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

왕자에서 붓다로

아리아 기마민족이 벼락같은 기세로 인도에 들어와 현재 우리가 힌두교라 부르는 복잡하고 다채로운 종교적 진화를 일으키고, 1,500년이 지났을 무렵 끊임없는 환생의 교리를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한 남자가 있었다. - P45

싯다르타는 통치자이자 전사 계급인 크샤트리아 카스트에속했다. - P45

왕자 싯다르타는 열여섯 살에 야소다라 공주와 결혼하고 아들 라훌라를 낳았다. 싯다르타는 스물아홉 살까지 특권적이고 보호받는 삶을 살았고, 그가 필요로 하는 모든것은 노예들이 채워주었다. - P46

그러나 단 며칠 사이에 일어난 일련의사건이 싯다르타의 인생을 영원히 바꾸어버렸다. 그것은 네 가지 광경 Four Sights 이야기로 알려지게 되었다. - P46

싯다르타는 질병의 고통, 늙음, 그리고 죽음을 목격했다. ‘이모든 고통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는 궁금했다. 그는 베다를 연구했지만, 모든 베다가 그에게 말해준 것은 그것이 삶의 법칙, 즉 카르마라는 것이었다. - P47

남자든 여자든, 자신의 운명에 만족하는 사람은 없었으며, 그 때문에 결코 평안을 얻을 수 없었다. 그들은 모두 가지지 못한 것을 갈망했다. 그러나 갈망하던 대상을 얻는 순간, 또 다른 갈망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것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면 할수록, 싯다르타는 점점 더 - P48

그는 윤회 [재생, rebirth]의 바퀴에서 그들을 구원할 깨달음을 찾고자 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발견한 길[path]로사람들을 인도하고자 했다. - P48

. 왕자 싯다르타는 나이 스물아홉에 궁전을 떠나 걸인이 되었다. - P48

집을 떠난 싯다르타는 6년에 걸쳐 욕망의 고통을 몰아내고 깨달음을 얻는 최선의 길을 찾아 방황했다. - P49

그들의 방법은 육체를 부정하는 것이었다. 육체를 부정하면 할수록 정신은 더욱 명료해질 것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 P49

훈련에 몰입하던 싯다르타는 하나의 의문을 제기했다. - P49

길을 걷던 싯다르타는 야생 무화과나무에 도달했고, 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큰 결심을 했다. 비록 나의 피골이 상접하고 생명의 피가 말라버린다 해도, 나는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여기에 앉아 있으리라. - P50

깨달음을 얻은 싯다르타는 이전에 자기가 실망감을 안겨주었던 고행의 수도자들을 찾아나섰다. - P51

 우리의 갈망 때문에 우리에게 채워졌던 족쇄라고 할 수 있는 ‘삼사라의 바퀴 wheel of samsara‘가 더이상 돌지 않도록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싯다르타는 양극 사이의 중간적 길을 취하는 것이 그 물음에 대한 답이라고 말했다. 그V는 이것을 ‘중도 Middle Path‘라고 불렀다. - P51

붓다는 실제적이며 행동하는 사람이었다. - P52

불교는 행동이지 신조가 아니다. 믿어야 할 어떤 것이라기보다 행해야 할 어떤 것이다. - P52

중도에 대한 붓다의 설명을 받아들인 수도자들은 그의 추종자가 되었다. - P52

베나레스에서의 첫 설교 이후, 붓다는 45년 동안 여행하며 수도승과 여승 집단인 상가를 강화시키는 활동을 벌였다. 죽음이 가까워졌을 때, 그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자신이 떠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 P53

CHAPTER 6

아무것도 해치지 말라

불교와 마찬가지로, 자이나교 Joinism는 힌두교가 인간에게 제기한 질문에 대한 하나의 대답이다. - P54

니르바나nirvana는 양초 불을 끄듯이 훅 불어서 끈다는 의미의 산스크리트어 단어다. 니르바나는 영혼이 ‘삼사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때 획득된다. - P54

자이나교 Jainism 라는 말은 ‘정복‘을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 동사에서 왔다. - P55

