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 원작‘인데, 원작이 어떤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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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무사가 내뱉는 욕설 사이사이로 킬킬대는 웃음이 아주 멀리서 잡힌 소리처럼 뒤쪽에서 낮게 들렸다. 미미하긴 하지만 그래도 마이크에 들어와서 녹음이 됐다는 건 실제로 듣기엔 꽤 큰 소리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 P124

(전략), 그냥 세월이 흘러 테이프가 낡으면서 아무 상관없는 주변 소음이 왜곡되었다고 믿기로 했다. - P124

이렇게 일관성 없고 쓸모도 없는 데다 앞뒤도 안 맞는 환자 기록은 생전 처음이었다. 진단명과 처방 약이 오락가락 갑작스럽게 바뀌다보니 조가 각종 부작용 때문에 서서히 미쳐버린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대화 치료 시간을 포함해 조를 결박하거나 심지어 재갈을 물렸다는 언급도 있었는데, 내가 보기에는 완전 역효과를 낼 것 같았다. - P125

 초반에 로즈는 조의 증상을 대수롭지않게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 (전략). 조를 자기 수준보다 떨어지는 환자라고 여기고 기를 쓰고 환자를 재배정 받고 싶어 하는 게 분명했다. - P126

조가 최종 치료에 잘 반응함. 일주일 후 다시 점검할예정 경과 확인이 그 정도로 오래 걸리지 않을 수도 있음.


글쎄, 로즈가 말한 ‘최종 치료‘가 뭐였든 간에 당연히어떤 식으로든 결과는 나왔다. 
(중략).

본인은 내일부로 코네티컷 주립 정신병원에서 사직합니다. 저는 환자와 동료의 기대를 저버렸고, 저 자신에게도 실망했습니다. 이를 만회할 길은 없습니다. 마지막 월급은 보내지 말아 주십시오. 받을 자격도 없고,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그동안 함께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며, 실망시켜 대단히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 정말로 미안합니다.

로즈


두말할 나위 없이 수상쩍어 보였다. - P127

자료를 모두 확인하고 나니 더욱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 조를 한 달간 관찰하겠다는 결심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가엾은 한 남자가 비윤리적이고 잔혹한 병원에 의해 얼마만큼 학대를 당했는지 의학계 상급 기관에 입증하려면뭐가 필요할까 벌써부터 궁금해졌다. - P128

그러고 보면 내가 조를 환자로 맡겠다고 했을 때 브루스가 이를 갈 만도 했다. (중략). 병원에 하나밖에 없는 확실한 수입원을 지키는 교도관 역할을 하라고 맡긴 거였다. - P128

더욱이 모든 일이 네시의 자살을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비추었다. 다정하고 나이 지긋한 그녀는 병원에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조가 아이일 때부터 담당 간호사였는데 어찌 모르겠는가? - P129

언제나 그렇듯, 괴물보다 무서운 인간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는 서류를 덮으며 만약 로즈가 진짜괴물이라면, 이 이야기가 끝날 때쯤 그녀의 심장에 손수 말뚝을 박아주리라 맹세했다. - P130

Part 5

녹음테이프를 듣고 잔 다음날 나는 곧장 두 번째 면담을 위해 조의 병실로 갔다.

(중략).

나는 방 한가운데로 의자를 끌어와 조를 보고 편하게앉았다.
"어젯밤 당신의 서류를 전부 읽어봤어요."
"아, 그래?"
조가 눈썹을 치켜떴다. - P13

"솔직히 뭘 믿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전임자들이 의학의힘을 모범적으로 보여주지 않은 건 인정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꽤 있어요."
"그래? 나는 남는 게 시간이라네, 선생."
조가 차분히 말하더니 카드 더미마다 패를 옮기며 게임을 계속했다.
"얼마든지 물어봐." - P136

카드 더미 사이로 다시 패를 옮기던 조가 멈칫하더니, 고개를 들어 나를 노려보았다. (중략).
"나한테 관심이 있다면 왜 날 찾아오지 않지?"
(중략).
"조, 이 병원의 모든 사람이 당신을 가까이 하지 말라는소리를 듣고 지내요. 의사조차 말이죠. 당신 부모님도 그런 소문을 진짜라고 믿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 P137

(전략).
"당신 말을 믿어요."
그러자 조의 표정이 놀라울 정도로 변하더니, 나를 올려다보며 안도감이 묻어나는 미소를 지었다. 조가 고양이 사건을 설명하면서 보인 구체적인 묘사와 진솔한 감정은 망상이라기엔 너무나 명확했다. - P141

사실 연민이란 감정은 내가 의사라는 직업과 인연을 맺는 데 끊임없이 영향을 미쳤다. 한때는 내 어머니 같은 환자를 구하고자 막연하게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기를 결심했었다면, 지금은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이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이제 나는 조가 제정신이라고 거의 확신하며, 그를 구원하는 것이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느껴졌다. 조는 내가 필요하다. - P141

의심이 확신이 되자, 병원에 출근하는길은 생각보다 더 긴장됐다. 다년간의 수련을 마치고 취직한 사실상 첫 직장에서 대놓고 병원장의 명령을 거스르기로 마음먹고 나니, 일상적이던 것들이 갑자기 모종의 음모를 품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 P142

