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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심증후군
제스 로덴버그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16살의 브리. 브리는 심장이 부셔져서 죽고 말았다. 자신의 장례식장. 그녀는 자신의 장례식을 바라보게 된다.
브리가 죽은 이유는 말 그대로 심장이 쪼개져서이다. 자신이 사랑했던 제이컵. 그에게서 '더이상 너를 사랑하지 않아'라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너무 상심한 나머지 심장이 두조각이 났다. 하지만 사람들은 브리가 원래 '심장 잡음 증상'이 있었기에 그때문에 죽은줄 안다.
병원측에서는 믿을 수 없는 사실이기때문에 병명을 '급성 울형성 심근증'라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브리의 아빠는 이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다. 말도 안되는 일인데 그냥 덮으려고 하는 병원측의 말을 그대로 따를 수 없었다.
심장전문의였던 브리의 아빠는 혼자서라도 이 병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고 싶었다
물론 브리는 이런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도 자신은 상처받아 죽게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브리의 영혼은 그렇게 자신의 장례식장을 보고 천국으로 돌아온다.
'천국 한조각' 이곳은 브리가 살아있을때 좋아했던 피자가게이다. 이 곳에는 많은 아이들이 있다.
죽은 영혼들이 지내는 곳이다. 주로 어린 아이들만 있지만 나이든 할머니 한분이 십자퍼즐을 즐기고 계신다.
채식주의자였던 브리가 피자를 먹고 있는데 한 남자가 브리에게 말을 건다.
패트릭이란 소년은 이곳에 온지 오래되었다. 그리고 이 곳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하지만 브리는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든것을 부정했다.
패트릭은 브리에게 'D&G안내서'를 주었다. 이것은 '망자를 위한 안내서'라고 꼭 읽어 보라고 한다.
이곳에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것이기에 패트릭은 이것이 브리에게 도움을 줄거라고 말해준다.
하지만 이 모든 사실을 받아들이기에는 브리는 너무 어렸다.
패트릭은 그런 브리에게 '부정, 분노, 타협, 우울, 수용'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해준다.
패트릭의 말대로 브리는 이 사실을 열심히 부정했다.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당장이라도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천국 한조각'에서는 원하는데로 피자도 먹을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할 수 있었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지내고 있지만 내 가족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내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다.
패트릭과 함께 지상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하지만 지상으로 가려면 추락을 해야했다.
천국에서 가장 높은곳으로 올라와서 패트릭과 함께 지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추락을 하기로 한다.
브리의 생일날 브리는 지상에 도착했다.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았지만 모든것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집으로 가는 길도 낯설었다. 집에는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다. 아직 여덟살밖에 안되는 남동생 잭.
그리고 사랑하는 부모님. 부모님은 싸우고 계셨다. 멀끔하던 아빠의 행색이 초라했다.
엄마는 집에 일찍 들어오라고 하신다. 요즘 병원에서 자신의 일로 밤늦게까지 일을 하시고 계신것 같았다.
딸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아빠는 그 원인을 알아내고 싶었다.
하지만 엄마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이제 잭과 함께 또 살아갈 방법을 찾아가자고 말한다.
아빠는 그런 엄마를 뿌리치고 어디론가 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브리는 놀라운 사실을 보게된다.
아빠는 브리가 좋아하는 선생님과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
이 사실또한 브리가 감당하기에 너무 힘겨웠다. 그렇게 믿었고 사랑했던 아빠가 엄마를 배신할 줄 몰랐던 것이다.
브리도 사랑때문에 결국 죽게되었는데 아빠는 힘든순간 엄마 곁에 있어주지 않고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니 더욱 화가났다.
브리는 상심해하면서 친구들을 만나보기로 했다. 제이컵은 우울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직도 자신때문에 힘들어하는줄 알았지만 그런것 같지는 않았다.
제일 친했던 베스트 프렌즈 새디, 에마, 테스는 브리의 생일을 축하해주었다.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서 너무 미안했다. 하지만 새디가 제이컵과 연락을 하고 지낸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서로를 위로해주는 모습이 연인같아 보여 제이컵이 자신을 떠난 이유가 새여자친구가 생겨서라고 믿게된다.
브리는 패트릭과 다시 '천국한조각'으로 돌아왔다.
모든것을 받아들이기가 싫어서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성적인 판단이 들지 않았다.
혼자서라도 다시 지상으로 내려가서 제이컵에게 복수하겠다고 말하는 브리의 말에 패트릭은 함께 다시 지상에 가기로 한다.
그렇게 브리는 부정에서 분노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지상에 다시 간 브리는 자신을 배신한 제이컵과 새디를 용서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운동을 하는 제이컵에게 부상을 줘서 대학에 들어가기 힘들게 만들었다.
패트릭은 옆에서 말렸지만 그럴수가 없었다. 너무 사랑했고 그만큼 너무 믿었기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
그리고 그로인해 패트릭도 브리의 곁을 떠났다. 하지만 브리는 마음이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미안한마음이 컸고 항상 옆에 있어줬던 패트릭이 그리웠다.
다시 시간을 돌리기위해 자신의 영혼까지 팔려고 했지만 다행이도 패트릭이 막아줬다.
그래서 또 패트릭에게 심한말을 퍼붓고 말았다.
오히려 안좋은 과정들이 반복되고 있었다. 그렇게 브리는 분노에서 타협을 하고 우울해 하고 있었다.
그리고 제이컵과 새디는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 아니라는 사실과 제이컵이 무엇때문에 괴로워하는지 알게 된다.
그래서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후회한다.
자신과 함께한 사람들이 그리웠다. 그리고 다시 패트릭을 만나고 싶다는 과정에서 엄청난 사실을 알게된다.
브리는 그렇게 수용하는 자세로 바뀌게 된다. 시간이 걸리긴했지만 죽음을 맞이하면서 브리는 많은 과정을 거치게된다.
그 과정에서 함께 했던 패트릭을 사랑하게 된다. 사실 패트릭은 브리가 태어나기 전에 패트릭이 사랑했던 여자였다.
패트릭으로 인해 여자친구였던 릴리는 죽게 되고 그로인해 방황한 패트릭도 자살을 결심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영혼을 팔아 릴리를 환생시켜 브리로 태어나게했다.
패트릭은 그렇게 천국에서 브리가 자신을 만나러 오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자신이 한 행동을 반복하는 브리를 보기 안타까워 도와주고 싶었다.
결국 둘은 사랑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 다시 제자리로 올 수 있었다.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그렇게 사랑으로 받은 상처를 사랑으로 치료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그렇게 누군가로 인해 상심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로인해 모든 세상이 무너진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하고 힘들어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마음을 먹게 되어도 결국 상처를 받는 것은 자신인것 같다.
아직 열여섯밖에 안되는 나이에 죽음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브리. 다시 사랑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게 되었다.
우리 주변도 그렇게 힘든일이 생겨도 다시 따뜻한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는 기회가 올거라 생각이 들었다.