마하비라와 붓다(고타마 싯다르타)는 단순히 지리적 위치나 시대적 유사성 이상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마하비라는 싯다르타와 마찬가지로 왕자였으며 고통과 고통의 원인이라는 문제에 사로잡혀 있었다. - P55

붓다와 마찬가지로, 마하비라역시 리스트(목록)를 만드는 것을 아주 좋아했다.  - P56

언뜻 보면 그가 제시한 계율에는 새로운 것이 전혀 없다. 다른 수많은 종교가 거의 비슷한 목록을 제시하고 있다. - P56

자이나교의 승려와 여승은 어떤 것도 해치거나 죽이지 않아야 한다! 먹기 위해 동물을 죽여서도 안 된다. 사냥이나 낚시도 허용되지 않는다. - P5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의 목구조


(전략). ‘온돌‘은 북부 지방에서 발달한 것으로부엌의 아궁이에 불을 피워서 북부 지방의 추위를 막는 장치이고, 남부 지방에서 발달한 마루는 방과 방을 오가는 복도(툇마루) 역할을 하지만 무더위를 식히는 휴식 공간이기도 하다.  - P34

한국은 서까래가 장식과 함께 실제 구조 역할을 동시에 담당한다.
רד - P34

일본의 목구조


일본은 남부와 북부의 기후차이로 주거 형태가 나뉘지만 기본적으로 다습한 기후 때문에 난방보다는 통풍에 중점을 둔다 - P35

히로마(廣問)는 큰 방을 의미하며 이를 중심으로 여러 실들이 주위에 배치된다. 또한 이 실들은 좁고 긴 복도에 연결되어 있다. 복도와 여러 겹의 미닫이문으로 일본 가옥은 다소 폐쇄적이고 어두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 P35

일본에서 15세기경 기존의 동아시아 목구조 구법과는 역학적으로 전혀 다르게 작동하는부재가 등장한다. 지붕 속 ‘하네기‘이다. - P35

분석을 마치며

권민진

(중략).

2) 동자주의 역할동자주는 보 위에 놓여 그 위의 보를 받아주는 부재이다. (중략). 모델링을 확인하면 고주와 평주의 높이차와, 처마도리와 중도리의 높이차를 메워주는 중요한 부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P36

3) 가구구조에 대한 생각 바로잡기

많은 사람들이 한옥의 가구구조에 대해서 잘못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한옥의결구방식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부재를 치목하여 짜맞춘 결구방식은 못 없이도 집을완성하게 하였으며 언뜻 과학적이면서도 친환경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는 사실이다. - P36

김민정

지난 학기에 일자 모델링을 했다면 이번 학기에는 그보다 더 어려운 ㄱ자로 꺾인 한옥을 모델링했다. 좀 더 복잡하지만 도면을 살펴보고 모델링을 하면서 한옥의 구조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더 이해하게 되었다. - P37

박종준

(중략).

교수님과의 대화에서 "못이 있었으면 복잡한 결구 구조와 중목 구조가 나오지 않았을것이다" 라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결구 구조가 그저 멋있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한옥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 P37

이소미

한옥에 있어 지붕의 곡선이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 모델링을 할 때는기와를 지붕의 곡면에 맞게 배치할 자신이 없어 직선과 평면으로만 배치하였더니 매우어색하고 기와가 서까래로부터 붕 떠있는 것처럼 일체감이 없었다. - P38

최병하

한옥이 못 없이 목조 결구구조로 되어 있어 철골과 콘크리트로 지어지는 네모반듯한 현대 건물들보다는 복잡할거라 생각했지만 모델링을 통해 느낀 그 구조의 복잡함은 기대 이상이었다. - P38

1인주거 prototype

이유림 정민재 최련수

한옥 속 비례 체계를 활용한 1인주거 prototype 디자인건축은 필요한 기능을 충족시키는 공간구성 방법에 따라 ‘채 분화‘와 ‘실 분화‘ 건축으로나눌 수 있다.  - P42