병원 내 모든 것에 신경을 곤두세우자 어느 정도 패턴이 눈에 보였다. 무엇보다 병원에서 알아주는 거구인 조무사 두 명이 나를 따라다니고 있는 게 확실해졌다. - P142

하지만 어쨌든 적어도 한 달 동안은 조를 지켜보기로 했으므로, 그동안 조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기로 했다. 환자 기록에 적힌 조의 ‘불가사의한 정신병‘을 치료할수는 없다 하더라도 다른 문제들은 다룰 수 있었다. - P143

(전략). 이제는 대부분 날조된 것처럼 보이기는하지만, 누가 작성했든 몇 가지 사항은 굳이 숨기려 하지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 P143

 다음 만남에서 나는 이 얘기를 꺼내보기로 했다.
"왜 그냥 병원을 나가지 않는 거죠?"
나는 2주차 치료 기간 중 병실에서 조와 카드 게임을 하면서 물었다.
"부모님께서 당신이 어디 있는지 정말로 신경 쓰지 않는다면 그냥 떠나버리면 되잖아요? 범죄자로 수용된 것도 아니고, 법적으로 성인이니 의사의 소견과 상관없이 퇴원해버릴 수 있을 텐데요." - P144

"네시가 매일 밤 약을 줄 때 나는 내가 곧 나가게 될 줄알았어."
"네시요?"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입술이 바짝 말랐다.
"네시가 무슨 상관이 있죠?"
조가 애처로운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네시를 아는군." - P145

(전략).
"혹시 말하려는 게...."
"병원에서 그것 때문에 네시를 죽였느냐고? 아니지. 그렇게 말하고 싶어도 증명할 방법이 없잖아. 그래도 덕분에여기서 나간다는 환상 따윈 깨끗이 사라졌어. 내가 나가려고 하면 또 누군가가 희생될 거야."
정신과 의사로서 내 소견은 조가 오랜 고립 생활로 인해병원을 벗어날 가능성에 대해 망상적인 태도를 보이는, 일종의 편집증을 앓고 있다고 판단됐다. - P146

게다가 만약 이 모든 것이 망상에 불과하다면, 네시의죽음은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나는 네시가 죽기 전 아주잠깐 그녀를 만났었다. 피곤하고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보여도, 그래,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과는 거리가 멀었다. - P147

항의의 표시로 사직서를 낸다 해도, 그건 조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물론 조를 평범한 환자처럼 계속 치료하고 네시가 그랬듯 친절하게 대하면서 가능한 한 즐겁게수용 생활을 하게끔 최선을 다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소극적으로 관여하기엔 부아가 치밀었다. 도대체 얼 - P148

길은 하나밖에 없었다. 조를 몰래 도망치게 할 방법을찾아내는 것. 속으로 나는 계획이 실패했을 때 내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생각했다. - P148

일을 벌이기에 앞서 나는 조슬린과 상의했다. 혹시 잘못되면 내 인생 전체가 영향을 받을 테고, 이는 내 약혼녀에게도 파급을 미칠 거라는 소리였다. (중략) 그러자 그녀가 말했다.
"당신이 자기 자신을 믿지 않으면, 환자든 동료든 아니면나든 간에 어떻게 당신을 믿을 수 있겠어요?" - P149

어느 정신병원에서든 환자를 탈출시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중략).
사방에 CCTV가 설치되어 있었고, 직원들은 누가 병실이나병동 열쇠를 가졌는지 주의 깊게 살폈다. - P150

구체적인 계획은 이랬다. 먼저 실수인척 조의 병실에 병실 열쇠가 들어 있는 내 의사 가운을 두고 온 뒤, 화재경보기를 울려 직원 대부분이 병원 밖으로 대피하면 조가 탈출할 수 있게 길을 터주는 것이었다. - P150

"선생은 나보다 더 미쳤군."
조가 특유의 비뚜름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계획대로 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질게." - P151

자, 이제 남은 일은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것뿐이었다. 실행에 옮기기에 완벽한 타이밍이 3주 후에 찾아왔다. 나는복도를 따라 조의 병실로 걸어갔다. - P152

조의 병실 앞에 서자 육중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돌아서서 보니 조무사 행크가 침대보를 한 아름 안고 복도를 따라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중략).
나는 숨을 고르는 데 집중했다. 불안해 보이는 건 도움이 안 됐다. 태연한 척 열쇠를 돌리고 조의 병실로 들어가조심스럽게 문을 닫았다. - P153

"왜요, 조?"
"고마워."
조가 쉰 목소리로 나직이 말했다.
"내가 필요한 게 바로 이거야."
표현이 다소 이상했지만 나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미소를 지었다.
"별말씀을요." - P154

"알아, 병원장도 네가 그렇게 말할 거라고 했거든. 미안,
애송이. 그럴 순 없어."
실패에 따른 엄청난 압박감이 한꺼번에 나를 짓눌렀다.
안 그래도 이미 불법 행위를 저지른다는 불안감에 극도로흥분한 상태였다. 그때, 뭔가 섬뜩한 소리가 들렸다.
조의 방에서 누군가 웃고 있었다. 조는 아니었고, 그럴 리도 없었다. 그건 절대로 사람의 소리가 아니었다. 대신 음산하고 축축한 목소리로 킥킥대는 웃음이 꼭 썩어가는 목구멍에서 나는 것 같았다 - P156

