의해 이중의 짐을 진다. 지능의 결여만으로도 버거운데 그것이 다시 부도덕성으로까지 연결되기 때문이다. - P304

실제로 터먼은 IQ 100 이하의 사람들을 사회적 지위와 금전적 보수가좋은 직업에서 내몰았다(1919, p.282). 그리고 "실질적인 성공"은 IQ 115에서 120 이상을 필요로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지능 척도의낮은 문턱에 위치한 사람들을 서열화하는 데 훨씬 큰 관심을 나타냈다. - P306

터먼은 직업별 IQ를 조사해서 지능에 의한 불완전한 할당이 이미 자연스럽게 발생했다는 만족스러운 결론을 발표했다. 그는 골치아픈 예외가 나타나도 능숙하게 발뺌했다. - P307

(전략). 다른 연구에서 터먼은 팔로 알토의 ‘떠돌이 노동자 합숙소‘에서 256명의 뜨내기 일꾼과 실직자들의 표본을 수집했다. 그는 그들의 평균 IQ가 그의 목록에서 최하위일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89라는 평균은 그들이 상당한 지능의 소유자임을 시사했다. 이것은 운전사, 여점원, 소방대원, 그리고 경찰관보다 높은 수치였다.  - P307

설령 터먼이 실력에 기반한 능력주의(meritocracy)를 옹호한 것에 불과하더라도 그의 엘리트주의는 비난받았을 것이다. 반면 그가 옹호한 것이 강한 동기부여와 힘든 일에 대한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 체계였다면박수갈채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 P307

과거 천재들의 화석 IQ

한 사회는 기계를 돌리기 위해 수많은 "약간 뒤떨어지는"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터먼은 한 사회의 번영이 높은 IQ를 가진 소수의 천재들의 지도력에 결정적으로 의존한다고 생각했다. - P308

터먼은 이미 프랜시스 골턴에 대한 예비적 연구를 발표했고(1917), 이 지능검사의 선구자에게 200이라는 경이적인 IQ 수치를 부여했다. - P309

이렇듯 번거로운 실제적인 어려움을 차치하더라도, 이 연구의 기본적논리는 처음부터 구제할 수 없는 결함을 포함하고 있었다. 콕스가 피실험자들에게 기록했던 IQ의 차이는 그 사람들의 다양한 업적을 측정한것이 아니었고, 그들의 타고난 지능을 나타낸 것도 아니었다. 이 차이는콕스가 대상 인물들의 유년기와 청년기에 대해 수집할 수 있었던 다양한질(質)의 정보를 토대로 만들어낸 방법론적 인공물(methodological artifact)이었다. - P310

콕스 연구의 두 가지 기본적 귀결은, 그녀가 추론한 IQ가 천재들의 진정한 업적이라기보다는 역사적 사건의 기록을 반영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강한 회의를 불러일으킨다. 그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IQ는 한 사람의 평생 동안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녀의 연구에서 나온 평균 A, IQ는 135이고, 평균 A: IQ는 그보다 상당히높은 145이다. (중략). 둘째, 콕스는 세르반테스와 코페르니쿠스를 포함한 몇몇의 탁월한인물들에 대해 우려스러울 정도로 낮은 IQ를 부여했다. 두 사람 모두105였다. - P311

 가난한 아이들은 이중의 불이익을 당한다. 어린시절을 기록할 사람이 없을 뿐더러 빈곤의 직접적인 결과로 그 지위를 강등당하기 때문이다. 콕스는 우생학자들이 선호했던 방법을 채택해서 직업이나 사회적 신분을 토대로 부모의 선천적 지능을 추정했다! - P312

(전략). 그러나 콕스는 한 사례에서만은 자신의 방법이 제시하는 불유쾌한 결과를 도저히 기록할수 없었다. 비천하게 태어나 유년 시절에 대해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은셰익스피어의 점수는 100 이하가 될 수밖에 없었다.  - P313

콕스와 터먼의 사회적 편견을 반영하는 IQ 수치 산정의 기묘함 중에서, 몇 사람의 조숙한 소년들은(특히 클라이브, 리비히, 스위프트)* 고전학습을 싫어했고 학교에서 반항적이었다는 이유로 그 지위가 강등되었다. 또한, 권말 목록에서 최하위인 군인 바로 위에 작곡가들이 그룹으로) 배열된 것으로 미루어 콕스가 예술 활동에 적대감을 가졌던 것이 분명해 보인다. - P314

볼테르의 신에 대한 유명한 경구**를 바꾸어 말하면, 가령 역사상 저명인사의 IQ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미국의 유전적 결정론자들이 그것을 날조한 것은 아마도 필연이었다고 결론내릴 수 있을 것이다.