더이상 한옥은 과거 속 건축물이 아니다. (중략), 현대의 1인가구가 상주하는 원룸, 투룸, 오피스텔의 공간을 적용하여 1인주거 prototype을 제안하고자 한다. - P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5년 독일의 물리학자이자 나노기술 연구자 외르겐 알트만Jürgen Altmann은 (후략).
알트만은 미국이 전 세계 군사연구 개발비용의 2/3를 지출하며, 미국 나노기술계획 National Nanotechnology Initiative에 배정된 연방 지원금의 1/4이 국방부로 간다고 지적했다. - P143

또 하나 두려운 것은 민간 영역에 초소형 센서와 군용 스파이로봇을 풀어놓는 경우 사생활을 유지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런 첨단기술은 사회 전체가 아니라 군사적인 목적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오남용을 막을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 - P144

 2005년의 발표중에 알트만은 다음과 같은 조치를 권고했다.

• 스스로 작동하는 초소형 센서(수 센티미터 미만)는 생산을 완전히금지해야 한다.
• 금속을 사용하지 않는 폭발물, 무기, 탄약은 금지해야 한다.
• 완전 의료용이 아닌 체내 이식장치나 기타 체내 이식형 기술은 10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활동이 중단되도록 제작해야 한다.

• 무인 항공기나 군용차량 및 시스템은 금지해야 한다. (유감스럽게도 무인 드론은 갈수록 늘고 있다.)ㆍ우주 무기는 국제적으로 포괄적 금지에 합의해야 한다.
• 화학 무기와 생물학 무기에 관한 규정을 엄격하게 지키고 더욱 강화해야 한다.

국제사회가 이런 제안에 합의하고 따를 가능성은 전혀 없다. - P145

정치적 좌우에 관계없이 융합기술을 이용한 근본적 차원의 인간강화에 반대하는 세력은 무수히 많다. 반인간강화 정서 자체가 하나의 강력한 세력이다. - P146

역설적이지만 과거를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보는 관념은 우파 쪽에서도 러다이트 운동의 정서 또는 본능적 감정과 맥을 같이 한다. - P147

예컨대 낙태나 자본주의적 자유시장경제 등의 문제에 관해 각 진영은 매우 확고한 입장을 지니고 있지만, 근본적 인간강화에 관련된 문제들은 인간 심리에 완전히 새로운 압력으로 작용하여 지금과 전혀 다른 사회적 지지 기반과 구조를 이끌어낼 수 있다. - P147

여기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신뢰다. 인간성에 대한 불신은 생명보수주의 진영과 신좌파 자유주의 진영의 사고방식의 기저에서 거의 항상 반복되는 주제다. - P148

유전공학에 대해 C. S. 루이스C. S. Lewis는 어떤 세대가 스스로적절하다고 믿는 방향으로 후손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는다면, 이후 모든 세대는 조상의 선택에 무력하게 복종하는 일종의 노예 상태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 P149

진영을 불문하고 일부 생명윤리학자와 사회비평가들은 일종의 유전적 및 기술적 카스트 제도에 의해 분열된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 P149

(전략). 그 결과 인류는 두 가지 뚜렷한 계층으로 나뉜다. 생물학적, 기술적으로 강화된 사람은 ‘자연상태인 사람‘을 자신에게 봉사하며 험한 일을 도맡는 야만인 정도로 취급하고, 심지어 필요하다면 대량학살할 수 있는 소모품으로 간주한다. ‘자연상태인 사람‘이 다가올 운명을 감지하고 선수를 쳐서 강화된 사람들을 대량학살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전 세계적인 재앙이다. - P150

극도로 수줍음이 심한 사람은 팍실Paxll을 복용하면보다 외향적으로 행동하며 사회적으로 편해질 수 있다. 수줍음이란 성격일 뿐 질병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런 치료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약물의 도움을 받아 그런 상태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누가 뭐라 하든 수줍음이란 고통스러운 상태이며 자신들은 거기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주장한다. - P150

노화에 관련된 치료들을 받아들일 것인가, 그렇다면 어디까지받아들일 것인가? 많은 부분이 우리의 사회적 태도에 달려 있다. 노화는 질병인가? 생물학과 모든 분야의 노인학은 이 문제를 의학적인 관점으로 접근한다. - P15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인을 말하다