Part 6

브루스는 꼭대기 층에 있는 병원장실로 가는 내내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중략).
농담이 아니라 병원장실까지 가는 십여 분 동안 브루스는 한숨도 쉬지 않고 지껄였다. - P161

 나는 잠시 몸을 가눈 뒤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그래, ‘사람들‘이다. 거기엔 당연히 병원장인 로즈가 있었다. 그녀는 책상 앞에 서서 눈을 부릅뜨고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썩어가는 동물의 사체를 주시하며 먹을 가치가있을지 생각하는 한 마리의 매 같았다. - P162

로즈가 몸을 돌려 행크와 브루스에게 말했다.
"고마워요, 다들 여기서부터는 제가 맡죠."
두 사람이 떠나자 로즈는 발걸음을 옮겨 조용히 문을닫았다.
"이 친구가 새로 들어온 의사인가 보군, 로즈?"
노인은 헛기침을 한 뒤 중부 대서양 억양이 섞인 귀족적인 말투로 말했다. 어디 말투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어도왠지 이상하게 낯익은 목소리였다. - P163

"파커!"
로즈의 불같은 목소리가 방 안을 휩쓸자 나는 거의 본능적으로 입을 닫았다. 책상 뒤에서 노인이 쿡쿡 웃었다.
"혈기 왕성한 친구군. 누구 생각이 나는 걸, 로즈."
그가 말했다. 로즈의 짜증스러운 표정에 순간 나는 용기를 조금 얻었다. - P164

 로즈가 천천히 숨을 내쉬며 책상에 몸을 기댔다.
"자, 그 전에 먼저 한 가지 분명히 합시다. 당신을 곤란하게 할 생각은 없어요. 행동이 지나치긴 했지만 해고하지도 않을 거예요." - P165

나는 질문을 던지려 했지만 그녀가 재빨리 손을 들어 제지하는 바람에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
"우선 당신은 첫 치료에서 남들보다 두 배 정도 오래 조의 병실에 있었어요. 둘째, 조를 만나고 나온 뒤에 당신은 두려워하는 표정이 아니라 뭔가 역겹고 불확실한 듯한 표정을 보였는데, 이건 지금까지 그의 담당의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반응이었어요. 실제로 당신을 감시할수록 남들 같지 않더군요. 장시간 치료를 계속하려고 한 데다, 가끔 병실에서 나올 때 기분 좋거나 속이 후련해 보이기까지 했어요. 조무사들이나 나도 이해가 되지 않았죠. 그래서 다른의사의 소견을 들어보기로 한 거예요." - P166

노인은 잠시 나를 살펴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반갑네, 파커, 로즈에게 자네 얘기를 듣고 모처럼 기대를 했었는데, 이렇게 보게 되다니 실망인걸. 지금껏 조를담당했던 의사들보다 나은 것도 모르겠고 말이야. 아니, 오히려 일을 저지르려다 잡혀왔으니 최악이라고 해야 하나?"
그 말은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것처럼 쓰라리게 들렸다. 인간미 없이 매정하게 내뱉은 가혹한 말이었다. - P167

(전략).
그는 로즈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걸 몰랐다고 나무라는 건 아니네, 로즈,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자네도 비슷한 술수에 당했었지."
로즈가 얼굴을 붉히자 노인은 못마땅한 듯 눈동자를굴렸다.
"그래, 나도 아네. 자네도 여기 이 친구만큼이나 지적받는 걸 싫어하지. 그때는 어렸어. 나이 들어서 그러지는 않잖아." - P168

"그만하셔도 되겠어요, 토머스."
로즈가 말했다.
"아직은 여기 이 딱한 친구가 포기하게 하고 싶지 않은데, 이러다가 지레 겁먹고 관둬버리면 곤란하잖아요. 그리고 선생님이 생각한 대로 일이 흘러가긴 했지만, 그것도 지레짐작이었고요. 파커도 우리가 오늘밤 계획을 어떻게 알아냈는지 알게 되면 좀 정신을 차리겠지요."
토머스는 알았으니 계속 하라는 듯 신경질적으로 손을휘저었다. - P169

나는 너무나 얼떨떨했지만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내 잘못을 덮어주려는 로즈에게 고마움과 안도감을 느끼고 있었다.
"좋아요, 파커, 당신을 여기 데려온 이유는 조무사 중 한명이 당신이 병원에서 조를 탈출시키려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제보했기 때문이에요. 그에게 계획을 알려준 사람은 바로 (후략)." - P170

 내 표정을 본 로즈가 책상 서랍을 열어 스카치 한 병과 양주잔을 꺼냈다. 그러고는 잔에 술을 넉넉하게 채워 내게 건넸다.
"이게 필요한 것 같군요. 의사로서 하는 처방이에요." - P170

내막을 알고 충격을 받아서인지, 갈 곳을 잃어버린 나의분노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방금 마신 술 때문인지 몰라도 내 안에서 뭔가가 갑자기 폭발했다. 나를 없는 사람 취급하고 버릇없는 애 대하듯 무시하며 떠드는 데 넌더리가 났다. - P171