**옮긴이 주)
 "만약 신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그‘를 창조할 필요가 있었겠는가"라는 볼테르의 말을 뜻한다. - P315

사회적 지위와 IQ의 상관관계

터먼의 경험적 연구는 통계학자들이 IQ의 "집단 내 편차(within-group variance)"라고 부르는 모집단(예를 들어, 한 학교의 모든 어린이)내에서의 점수 차이를 계산한 것이다. - P315

터먼은 모든 유전적 결정론자들이 저질렀고, 지금도 저지르고 있는 이어처구니없는 외삽(外挿)을 실행에 옮겼다. 그리고 진정한 병리학적 이상의 원인과 정상적인 행동에서 나타나는 변이의 원인을 혼동해서 자신의 오류를 한층 복잡하게 만들었다.  - P316

그러나 IQ 유전적 결정론자들은 최소한 그들의 선배격인 두개학자들이 여성에 대해 내린 가혹한 판정은 따르지 않았다. - P316

그리고 터먼은 여성들의 제한된 취업기회가 지적 재능을 잘못 이용하고 허비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1916, p.72: 1919, p.288). 그는 IQ에 상응한 금전적 보수를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일반적으로 IQ가 100에서 120인 여성은 교사나 고급 속기사로, IQ 85인 남성이 운전사, 소방대원, 경찰관으로 받고 있는 것과 같은 수준의 보수를 받고 있다고 쓰고 있다(1919, p.278). - P317

사회적 지위와 IQ의 상관관계가 겨우 0.4에 불과한데도 불구하고, 터먼은(1917) "문제시되는 여러 가지 특성의 본질을 결정하는데, 환경은 타고난 소질만큼 중요하지 않다(p.91)"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다섯 가지 주된 근거를 제시했다. - P317

따라서 그는 낮은 IQ가 이러한 시설에 맡겨진 아이들의 생물학적 특징을 반영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시설에서 이루어진 일부 테스트는, 고학년과 중간 학년에 정상이하의 지능을 가진 아이들이 고아원에서 자주 발견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설령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낮은 사회계급의 아이들이다(p.99).


터먼은 20명의 아이들이 고아원에 있다는 사실 이외에는 아이들의 생활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아이들이 모두 "낮은 사회계급" 출신이라는 그의 주장도 확실한 것이 아니었다. - 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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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말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나는 태생부터 긱geek이었다. 그네를 타기 전에는 가상의 스위치를 사용해 그네를 켜고, 그네를 다 타고 나면 스위치로 그네를 껐다고 한다. 기계를 보면 내부 동작을 바로 알 수 있었다. - P15

돌이켜 보면, 나는 뉴저지에서 매우 초현실적인 어린 시절을 보냈다. 온갖 것을 뜯어 고치다 종종 엄마의 신경계를 교란시키기도 했다. 부모님은 50가지 전자 회로 모델을 만들 수 있는 프로젝트 키트를 많이 사주셨는데, 키트에 들어 있는 이런저런 부품을 서로 연결해 책에 없는 프로젝트를 만들기 시작하자 난감해하셨다. - P15

대부분의 아이들은 신문 배달을 했지만, 나는 텔레비전과 스테레오를 수리했다. - P15

학교 밖에서는 부모님이 나를 보이 스카우트와 (야구) 리틀 리그에 등록해주셨다. 나는 보이스카우트를 좋아했지만 리틀 리그는 싫어했다. 보이 스카우트를 통해 말타기부터 야외에서 생존하기 위해 안전하게 불을 다루는 법에 이르기까지 물리적인 세계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리틀 리그에서는 내가 팀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웠다. - P16

최근 많은 학생이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방식에 불만을 표했다. 학생들은 온라인에서 정보를찾을 수 있지만,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꺼번에 찾을 수 있는 곳이 없는지 계속 질문했다. 나는 이 책이 그렇게 백과사전처럼 집대성된 자료가 되도록 집필했다. - P17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주변의 자잘한 물건을 분해하거나 수리하고 변경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 기업은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 Digital Millennium Copyright Act 같은 법률을 악용해 사람들이 자신이 소유한 장치를 수리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다행히 일부 지역에서는 ‘수리할 권리‘라는 법률이 생겼다. - P18