한국인은 외국에 나가면 관심을 많이 받고, 스스로 애국자가 된다. 필자도 캄보디아에 침 사역 의료 봉사 선교로 1년을 있으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보람을 많이 느꼈다. - P15

한국 선교사들이 들어 간지 30년이 넘은 이곳 캄보디아 사람들은 왜 아직도 선교사들을 의지하며 변하지 않을까? 아직도 우리나라 70년대의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 - P15

한국인에 대한 연구물들을 통해 한 곳에 집중된 시대와 주제로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필자는 한국인에 대하여 다양한 분야의 특별한 관점에서 소개함으로 문화적, 사상적, 역사적, 그리고 기독교 관점에서 접근해 이해하기 쉬운 한국인에 대한 종합 설명서로서의성격으로 한국인을 집필하게 되었다. - P16

110여년 전 일본의 침입으로 인한 억압 속에 있었고, 지난 75여년전 전쟁의 폐허로 극도의 빈곤 상태에 있다가 지난 30년 사이에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기적을 이룬 한국인은 도대체 누구인가? 그럴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왔을까? 평소에 죽일 듯이 서로 싸우면서도 위기를 당하면 하나가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 P17

그래서 우리나라를 한마디로 표현해 보는 작업도 해 보았다. 평균 IQ105를 넘어 세계 제일 머리 좋은 나라, 문맹률 1% 미만에 대학 진학률 75%가 넘는 세계 유일의 나라, 세계 선교사 파송 1위 및 봉사국 순위 4위의 해외 봉사의 나라, 지하철 평가 세계 1위 및 화장실 청결 세계 1위의 편리하고 청결한 나라, 행정 서비스와 온라인 민원 서비스 세계 최고의 나라, 배달 서비스 및 편의점 문화 최고의 나라, 건강 보험과 높은 의료 서비스 최고의 나라, 성형외과 및 미용의료 분야 세계 최고의 나라, 가장 단기간에 IMF를 극복해 세계를 경악시킨 나라, 미국 여자프로골프 상위 100명 중 30명이나 들어간 나라, 세계 10대 거대 도시 중 한 도시를 보유한 나라, 세계 4대 강국을 우습게 보는 배짱있는 나라, 인터넷, TV, 초고속 통신망이 세계에서 최고인 나라, 세계 3위의 허브 공항을 가진나라, D램과 낸드 플래시 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의 나라, 선박및 조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나라, BTS, 블랙 핑크 등 글로벌 아티스트 빌보드 차트를 석권한 나라, K드라마, K무비 등 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인 나라이다. - P18

(전략). 한국인과 한국 문화의 시원을 찾고, 유구한 역사를 지키며 쌓아온 한국인의 사상적, 종교적, 심리적 특징을 정리하고, 또 한국인의 우수성과 저력을 확인하고, 특히 근현대사에서 우리나라 발전의 원동력을 찾으며 위대한 대한민국을 이룩한 한국인을 연구하고 정리했던 작업은 참으로 흥미롭고 의미있는 일이었다. (후략).


2025년 5월 임규석 - P19

01

민족의 기질을 말해주는 문화

민족 문화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이제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다보니 더 여유롭고 품위 있게 살기 위한 방안으로 문화를 향유하게되었다. 즉 물질보다 정신을 찾게 된 것이다. - P22

1. 민족 문화

문화는 인간이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사회적으로 형성한 삶의 방식과 그 산물들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이는 한 사회나 집단이 공유하는 가치, 신념, 규범, 관습, 언어, 예술, 기술, 제도, 지식, 의식주 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며, 인간이 살아 나가는 데 필요한 생활 능력의 총체를 말한다. - P23

과거로부터 조선시대까지 신교(선도)와 유교와 불교의 영향을 받고, 근대화 이후에는 기독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 P23

공동체 의식은 한국 전통사회에서 국가(민족)공동체, 향촌(부락)공동체, 가족공동체로 구성되어 있다. 국가 공동체를 형성하려 할 때 요구되는 것이 민족의식이고 애국심이다. - P24