토머스는 냉정함을 잃지 않은 듯 보였지만 내가 말을 마치자마자 더는 친절한 척하려 애쓰지 않았다. 내가 의분에차 있지 않았더라면 그의 태도 변화에 겁을 먹었을 것이다.
그에게 맞설 수 있는 뻔뻔함이 대체 어디서 나왔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가지만, 나는 물러서지 않았다. - P172

"로즈, 그럼 이제 이 친구에게 꼬마 괴물을 치료하겠다고 덤벼들었던 똑똑하고 고집불통인 젊은 의사 얘기를 들려주는 게 어떤가?"
(중략). 대신 두 눈에 슬픔과 연민이 가득했다.
‘미안해요‘
그녀가 나만 알아들을 수 있게 입 모양으로 말했다. - P174

(전략).
로즈가 마른침을 삼켰다. 당시 기억이 아직도 고통스러운 듯 보였다.
"과장이 아니에요. 실제로 나를 대리모처럼 대하기 시작했죠. 부모가 눈에 띄게 병원에 나타나지 않는 걸 보고 그들이 멀리 떨어져 산다고 짐작했던 터라 조의 행동이 그리놀랍지는 않았어요. 조가 내게 애착을 보일수록 병세가 호전되는 것 같았고, 병세가 호전될수록 내게 더 기대는 상황이 반복되었죠. 이전에 소시오패스 같던 모습은 사라지고 겁에 질린 아이로 변해가는 듯했어요." - P175

로즈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녀는 감정이 격해져 목소리가 떨리자 서둘러 눈물을 삼켰다.
"머지않아 4개월 차 정도면 조를 퇴원시킬 수 있을 거라자신했고, 마지막으로 공감 능력을 검사하려고 애완동물한 마리를 입양시켰죠. 작은 고양이였어요. (중략).
조가 고양이를 뭐라고 불렀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무슨꽃 이름 같은 거였는데."
"파이버우드 플라워."
내가 조용히 말했다. 그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래, 맞아요! 그 이름이에요. 당신이 어떻게..." - P177

그녀의 낯빛이 어두워졌지만 이번에는 슬픔 때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분노였다.
(중략).
그녀의 목소리가 다이아몬드처럼 딱딱해졌다.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놀림을 당한 뒤로 나를 ‘참견쟁이 로지‘라고 부른 사람은 없었어요. 누가 나를 로즈라고부르는 걸 조가 들었을 리도 없고요. 알아맞힐 수조차 없어야 했죠. 하지만 조는 알고 있었어요. (후략)." - P178

그때 그녀의 뒤에서 토머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파커, 자네는 아직도 저 미친놈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어릴 때 놀이터에서 괴롭힘 당했던 기억을 마술처럼 알아내고, 그녀의 가장 약한 부분을 가장 치명적인 방법으로 공격한 환자가 어떤 정신의학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한번 생각을 들어보고 싶구먼. 어떤가?"
나는 나 자신이 싫어져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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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고 잘 먹는게 정답인가요?


성장호르몬의 자극 요인

호르몬은 밤에 분주하게 움직인다. 깊이 잠든 동안에는 근육이 이완되고 혈압이 떨어지며 호흡이 느려진다. 이때가 바로 성장과 회복의 시간이다. 새로운 세포가 생성되고 에너지가 충전된다. 특히 저주파 델타파가 흐르는 숙면 단계에서 성장호르몬이 혈액으로 다량 방출된다. - P135

하지만 생체리듬에 맞게 잠을 자는 것이 좋은데, 사춘기에는 이 생체리듬이 때때로 깨진다.
밤이 아주 깊었을 때 비로소 잠자리에 드는 사춘기 청소년이 많다. 물론 다음 날 늦게까지 잘 수 있겠지만, 그러면 수면의 질이많이 떨어져 성장호르몬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 - P136

신체 활동 역시 자연적으로 성장호르몬 생산과 방출을 지원한다. 이것은 아주 논리적 결과인데, 운동이 근육 발달과 세포 성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때 청소년의 뼈에 힘이 작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P137

1980년대 운동선수들은 혈중 성장호르몬 수치가 높으면 경기력이 향상되고 장기적으로 부상 위험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테스토스테론을 함께 사용하면 모를까 성장호르몬만으로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합성 성장호르몬은 운동선수와보디빌더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1989년에 이런 경기력 향상 전술을 금지했다. - P137

수면과 운동 외에 단식도 성장호르몬 방출을 높이는 강력한 자극제다.⁵⁴ 이것은 모순 같다. 신체에 넉넉한 연료가 공급되지않는데 어떻게 신체가 성장한단 말인가? - P138

54 Ho, K. Y. et al. (1988). »Fasting enhances growth hormone secretion and amplifies thecomplex rhythms of growth hormone secretion in man«. In: J Clin Invest, Apr; 81(4):968-75. - P440

 그렐린이라는 이름은 ‘성장호르몬 방출 펩타이드growth hormone releasing peptide에서 유래했고, 그렐린의 주요 임무가 바로 성장호르몬 방출이다. 단기적인 배고픔은 성장호르몬 생산을 자극하고,⁵⁵ 그러면 당 수치가 올라가고 신체를 회복하기 위한 에너지가 방출된다. - P138

