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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엄마 목소리 - 태교 동화를 읽는 시간, 사랑을 배우는 아이 ㅣ 하루 5분 태교동화 시리즈
정홍 지음, 김승연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6월
평점 :
임신을 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당연히 태교에 신경 쓰이게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생활해온 습관이 있고 좋아하던게 있다보니 태교라는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나쁜습관이나 나쁜말, 그리고 몸에 좋지 않은 음식들은 먹지않으려고 노력하지만 때로는 그런 노력들이 스트레스가 될때도 있다.
아이에게 좋은 건 무엇일까? 태교라는건 빠를수록 좋다곤 하지만 솔직히 뭘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는 예비엄마이다.
그래도 무엇보다 중요한건 배속의 아기와 교감을 나누는거라고 생각한다.
아기가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항상 소리내어 아이에게 말을 걸어보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직 임신 초기라 아기의 태동을 느끼는 건 아니지만 분명 아기가 엄마의 말을 들을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말조심하려 하고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들으려고 노력한다.
대화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엄마가 시간을 내어 아이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는건 어떨까?
바쁜 생활을 지내다보면 엄마가 아기와 나누는 대화를 하기 힘들때도 있고 때로는 대화를 통해 짜증을 낼때도 있다.
하지만 아기를 위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아기가 좋아하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하루 5분정도의 시간을 내어 내 아기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하루 5분 엄마 목소리>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태교를 시작하는 엄마에게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아기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태교를 시작하면서 많이 읽는 책들이 있다. 많이들 알고 있는 그런 흔한 책들도 좋지만 이 책은 무엇보다 색다른 이야기라는 것이다.
다른 이야기들과는 달리 순수 창작동화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과 달랐다.
엄마가 아는 이야기를 읽어준다면 엄마도 지루해질수 있기 때문에 엄마에게도 새로운 이야기를 읽게 함으로써 함께 배워가게 된다.
그런점에서 <하루 5분 엄마 목소리>의 이야기가 더 내 마음을 끌었는지 모르겠다.
물론 대부분의 동화들이 그러듯이 이 책에 실린 동화들도 대부분의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힘든 고난을 겪고 좌절하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패턴의 이야기이긴 하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들이 우리 마음속에 있는 정서적인 면을 자극해서 감정 이입을 하게 만들고
엄마가 느끼는 감정은 아기에게 전달이 되어 엄마와 아기가 교감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그렇게 엄마와 아기가 교감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태교는 아이의 정서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하루 5분 엄마 목소리>에서는 총 9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는 엄마가 읽는 동화로 시작된다. 이 이야기를 통해 엄마가 먼저 동화의 내용을 파악한다.
두번째로 그 이야기를 간추려 아기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된다.
마지막으로는 그 이야기를 통해 엄마가 아기에게 어떤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지를 이야기해준다.
그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추려 '이런 아이로 자라렴'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해준다.
처음 읽게 되는 동화들은 엄마인 내가 읽을때도 참 흥미 있었다.
'거인의 풍선'을 통해서는 거인이 불어주는 기분좋아지게 하는 풍선바람으로 아이가 행복하게 사랑을 받으며 자라는
'감정을 아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이야기해준다.
'탐험가 아빠와 함께 보낸 어느 특별한 사흘'을 통해서는 무조건 부모의 말을 따라야했던 그때가 아닌
부모가 먼저 아이를 존경함으로써 '존중의 힘으로 아이가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이야기해준다.
'도시의 등대지기'를 통해서는 아이가 커서 어떤 꿈을 꾸게 될지. 꿈을 갖게 되면 그 꿈을 잃지 않고 포기하지 말기를 바라는
'희망을 나누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이야기해준다.
그밖에도 많은 이야기를 통해 '이런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전달해준다.
그런 부모의 마음이 배속의 아이에게 전달될지는 모르겠지만 엄마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교감을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한번 읽었던 이야기도 또 들려주면서 아기가 잘 자라기를 나도 바래본다.
그리고 엄마가 얻었던 깨달음이 아기에게도 잘 전달되기를 바래본다.
<하루 5분 엄마 목소리>를 통해 엄마와 아기가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나만 생각했던 몸이었지만 이제는 아기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뭐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하루 5분 엄마 목소리>를 통해 그 시간의 중요함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엄마의 마음속 감정들이 밖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아기에게 전달됨을 느끼게 되었다.
되도록이면 아기가 편안하게 엄마의 배속에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단 생각을 해본다.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아기에게 틈틈히 책을 읽어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