 가족 공동체에서의 부모 존경과 봉양은 유교와 기독교가 들어오기 전 곡식을 자라게 해준 하늘에 대해 감사하고, 자식을 낳고 길러 준 부모에게 감사하는 근본에 대한 보답 정신에서 유래하였다. - P24

2. 민족 문화의 형성

한민족의 주체적 민족 문화는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홍익인간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각 시대마다 융성한 문화적 전성기와 사회적 안정기를 이루었다. 신라의 화랑도는 유. 불. 선의 장점을 살려 최치원이 이를 현묘지도라고 칭송하기도 하였다. - P24

 조선 말기에 개인의 인간성과 민족을 회복하려는 실학이 나타났으나 유학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고, 또 민족주의와 민주주의 사상을 표방한 동학이 한민족이 추구할 자주적 이상을 설정하였으나 서구 근대 문물과 제국주의적 침략 앞에 굴복하였다. - P25

4. 결론

미국의 헌팅턴 교수는 1960년대 87불의 국민소득이 비슷했던 다른 나라와 다르게 한국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문화가 있는지 없는지의 차이라고 하였다. - P27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금도 여전히 공동체의 우리를 중요시하고 한민족의 포용적 종교심과 단일민족 의식을 가지고 산다. 우리 민족의 문화 기저에 고조선의 홍익인간 정신, 고려의 자주정신, 조선의 훈민정음 정신, 일제 때 혼과 얼의 민족정신, 그리고 오늘날 세계 문화 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 P27

03
어진 민족이 살아온 일상의 삶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거로부터 어떻게 살아왔을까? - P38

1. 우리나라에 대한 고대 기록우리나라의 고대 생활상은 고대 중국 사서에 나오는 기록을 통해 알 수있다. 산해경에 ‘양보하기를 좋아하고 다투지 않는다‘, (후략). - P39

2. 우리나라의 명절

우리나라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살아가면서 꼭 치러야 하는 통과 의례인 관혼상제를 중시했다. - P39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분명한 자연 환경 속에서 농경 정착 생활을 하며 자연에 대한 경배와 두려움, 조상에 대한 숭배와 추모, 곡식 수확에 대한 추수와 감사, 새해와 새 계절에 따른 의식이 복합되어 명절이 만들어졌다. - P40

3. 일상의 삶(의복과 음식)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부터 삼베와 모시의 올을 촘촘히 짜거나 몇 겹으로 겹쳐 만든 옷을 입었다. (중략). 비단은 너무 비싸 귀족층에서만 사용되었고, 무명은 고려 후기 수입되어 15세기 목화 재배가 장려되면서 확대되어 모시와 삼베를 제치고 깨끗한 백의의 무명이 평민 옷감으로 자리 잡고 각종 세금으로 대용되기도 하였다. - P41

우리나라 음식은 중국이 돼지고기 중심의 볶고 튀기는 것이나 일본이 생선을 다듬어 먹는 것과 다르게, 채소를 기본으로 삶고 끓이고 무쳐 밥과 국과장과 김치를 기본 상차림으로 하였다. - P41

우리나라 음식의 또 다른 특징은 발효이다. - P41

(전략). 또 17세기 일본을 통해 전래된 고추를 반찬으로 먹다가 고추 재배가 널리 확대되면서 고추에 찹쌀가루, 꿀, 육포, 대추, 배 등을 섞어 삭혀 발효시킨 고추장을 만들어 먹기 시작하였다.  - P42

18세기 중국에서 배추가 들어오면서 침채가 딤채, 김치라는 말로 바뀌었다. 김치는 소금에 절인 배추에 고춧가루, 향신료(파, 마늘, 생강, 부추), 채소(무, 미나리, 쑥갓), 과일(대추, 배, 밤), 젓갈국물(낙지, 굴, 해산물, 새우젓을 넣어 버무려 만든 속 재료를 배추에 골고루 집어넣고 겉잎을싸서 보관하여 발효시킨 것이다. - P42

4. 생애 의례

조선 사대부의 여인이 임신하면 태교를 매우 중시했다. 음식은 고르게 썰어 먹고, 자리를 반듯하게 깔아 가운데 앉고, 무거운 짐을 들지 않고, 험한 길을 걷지 않으며, 위태로운 냇물을 건너지 않고, 높은 마루에 올라가지 않으며, 질투, 음탕, 부정한 말을 하지 않았다. - P43