55 Boudesteyn, K. et al. (2002). »Ghrelin, an important hormone produced by thestomach«. In: Ned Tijdschr Geneeskd, Oct 12; 146(41): 1929-33. - P440

심리적 스트레스가 성장을 둔화시킨다

성장호르몬 대사 장애

고강도 운동 같은 갑작스러운 신체적 ‘스트레스‘는 성장호르몬생산을 촉진하지만, 심리적 만성 스트레스는 반대로 결핍을 초래한다. 그러므로 오랫동안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는 어린이는 성장이 멈출 수 있다.⁵⁸ - P139

앞에서 이미 소개했던 성장호르몬 발견자 초 하오리 교수는1960년경에 사망한 사람들의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을 걸러내는 데 성공했다. 1985년(!)까지 성장호르몬을 외부에서 얻기위해 이 방법을 썼다. 당시에는 아이에게 성장호르몬을 주입할때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고, 이것은 상당히 큰 규모로 이루어졌다. - P140

성장호르몬은 어린이 그리고 무엇보다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에게 특히 중요한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이 부족하면 성장이 둔화하고, 너무 많으면 거인증이 발생한다. - P140

7

스트레스가 당신을
소리 없이 망가뜨릴 때

성인기



내분비 호르몬 장애는 대개 성인기에 나타난다. 전체 인구의 약5~10퍼센트가 이런 병을 앓는다.¹ 가장 일반적인 내분비 호르몬장애는 당뇨병과 갑상샘기능저하증이다.  - P256

7 스트레스가 당신을 소리 없이 망가뜨릴 때 - 성인기

1 Golden, S. H. et al. (2009). »Clinical review: Prevalence and incidence of endocrineand metabolic disorders in the United States: a comprehensive review«. In: J ClinEndocrinol Metab, June 1; 94(6): 1853-1878. - P449

"우울하고 무기력해요... 그런데..."

피임약의 탄생과 부작용

(전략).
어느 오찬 강연에서 나는 1950년대 피임약 개발에 참여했던미국의 유명 과학자이자 작가인 칼 제라시 Carl Djerassi의 이야기를들었다. 훌륭한 자서전 이 남자의 피임약 This Mart‘s Pill)에서 그는 실험실에서 직접 인공 여성호르몬을 생산해낸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런 한편으로, 그는 아주 타당한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어서 남성용 피임약은 개발되지 않았을까? - P257

3 Djerassi, C. (2001). This Man‘s Pill. Sex, die Kunst und Unsterblichkeit. Innsbruck:Haymon. - P449

피임약이 없으면 성 혁명도 없었을 것이다. 이것이 제라시의 주요 결론이었다. 그러나 1960년대 연구들을 보면 호르몬제를 자주 사용한 여성은 나중에 난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 P258

현대의 피임약에는 프로게스테론이 들어 있고 때로는 에스트로겐과 함께 사용된다. 이 두 호르몬은 배란을 억제하여 (1장 참조) 정자세포가 있어도 수정될 수 없게 한다. 이것이 피임약의 가장 잘 알려진 효과다. 그러나 생리혈이 너무 많거나 기분장애 혹은 일상생활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통증성 월경전증후군 같은 월경 문제, 그리고 발견이 쉽지 않은 질환으로 자궁내막조직이 난소와 복강까지 퍼지는 자궁내막증에도 이 알약을 쓸 수 있다. - P258

이론적으로 보면, 프로게스테론이 함유된 피임약은 피로와 감정기복도 유발할 수 있다. 피임약을 복용하는 대다수 여성에게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일부는 그런 부작용으로 힘들어하고 결국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프로게스테론의 부작용에 더 민감하다.⁶ - P259

6 Schaffir, J. et al. (2016). »Combined hormonal contraception and its effects on mood:a critical review«<. In: Eur J Contracept Reprod Health Care, Oct; 21(5): 347-55. - P449

 호르몬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 약 50만 명을 8년 동안추적 조사했다. 특별히 자살(시도) 위험을 조사하여 피험자들과호르몬제를 복용한 적이 없는 여성들을 비교했다.⁷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들의 자살(시도) 위험이 비교집단보다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고, 프로게스테론이 함유된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에게서는 그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 - P260

7 Skovlund, C. W. et al. (2018). »Association of Hormonal Contraception With SuicideAttempts and Suicides«<. In: Am J Psychiatry, Apr 1; 175(4): 336-42. - P449

만성피로는 피임약의 가장 흔한 부작용이다. 이것은 테스토스테론 부족과 관련이 있고, 이로 인해 여성들은 무기력을 호소한다.⁸ 피임약의 호르몬이 난소의 자극을 억제하기 때문에, 난소에서 생산되는 소량의 테스토스테론마저 감소한다. - P260

8 Zimmerman, Y. et al. (2014). »The effect of combined oral contraception ontestosterone levels in healthy wome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In: HumReprod Update, Jan; 20(1): 76-105. - P449