1939년에 나온 고전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는 마법사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커튼 뒤에 있는남자에게 신경 쓰지 말아줘."라고 울부짖는 멋진 장면이 있다. 이 책은 이 마법사의 말을 듣기 싫어하고 커튼 뒤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 P18

옮긴이의 말

누구나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지만 누구나 좋은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P20

다뤄야 하는 분야가 많고 내용이 워낙 방대해서 번역 과정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았다. 번역 원고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결점을 고치도록 지원해주신 김희정 사장님을 비롯한 책만 출판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열심히 번역을 했지만, 혹 있을지 모르는 실수는 모두 역자인 나의 탓이다. 한편 추천글을 써주신 강유, 권정민, 박재호, 오명운, 오창훈, 이두희, 이일민, 이제현 님께도 감사드린다.


호주 브리즈번에서
-오현석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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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소 바깥에서까지 설계사를 만나려는 고객들은 대체로 인간관계에 목말라 있었고 고양이를 길렀다. 그 유연하고 버릇없는 털북숭이가 물건을 떨어트리거나 업무를 방해한다는 게 주된 이야깃거리였다. 고양이를 다른 방에 넣어두면 되잖아요? 그렇게 되물으면 고객들은 연쇄살인마라도 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 P73

"촬영에서 이야기한 대로야. 나한테는 사무소 광고가 필요했고 릴리한테는 친구가 필요했던 거지. 서로 좋은 일을한 거야."
"면허 취소는?"
"나쁜 짓을 들키면 벌을 받아야지. 원래 그런 식이잖아." - P74

원하는 게 대체 뭐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보통 사람이라면 인공지능 설계사 직함을 그토록 쉽게 포기하진 않는다고도 했다. 그러게, 내가 바라는 게 뭘까? - P75

자율주행 프로그램이 대부분의 인간보다 유능해진 시대에이런 위험 요소를 남겨두는 건 구태라고밖에는 말할 수가없다. 그런데도 인류가 수동 조작 기능을 잃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이 영향력과 통제욕에 연관된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 P75

시영이 무엇을 기대했는지는 안다. 서른네 해를 살았는데 그 반응이 무슨 뜻인지 모르면 학습 능력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고백에서부터 다시 시작되는 게임은 내가 즐길만한 게 아니고, 나는 이미 시영에게 충분히 좋은 서비스를제공해줬다. 그래서 전략적인 퇴각을 택했을 뿐이다. 내가잘못한 것인가? - P76

. 인간관계를 최종적으로 지배하는 것은 총점의 평균이 아니라 불합리한 과락 조건이니까. - P76

"그거. 약 꼬박꼬박 먹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야. 정말로."
참, 사소한 이야기지만 단약을 시작했다. 개에게서 메일을 받은 날부터니까, 거의 한 달째다. 혈관에서 약의 흔적이 씻겨 나가는 게 시시각각 느껴진다. - P77

설계사 면허를 발급받으면 협회는 전용 워크스테이션을하나씩 보내준다. 인공지능 설계에 최적화된 고급형 컴퓨터다. 물리적 보안키가 내장되어 있는데 협회의 데이터 라이브러리(데이터 회사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웬만한 건 유료다)에 접근하고 전용 프로그램을 다루기 위해서는 그게 필요하다. 게다가 보안키 일련번호는 지문처럼 신경 관계망패턴 곳곳에 찍혀 나오기까지 한다. - P78

내 출근이 하루 미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다큐멘터리의논조에서부터 다자 계약의 세부 사항까지, 큰 방향을 다시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거였다. - P79

"한 달만이네요. 갑자기 연락이 와서 ・・・ 놀랐어요."
출근의 부작용인지 시영은 바닷가의 카페에서 보았을때보다 안색이 더 나빠져 있었다. 내가 인사치레를 마치자마자 애완 화분 이야기를 꺼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 P80

(전략).
그래서인지 어느 순간부터인가 나는 자연스러운 분리정책에 고마워하고 있었다. 이 일대가 400제곱킬로미터 규모의 경제특구로 묶여 있다는 건 기본소득자와 나머지의거주지역이 명확히 나뉜다는 의미였고, 특구 안에서 거의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기도 했다. - P81

(전략). 하지만 서른여덟살의 설계사는 그 호칭이 꽤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가윤의얼굴에 쾌활한 웃음이 일었다.
(중략).
가윤은 깊게 따지지 않았다. 그냥 쉬는 데 이유가 필요하지 않은 나이가 되어가는 것이다.  - P82