남녀가 일정한 나이가 되면 혼인을 치루는데 고려시대까지는 자유연애가 허용되었지만 조선시대에는 중매로만 혼인이 성립되었고, 조혼 풍습이 있어 신랑 10세, 신부 15세 무렵 혼인하였다.  - P43

고려시대 때까지만 해도 가정과 사회활동에서 여성이 그 지위와 호주와 상속 등이 보장받았는데, 조선시대 들어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권위와 성리학의 법도에 따라 남존여비, 부부유별의 윤리로 여자는 이름도 없이 심한 차별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근대 시기에 들어 일부일처제가 정착되고 여성에게 보통 선거권이 주어지면서 사회적 지위와 차별이 없어지게 되었다. - P44

5. 상례와 제사

우리나라에 유교 문화가 정착되면서 상례와 제례가 엄격하게 준수되였다. - P44

. 제사 예식은 가정과 당색과 지역마다 예법이 다르긴 하지만 축문 쓰는 것, 절하는 것, 제상 차리는것 등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고, 점차 형식화되어 복잡해졌지만 근대에들어 간소화 운동에 따라 차츰 정리되었고, 상황에 맞는 최소의 예법으로 치루어지지만 그 기본 정신과 절차는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 P45

6. 결론

공자는 논어와 예기에서 ‘군자가 동이에서 태어나도 어찌 군자가 아니겠는가?, 동이는 대체로 예의가 있다‘라고 하여 동의가 예의를 잘 지키고덕이 있는 사람들이기에 출신 지역과 상관없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하였다.  - P45

특히 조선 500년간 유교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굳어진 관혼상제의 생활 습관은 지금도 우리네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기를 가질 때 바른 몸가짐을 요구하는 태교로부터, 남녀가 성인이 되는 관례와 계례는 현대 성년의 날인 5월 셋째주 월요일을 기념하고 있다. - P46

. 현대에는 점차 개인주의와 간소화 경향이 강해지면서 가정마다 방식이 다양해지고 기독교와 천주교 등에 따라 제례예식이 변형되거나 축소되어 가고 있다. - P46

06

한국인 곁에 함께한 사찰에 깃든 불교 정신


우리나라 사람들이 불교 신앙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불교 신앙을 갖지 않아도 산세에 있는 사찰을 많이 찾는다. - P65

1. 사찰과 진입 공간

사찰의 원래 명칭은 범어의 승가람마에서 따온 가람이었다. - P66

사찰에서 처음 대하는 것이 당간지주이다. 당간은 사찰 위치나 행사를 알리기 위해 깃발 형태의 당을 꼭대기에 걸었던 것인데, 이를 지지하기 위해 세운 것이 당간지주이다.  - P66

2. 법당과 불상

법당은 불법을 설하는 집으로 신앙의 대상인 부처나 보살을 모시고 예배하는 모든 전각을 말한다. 사찰마다 중심 법당에 모신 부처님에 따라 그 사상을 대표하게 된다. - P67

 미륵전은 우리나라의 미륵신앙이 전통 민간신앙과 연관하여 가장 많이 예배하는 친숙한 법당이다. - P67

3. 석탑과 범종각

금당 앞에 서있는 탑은 범어로 스투우파라 하며, 한자어로 탑파라 하는데, 석가모니가 열반한 후 그 유품과 사리를 보관하기 위해 둥근 원형으로 세운데서 유래한다. - P68

삼국시대에는 1금당 1탑이었지만 통일신라 이후 1금당 쌍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 P68

선사의 사리를 봉안한 장골처이기도 한데, 가장 오래된 부조는 원주 법흥사지의 염거화상탑(884년,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이다. - P68

4. 결론

사찰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불교 신앙을 갖지 않았어도 친숙한 공간이다. 한국인의 생활 주변에서 편하게 대할 수 있는 불교 사찰을 가끔 찾게 될 때, 신앙적 예불이 아니더라도 그곳에 깃든 불교 사상과 한국인의종교심이나 정서를 생각해볼 만하다. - P69