 월경주기가 정상적인 여성은 감성적 요소들을 매우 상세하게 기억했지만,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은 남성들이 보통 하듯이 전반적인 행위를 요약하는 데 더 능숙했다.¹¹ 그러므로 여성은 호르몬이 자연스러운 균형을 이룰 때 감성적 세부 사항을 더 잘 기억하고, 피임약을 복용할 때 사건의 핵심에 더 주의를기울인다고 추론할 수 있다. 세부 사항을 기억하는 것이 꼭 좋은것만은 아니다! 모든 것은 호르몬에 달렸다. - P261

11 Mordecai, K. L. et al. (2017). »Cortisol reactivity and emotional memory afterpsychosocial stress in oral contraceptive users«<. In: J Neurosci Res, Jan 2; 95(1-2):126-35. - P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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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흡연자였던 여성은 금연한 지 족히 14년이 지나도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여성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더 크지만, 남성의 경우 금연한 지 8년이 지나면 흡연 흔적이 완전히 사라진다.⁴⁷ - P363

47 Grundtvig, M. et al. (2009). »Sex-based differences in premature first myocardialinfarction caused by smoking: twice as many years lost by women as by men<<. In: EurJ Cardiovasc Prev Rehabil, Apr; 16(2): 174-9. - P462

비키니 의학

여성의 신체가 남성의 신체와 그토록 다른데, 어째서 생리학은 그토록 오랫동안 여성 신체를 남성 신체의 ‘라이트 버전‘으로 간주했을까? 그대답은 투박하면서도 단순하다. 현대의학이 출현한 이래로 여성보다 남성에 관한 연구가 훨씬 더 많았기 때문이다. - P364

이런 지식 차이가 너무 커서 여성들은 병원 진료를 받더라도 훨씬 나중에 진단명을 듣게 되고, 그마저도 오진일 때가 종종 있다.⁵¹ (중략). 남성과 여성의 생물학적 차이를 강조하는 전문가들은 이런 실태를 ‘비키니 의학‘이라고 부른다. 비키니로 가리는 부분에서만 여성이 남성과다르다는 오랜 가정에 빗대어 명명한 것으로, 이 의학에는 위험한 맹점이 있다.⁵³ - P365

51 Westergaard, D. et al. (2019). »Population-wide analysis of differences in diseaseprogression patterns in men and women«. In: Nat Commun, Feb 8; 10(1): 666.
(중략).
53 Pinn, V. W. (2013). »Women‘s Health Research: Current State of the Art«. In: GlobAdv Health Med, Sep; 2(5): 8-10. - P462

나이 들수록 살 빼기 힘든 이유


렙틴과 성호르몬의 감소


(중략). 성호르몬이 줄어들면 갑상샘호르몬 수용체의 기능이 떨어지고, 결국 갑상샘호르몬의 기능도 떨어진다. 그 결과에너지대사가 느리게 진행되는 동시에 지방조직이 증가하고, 성호르몬 감소로 렙틴 생산이 줄어든다.⁵⁶ 렙틴은 포만감 호르몬으로서(5장 참조) 성인기 내내 에너지 저장량을 적절히 조절한다. - P367

56 Santin, A. P. et al. (2011). »Role of estrogen in thyroid function and growthregulation«<. In: J Thyroid Res, 2011: 875125. - P462

그러나 당뇨병일 때 인슐린에 저항성이 생기듯이, 노화된 신체는 렙틴에 저항성이 생길 수 있다.⁵⁷ - P367

57 Baumgartner, R. N. et al. (1999). »Age-related changes in sex hormones affect thesex difference in serum leptin independently of changes in body fat«<. In: Metabolism,
Mar; 48(3): 378-84. - P462

가을과 겨울에는 물질대사가 느려져서 체중이 증가한다. 그렇게 우리는 일시적으로 ‘눈사람‘ 몸매가 된다. 노년에는 성호르몬의 생산량 변화가 더 많은 신체적 변화로 이어진다. 일반적으로나이가 들수록 살이 찌는데, 이때 지방량은 증가하고 근육량은 감소한다.⁶⁰ - P368

60 Vermeulen, A. et al. (1999). »Testosterone, body composition and aging«. In: JEndocrinol Invest, 22(5 Suppl): 110-6. - P462

새로운 젊음을 향해

우리 몸의 항상성

(전략). 남녀 모두 노년의 호르몬 문제는 때때로 상당히 이례적이고, 의학 교재에 설명된 것과 항상 일치하는 것도 아니다. - P369

 ‘늙음‘이 어떻게 ‘새로운 젊음‘일 수 있는지 이해하려면 ‘항상성‘과 ‘피드백‘이라는 생물학 용어가 필요하다. - P369

우리의 신체 기능은 오랜 기간 일정하게 유지된다. 나이가 들고 신체의 재생 능력이 떨어지면서 비로소 변화가 생긴다. 변화하는 신체 기능을 가능한 한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호르몬의 설정값이 새롭게 조정된다. - P370

혈당수치를 낮게 유지하는 호르몬인 인슐린도 마찬가지다. 공복일 때 노인들의 혈액에는 포도당이 젊은 사람들보다 더 많고,
인슐린 수치도 더 높다.⁶⁶ 이것은 인슐린 저항성과도 잘 맞다. - P371