"전채는 글라블락스와 오징어 세비체였습니다. 이제 바질 소스와 올리브유에 절인 건조 토마토를 곁들인 합성육스테이크가…………."
웨이터의 어깨가 허공에 사출하고 있는 홀로그램 입자는 합성육이 55퍼센트의 소고기와 35퍼센트의 돼지고기,
그리고 10퍼센트의 사슴고기로 구성되었으며 등심과 안심의 중간적인 식감이라는 정보를 추가로 알려줬다. - P84

나는 웨이터의 미소 짓는 얼굴(곡선 세 개)을 응시하다가그게 등을 돌리는 타이밍에 맞춰 고개를 돌렸다. 가윤이 익숙한 태도로 합성육 스테이크를 자르고 있었다. 나이프가 앞뒤로 움직일 때마다 고기의 절단면으로부터 새어 나온 육즙이 달궈진 돌판에 닿아 치직 소리를 냈다. - P85

"농담이 아니라, 생각이 나서 선배님이 놀라실 것 같아서 미리 말씀드리는 거예요. 아까 말했지만, 사무소는 정리했고 예약도 더 안 받고 있어요. 여기 올라온 것도 그것 때문이고."
(중략).
"엠바고가 걸려 있어요. 나중엔 모르고 싶어도 알게 될걸요." - P87

동생에게 고객들 이야기를 하고 싶진 않았다. 특히 두 번째 고객에 대해서는, 나는 급조한 변명을 읊으면서 티 나지않을 만큼 조심스러운 동작으로 몸을 돌렸다. 거실 어딘가에 카메라가 있는 걸까? 아니면 아파트 현관에 CCTV가설치되어 있나?
"저녁 약 안 먹었지?"
"아직."
"가져와서 거실에서 먹어." - P90

동생은 밤늦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나는 씻은 다음 머리가 마르길 기다리면서 서재의 생쥐들을 구경했고, 얌전히잠들었다. - P90

릴리/ 내레이션

"이 업계 이야기부터 해보죠. 아이돌이든, 인플루언서든,
슈퍼스타든 간에 사람을 팔아먹는 업계 말이에요. - P91

릴리 / 내레이션
"진짜를 파는 거죠. 열광할 만한 진짜요. 맞춤형 인공지능과는 달리 돈을 아무리 바쳐도 갖지 못하니까, 도리어모든 돈을 퍼부을 수 있는 거. 차마 건드릴 수 없을 것 같고 억지로 말을 듣게 할 힘도 없지만, 그래도 내 말을 들어줄 듯한 거. 그게 바로 공연에 관객석이 있는 이유죠. (후략)." - P92

이모지 박사

"그 사건이 터지고 3시간이 흐른 뒤에, 릴리가 연락했습니다. ‘닥터 이모지 라이브‘ 출연 전날이었죠. 대본을 수정해야겠다고 말하지 뭡니까. 라이브 쇼지만 질문이나도입부의 멘트 같은 건 사전 합의를 거치거든요." - P94

개/ 내레이션
"인간들은 사물을 외형에 따라 판단하는 습성이 있죠. 기계들도 예외는 아니고요. (후략)." - P96

어머니

"인기가 끔찍해? 정말로 신경 쓸 사람이 하나라도 있을것 같니? 화면에 잠시라도 안 보이면 금방 잊히는데, 그잠깐을 못 참아?" - P98

릴리 / 내레이션

"인기는 정말로 순간적인 걸까요? 말없이 잠적했다면 정말로 잊힌 채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있었을까요? 글쎄요. 내가 느낀 건 완전히 다른 거였죠. 발밑에 관심이 쌓이면서 나를 점점 높은 곳으로 올려보내는 것만 같았어요. (후략)." - P99

행인 2
"시간 낭비하지 마. 자기가 스타인 줄 아는 정신병자가한둘이야? (중략), 울면서 웃고 있네. 몸도 떨리고, 경찰을 불러야하는지 구급차를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는걸. 마약사범이 보통 어디로 가지?" - P100

릴리
"원래는 물리학계에 투신해보려 했어요. 시간을 돌리는것 말고는 대안이 없어 보였거든요. 그런데 문제가 있었죠. 대학교 원서를 쓰려면 집에 돌아가야 했는데, 좀 멀리 왔던 거예요. 휴대폰이 없으니 택시를 부르기도 곤란했고, 부모님에게 연락할 수도 없었고, 지나가는 사람한테 도움을 청하는 건 당연히 안될 일이었어요. (후략)."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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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음. 범인이 벼랑에서 몸을 던졌다고요......."
고바야카와 다카오는 복잡한 표정으로 가슴 앞에 팔짱을 낀 채 고개를 비틀었다. 그리고 무슨 생각인지 다트 머신 앞으로 가서 다트핀을 하나 집었다. - P216