 우리나라의 불교는 수행을 통한 깨달음을 강조하는 상좌부 불교가 아니라 모든 중생의 구제를 강조하는 대승 불교이다 보니, 사찰의각 조형물에 내재되어 있는 정신과 의미를 이해함으로 개인의 깨달음뿐아니라 대중의 구제를 이룰 것이라 여겨진다. - P70

07

유네스코에 등재된 16개의 세계유산

한 나라의 문화력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 P71

 우리나라는 16개의 세계유산 등재되었다. - P71

1. 세계유산의 기준


세계유산은 1960년 이집트가 아스완 하이댐을 만들면서 수몰 지역 내에 있는 누비아 유적을 보존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세계 문화와 자연 유산을 보존하자는 움직임에서 시작하여, 1972년 파리 유네스코 총회 때 세계의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조약(세계유산 조약)을 채택하면서 이루어졌다. - P72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1) 탁월한 보편적 가치(국경을 초월할 만큼 독보적이고 현재와 미래세대의 전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중요한 문화와 자연의 창의성, 가치의 교환, 독보적, 역사적 단계의 예증, 전통적 터전, 예술 문학작품과의 연관이 있는 것), 2) 진정성(다양한 속성을 통해 문화적 가치를 진실하고 신뢰할 만하게 표현된 것), 3) 완전성(문화, 자연의 속성들이 완전하고 온전하게 보존된 것)에 두고 있다. - P72

2. 불교 유산

(전략).
1995년 등재된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은 보관이 취약해졌을 때 특정문화의 특징을 잘 보관한 오랜 역사의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증명하는대표적 사례이고, 실존하는 전통, 사상이 탁월한 예술과 문학작품과 직접 연관되어 등재되었다.
- P73

2018년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은 현존한 문화적 전통의 독보적이고 특출한 증거로 일곱 곳을 묶어 연속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는한국 특유의 선종 문화와 명산자락에 산사가 발달하여 오랜 기간 신자들의 신앙처이고 승가공동체의 수행 공간으로 보존되어 있어, 다른 불교문화권의 사찰과 구분되는 독창적인 고유문화가 강조되었다. - P74

3. 역사 유적 유산


2000년에 등재된 경주 역사유적지구는 오랜 세월에 걸쳐 일정한 문화권 내에서 인간 가치의 중요한 교환을 반영하고, 현존하는 문화적 전통의 독보적이고 특출한 증거로 등재되었다. - P75

2000년에 등재된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은 현존하는 문화적 전통의 독보적이고 특출한 증거로 등재되었다. - P7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장


무서운 상상


(전략). 하지만 이제부터 할 이야기는 하나도 어렵지 않습니다. 단, 매우 무서울 수는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무서운 상상을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 P127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합니다. 예측이라는 단어는 물리학에서나 쓸수 있습니다.  - P127

다시 한번 말하지만, AI는 인간의 특정 능력을 대체하는 기계입니다. - P128

앞에서 다니엘 코코타일로의 2027년 AI 시나리오 보고서를 소개하면서, 2년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십 년 안에는 우리 모두가 AGI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중략). 그런데 이 보고서에서 강조하는 AGI로 가는 단계, 그 첫 번째는 AI가 자동으로 코딩을 시작하는 겁니다.  - P129

그럼 이런 위험성이 있는데 왜 인공지능 연구를 계속할까요? 간단합니다. 인공지능이 제대로 작동하면 경제학의 ‘생산성 역설‘을 풀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 P130

인공지능 유토피아의
도래인가?