66 Nunn, A. V. W. et al. (2009). »Lifestyle-induced metabolic inflexibility and acceleratedageing syndrome: insulin resistance, friend or foe?«<. In: Nutr Metab (Lond), 6: 16. - P463

많은 경우 호르몬 피드백시스템은 균형(항상성 유지를 담당한다. 그러나 때때로 우리의 몸이 특정 발달단계에 있으면, 이 시스템의 목표는 수치를 정확히 조절하는 것이다. - P372

다른 호르몬들도 나이가 들수록 명확히 다르게 활동하기 시작한다. 성장호르몬 변종인 IGF-1과 테스토스테론 유사 호르몬인DHEA는 아주 낮게 떨어지지만,⁶⁸ 황체형성호르몬과 난포자극 호르몬 수치는 올라간다(이것은 추가적 이점도 제공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다). 이 모든 것은 혈액 수치를 바꾼다.  - P372

68 Lamberts, S. W. et al. (1997). »The endocrinology of aging«<. In: Science, Oct 17;278(5337): 419-24. - P463

살짝 부족하다 싶을 때 숟가락을 놓아라

생체나이의 지표가 되는 호르몬

호르몬 결핍을 보충하여 사춘기 수준으로 재조정하는 대신에 건강하게 늙는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⁷⁷ 간단히 조언하자면, 과식하지 말고 노화를 받아들여라. 식단을 통해 우리는 노화 과정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P377

77 Bartke, A. (2008). »Growth hormone and aging: a challenging controversy<<. In: ClinInterv Aging, Dec; 3(4): 659-65. - P463

간단히 말해, ‘신체에 부족한 것을 알약으로 보충하는 기존방법은 호르몬의 노화를 늦추는 데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
게다가 우리의 호르몬체계는 매우 복잡해서 물질 하나로 노화과정을 멈추거나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 - P378

3

성장호르몬부터
사랑의 설렘까지

사춘기



화창한 오후, 에이미는 암스테르담 대학병원 외래 진료실로 들어왔다. 32세, 190센티미터. 여자치고는 꽤 큰 키였다. (중략).
정밀 검사와 뇌 스캔으로 내 추측이 옳았음이 확인되었다. 에이미의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겼고, 그래서 성장호르몬이 너무 많이 생산되었다. - P112

 에이미의 종양은 사춘기에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사춘기에는 그런 과정이 자연스럽고 건강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사춘기에는 성장호르몬의 영향으로 몸집이 커지고, 생식호르몬 홍수로 인해 2차성징이 발달하고 더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 P113

사춘기의 시작이 점점 빨라진다

2차 성징의 시작


평균적으로 사춘기는 대략 8세에서 14세 사이에 시작되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다. 생식능력을 갖추는 과정은 점점 더 일찍 시작되는 것 같다.² 소아과 의사이자 작가인 마샤 허먼기든스MarciaHerman-Giddens는 1980년대에, 남녀 모두 생식기관 발달의 첫 징후가 점점 더 빨리 나타난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³ ⁴ - P114

3 성장호르몬부터 사랑의 설렘까지 - 사춘기


2 https://www.theguardian.com/society/2012/oct/21/puberty-adolescence-childhood-onset.
3 Euling, S. Y. et al. (2008). »Examination of us puberty-timing data from 1940 to 1994for secular trends: panel findings«. In: Pediatrics, Feb; 121 Suppl 3: 172-91.
4 Lee, J. M. et al. (2016). »Timing of Puberty in Overweight Versus Obese Boys<<. In:Pediatrics, Feb; 137(2): e20150164. - P437

믿기 어렵겠지만 1860년경에는 소녀의 초경 평균 연령(사춘기의시작점)이 16.6세였다. 17, 18세기 연구를 보면, 심지어 스무 살이될 때까지 초경을 하지 않아도 완전히 정상이었다.⁵ - P114

5 Tanner, J. M. (2010). A History of the Study of Human Growth. Cambridge University Press. - P437

체온이 사춘기 시작을 앞당긴다는 주장은 아직 하나의 이론에 불과하다. 게다가 지난 몇 세기 동안 우리의 평균 체온은 약0.5도 감소했다.⁸ - P115

7 Georg Friedrich Rall, De generatione animalium disquisitio medico-physica in quaceleberrimorum virorum (Frankfurt: Melchior Klosemann, 1669), 164-5. - P437

페로몬은 미국 심리학자 마사 매클린톡Martha McClintock의1971년 연구 프로젝트의 주제이기도 했다. 매클린톡은 가까이사는 여성들의 월경주기가 페로몬의 영향으로 비슷한 시기에 맞춰지는, 이른바 ‘월경 동기화‘ 현상을 발견했다.¹¹ (중략). 배란기 여성의 겨드랑이에서 나온 무취 체액이 무작위로 다른 여성의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추가 연구에서 밝혀졌다.¹² ¹³ - P116

11 McClintock, M. K. (1971). »Menstrual Synchrony and Suppression«. In: Nature,
229(5282): 244-5.
12 Stern, K. & M. K. McClintock (1998). »Regulation of Ovulation by HumanPheromones«<. In: Nature, 392(6672): 177-9.
13 Shinohara, K. et al. (2001). »Axillary Pheromones Modulate Pulsatile LH Secretion inHumans«. In: Neuroreport, 12(5): 893-5. - P437