"두 사람이 한 말의 신빙성을 의심하는 건 탐정으로서 당연한 일이겠죠. 당시 명탐정 기분이었던 저도 같은 의심을 품었습니다. 고로 씨와 쓰루오카를 의심한 건 아니지만, 제 눈으로 직접 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 믿는 성격이었거든요." - P216

"통나무 다리 건너편은 어땠습니까?"
(중략).
"실은 그 직후부터 기억이 없습니다. 머릿속에 기억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아요."
"아니, 기억이 없다니요?! 왜 그런 일이?!"
"어른들에게 들은 바로는 제가 다리에서 떨어졌답니다. (후략)." - P217

지금으로부터 23년 전, 당시 사이다이지 가문의 가장이었던 사이다이지 도시로 씨가 비탈섬의 별장에서 살해당했다. 범인은 섬북쪽 가장자리로 도망친 끝에 벼랑에서 바다로 몸을 던졌다고 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놀랄 만한 일이건만, 더 나아가 이 살인사건은 아무도 모르도록 완벽하게 은폐됐던 모양이다.
그 사실에 사야카는 끝 모를 공포를 느꼈다.  - P218

(전략).
아픈 곳을 찔린 듯 의사의 표정이 흐려졌다.
"즉, 당시 아무에게도 진실을 말하지 말라고 선생님을 입막음한사람이 있었다는 뜻이겠죠. 누구입니까? 물어볼 것도 없이 대충 짐작은 가지만요." - P219

(전략).
"오카야마 사투리로 물어보셨군요. 당시의 선생님은." 다카오가쓸데없는 점을 확인하자 이상합니까? 하나도 안 이상한데요!" 하고다카자와는 딱 잘라 말했다.
물론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오카야마에 사는 중학생 남자아이가 오카야마 사투리를 사용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 P220

"당시 아버님은 오카야마 사투리로 대답하셨군요!"
"무슨 사투리든 상관없잖습니까!"
물론 무슨 사투리든 전혀 상관없다. 문제는 그 내용이다. 사이다이지 도시로 씨가 살해당한 현장을 목격한 다카자와. 하지만 그의아버지는 도시로 씨가 병으로 죽었다고 알렸다. 그 말을 듣고 얼마나 충격과 혼란이 컸을까. 사야카는 상상도 되지 않았다. - P221

"병으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받아들인 겁니까?"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리나마 이해한 거예요. 이게 사이다이지 가문 입장에서는 일종의 스캔들이라는 걸. 회사 사장이자 가장이기도 한 도시로 씨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으니까요. 미디어도 가만히 내버려두지는 않겠죠. (후략)."

4

이로써 23년 전에 일어났던 기묘한 사건에 관한 설명이 끝났다.
게임룸에 잠깐 침묵이 내렸다. 의사는 말을 많이 해서 피곤한 듯 "후우" 한숨을 내쉬었다. - P223

"그 선대 스님은 도시로 씨의 죽음에 얽힌 진상을 알고 계셨을까요?"
"아니요, 그건 아닐 겁니다. 진상을 모른다고 장례식에 차질이 생기는 것도 아니니까요. 선대 스님은 참석자와 마찬가지로 도시로씨가 병으로 돌아가셨다고 믿고 장례식에 임했을 거예요. 그런 장례식으로 고인의 영혼이 성불할 수 있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 P224

"그럼 그동안 아버님은 섬에 돌아가지 않고 선생님 옆에 붙어 계셨습니까?"
"네, 섬에는 돌아가지 않았을 겁니다. 그렇다고 제 옆에만 붙어있었던 건 아니고요. 오히려 다른 환자 때문에 바빴는지, 옆 병실에드나들 때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허, 친아들보다 중요한 환자가 있을까요? 그 환자는 누구였습니까?" - P225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느낌에 지나지 않지만......." 다카자와는 신중하게 서론을 깔고 나서 말을 이었다. "옆 병실에 가나에 부인만 입원한 게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누군가 한명 더 있는 것 아닌가 싶었어요. 벽이 얇아서 옆 병실 환자의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렸는데, 가나에 부인이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듯한 기척이 가끔 느껴졌습니다."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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