결과적으로 우리가 지금 상상해볼 수 있는 건, AI를 넘어서 AGI가 등장하면 인간의 비효율성 때문에 발전이 없었던 문제들을 풀 수 있다는 것입니다. - P131

하지만 인공지능은 다 기억할 수 있습니다. (중략). 그러면 이제 우리는 우주의 비밀도 다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상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인공지능 유토피아입니다. - P132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이게 정말 유토피아일지에 대해서도 우리가 진지한 고민을 해볼 수가 있습니다. - P133

(전략). 그렇게 해서 유토피아가 도래한다고 하지만, 더 이상 인간이 일을 할 필요도 없고, 생각을 할 필요도 없는 세상이 진정한 의미에서 유토피아일까요? 거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고민을 해볼필요가 있습니다. - P134

유토피아로 가는 길목에 놓인
문제를


(전략). 샘 올트먼이 이미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는 AGI를 어떻게 만드는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중략). . 하지만 AGI, 다시 말해서 기계가 인간의 모든 능력을 대체하기 시작하면, 이건 더이상 단순한 도구가 아닙니다.  - P135

샘 올트먼이 내린 결론은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 AGI를 가장 먼저 달성하는 기업이나 국가는 세계적인 시장지배력을 갖게 된다.
두 번째, 반드시 미국이 가장 먼저 AGI를 달성해야 한다.
세 번째, 무슨일이 있어도 중국이 미국보다 AGI를 먼저 달성하는 건 막아야한다. - P136

다시 말해서, 인공지능이 노동시장에 주는 역할은 이미 데이터에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P138

하지만 AGI가 지적 노동을 자동화할 수 있다면, 이제 지적노동력도 대량 생산이 될 수 있는 미래가 오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게 불러오는 것은 새로운 산업혁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140

로마의 영광과 기본소득,
과거에서 미래를 읽는다

(전략). 산업이라는 게 죄다 사라지지는 않을텐데, 그러면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은 뭘 하게 될까요? 물론 우리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 P141

찾아보니까 로마제국 시대에 한 번 있었던 것 같습니다. 로마는 초기에 공화국이었습니다.  - P141

(전략).
그런데 문제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터졌습니다. 로마의 비극은 놀랍게도 로마가 너무 성공적인 국가였다는데에서 기인했습니다. - P143

 뭐냐 하면, 계속 이기면서 전선을 확대해 나가다 보니 농한기에 원정을 나갔다가 도저히 농번기까지 돌아올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당시 도로망, 인프라로는 한번 원정을 나가면 돌아오는데 몇개월, 몇 년이 걸렸습니다. - P143

(전략). 남아있는 가족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돈을 빌려야 했습니다. 누구한테 돈을 빌렸을까요?
(중략).
모든 시민군의 가정이 다 이렇게 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들이 점점 많이 생겼습니다. - P144

(전략). 물론 정확하게 따지면 육체노동의 가치가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당시 로마에서는 노예에게 시민권이 없었기에 현대인의 기준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수밖에 없습니다. ‘로마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시민 개개인의 노동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게 되었습니다.  - P145

 시민들이 노동을 하려야노동을 할수 없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무료로 일하는 노예(aka. AI)가 있는데 보통 사람에게 노동을 시키고 대가를 치를 필요가 없었습니다. - P145

결국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첫 번째, 로마 국가는 점점잘 살게 되는데, 중산층은 완전히 몰락해버립니다. 두 번째, 로마제국에서 실업률이 40% 정도로 치솟습니다. - P145

미국 역사학자들이 말하길, 2025년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이 딱 후기 로마 공화정과 똑같다고 말합니다. (중략). 지금 아주 보수적인 학자들도 미국의 민주주의가 미국 공화정이 수십 년 안에 제국으로 대체될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 P146

 기본소득이라는것이 현대에 와서야 탄생한 개념이 아니라, 로마에서 처음으로생각해 낸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중략). 말씀드린 것처럼 로마는 다른나라를 계속 정복하고, 지중해 권역을 죄다 손아귀에 넣을 정도로 번영한 부자 국가였기 때문에 이게 가능했습니다. - P147

그런데 엔터테인먼트엔 문제가 있습니다. 무료로 제공되는데, 매일 보니까 순식간에 질려버립니다. (중략). 그런데 로마 중산층은 더 이상 자아실현을 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 P149

기회가 되시면수전 손택Susan Sontag의 『타인의 고통 Regarding thePain of Others』이라는 책을 꼭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그가 말하기를, 인간이 느끼는 가장 큰 행복 중 하나가 타인의 고통이라는 겁니다.  - P15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