바흐와 점점 빨라지는 소년 사춘기

소녀들의 초경과 성숙 시기에 관한 글들은 많다. 그런데 소년들은? 그들의 전환점은 어떤 모습일까? 이 질문의 답은 오랫동안 감춰져 있었다. 그리고 1960년대에 옥스퍼드대학 의학사학자 에스 에프 도S. F.
Daw가 예상치 못한 곳, 즉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제자들에서 그 답을 찾아냈다.¹⁴ - P117

14 Daw, S. F. (1970). »Age of Boy‘s Puberty in Leipzig, 1727-1749, as Indicated by Voice Breaking«. In: »J. S. Bach‘s Choir Members«<, Human Biology, 42: 1, 87-9. - P437

변성기가 사춘기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변성기가 시작되는 평균 나이가 16.5~17세였으므로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중략). 이것은 소녀들과 마찬가지로 소년들 역시 사춘기가 점점 더일찍 시작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P117

반항은 본성일까, 양육 방식의 차이일까

청소년기의 충동성과 중독성

사춘기에는 신체뿐 아니라 행동도 달라진다. 암스테르담 신경심리학자 엘러 욜러스Jelle Jolls는 《10대의 뇌Het tienerbrein>라는 책에서,
사춘기 자녀와 부모가 잘 지내는 법을 알려준다¹⁵ - P119

15 https://www.jellejolles.nl/kennisarchief/boeken/tienerbrein. - P438

사춘기는 성적으로 ‘성숙하는‘ 단계다. 에스트로겐은 소녀의유방을 커지게 하고 월경이 시작되도록 자극하고, 테스토스테론은 소년의 수염을 자라게 하고 정자세포 및 근육이 만들어지도록 자극한다. 대자연은 여전히 자손의 출산과 양육을 우리가 지구상에 머무는 동안 해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임무로 여긴다. - P120

전 세계 연구자들은 청소년의 충동성에 관심을 두었다. 네덜란드 발달심리학자 에벨리너 크로너Eveline Crone는 다큐멘터리영화 <브레인타임Braintime>(2016)에서 소리 높여 질문한다. 한창 발달하느라 바쁜 뇌가 무슨 수로 짬을 내어 ‘어리석은 일‘까지 저지를까?¹⁶ - P120

16 Crone, E. et al. (2018). »Media use and brain development during adolescence«<. In:Nat Commun; 9: 588. - P438

예를 들어,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사춘기 소녀 (10~14세)의 경우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수록 무분별한 소비로 돈 문제를 겪을 위험이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¹⁸ 또 다른 연구에서는 성인 남성에게 테스토스테론을 추가로 투여했더니 통제집단보다 더 자주 경솔하게 무턱대고 결정하는 것을 확인했다.¹⁹ - P121

18 Cardoos, S. L. et al. (2017). »Social status strategy in early adolescent girls:Testosterone and value-based decision making«. In: Psychoneuroendocrinology, 81:14-21.
19 Nave, G. et al. (2017). »Single-Dose Testosterone Administration Impairs CognitiveReflection in Men«. In: Psychol Sci, 28(10): 1398-1407. - P438

사춘기 청소년의 행동을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보는 것 그리고 처벌이나 비판으로 반응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생물학적 요인과 양육방식 외에도 환경, 즉 아이가 성장한 문화도 사춘기 청소년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 P121

미국 민속학자 마거릿 미드 Margaret Mead는 폴리네시아 사모아섬에 사는 청소년들의 행동을 연구했다. 미드는 이 문화권의 청소년들은 다른곳의 청소년들과 다르게 행동하고, 따라서 앞서 살펴본 사춘기청소년의 전형적 행동은 전 세계 청소년의 보편적 행동이 아님을 확인했고, 자연nature보다는 양육 방식nurture이 더 많은 영향을미치는 것 같다고 결론지었다.²¹ - P122

21 https://de.wikipedia.org/wiki/Kindheit_und_Jugend_auf_Samoa. - P438

즉각적인 보상을 목표로 하는 청소년의 충동적 행동이 정말로 그렇게 심각한 문제일까? 단기적으로 보면 아마 바람직하지않은 행동일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특히 버릇없는 청소년들이 훗날 매우 이타적인 어른으로 자라고, 다른 사람과 협력할 때 더 많은 만족감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 P122

키스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이유


성적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는 시기


사춘기 청소년은 엄청난 양의 음식을 섭취하면서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기름진 간식과 단 음료를 선호하는데도 살이 찌지 않을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²⁵ - P125

25 Harris, C. et al. (2015). »Changes in dietary intake during puberty and theirdeterminants: results from the GINI plus birth cohort study«<. In: BMC Public Health, Sep 2; 15: 841. - P438

알란 피제Allan Pease와 바르바라 피제Barbara Pease 부부는 《왜 남자는 경청에 서툴고 여자는 주차에 서툴까? Warum Männer nicht zuhören und Frauenschlecht einparken》에서 여성이 보내는 온갖 비언어적 메시지를 설명한다.²⁷ - P126

27 Pease, A. & B. Pease (2000). Warum Männer nicht zuhören und Frauen schlechteinparken. Berlin: Ullstein. - P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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