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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희망을 보여 주세요! - 동화로 읽는 어린이 인권
서지원 지음, 윤세정 그림, 국제앰네스티 감수 / 소담주니어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자신의 의지에 의해서가기보다 환경으로 인해서 어쩔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한없이 안쓰럽기만 하다.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 주세요>는 어린이 인권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무것도 모른다고 어린이에게 인권이 없는 것은 아닌데 그런 인권을 어른들이 짓밟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어른으로써 반성하게 된다.
이 책 속에는 다섯명의 아이들이 등장한다.
세네갈에서 엄마 아빠를 잃은 14살의 소년 발다.
발다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 하지만 함께 살아가기에 생활이 어려웠다.
발다의 부모는 어린 여동생도 키우고 있어 발다를 삼촌에게 맡기게 되었다.
그렇게 부모님과 헤어진 발다는 학교에 갈 줄 알았지만 삼촌은 이슬람종교지도자들이 가르치는 학교 다라로 데려갔다.
이곳에서는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다. 종교지도자 마라부의 말을 따라 일을 해야만 한다.
이곳에는 어린아이들이 가득 있었다. 하루에 정해진 양의 돈을 구걸해와서 마라부에게 받쳐야만 했다.
발다는 빨간깡통을 차고 거리를 걸어다니며 관광객들에게 구걸을 했다.
하루의 양을 채워오지 못하면 마라부에게 맞아야 했다. 다라가 힘든건 맞는것보다 가족을 만나고 싶은 것이다.
도망치면 잡혀서 다시 맞고 그렇게 반복하게 된다.
발다는 마라부의 곁에서 도망쳐서 아동보호소에 머무르게 되었다. 시간이 오래 흘러 아직 부모님을 만나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부모님의 얼굴을 잊어가고 있는 발다. 어서 가족을 만나게 되길 바래본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마녀사냥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16세 소녀 조지안.
아이들에게 저주가 씌였다면서 어린 아이를 그냥 때리고 물러나라고 어른들은 몰아붙인다.
조지안이 사는 마을에서는 예언자가 그렇게 퇴마식을 하면서 아이를 내쫓는다.
조금이라도 집안에 무슨일이 있으면 그건 아이에게 마귀나 마녀가 씌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어린아이들을 악마라고 부르며 몰아내려고 한다. 그렇게 조지안도 어른들에게 내몰리게 되었다.
도망을 친 조지안은 어린이를 보호하는 인권단체로 들어가게 되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이런 짓을 하는 것은 가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난하기 때문에 그 아이를 책임질 자신이 없어 마귀나 마녀가 씌였다는 이유로 내쫓아내는 것이다.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무책임하게 책임을 넘겨버린다. 그래서 아이들이 더 가엽게 느껴진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13세 소년 소피는 어린나이에 전쟁터에 강제로 끌려가 총을 집어 들게 되었다.
지금도 그 충격으로 악몽을 꾸며 잠에서 깨어난다.
어린아이들밖에 없었기에 총을 쥐어주며 무조건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을 죽이라고 교육을 받게 된다.
왜 죽여야 하는지 모르지만 안죽이면 그들이 죽기에 말을 따를 수 밖에 없다.
소피에게도 꿈이 있다. 축구선수가 되고 싶지만 지금은 전쟁으로 다리 한짝을 잃게 되어 재활센터에 있다.
이 재활센타에는 소피처럼 억지로 전쟁터에 끌려가 몸이 온전치 않은 아이들이 함께 모여 있다.
이들은 당장 아무것도 할수없지만 전쟁터에 있는 것보다 좋다고 한다.
목발을 짚고 축구를 할 수 있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들의 잘못은 아니기에 악몽에서 벗어나 좋은 어른으로 설장하길 바래본다.
수단의 소녀 아북은 학교에 다니고 싶어한다. 하지만 학교를 다닐 형편이 되지 못한다.
가난해서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일을 해야 하기때문이다.
또한 여자는 13살이 되면 시집을 가야 한다. 남자들에게 지참금을 받고 딸을 시집보내 그 돈으로 여자네는 살아가기 때문이다.
내년이면 13살이 되는 아북은 시집간다는 생각에 시무룩하다. 아북은 공부를 하고 싶기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을 가르키고 싶다.
한국에서 봉사활동을 갔다. 그리고 아북이 사는 마을에 학교를 지어주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아이들은 지금과 같은 아이들이 더 생기질 않기 바라는 마음으로 공부한다.
앞으로 태어날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어 학교를 다니며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한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아이들이 있다. 말을 하지 못하고 듣지 못한다고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한이는 말을 하지 못하고 듣지 못한다. 그래서 장애 학교에 다니고 있다.
그 학교에는 대한이 같은 학생들이 많다. 그래도 수다는 할 수 있다. 수업시간이 시작되면 선생님들은 조용하라고 말을 한다.
그런 학교근처에 큰 빌딩을 짓기 시작했다. 높은 빌딩이라 학교의 조망권을 다 가려버리게 되었다.
햇살이 들지 않는 학교는 너무 어둡고 앞으로 더 어두워지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1인 시위라도 벌이며 조망권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아무것도 듣지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아이들에게 무슨 조망권이냐며 그들의 인권을 무시했다.
결국 법정까지 서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며 학교의 조망권을 지킬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세계곳곳에 그리고 우리 곁에도 어린 아이들이라고 인정받지 못하는 인권들이 있었다.
말로만 들었던 이야기를 이렇게 전해들으니 더 마음이 뭉클했다.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아이들에게도 지켜주어야 하는 인권들이 있었다.
어린이라고 다른것이 아니다. 그 모든것을 어른들이 지켜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어른들이 자기 이익을 위해서 아이들에게 무조건 따르라는 식으로 대하는건 잘못된것 같다. 많은 반성을 하게끔 하고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아이가 귀한만큼 남의 아이도 귀하다는 것을 깨닫고 어른들이 더 노력해서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